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농협이 신제주권에 하나로마트를 진출한다는 소문이 부동산 업계에 급속히 퍼져 농협이 사실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발단은 제주시농협이 제주시 노형동 신시가지 아파트단지 밀집지역 월광로 북쪽 일대 토지에 대해 감정평가를 했기 때문.
더욱 궁금증을 유발시킨 것은 이 과정에 대해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릴 만큼 보안 유지를 시켜 실제 하나로마트 신축을 계획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증폭됐다.
제주시농협이 노형 신시가지에 하나로마트를 입점한다면 인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과 지역 중소형마트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해 파장이 커질 수 있다.
또한 도내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 단지 인근에 대형 하나로마트가 들어서면 인근 땅값과 아파트 거래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제주시농협 양용창 조합장은 <제이누리>와의 통화에서 "하나로마트 사업 확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해당 부지 매입을 추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용도는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라는 것.
이 또한 예산 부족으로 사업 백지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양 조합장은 밝혔다.
양 조합장은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조합원들이 많다"며 "조합원들이 생산한 친환경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양 조합장은 "하지만 그 일대 땅값이 워낙 비싸 현재 확보된 사업비 16억원으로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사업 백지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조합장은 하나로마트 신제주권 진출설과 관련, "대형마트 포화 상태에서 사업성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소문을 일축했다.
한편 농협중앙회제주지역본부장 출신인 김상오 제주시장도 최근 ‘한.미FTA 발효에 따른 제주시 1차 산업 대응 현장대책’을 내놓으며 연면적 3300㎡ 규모(80억원)의 친환경농산물 유통센터 건립 구상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