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제주경찰 간부들의 성매매 업소 출입 및 대리기사 폭행 등 심각한 기강해이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경찰청이 내부 기강확립에 나서는 등 대책에 나섰다.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은 13일 잇따른 간부들의 비위 행위로 특별경보 2호를 발령했다. 특별경보는 경찰 의무위반 사건이 발생했을때 경찰청 단위에서 발령한다. 이 청장은 이달 말까지 직원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경정 이상 부서장 등을 대상으로 의무위반 근절을 위한 특별교육 등을 지시했다. 이유는 최근 잇따르는 경찰 간부들의 비위 때문이다. 제주경찰청 소속 A경정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A경정은 이달 초 서울에 있는 한 성매매 업소에 출입했다가 단속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주경찰청은 지난 11일 A경정을 직위해제했다. 아울러 제주경찰청 해안경비단 소속 B경감도 술에 취해 대리기사를 때린 혐의(폭행)로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B경감은 지난 8일 오후 10시 40분께 제주시 한 도로에서 대리기사와 마찰을 빚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경감은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경감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낙석 우려로 전면 통제됐던 제주 별도봉 내 산책로 곤을동 구간의 출입이 일부 정상화됐다. 제주시는 낙석 우려로 인해 지난달 6일부터 출입을 통제했던 별도봉 산책로 ‘곤을동 구간’ 출입통제를 지난 12일 일부 해제했다고 13일 밝혔다. 출입통제를 해제하는 구간은 곤을동 해안변과 별도봉 공원구역 산책로 440m다. 시는 산책로가 없었던 곤을동 해안변 40m 구간에 우회 산책로를 개설해 안전로프, 데크계단, 미끄럼방지 매트 등을 설치했다. 현재 낙석이 우려되는 ‘곤을동 구간’은 정밀안전점검 용역이 다음달 26일 완료될 예정이다. 고미숙 제주시 공원녹지과장은 “정밀안전점검 용역 결과에 따라 낙석우려 산책로 구간에 대한 시설폐쇄 또는 안전시설 설치 후 재개방 등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달 6일 낙석 위험이 있는 ‘곤을동 구간’ 180m 외에도 곤을동 해안변과 별도봉 공원구역 440m를 포함한 620m를 출입 통제한 바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내년 4·10 총선에서 제주 서귀포시 선거구 출마가 점쳐지는 이경용 전 제주도의원이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본격 행보에 돌입했다. 이 전 도의원은 오는 15일 오후 2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 '나의 길, 나의 문'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 전 도의원은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살기 전, 정치를 꿈꾸게 되는데 영향을 미쳤던 성장기 등을 담담하게 그려봤다"면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앞으로 가야할 길과 열어야 할 문을 결정한다는 측면에서 한번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편한 길을 두고, 어려운 길을 골라서 가는 성정 때문에 ‘사서고생’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 길을 걸었던 나의 역사가 꼭 나 개인의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서귀포의 발전과 변혁을 위한 것이었음을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서귀포가 해결해야 하는 큰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큰 산 앞에 멈춰 있는 현 시점에서 주민들에게 서귀포의 미래 비전을 보여줘 확신을 주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서귀포시민으로서 책무"라면서 "남이 잘 되고, 내가 잘 되고, 같이 잘돼야 한다는 중국 청나라 학자 증국번의 말처럼 실타래를 잘 풀어 우리 모두 잘 사는 서
제주도가 삼중수소까지 분석할 수 있는 베타핵종 분석기 검사장비를 확충해 제주해역의 방사능 검사를 강화한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다핵종제거설비장치(ALPS)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 검사를 위해 예산 3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베타핵종 분석기 시스템을 설치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검사를 벌인다고 9일 밝혔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제주해역 14곳을 대상으로 방사성 물질 검출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감마핵종 분석기 2대를 설치해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제주산 수산물 방사능 검사의 경우 도내 수협 위판장과 양식장, 마을 어장에서 수시로 수산물을 수거해 요오드와 세슘 2종을 검사하고 있다. 검사 어종도 11품종에서 올해 29품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현재까지 제주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 모든 시료에서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되지 않았다. 검사 결과는 도청과 연구원 인터넷 홈페이지에 매일 공개된다. 