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여름편' 광고에 브랜드 모델 박보영과 함께 태요미네 ‘태하’가 함께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제주개발공사는 13일 지난달 봄 편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광고 영상 제주삼다수 여름편을 공개했다. 영상 속 박보영은 다 마신 제주삼다수 병을 아쉬워하며 바라보고, 이를 본 태하는 “누나 물 줄까요?”라며 제주삼다수를 건넨다. 박보영은 “너도 좋아마시는구나?”라고 답하며 병을 받아 들고, 두 사람은 청정 제주의 배경 속에서 나란히 앉아 제주삼다수를 즐긴다. 공사는 올해 제주 자연의 깨끗한 이미지와 부합하는 배우 박보영을 모델로 기용하고, 여기에 가족 크리에이터 태요미네 태하까지 더해 세대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멀티모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2025년 1분기 기준 시장점유율 40.4%를 기록하며 27년 연속 국내 생수 시장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배우 박보영이 직접 부른 CM송을 활용해 오는 31일까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좋아마심 Song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 대리도박과 불법 환전행위를 벌인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도박공간개설 및 범죄수익은닉 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인터넷 1인 방송 운영자 A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동시에 A씨의 범죄수익 약 30억원에 대해 법원의 추징보전 명령을 받아 재산을 동결하고, 공범 및 도박 참여자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씨는 2023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 사무실에서 개인 인터넷 방송을 운영하며 시청자를 상대로 대리도박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시청자들에게서 약 3억원의 현금을 받아 자신 또는 방송 진행자(BJ)가 온라인 게임에 직접 도박 형태로 참여한 뒤, 수익을 다시 시청자에게 돌려주고 일정 수수료를 챙기는 방식으로 게임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A씨는 해당 게임에서 사용되는 게임머니를 불법으로 매입하거나 판매하는 방식으로 무등록 환전 행위를 일삼았다. 이 같은 방식으로 모두 3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한 데 이어 관련 범죄수익 약 30억원에 대해 추징보전 명령을 집행했다. 추징보전은 피고인의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 범죄수익으로 의심되는 재산의 임의 처분을 막기 위한 법적 조치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단순 개인방송을 넘어 조직적인 도박·환전 범죄로, 게임 참여자까지 포함한 수사를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최근 제주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는 온라인 도박 범죄를 강력히 단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구좌읍이 마을 경로당 증축 사업을 추진하며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보조금을 전액 지급하고, 수의계약 제한을 피하기 위해 사업비를 쪼개 발주하는 등 예산 집행의 부적정 사례가 드러났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12일 '구좌읍 A마을 경로당 증축공사 지방보조사업 집행업무 등 부정적' 사안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사업 전반에 심각한 위법·부실 요소가 있었다며 구좌읍에 기관경고를, 담당 공무원 B씨에게는 징계 조치를 제주시장에게 권고했다. 해당 사업은 2023년 8월 구좌읍이 지방보조금 2억3000만원을 들여 A마을 경로당을 증축하는 것으로 마을 새마을회가 보조사업자로 지정됐다. 사업자는 공사를 가스·난방 배관, 창호·유리, 전기·통신, 엘리베이터 등으로 나누고 각각 4180만~5494만원 규모로 4개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감사 결과 이 공사는 단일 건축물에 대한 단일 사업이다. 지방계약법과 보조금 관리기준에 따라 일괄계약 방식으로 진행돼야 할 사업이었다. 특히 엘리베이터 설치는 발주 금액이 2000만원을 초과해 조달청을 통한 경쟁입찰 절차가 필요했지만 이 역시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 더욱이 전기·통신·소방시설 공사는 해당 분야 자격이 없는 철근콘크리트 업체에 시공을 맡긴 것으로 확인돼 안전 문제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감사위는 "단일공사를 쪼개 수의계약을 체결한 점, 자격 미달 업체가 시공을 맡은 점 모두 명백한 위반"이라며 "공정성과 투명성은 물론, 예산 절감 기회도 놓쳤고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준 것이라는 의혹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사업 완료 여부도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채 보조금 전액이 지급됐다는 점이다. 구좌읍은 2023년 12월 새마을회가 제출한 4건의 준공계에 준공사진 등 확인 서류가 없는 상태였음에도 2억500만원을 집행했다. 현장 점검에서도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연내 예산을 소진해야 한다는 이유로 강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해당 경로당은 지난해 11월 기준까지도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시설을 사용할 수 없었고, 하자담보책임기간도 지난 상태였다. 