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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제주본부, 대용량 고객 전력공급 기준 변경 ... "낮 시간대 수요 높여"

 

툭하면 출력 제어로 가동을 멈춰야 하는 제주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운영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한국전력(한전) 제주본부는 16일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등을 통한 재생에너지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10㎿ 이상 대용량 고객 전력공급 기준을 변경했다고 17일 밝혔다.

 

변경된 기준은 전력계통에서 고장이 발생할 수 있는 최대 발전전력과 수급 비상 준비 단계의 예비전력을 합산한 적정예비력 259㎿를 확보하는 수준이다.

 

기존에는 전력수급기본계획의 기준설비예비율(29%)을 적용해 전력공급 적정성 여부를 검토해왔다.

 

기존 기준으로 보면 2036년 대용량 고객 부하 공급 여력은 129.6㎿였으나 이번에 기준이 변경되면서 대용량 고객 공급 여력은 374㎿로 크게 늘었다.

 

한전은 "독립된 전력계통을 가진 제주도의 경우 대용량 고객의 전기 사용으로 전력 수급 부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지난해 4월부터 기준설비예비율을 적용해 전력공급 적정성 여부를 검토했으나 예비율 부족으로 공급 불가 사례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도의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출력제어가 발생하는 낮 시간대 수요를 높이기 위한 대용량 고객 유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준을 변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도내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횟수는 2021∼2023년 풍력발전 285회, 태양광발전 93회다. 올들어서도 8월까지 풍력발전 51회, 태양광발전 32회의 출력제어가 이뤄졌다.

 

장승필 한국전력 제주본부 송전운영부 차장은 "계통 수용성 증대를 통해 대용량 고객을 유치해 재생에너지 수용성을 확대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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