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 산하 22개 지역 버스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결렬 시 오는 28일부터 전국 동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제주 지역 역시 버스 운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9일 자동차노련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연맹 사무실에서 전국 대표자회의를 열고 이 같은 파업 방침을 확정했다. 결의에 따라 제주지역자동차노동조합을 포함한 전국 22개 지역 노조는 12일 일제히 조정 신청을 하고, 조정 기간 15일 동안 협상에 최선을 다하되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28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종수 자동차노련 위원장은 "노조는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교섭에 임할 예정"이라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지하게 협상에 나설 것이지만 사측이 책임 있는 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자동차노련에는 제주를 비롯해 서울, 부산, 경기, 전북, 충남 등 전국 22개 지역의 시내버스, 마을버스, 고속·전세버스 노조가 소속돼 있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은 준공영제 도입 여부와 무관하게 전국 모든 시·도와 노선이 대상이며 참여 차량은 약 4만여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제주도 역시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등 공공 교통수단의 운행 중단 가능성이 높아 시민 불편은 물론 관광객 수송에도 큰 차질이 우려된다. 제주지역 버스노조 관계자는 "현재 중앙 지침에 따라 조정 일정을 맞추고 있으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제주 역시 파업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시버스노조는 이미 조정 절차를 마친 상태로 별도 조정 없이도 파업이 가능하다. 현재는 오는 27일까지 ‘안전운행’이라는 명칭의 준법투쟁에 돌입해 파업 전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제주를 비롯한 나머지 지역은 오는 12일부터 조정 절차에 일제히 돌입할 예정이다. 조정이 결렬될 경우 전국 단위 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노조 측은 통상임금과 관련해 "노조가 임금 인상을 요구한 적은 없으며, 이는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할 사안"이라며 "사측과 일부 지자체가 노조의 요구를 과도하게 해석하거나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현재 제주도는 공식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실제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시내·마을버스 운행 중단으로 인한 시민 불편, 관광객 수송 문제, 학생 통학 혼선 등 교통 전반에 걸친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에도 택시의 대중교통 포함 반대에 따라 전국 버스업계가 동시 운행 중단에 나선 적은 있지만 당시에는 일부 지역이 불참했고 수 시간 만에 운행이 재개되면서 ‘전국 동시 파업’으로는 인정되지 않았다. 반면, 이번에는 제주를 포함한 22개 지역 노조가 공동 대응에 나서면서 '사상 첫 전국 동시 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자동차노련은 "정부와 각 지자체가 교섭을 회피하거나 무성의하게 대응할 경우, 전국 시민 불편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행정에 있다"고 경고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 이후 민주당 제주도당 입당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당은 이를 사법부의 대선 개입에 대한 도민의 반발로 해석하고 있다. 7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모두 191명이 입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전인 지난 4월 같은 기간 1~6일 입당자 수(17명)보다 11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 달 한 달간 전체 입당자 수(195명)와도 거의 맞먹는다. 올해 월별 입당자는 1월 71명, 2월 54명, 3월 74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번 달에는 파기환송 결정 직후부터 입당자가 급격히 늘었다. 일자별로는 ▲5월 1일 10명 ▲2일 24명 ▲3일 43명 ▲4일 33명 ▲5일 48명 ▲6일 33명이다. 파기환송 직후인 2일부터 입당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입당자가 기재한 추천인도 이색적이다. 입당자 중 52명이 입당원서의 추천인란에 조희대 대법원장 이름을 기재했다. 도당은 이를 사법부에 대한 직접적인 항의로 받아들이고 있다. 제주도당 관계자는 "입당자 중 상당수가 추천인에 조 대법원장의 이름을 적은 것은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대법원의 정치적 판단에 분노한 민심의 표출"이라며 "이번 입당 러시는 도민의 결연한 의지이자 사법부의 정치재판에 대한 강력한 항의"라고 설명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도 "사법부의 선거 개입을 저지하겠다는 도민들의 의사가 당원 증가로 나타난 것"이라며 "서울고등법원이 공판기일을 대선 이후로 연기한 것은 민심을 고려한 타당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선까지 국민의 참정권이 온전히 보장될 수 있도록 사법부는 오해를 살 수 있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고등법원은 7일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1차 공판기일을 기존5월15일에서 대선 이후인 다음 달 18일로 변경, 연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시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 ‘서귀포in정’에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특별 기획전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전 품목을 대상으로 20%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할인쿠폰은 고객 1인당 5매까지 발급되며, 최대 1만5000원까지 할인된다. 카라향과 애플망고는 지난달부터 진행중인 기획전 할인(15~30%)과 5월 할인쿠폰(20%) 혜택을 중복 적용해 구입할 수 있다. 애플망고 우수 리뷰 작성자에게 애플망고 1상자(3kg) 또는 5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운영된다. 