감사위는 구좌읍이 오히려 수의계약 체결 범위와 방법을 사업자에게 안내한 사실을 들어 관리 감독이 아닌 부적절한 행정 지도를 한 셈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구좌읍과 담당 공무원 B씨는 감사위 지적에 별다른 의견을 제출하지 않았다.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업무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교체가 10일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대선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는 데 대한 찬반을 묻는 전 당원 투표를 한 결과,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많아 부결됐다고 밝혔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오늘 전 당원 투표에서 수치를 밝힐 수 없지만, 근소한 차이로 후보 재선출 관련 설문이 부결됐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 당원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를 한 후보로 변경해 지명하는 것에 대한 찬반을 묻는 ARS 조사를 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이 추진한 후보 교체는 백지화됐고, 김문수 후보가 대선 후보 자격을 회복했다. 김 후보는 11일 공식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입장문에서 "이제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며 "즉시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빅텐트를 세워 반(反)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후보 교체를 주도했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찬반 투표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권 위원장은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건 너무 안타깝지만, 이 또한 제 부족함 때문"이라며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당원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인데 결과적으로 당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며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선관위 후보 등록 전 김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가 불발되자 전날 0시부터 후보 재선출 절차에 돌입했다. 그러나 김 후보의 후보 자격 취소와 당의 후보 등록 공고, 한 후보의 입당 및 당 후보 등록이 속전속결로 이뤄지면서 '절차적 하자가 크고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한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제기됐다. 이날 당원투표 안건이 부결된 것도 절차적 정당성을 우려하는 당원들의 여론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비대위는 이날 당원투표에서 '후보 교체' 찬성 의견이 우세하면 11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한 후보를 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할 예정이었으나, 안건이 부결되며 앞서 진행한 모든 절차가 무위로 돌아갔다.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시점에 후보 교체를 거듭하는 혼란상을 보이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선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맞서 범보수 진영이 연대해야 한다는 '반(反)이재명 빅텐트' 전략도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실패와 국민의힘의 후보 교체 시도 무산으로 당장 차질을 빚게 됐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제21대 대통령선거에 나서는 김문수 후보의 제주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공식 발표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12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따르면 제주선대위는 김승욱 제주도당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며 고광철(제주시 갑), 고기철(서귀포시) 당협위원장,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장성철 전 제주도당 위원장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총괄선대본부장은 이정엽 제주도의회 의원(국민의힘 원내대표)이 맡았고, 선대위 부위원장으로는 당 소속 제주도의원들과 제주도당 부위원장단이 참여한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깨끗한 선거 추진본부'를 별도 구성했다. 강경문 도의원과 한영진 전 도의원이 공동 본부장으로 참여한다. 이날 공개된 선대위 조직은 정책·홍보·조직 등 16개 부문별 본부 체제로 운영된다. 