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류길상)가 중소제조업 43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제조업 인력 채용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65.1%가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평균 채용계획 인원은 3.4명으로 상반기 채용인원 4.8명 보다 적었다.
직종별 하반기 채용계획 인원은 생산직 2.8명, 사무직 및 기타 0.4명, 연구 개발직 0.2명으로 생산직 인력에 대한 채용수요가 가장 높았다. 반면, 사무직 채용 계획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의 57.1%가 ‘자연감소인원에 대한 충원’을 채용이유로 응답했다. 이어 ‘현재인원의 절대적 부족’(42.9%), ‘우수인력 확보’(10.7%) 순으로 조사됐다.
채용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적정인원을 유지하고 있다'는 업체가 73.3%에 달했다. 이어 높은 인건비 부담(33.3%), ‘경기전망 불확실(26.7%)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상반기 채용실적은 업체 평균 4.8명으로 생산직 3.2명, 사무직 1.3명, 연구개발직 0.3명이었다.
특히, 생산직 중 단순근로자(1.7명)의 채용실적이 높았다.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는 ‘적합한 적임자나 경험자가 없어서’(62.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으로 근무기피’(37.5%), ‘임금/복리수준이 낮음'(22.5%)순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응답한 중소기업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용시 보조금 및 세제지원 강화’(66.7%), ‘구직자와 구인업체간 취업연계인프라 강화’(30.8%),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 노력‘(12.8%), '해고요건완화 및 단시간 근로자 활용 확대 기반 마련'(12.8%)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은 인력 확보를 위한 노력사항에 대해 ‘임금인상 및 복리후생 향상’(60.5%)에 가장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경영 및 채용정보 공개’(11.6%), ‘인사, 부서배치 등 경영합리화’(11.6%) 등을 꼽았다.
인력채용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은 ‘실무경험’이 76.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학력, 나이 등’(11.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 처럼 하반기 인력채용 계획이 상반기 채용실적보다 적고 현재 인력이 적정상태라는 응답비율이 높다는 것은 경기악화로 인력 추가 공급이 필요없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중앙회 류길상 제주지역본부장은 "올해 경기전망이 밝지 않아 경기침체 및 일자리 감소가 예상된다"며 "고용보조금과 세제 지원 등의 정부지원 요구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보다 실효성 있는 고용지원으로 기업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일자리 창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