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지감귤 생산량이 좋은 가격을 기대할 수 있는 56만t 수준으로 예상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과 감귤관측조사위원회(위원장 고성보)는 2차 노지감귤 착과상황을 조사해보니 56만t 내외로 생산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5일 밝혔다.
지난 5월 화엽비를 근거로 1차 조사한 결과 55만6천t보다 4천t 정도 많은 수치다.
좋은 감귤가격을 기대할 수 있는 적정수준이라고 농기원은 설명했다.
이번 착과상황은 지난 8월 20일부터 2주간 조사요원 336명을 투입해 도내 458개소에서 조사한 결과다.
착과상황 관측조사는 조사대상 감귤원의 2그루 중 1그루의 과일을 모두 따고, 1그루는 열매가 달린 상태에서 과일 수와 크기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1그루당 평균 860개가 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640개보다 220개가 많았다.
하지만 열매크기는 옆직경(횡경) 39.3㎜로 지난해 42.1㎜, 2010년 41.0㎜, 2009년 43.6㎜보다도 각각 2.8㎜, 1.7㎜, 4.3㎜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예년보다 열매 크기가 작은 데는 과실 비대기인 6~8월 고온 건조한 날씨로 강수량이 218mm 가량 적었기 때문이다.
과실품질을 가늠하는 당도는 7.2°Bx로 2011년 6.1°Bx, 2010년 6.0°Bx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다.
농기원은 앞으로 기상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겠으나 올해도 품질은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기원은 오는 11월 감귤 품질과 수량조사를 실시한 뒤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농기원 관계자는 "감귤 총수입 8천억원을 올리기 위해서는 품질향상 중심의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며 "9월 중순까지는 비 규격품 생산을 줄이기 위해 극소과 위주로, 9월 하순부터는 상처과, 극대과, 병충해과 중심으로 수확 직전까지 열매솎기를 해야 한다"며 고품질 생산을 위한 노력을 농가에 당부했다.
또 "품질 향상을 위해 칼슘제 등을 뿌려주고, 완전히 익은 과일 수확, 내년 안정생산을 위한 가을 전정 등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