지역 주요 현안을 다룰 '제2공항 대책특별위원회'(우창범 위원장)와 '신항만 건설특별위원회'(김수완 위원장)도 함께 설치됐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번 선대위는 정책 대응과 조직 역량을 동시에 고려해 구성한 체제로 김문수 후보의 제주 공약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기반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제2공항 사업의 환경영향평가 준비서 심의를 앞두고 제주지역 시민사회가 절차의 공정성과 충분한 검증 없이 진행되는 심의 절차에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12일 성명을 통해 "졸속적으로 추진되는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심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공식적으로 심의 거부 입장을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이번 결정이 도민의 자기결정권과 환경권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오는 16일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열고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준비서에 대한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 7명, 주민대표 2명, 관계 공무원 3명, 기후환경영향평가협의회 2명 등 모두 14명으로 구성됐다. 비상도민회의는 "환경영향평가 협의회의 심의는 건축물의 기초공사에 비유될 만큼 중요한 절차인데 도민 의견 수렴이나 쟁점 검토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오영훈 도정이 국토교통부와 장단을 맞추며 선거 기간 중에 무리하게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특히 환경영향평가 준비서의 핵심 쟁점들이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성명에 따르면 항공 수요 예측에 대한 검증 계획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조류충돌 위험, 숨골 생태계 가치 등의 내용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또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의견에 포함됐던 갈등조정협의회 구성,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간담회 계획 등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비상도민회의는 "환경영향평가 조례상 평가준비서가 미흡할 경우 사업자에게 보완을 요구할 수 있음에도 도는 아무런 보완도 요구하지 않은 채 일정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 같은 졸속 추진의 배경이 무엇인지 도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영훈 제주지사가 과거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이후는 제주도의 시간'이라고 발언한 점을 언급하며 "도지사가 약속한 도민 자기결정권 실현 의지는 어디로 갔는가. 지금의 도정 태도는 무책임하고 안이하다"고 지적했다. 또 "제2공항 문제는 지난 10년간 제주사회를 갈등에 빠뜨려온 중대 사안"이라며 "오영훈 도정이 도민 사회의 신뢰를 저버린다면 그 책임은 오롯이 도지사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절차는 기본계획 고시 이후 재개된 상황이다. 환경영향평가 준비서 심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향평가 단계에 들어가게 된다. 도는 법적 시한 내 협의 절차를 밟는다는 입장이지만 시민사회의 반발이 격화되면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소나무당 제주도당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소나무당 제주도당은 12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윤석열 내란세력 척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소나무당 도당은 이번 지지 선언이 단순한 정당 간 연대를 넘어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려는 세력에 대한 역사적 심판"이라며 강한 정치적 메시지를 동반한 입장을 내놨다. 제주지역 1040여명의 당원을 중심으로 다음 달 3일 투표일까지 '올레 삼촌 찾기' 캠페인과 SNS를 통한 선거운동, 투표 독려 활동을 펼치고, 제주지역 야권 연대를 기반으로 한 공동 선거운동도 함께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양윤녕 소나무당 제주도당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 아니라 윤석열 내란수괴와 헌정질서 수호 세력 간의 싸움"이라며 "윤석열 정권 3년은 무능과 무책임으로 대한민국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소나무당은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감 중인 송영길 대표가 주도한 정당이다. 도당은 성명에서 "송 대표가 옥중에서도 야권연대를 주장하며 이재명 후보 중심의 정권 교체를 촉구했다"며 "제주도당은 야당과의 협력체계를 통해 그 뜻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소나무당은 또 윤석열 정부를 '검찰공화국'으로 규정하며 검찰청 해체·수사기소 분리·윤석열·김건희 구속 수사 등을 포함한 개혁 과제를 앞세워 정치투쟁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소나무당은 전 당원이 총력으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며 윤석열·김건희 일가와 그 추종세력 척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도당은 "제주도민과 함께 이재명 후보가 구상하는 '진짜 대한민국' 실현에 동참하겠다"며 "대통령이라는 도구를 통해 평범한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12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제주시 마리나호텔사거리에서 열린 출정식에는 김한규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문대림, 이상봉, 조순호 공동선대위원장과 선대위 관계자, 자원봉사자, 지지자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선거운동 개시를 알렸다. 