현재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안전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제주 바다와 우리 수산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널리 알리고, 제주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제주어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577돌 한글날 경축식’이 9일 오전 10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렸다. 경축식 행사는 제주어 가수 ‘뚜럼브라더스’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제주어 지키기에 애쓰는 도민들의 활약상을 담은 기념영상 상영, 한글발전 유공자 표창, 제주빌레앙상블 축하공연, 한글날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이뤄졌다. 한글발전 유공자로 제주어보전회 김영한 교육부장, 서귀포시 제주어보전회 이춘송 부이사장, 제주어연구소 김보향 이사, 오라 책 읽는 주부들의 모임 고수진 총무가 제주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또한 한글서예대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김리라 씨가 한글으뜸상을, 아름답고 정겨운 제주어로 간판을 만든 코시롱 ᄃᆞᆯ코롬 대표 윤준수 씨가 아름다운 제주어 간판상을 수상했다. 이날 경축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김경학 도의회 의장, 김광수 교육감을 비롯해 한글 및 제주어 관련 단체장 및 공직자, 도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한글이 전 세계 한류 열풍의 중심으로 자리잡아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이 인정하는 가장 우수한 문자로 성장하고 있
제6대 제주관광공사 사장으로 고승철 제주도관광협회 부회장이 내정됐다. 제주도는 제6대 제주관광공사 사장 임용 후보자에 고승철 (사)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부회장을 내정했다고 6일 밝혔다. 고승철 내정자는 제주시 애월읍 출신으로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부회장, 제주관광대 관광경영학과 겸임교수 등을 역임한 관광경영전문가다. 삼영교통이 설립한 일출랜드 대표를 역임했다. 제주도는 고 내정자에 대해 "관광경영학과 겸임교수와 관광사업체 대표이사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 및 현장 경험을 겸비하고 있는 적임자"라면서 "공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관광의 패러다임 변화 시기에 글로벌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6대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이달 중 결격사유(신원조사) 조사 후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제주를 찾아 해녀 어업인들을 만났다. 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낮 12시 제주시 종달어촌계 해녀 휴게실에서 제주지역 해녀 어업인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계숙 제주해녀협회 회장, 김성희 종달어촌계 해녀회장, 고봉순 종달어촌계 대의원, 김태민 종달어촌계장, 고승철 법환어촌계장(법환해녀학교 교장), 김하원 ‘해녀의 부엌’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과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오랜 세월 바다와 함께 살아온 해녀들의 고민, 고충을 듣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전통을 지켜온 해녀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해녀와 어업인들은 김 여사에게 현장을 찾아준 데 대한 감사를 전하고, 해녀 문화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한편 제주에는 현재 3226명의 해녀가 현업에 종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1만여명의 해녀가 물질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제주해녀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 1호로 지정됐고, 2016년엔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들불축제 존폐 관련 숙의형 정책개발을 청구한 제주녹색당이 원탁회의 검증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제주녹색당은 6일 강병삼 제주시장에게 들불축제 원탁회의 검증 기구 구성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제안서에는 △들불축제 숙의형 정책개발 심의회에서 원탁회의 운영위원회의 최종 권고안이 나오기까지 전 과정의 공정성.중립성.책임성.투명성을 제3자의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검증 기구 구성 △검증기구의 역할은 원탁회의 운영위원회 구성.운영 과정부터 시민참여단 선정을 위한 조사 설계, 숙의과정 등 전 과정 검증 △검증기구에 들어갈 인원 구성에 들불축제 찬성 측과 반대 측(청구인 대표) 동의 과정 필요 △철저한 검증 후 들불축제 원탁회의 검증 보고서 발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제주녹색당은 "들불축제 원탁회의는 영리병원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진 숙의형 정책 결정인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하지만 특정 세대의 참여가 심각하게 왜곡됐고 그 과정은 청구인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참여단의 대표성이 확보되지 않아 원탁회의 결과가 온전히 수용되기 어렵다"며 "들불축제 원탁회의 진행과정을 제대로 평가해 숙의 민주주의 취지가 왜곡되지 않
