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고충홍 의원(새누리당, 연동)은 15일 제주도 총무과 행정사무감사에서 "민선 4기 때보다 5기 들어서 초과 근무가 더 늘어 예산도 그 만큼 많이 집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선 5기 이후 초과근무 수당 현황'을 보면 2010년 7월부터 2012년 8월까지 초과근무수당은 304억여원이 집행됐다. 도 전체 공무원 월 평균 지출액은 2010년 3억4천617만원, 2011년 3억7천969만원, 올해 4억3천817만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월 평균 근무시간 역시 2010년 4만5527시간, 2011년 4만6307시간, 올해 5만538시간으로 늘고 있다.
제주도 본청의 경우 월 평균 지출액은 2010년 4억8천885만원, 2011년 5억208만원, 올해 5억8933만원으로 늘고 있다.
제주시는 2010년 3억5천169만원, 2011년 3억7천583만원, 2012년 4억4천73만원으로 역시 증가했다. 서귀포시도 2010년 1억9천796만원, 2011년 2억6천110만원, 2012년 3억2천969만원으로 늘었다.
고충홍 의원은 "우근민 도정 출범 당시 민선 4기와는 달리 공무원이 불필요한 주말과 야간근무 등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집권 초반 초과근무시간이 다소 감소했으나, 해가 바뀔수록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른 예산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결국 민선 4기 때보다 공무원들이 더 많은 시간 초과근무를 함으로써 파김치가 되어 생산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예산도 많이 집행되고 있다"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문원일 총무과장은 "공무원 시간외 근무수당은 정부가 정한 범위 안에서 지출하고 있다. 정부는 67시간까지 허용하지만 제주도는 35시간까지만 인정하고 있다"며 "수당 단가가 올라갔기 때문에 지출액이 늘었지만 100시간 더 일해도 받는 돈은 35시간까지만 받는다"고 해명했다.
문 과장은 "민선 5기 들어서면서 근무시간에 경조사 돌아보지 않고 집중근무하도록 했다"며 "평소 일찍 퇴근하고 있고, 주말 휴일 출근하지 말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