또 오는 31일 '바다의 날'을 기념해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20~31일 운영해 제주산 자숙 뿔소라 제품을 31% 할인된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기획전은 서귀포in정 홈페이지(https://smartstore.naver.com/sgpij)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고봉구 서귀포시 감귤농정과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소비자에게 서귀포시 프리미엄 농수축산물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중고거래 플랫폼에 북한 지폐를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경찰이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지만 북한 물품을 임의로 반입하거나 유통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일 모바일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에 '북한 지폐'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북한 김일성 주석의 초상화가 인쇄된 5000원권, 2000원권 구권 지폐 사진과 함께 "이번 중국 공항에서 실제 북한 사람과 교환한 지폐입니다"라는 설명이 포함돼 있었다. 판매 가격은 1만5000원으로 명시돼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6일 게시자를 조사했다. 하지만 판매자가 "직접 북한 사람을 만난 것이 아니라 지인이 중국에서 기념품으로 산 것을 선물로 받은 것"이라고 진술했고, 대공 혐의점이나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내사 종결 처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 사람과 직접 접촉하거나 승인 없이 북한 지폐나 물품을 반입하는 행위는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며 "단순 기념품이라도 상황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 인터넷 커뮤니티나 북·중 국경지역에서는 북한 구권 지폐, 동전, 화폐 모음집 등 북한 관련 물품이 기념품 형태로 활발히 유통되고 있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미국 주요 대학들과 손잡고 '글로벌 교육·연구 런케이션(Learncation·학습과 휴가 병행) 도시, 제주'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제주도와 제주대는 지난 8일 도청 백록홀에서 미국 조지메이슨대가 대표로 서명하고 유타대와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이 참여하는 '런케이션 활성화 및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조슈아 박 조지메이슨대 한국캠퍼스 대표, 김일환 제주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런케이션 교육 프로그램 공동 운영, 제주의 가치·비전·미래를 공유하는 협업 프로그램 운영, 기타 상호 협력이 필요한 분야 등에 적극 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약에 따른 첫 프로그램은 조지메이슨대가 주관하는 하계학기 프로그램으로, 오는 7월 15∼28일 2주간 제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유타대와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학생들도 참여해 3개 대학에서 학생 25명이 함께 한다. 내년부터는 미국과 유럽 대학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한국어 교육, 제주 문화·역사 체험, 제주세계자연유산 탐방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다. 제주 고유 문화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한 체험형 학습을 통해 참가 학생들에게 제주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교류의 기회를 제공한다. 조지메이슨대는 1972년 설립된 버지니아주 공립 연구대학으로, 경제학·정보보안·데이터과학·정치학·국제관계학 분야가 특화됐다. 약 4만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한국 캠퍼스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다. 1850년 설립된 유타대는 컴퓨터 공학, 의과대학, 비즈니스스쿨이 강점인 공립 연구대학이다. 3만30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유타 아시아 캠퍼스도 송도국제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은 1957년 설립된 공립 연구대학이다. 의료기술, 생명과학, 컴퓨터공학, 수학, 물리학 등이 강점이며 2만60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한국캠퍼스도 송도국제도시에 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 런케이션은 자연 속에서 학문과 치유, 교육을 함께 누리는 제주만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이라며 "우주산업, 그린에너지, 바이오, 인공지능(AI), 디지털 분야 등 미래산업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K-교육·연구 런케이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지난해 7월부터 런케이션을 중점 추진해 현재까지 국내 15개 대학, 해외 5개 대학과 런케이션 협약을 맺었다. 이미 동계방학 계절학기 458명, 사물인터넷 융합대학 51명, 경희대 사회혁신스쿨 15명 등 국내 대학생 모두 524명이 런케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6월에는 미국 프린스턴대 학생 15여명, 7월에는 일본 교토정보대학원대학에서 15여명이 제주를 찾을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경기력 논란과 팬과의 갈등으로 구설에 오른 제주SK FC<본지 2025년 5월 7일 취재수첩 보도>가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간담회를 연다. 제주SK FC는 7일 오후 8시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과 경기력으로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렸다"며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 지하 1층 홍보관 홀에서 팬 간담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팬들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팬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질문에 진심으로 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을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6일 강원FC와의 홈경기 직후 발생한 '버막'(버스 막기) 사태와 일부 선수의 부적절한 SNS 대응 등이 논란이 된 상황에서 마련됐다. 구단은 오는 11일 울산현대와의 홈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사전 신청 없이 모든 팬이 참석 가능하다. 현장 상황에 따라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고 구단 측은 안내했다. 