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국토교통부의 '도심항공교통(UAM) 지역시범사업' 최종 선정 발표를 앞두고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UAM 비행 시연 장면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729/art_17526238680466_fbe8ad.jpg?iqs=0.693827509961491)
제주도가 국토교통부의 '도심항공교통(UAM) 지역시범사업' 최종 선정 발표를 앞두고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선 8기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UAM 상용화 계획이 이번 공모 결과에 따라 가시적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정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UAM 시범사업 공모를 진행했다. ▲사전평가 ▲현장실사 ▲발표평가를 거쳐 다음달 중 최종 2곳 내외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는 제주를 비롯해 서울·경기·인천, 부산, 울산, 대구, 경북, 경남·전남 등 모두 7개 지역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선정된 지역에 시범운항을 위한 버티포트 기본설계, 사업계획 수립 등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한다. 제도적·기술적 문제 해결도 함께 돕는다. 특히 시범운용구역 지정 협의와 운영계획서 마련 지원까지 포함돼 있어 실질적인 상용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는 타 지역보다 앞선 준비 상황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다. 2020년부터 UAM Team Korea에 참여했다. 2022년에는 SK텔레콤,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K-UAM 드림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미국 UAM 제조업체인 조비에비에이션, 한국공항공사 등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해왔다.
2022년부터 '제주형 UAM 로드맵 및 입지 타당성 조사'를 추진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버티포트 기본계획 수립 용역도 착수한 상태다. 해당 용역 결과는 올해 10월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전국 첫 시도다.
국토부 실사단은 최근 제주를 방문해 제주공항, 중문관광단지, 성산포항 등을 둘러보며 버티포트 후보지를 점검했다. 도는 관광객 이동, 부속섬 접근, 응급 이송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관광형 UAM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도는 또 UAM 활용을 위한 조례 제정에도 착수했다. '도심항공교통 활용 촉진 및 산업 육성 조례안'에는 공유재산 사용료 감면과 같은 규제 완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조례는 오는 9월 도의회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는 공역 제약이 적고 기상 조건 분석, 전파환경 등 기반 조건에서 유리하다"며 "국토부 공모 결과는 오영훈 도정의 미래 전략 추진 성과를 평가받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