제주시 조천읍 기생화산인 ‘물찻오름’ 개방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제주도는 물찻오름 식생의 자연적인 복구를 위해 탐방객 출입을 제한하는 '자연휴식년제' 해제 여부를 논의한 결과 개방시점을 내년으로 늦추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물찻오름 자연휴식년제는 2008년 12월 1일 시작돼 15년 가까이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름 개방을 앞두고 올해 초부터 탐방로 공사를 하고 있지만 탐방객 안전을 위해 추가로 공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면서 "안전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내년으로 개방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해발 717m인 물찻오름은 화구호를 가진 복합형 화산체로 사려니 숲 안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 137-1,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 203, 표선면 가시리 산 158 번지에 있다. 수많은 제주 화산체 중 산정화구호(山頂火口湖)가 있는 몇 안되는 오름이다. 그러나 탐방객 급증으로 식생이 훼손되자 2008년부터 자연휴식년제에 들어갔다. 본래는 2018년도 말을 기준으로 해제가 될 예정이었으나 식생의 활착이 이뤄지지 않아 휴식년이 3년 연장됐다. 자연휴식년제는 제주특별법상 절대보전지역이나 관리보전지역 가운데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지역이나 자연환경
제주어 사전을 통해 제주어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대 중앙도서관과 함께 오는 6일 오후 1시 30분부터 제주대 중앙디지털도서관 3층 라이브러리홀에서 2023 제주어 포럼 ‘눌’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제주어 포럼 ‘눌’은 ‘<사전(辭典), 익어가다>’라는 제목으로 제주어 사전과 관련된 이야기를 펼친다. 동사 ‘읽다(讀)’가 제주어에서 ‘익다’로 나타난다는 점, 제주어 사전 관련 성과가 익어가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제주어 포럼 ‘눌’ 1부는 제주어 사전관련 연구 성과 등의 주제 발표로, 2부는 제주어의 보전.전승을 위한 제주어 사전 편찬 관련 좌담회로 이뤄진다. 주제 발표에는 제주어연구소 강영봉 이사장, 제주학연구센터 김미진 전문연구위원이 나선다. 좌담회에는 제주대 중앙도서관 강철승 자료운영팀장, 제주대 국어국문학과 김동윤 교수,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김완병 학예연구사, '제줏말 작은사전'의 저자 김학준, '제주어 용례사전'의 저자 양전형, '제주어 마음사전'의 저자 현택훈 씨가 참여한다.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장은 “제주어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제주어 사전에 대해
제주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에서 공항서로를 타고 민속오일시장으로 향하는 중간지점. 기존 다호5길 방면으로 진입하자 얼마 안 가서 도로가 부자연스럽게 왼쪽으로 꺾였다. 곧 다시 원방향으로 꺾이자 희끄무레한 아스팔트가 깔린 직선도로가 시작됐다. 끝까지 가니 ‘도로 끝’ 표지판도 나온다. 하지만 좌회전을 하면 도로가 계속 이어진다. ‘도로 끝’이라니, 뭐가 끝이라는 걸까? 이 도로는 신설 도로처럼 보인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없었다가 어느샌가 보니 뚫려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아스팔트만 깔렸고 중앙선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과속 방지턱과 이를 경고하는 표지판, 속도제한 노면까지 그려져 영락없는 도로다. 제주공항 부지와 도로를 분리하는 펜스까지 쳐져있다. 그러니 지나는 사람들 모두 당연히 도로겠거니 생각한다. 과연 겉만 보면 인근에 산재한 공사현장으로 어수선할 뿐 특별한 점이 없어보인다. 어떻게 보면 한적한 시골도로처럼 평화로워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보니 치열한 분쟁의 주인공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제주시,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공항공사, 그 아래 제주항공청간 책임 떠넘기기로 인근 주민들만 고통받고 있는 것도. “렌터카 업체 등 인근 주민들이 길이 없다고 민원
한글날 연휴기간 제주에 17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한글날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관광객 17만5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5일 밝혔다. 날짜별로 보면 ▲6일 5만6000명 ▲7일 4만8000명 ▲8일 4만3000명 ▲9일 3만8000명 등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만6847명보다 1%가량 줄어든 것으로 이는 국내선 항공편이 전년 1005편 보다 82편 줄어든 923편으로 예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제선 도착 항공편이 64편으로 지난해 4편에 비해 크게 늘어 전체 관광객 수는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도관광협회는 "국내선 입도객이 2만4000여명 줄었지만 국제선 항공편과 선박을 통한 외국인 관광객이 2만2000여명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추석연휴(9월27일~10월3일)에는 모두 31만4602명(잠정집계)의 관광객이 입도헸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28만5000여명보다 2만9602명 많은 것이다. 특히 9월30일(5만224명), 29일(4만9866명), 28일(4만9040명)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올해 일일 입도객 순위 2∼4위를 각각 차지했다. 올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