출정식은 ‘경청’, ‘함성’, ‘통합’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김 위원장의 인사말과 자원봉사자 결의문 낭독, 손도장 퍼포먼스 등을 통해 유권자들의 참여와 지지를 이끌어냈다. 민주당 제주선대위는 이번 대선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지는 선거로 규정하고 국민과 극우 내란세력의 대결이라는 프레임을 강조했다. 선대위는 "이재명 후보와 함께 내란 정권이 무너뜨린 경제를 되살리고, 국민의 손으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이뤄낸 대한민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를 되찾기 위해서는 검증된 능력을 갖춘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역임하며 정치와 행정에서 모두 위기극복 능력을 검증받은 인물이라고 강조하고, 지금이야말로 이재명이 나설 때"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제주선대위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에 앞서 지난 11일 선거대책위원회 2차 인선을 발표했다. 이번 인선에서는 송석언 전 제주대 총장, 송승문 전 제주4·3유족회장, 김종곤 서귀포호남연합회장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추가 임명됐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오충진 전 제주도의회 의장, 이종우 전 서귀포시장, 정찬식 전 호남향우회장, 장은술 서귀포전남도민회장이 합류했다. 민생 현장의 대표성을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직능계 인사들도 포함됐다. 김계숙 제주도해녀협회장, 성호경 제주도어촌계장연합회장, 김홍삼 제주경영자총협회 부회장, 강원호 제주도약사회장, 현경철 제주도한의사회장, 황순자 제주도간호사회장, 홍충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해양수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이 새로 선임됐다. 또 송영훈 제주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가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임명돼 박원철 전 도의원과 함께 선거 실무를 총괄하게 된다. 민주당 제주선대위는 인선을 통해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하고,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역 도의원들을 실무 본부장으로 전면 배치해 지역 밀착형 선거운동을 전개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한규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통합과 경청, 현장 중심이 이번 선대위의 핵심 방향"이라며 "제주의 골목골목까지 국회의원들과 도의원들이 찾아가 도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형사재판에서 판사가 선고하는 형량의 기준을 정하는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새롭게 출범했다. 제10기 양형위원회 위원장에는 이동원 전 대법관(전 제주지방법원장)이 취임했다. 이 위원장은 12일 오전 서울 대법원에서 열린 제10기 첫 회의에서 임명장을 받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그는 2018년 김명수 당시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대법관에 임명되기 전 제주지방법원장을 지냈다. 재임 당시 형사 사건에 대한 합리적 판단과 도민과의 소통을 중시한 사법 행정으로 지역사회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형을 정하는 것은 법원의 재량으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국민이 예측 가능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형벌 체계에서도 법의 지배가 구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느 법원, 어느 법관에게 재판을 받더라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객관적인 양형 기준을 정립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서울 경복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1년 서울형사지법에서 판사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제주지방법원장,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역임했다. 퇴임 후에는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와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제10기 양형위원회에는 고등법원장, 검찰 간부, 변호사, 학계, 언론계 등 각계 인사 14명이 참여한다. 법관 위원으로는 김대웅 서울고법원장, 전지원 법원도서관장, 임선지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 최환 부산고법 판사가 참여한다. 검찰 측 위원으로는 박세현 서울고검장과 정희도 대검 공판송무부장이 포함됐다. 대한변호사협회에서는 김재춘 부협회장과 김은산 사무부총장이 참여했고, 외부 위원으로는 한상규 아주대 로스쿨 교수, 김혜경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양윤석 SBS 보도본부장, 백범석 경희대 로스쿨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살인, 강도, 성범죄 등 중대 형사 사건에 대해 합리적인 형량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법관별 판단 차이를 줄이고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2007년 설립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전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항공편과 여객선이 속속 결항하고, 한라산 탐방로가 전면 통제되는 등 도내 교통과 일상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9일 오전 8시부터 강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도민 및 관광객 안전 확보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도 이날 오전 5시부터 비상 1단계 체제가 발령됐다. 