간담회는 실내 공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SK FC는 "팬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팬과의 관계 회복에 힘을 싣겠다"고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함께 살던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광주고등법원 제주형사1부는 8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 대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1일 오전 3시 제주시 소재 자신의 주거지에서 동거 중인 여자친구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됐다. 당시 피해자인 B씨는 A씨의 신고로 병원에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스스로 자해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상처 부위 중 자해로 보기 어려운 등 부위에 찔린 흔적이 있고, '주저흔'(망설인 흔적)도 없었던 점을 이상하게 여긴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기관은 의료진의 소견과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을 토대로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일관되게 자해라고 진술했고, 진술의 내용도 구체적이며 논리적"이라며 "다이어트약 과다복용으로 자해할 동기도 있었고, 상처 부위가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자해로도 가능하다는 전문가 소견도 있는 점을 종합해볼 때, 자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해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 역시 "피해자가 자해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흉기 손잡이에서 피고인 DNA는 검출되지 않은 점 등에 비춰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심 선고가 정당하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 재판부가 오는 15일 예정됐던 첫 공판을 대선 이후인 오는 6월 18일로 연기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이재권 부장판사)는 7일 "대통령 후보인 피고인에게 균등한 선거운동의 기회를 보장하고 재판의 공정성 논란을 없애기 위해 재판기일을 대통령 선거일 후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어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법원 내·외부의 어떠한 영향이나 간섭을 받지 아니하고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독립하여 공정하게 재판한다는 자세를 견지해 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지난 2일 사건을 배당받고서 오는 15일을 첫 공판기일로 정했다. 그러자 이 후보의 변호인은 이날 재판부에 공판을 선거일 이후로 미뤄달라며 기일변경 신청서를 냈다. 이 후보 측은 '후보자의 균등한 선거운동 기회'를 보장한 헌법 제116조와 '대선 후보자의 선거운동 기간 중 체포·구속 금지'를 규정한 공직선거법 제11조를 사유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두 조항은)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해 국민의 선택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지 않을 권리까지 확대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가 공판기일 변경을 알리면서 '균등한 선거운동의 기회'를 언급한 것은 이런 이 후보 측 요청에 일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2021년 12월 대선후보 신분으로 방송에 출연해 대장동 개발 실무자였던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모른다고 발언하고, 국정감사에 나와 성남시 백현동의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과정에 국토교통부의 협박이 있었다고 말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이듬해 기소됐다. 1심은 핵심 혐의들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나 2심은 발언이 '인식' 또는 '의견 표명'에 불과하므로 처벌할 수 없다며 지난 3월 26일 전부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2심 판결이 법리를 오해했다며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앞서 대법원이 이례적 속도전을 벌여 이 후보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판단한 데 이어 서울고법도 빠르게 첫 공판기일을 지정하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법원 안팎의 우려와 문제 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판 기일을 변경하는 한편 언론 공지를 통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독립해 공정하게 재판한다는 자세를 견지해 왔다고 강조하는 입장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이 사고 조사 기구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에 명확한 의혹 규명과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일동은 지난 7일 성명을 내 "여객기 참사로 무려 179명이 사망했지만 어떤 진상 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없이 잊히고 있다"며 "항철위는 유가족에게 모든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유가족들은 "관제탑과 조종사 교신 내역, 블랙박스 기록 등을 공개해 항공기 엔진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조류 충돌 사고가 언제 발생했는지, 조종사들이 어떻게 대처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항철위는 국제 규정을 들먹이며 일부 지극히 제한적이고 선택적인 정보를 유족들에게 공개하면서 비밀서약서를 쓰게 하고 유가족의 질문조차 받지 않고 있다"며 "국토교통부로부터 독립적이지 못하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가족들은 2018년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보잉 737 맥스 추락 사고, 2019년 에티오피아 에어라인 보잉 737 맥스 추락사고 등을 언급하며 정보 공개 거부는 국제관례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광주지방변호사회 제주항공 참사 법률지원단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광주전남지부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항철위가 발표한 조류 충돌 시점과 사고기가 복행한 시점의 선후가 분명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사고 전 이미 엔진 동력을 상실했다는 발표와 달리 적어도 오른쪽 엔진은 동체 착륙까지 작동하고 있었고, 조류 충돌 후 17㎞를 비행했는데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법률지원단은 주장했다. 