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기업 선정제도를 도입해 지역 중견 스타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가 지역 내 중소기업체 116개사를 대상으로 「2012년 향토기업인식 및 육성방안」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주지역 향토기업 선정의 필요성에 대해서 응답업체의 93%가「필요하다」고 답했다.
향토기업이란 지역사회에서 오랜기간 경영활동을 영위하고 지역경제발전과 사회공헌도가 높은 기업을 의미하며 타 지역의 경우 향토기업에 대해 각종 지원 및 지역공공사업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도도 이에 따라 명확한 선정기준을 마련하고 향토기업지원제도를 도입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 경쟁력 강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공헌도 높은 향토기업선정제 도입...지역 스타기업 발굴해야"
향토기업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업체 중 향토기업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사회공헌도(56%)」를 첫째로 꼽았다. 이어「종업원수(16%)」,「매출액(13%)」,「설립기간(12%)」 순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향토기업 선정시 지역경제발전과 사회공헌 활동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가장 중요한 선정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향토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으로는「제품차별성 및 우수성(37%)」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확고한 비전과 목표(26%)」,「지속적인 기술개발노력(19%)」,「CEO의 탁월한 경영감각(7%)」,「발전적인 조직문화(6%)」,「교류를 통한 인재양성(4%)」,「높은 진입장벽(1%)」순이었다.
향토기업으로 생존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에 대한 질문에는 「설비투자에 따른 자금압박(32%)」을 가장 많이 뽑았다. 이어「동종업계간 경쟁심화(22%)」,「판로개척애로(22%)」,「장기성장플랜부재(9%)」,「주력산업의 사양화(6%)」,「불합리한 하청관계(4%)」,「원천기술 확보애로(3%)」 순으로 조사됐다. 설비투자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를 유도하고 해당업종에서 경쟁우위를 달성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판로개척분야에서 기업에 전문 컨설턴트배치 등의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향토기업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지자체의 노력에 대해서는「금리우대 및 자금(보증)지원 확대(35%)」를 꼽았다. 이어「세제혜택강화(20%)」,「공공기관 향토기업제품우선구매(17%)」,「지역공공사업 입찰가산점부여(10%)」,「역외기업과의 역차별방지(7%)」,「향토기업홍보관 운영(5%)」,「산업용지인하(3%)」순으로 나타났다. 자금압박을 해소하기 위한 금융세제 지원을 가장 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향토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저리대출과 보증한도를 높이는 등의 금융세제지원과 판로개척을 위한 전담 컨설턴트 배치, 유통센터 및 향토기업제품 전시관 활성화 방안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중견 스타기업으로 키우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지역인재의 외부유출을 막고 지역기업과 이전기업간의 역차별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