도는 축제·행사장 시설물 예찰 및 통제, 공사장 크레인·옥외간판 낙하물 점검, 농축산 시설 고정, 수산양식장 안전 점검 등 피해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144.5㎜, 성판악 118.5㎜, 한라산남벽 110.5㎜ 등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150㎜에 육박하는 폭우가 기록됐다. 서귀포, 남원, 표선 등 산지 외 지역도 100㎜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며 도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초속 33.2m를 비롯해 새별오름 24.8m, 사제비 23.5m, 제주공항 17.6m 등으로 강풍주의보와 경보가 발효 중이다. 강풍과 비로 항공편 결항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국내선 도착 34편, 출발 29편과 국제선 도착 1편, 출발 1편 등 모두 65편이 결항됐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로 제주공항에 체객지원 단계 '주의'를 발령했다. 이는 제주 및 내륙 일부 공항에서 항공기 비정상 운항이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공항공사는 관련 매뉴얼에 따라 자체 대책반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항공사들이 예약 승객에게 사전 문자(SMS) 안내를 진행하고 있어 현재 대합실 내 대규모 체류 승객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주의' 단계 이상 발령이 지속될 경우 매시 정각 비정상 운항 현황을 별도로 공지할 방침이다. 바닷길도 막혔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제주~완도, 제주~진도 여객선 4편이 결항됐고, 마라도·가파도 항로 운항도 전면 통제됐다. 어선 1918척 중 1858척은 이미 대피를 완료했고, 60척은 먼바다 조업 중이다. 한라산국립공원 탐방로 7곳은 모두 출입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이날 늦은 오후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도민과 관광객들은 기상특보와 안전 안내사항을 수시로 확인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며 야외활동을 삼가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영화 ‘다운폴’은 역사 고증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하는데, 감독이 유독 다큐멘터리처럼 역사자료 사진과 똑같이 만든 장면이 있다. 히틀러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지하방공호에서 나와 ‘히틀러 유겐트(Hitlerjugend)’를 접견하면서 일일이 손을 잡아주는 모습이다. 우리말로 하면 ‛히틀러의 아이들’쯤 되겠다. 영화 내내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변비환자처럼 찌푸린 히틀러의 얼굴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나마 옅은 미소가 번진다. 특히 소련군과 교전 중에 부상당한 독일군 10여명을 손수레를 이용해 구조한 페터 크란츠(Peter Krantz)라는 13살 소년에게 2급 철십자훈장을 달아주고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소년의 볼을 꼬집어준다. 히틀러의 기(氣)를 제대로 받았는지 13살 소년 페터는 이후 대전차 로켓포로 소련군 탱크를 날려버리는 괴력을 발휘한다. 볼 한번 꼬집어 줄 만하다.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실명을 사용하는데 이 소년만은 실존인물이었던 알프레드 체크(Alfred Zech)란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다. 아마도 ‘촉법소년’ 나이라는 것을 배려한 모양이다. 사실 히틀러 유겐트 출신 중에는 얼마 전 선종(善終)한 프란치스코 교황 전임자였던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있고 전 서독 총리(1974~1982년) 헬무트 슈미트(Helmut Schmidt)도 있지만 그들의 히틀러 유겐트 경력을 문제 삼는 사람은 없다. 소년들의 잘못이 아니라 히틀러의 잘못일 뿐이다. 역사적으로 그 이름도 쟁쟁한 히틀러와 숱한 나치 장군들을 영화의 전면에 내세워놨는데도 감독이 특별히 13살 소년의 행적을 끝까지 추적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덴 나름의 이유가 있는 듯하다. 사실 이 소년 ‘알프레드 체크(영화 속 페터 크란츠)’의 문제는 후일 ‘뉘른베르크(Nrnberg)’ 전범재판 과정에서 전범들에게 내려진 ‘극형’의 중요한 판단근거가 된다. 실제로 1945년 베를린 공방전에 동원된 히틀러 유겐트 중 페터를 제외한 나머지 대원들은 마지막 포탄을 쏜 이후 모두 자살을 하거나 사살당한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나치친위대의 악명높은 독전대(Barrier Troops) 그라이프코만도(Greifkommando)가 등장한다. ‘독전대(督戰隊)’란 말은 한자로 표기해놓으면 그저 전쟁을 독려하는 것쯤으로 들리지만, 영어로 표기하면 말 그대로 ‘방벽(防壁) 부대’다. 그런데 그 방벽이 적군이 넘어오지 못하는 방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아군이 후퇴하지 못하도록 방벽을 세우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들을 겨누고 있는 ‘그라이프코만도’의 총부리 앞에서 후퇴도 할 수 없었던 히틀러 유겐트 소년들은 모두 사살당하거나 ‘자살’당한 셈이다. 