법률지원단은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수사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오는 13일 사고 책임자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The-K 제주호텔(쉐라톤 제주호텔)이 김건주 신임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본격적인 리브랜딩과 재개관 준비에 나섰다. 내년 하반기 재개장을 목표로 전관 리모델링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지난 1일 The-K 제주호텔(쉐라톤 제주호텔)의 제13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김건주 신임 대표를 공식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김 대표는 1995년 교직원공제회에 입사한 이래 대체투자부, 기금운용전략실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치며 기획·투자·운영·리스크 관리·서비스 품질 등 전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온 통합형 리더다. 이번 인사는 쉐라톤 제주의 리브랜딩과 제주관광 산업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쉐라톤 제주는 지난 1월 전관 리모델링을 시작해 내년 하반기 재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뉴얼 이후에는 탑동 앞바다와 해수면이 맞닿은 100m 사계절 인피니티풀과 제주 유일의 오션프론트 클럽라운지 등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위한 차별화된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김 대표는 취임사에서 "쉐라톤 제주는 단순한 숙박 공간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경험하게 하는 혁신적 호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제주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호텔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쉐라톤 제주호텔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991년 탑동 매립지 서측 1만9813㎡ 부지를 매입해 1995년 착공,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로 2003년 문을 열었다. 그동안 호텔 운영은 공제회의 자회사인 The-K제주호텔이 라마다프라자와의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21년간 맡아왔다. 지난해 공제회는 리브랜딩 방침을 확정하고 '쉐라톤'과 새롭게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며 호텔 운영 체제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달 17일 리뉴얼 완공을 기원하는 '안전기원제'를 열고 본격적인 재개관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다음 달부터 보증금 6000만원 또는 월세 30만원을 초과하는 주택 임대차 계약을 신고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제주도는 4년간 운영해온 계도기간이 이달 말 종료됨에 따라 본격적인 과태료 적용에 들어간다. 제주도는 주택 임대차계약 신고제의 계도기간이 오는 31일 종료됨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신고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8일 밝혔다. 주택 임대차계약 신고제는 임대차 시장의 정보 투명성을 높이고, 임차인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21년 6월부터 시행됐다. 도는 제도 도입 이후 4년간 계도기간을 운영해 왔다. 다음 달부터는 본격적인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신고 대상은 보증금 6000만원 또는 월세 30만원을 초과하는 주택 임대차 계약이다. 신규 계약뿐 아니라 변경·해제 등 모든 유형이 포함된다. 계약 당사자는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https://rtms.molit.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고하거나 주택 소재지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 신고할 수 있다. 신고는 원칙적으로 임대인과 임차인이 공동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양측의 서명이 날인된 계약서를 제출하면 한 사람만으로도 신고가 가능하다. 다만 보증금과 월세 변동 없이 계약기간만 연장되는 경우는 신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고 기한을 넘길 경우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에게 과태료가 부과된다. 미신고 기간과 계약금액에 따라 2만원에서 최대 30만원까지 차등 부과된다. 제도 도입 초기에는 최대 100만원까지 과태료가 책정됐지만 국민 부담을 고려해 기준이 완화됐다. 거짓 신고에 대해서는 여전히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주택 임대차 계약 신고제는 임차인의 권리 보호를 위한 제도인 만큼 반드시 기한 내에 신고해 달라"며 "제도 정착을 위해 도민 홍보를 강화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만의 고유한 미식 문화와 전통시장의 매력이 tvN 예능 프로그램인 '놀라운 토요일'을 통해 전국에 전파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tvN 예능 프로그램인 '놀라운 토요일'과 공동 기획을 추진, 오는 10일 오후 7시 40분 제주의 특별한 맛과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고 8일 밝혔다. 도와 공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제주의 숨겨진 전통시장과 향토 음식들을 자연스럽고 흥미롭게 소개함으로써 MZ세대 감성을 공략할 방침이다. 방송에서는 제주시 ‘보성시장’을 중심으로 관광객들에게 덜 알려진 숨은 맛집과 전통 먹거리들을 집중 조명한다. 순대국밥, 말고기 육회, 감귤 오메기떡 등 제주를 대표하는 음식들이 게임 미션을 통해 소개되고, 출연진들이 직접 맛보고 반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도와 공사는 '놀라운 토요일'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와 출연진의 개성 넘치는 반응이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시청자에게 감성적 공감과 제주 여행에 대한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방송 이후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visitjeju.com)’와 SNS 채널을 통해 방송에 등장한 장소와 먹거리를 테마로 콘텐츠를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방송은 제주 전통시장과 향토 미식의 새로운 가치를 전국에 알리는 기회”라며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 중심의 체험 관광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