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I는 개발자(이용자)가 직접 스마트폰의 앱과 같은 응용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공개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스마트폰의 급속한 확산으로 사용자들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요구에 대해 데이터베이스(DB)를 외부에 공개,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들이 세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양질의 활용도 높은 공공기관 DB를 스마트 환경에 맞추어 제공할 수 있도록 오픈API로 개발하고 공개한다면, 이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다양한 앱이 개발되어, 해당 정보에 대한 유통과 활용이 더욱 높아지게 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이를 위해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5월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에서 주관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사업인 '2012년 문화콘텐츠 모바일 서비스 전환과제 발굴·지원 사업 - 공공·민간DB OPEN API 개발지원'과제에 응모, 전국에서 20개 과제가 경쟁한 끝에 최종 3개 과제에 선정됐다.
제주관광공사가 제안한 과제명은 'JEJU On the ROAD(제주 온 더 로드)'이며, 변화되는 정보제공 패러다임에 맞춰 공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양질의 공신력 있는 사진, 동영상, 스토리텔링, 안내책자 등 약 9천개의 관광정보를 통합, 오픈API를 개발해 외부에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의'공공·민간DB OPEN API 개발지원'은 새로운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스마트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위해 공공 기관과 민간 기업의 데이터베이스 중에서 우수하고 활용도 높은 데이터베이스를 적극적으로 발굴, API로 개발·전환하기 위해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지난해 충남문화산업진흥원(충남 스마트 문화관광 DB)과 전라북도(한국 전통 소리문화 DB)가 지원을 받았다.
올해에는 제주관광공사(제주 문화관광 콘텐츠 DB), 전남문화산업진흥원(스마트 환경을 위한 스토리텔링 남도관광 DB), 한국공간정보통신(인트라맵 기반 공간정보 DB) 3곳이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JEJU On the ROAD(제주 온 더 로드)'오픈API는 국내외 여행사의 상품개발 및 제주관광 앱 개발에 활용되거나, 미디어(방송, 신문, 잡지 등)․호텔․항공사․카드사․IT기업․일반인․관광관련 기관 등에서 활용되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사용에 편리성을 높이고자 콘텐츠 검색, 사용자 개발가이드, 초보자 길라잡이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자주 사용되는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도록 통계기능을 포함한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 체계적인 콘텐츠 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60%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오는 10월 오픈API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비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누구나 제주관광 오픈API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제주관광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해 서비스할 수 있으며, 활용이 많아질수록 홍보가 비례하는 관광정보의 특성상 제주 관광 홍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개별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제주관광 앱이 개발되어 서비스되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공·민간DB OPEN API 개발지원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은 30일 오후 2시 제주웰컴센터에서 과제 중간발표 및 선행사례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제주관광공사를 비롯한 4개 기관의 과제, 선행사례 발표 및 향후 개발될 오픈API 활용도 촉진을 위한 간담회가 있을 예정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앞으로 제주관광과 IT기술의 융·복합화를 통해 제주관광 콘텐츠의 서비스와 질을 한 차원 높여나갈 계획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이번 국비과제를 통한 도내 최초로 제주관광 오픈API 개발 추진은, 그 시발점으로써 큰 의미를 갖는다고 제주관광공사는 설명했다.
제주관광공사 MICE사업추진단 오창현 단장은 “최근 세계 주요 기관 및 기업들이 자사의 핵심 서비스 및 기능을 오픈API 형태로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주요 공공 기관, 포털.통신 사업자들의 서비스와 데이터를 API로 제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라며 " 제주관광공사도 시대의 흐름의 발맞추어 공공성을 띤 스마트콘텐츠 제공을 통해 도내 기업들이 이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로 기업 경쟁력 강화 및 제주 관광산업 활성화의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