그라이프코만도는 나치가 패망하던 절망적인 상황에서 점령지와 독일 본토의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강제징집과 징발, 그리고 불응 시 즉결처분하는 전쟁범죄에 앞장선 조직이다. 이들은 영화 속에서도 겁쟁이란 이유로 상관을 즉결처형하기도 하고, 징집을 거부하거나 도망치는 자국 민간인들을 남녀노소 불문하고 현장에서 목매달아 죽인다. 페터는 요행히 살아남아 집으로 돌아갔지만 어머니는 그라이프코만도에 사살당하고 아버지는 교수형을 당한다. 페터는 그제야 나치가 무엇인지 깨닫고 베를린을 빠져나간다.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소의 재판관들은 나치가 저지른 범죄 중에서도 아우슈비츠 유대인 학살 외에도 독전대 그라이프코만도의 만행에 당황한다. 기존 국제법으로는 이들의 죗값을 제대로 물을 수 없다고 판단해 ‘인륜을 저버린 범죄(Crimes against humanity)’라는 새로운 처벌 기준을 만든다. 뉘른베르크는 한마디로 인간의 탈을 쓰고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짓을 저지른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죄를 물은 최초의 재판이다. 여기서 만들어진 새로운 기준은 1948년 12월 10일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UDHR)’의 기초가 된다. 맹자를 흔히 ‘부끄러움의 사상가’라고들 한다. ‘인면수심’이 되지 않기 위해서 갖춰야 할 덕목으로 ‘수오지심(羞惡之心, 부끄러움을 미워하는 마음)’을 제시하고 ‘염치(廉恥, 부끄러움을 살피고 신경 쓰다)’를 강조한다. 맹자는 「공손추(公孫丑)」에서 인간이 부끄러움을 모르면 그것은 인간이 아니다(無羞惡之心非人也·무수오지심비인야)라고 단언한다. ‘부끄러움의 사상가’로 동양에 맹자가 있다면 서양에는 니체가 있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고대 페르시아 예언자)’의 입을 빌려 ‘인간에게는 수치심이 필요하다. 그러나 인간이 수치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Everyone needs a sense of shame, but no one ne eds to feel ashamed)’는 묘한 말로 우리의 머리를 망치로 때린다. 수치감이란 수치스러운 짓을 했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이다. 그것이 수치스러운 짓이라는 것을 아는 ‘수치심’이 있다면 그 짓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면 수치감을 느낄 일이 없다. 부끄러운 짓인 줄 알면서도 부끄러운 짓을 저질러놓고 부끄러워하는 인간은 니체의 관점에서 인간 자격 미달이다. 헌법재판관 8명 전원일치의 판결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전前 대통령이 사저로 돌아와 ‘이기고 돌아왔다’고 선언하고 ‘꽈잠(대학점퍼)’을 입은 청년들을 포옹하는 부끄러운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꽈잠을 입은 것인지 입혔는지는 잘 모르겠다. 전쟁에서 깨지고 베를린 지하벙커로 들어와서 히틀러 유겐트들만 골라 안아주는 히틀러를 연상시킨다. 정말 이들이 영화 속 13세 히틀러 유겐트 페터 크란츠처럼 대전차포 메고 헌법재판소라도 날려주기를 바라는 것인지 궁금하다. 수치심도 없고 수치감조차 없는 모습에 보는 사람들만 대신 수치스럽다. ‘공연음란’이라는 것이 그렇다. 포르노 배우에게 부끄러움은 없다. 헌법재판소가 그를 ‘헌법위반’의 죄를 물어 파면했다는데, 많은 국민들이 보기에 그의 헌법위반보다 그의 부끄러움을 모르는 ‘몰염치’가 어쩌면 더 당황스럽다. 뉘른베르크 법정이 히틀러와 나치에게 ‘인륜을 저버린 죄(Crimes against humanity)’라는 죄목을 새로 만들어 물었듯, 우리 법정은 그에게 ‘부끄러움을 모르는 죄’라도 만들어 물어야 옳을 듯하다. [본사 제휴 The Scoop=김상회 정치학 박사]
괭생이모자반이 예년보다 이르게 제주 해안에 밀려들며 악취와 해양쓰레기, 경관 훼손 문제가 동시에 불거지고 있다. 과거 봄철에 집중되던 유입 시기가 1월부터 앞당겨지면서 방재 대응에도 비상이 걸렸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해안에는 검붉은 괭생이모자반이 거센 파도에 실려 대거 유입됐다. 해조류는 연안 갯바위를 순식간에 뒤덮었고, 일부는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등 해양 쓰레기와 얽힌 채 부패하고 있는 상태다. 인근 조천리 용천수 인근까지도 괭생이모자반이 흘러들어와 주민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박재영 조천리장은 "여름철에는 햇볕에 모자반이 썩으면서 악취가 심해진다"며 "관광객들이 자주 드나드는 해안이라 미관상으로도 문제가 크다"고 토로했다. 괭생이모자반은 통상 3월에서 6월 사이 중국 남부 해역에서 발생해 제주로 유입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1월부터 제주 해역에서 출현하기 시작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중국 해삼 양식장에서 유출된 모자반이 해류를 타고 제주로 떠밀려 오며, 일부 해역에는 자생 개체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에 도는 지난 3월부터 괭생이모자반 종합처리대책을 가동하고 있다. 위성영상 기반 예찰 체계와 함께 도 관공선을 투입해 해안가 수거 작업을 병행 중이다. 그러나 올들어 8일까지 수거된 모자반은 321톤이다. 지난해 수거량 921톤의 35% 수준에 그쳐 현장 대응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는 수거된 괭생이모자반 일부를 농가 비료로 공급하고 있다. 해조류 성분을 활용한 화장품 원료화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수거 시점의 적기성, 세척 비용, 가공 공정 등에서 경제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괭생이모자반은 참모자반과 달리 질겨 식재료로 활용하기 어렵다. 조천 지역 주민들은 "예년에 비해 빠르게 해안에 도착한 괭생이모자반이 이미 썩기 시작했다"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 보다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