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2025년 평생교육이용권 지원사업을 통해 저소득층, 장애인, 노인, 청년 등 사회적 배려계층의 평생교육 참여 확대에 나선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평생교육이용권은 사회·경제적 여건으로 인한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1인당 최대 35만원 한도로 수강료와 교재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 도내 지원 대상은 모두 1326명이다. ▲저소득층 578명 ▲장애인 149명 ▲노인 94명 ▲청년 386명 ▲디지털 분야 희망자 119명 등이다. 이용권은 만 19세 이상 제주도민 중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65세 이상 노인, 만 39세 이하 청년, 디지털 관련 평생교육 참여 희망자(30세 이상)를 대상으로 한다. 이 중 저소득층과 장애인은 1차 신청 대상이다. 접수는 오는 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저소득층은 이용권 누리집(www.lllcard.kr/reg/jeju), 장애인은 보조금24(www.gov.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청년, 노인, 디지털 분야 지원 대상자는 교육부의 디지털 이용권 사용기관 지정 이후 별도로 공지될 예정이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NH농협 채움카드에 포인트 형태로 35만원이 충전돼 연말까지 수강료 및 교재비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연말까지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이월되거나 현금으로 인출할 수 없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고령화와 급격한 기술 변화로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평생교육이용권을 통해 도민들의 지속적인 역량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관련 문의는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064-726-0955)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이달과 다음 달 제주에서 열리는 APEC 고위관리회의와 수학여행 시즌을 앞두고 제주 노선 항공편을 대거 증편한다. 제주도는 2일 제주항공이 김포~제주 노선에 정기편 외 임시편 38편을 추가 운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제주~베이징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홍콩, 마카오, 시안, 방콕 등 4개 노선은 주 15회 수준으로 운항할 계획이다. 라오스 등 신규 노선 취항도 검토 중이다. 앞서 도 관계자들은 지난 달 29일 제주항공 본사를 방문해 상반기 수학여행으로 제주를 찾는 13만2000여명의 학생들이 원활히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다음 달 3일 조기 대통령 선거 이후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임시 항공편 확대도 함께 당부했다. 제주항공 외에도 다른 항공사들도 잇따라 제주 노선 공급을 늘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제주 노선에 주 14편을 증편하고,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연휴 기간에는 대형 항공기로 기재(종)를 변경해 하루 1160석을 추가로 공급한다. 이스타항공은 김포~제주 노선에 연휴 기간 10편, 부산~제주 노선에는 매일 2편을 추가 투입한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전용 항공편을 김포~제주, 부산~제주 노선에 집중 배치한다. 2일과 5일 부산~제주 4편, 6월 18일 김포~제주 32편, 6월 5일과 8일 부산~제주 4편이다. 티웨이항공은 5월 15~18일 청주~제주 노선에 매일 2편씩 임시편을 운항한다. 도는 지난 달 23일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제주 노선 국내선 확대를 요청했다. 항공사들과 협력해 연휴 및 성수기 수요에 대응 중이다. 박정연 제주도 관광정책과장은 "항공 접근성은 제주 관광산업의 생명선"이라며 "국내외 항공편 증편과 신규 노선 개척, 전세기 운항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제주 관광객 수가 올들어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내국인 수요는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전체 흐름을 견인하면서 관광 수요 구조가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0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25만2000명으로 예상된다. 이 수치가 현실화되면 올해 누적 관광객 수는 400만명을 돌파하게 된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이미 4월 22일 기준으로 400만명을 넘어섰던 만큼 올해는 열흘 이상 늦은 돌파 시점이다. 업계는 이를 제주관광 회복세 둔화의 징후로 보고 있다. 연휴 기간 국내선 항공편은 모두 1328편 운항된다. 공급 좌석은 24만9376석에 달한다. 하지만 평균 탑승률은 88%로 지난해 91%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내국인 이용객 수는 지난해보다 약 8%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해외여행 수요는 지난해보다 20~30%가량 증가했다. 특히 일본행 노선 예약이 크게 늘었다. 환율과 현지 물가 수준 등을 고려했을 때 '해외가 더 저렴하고 만족도도 높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4만명이다. 지난해보다 39.4% 증가했다. 국제선 항공편도 166편으로 지난해보다 25% 이상 증편됐고, 크루즈 관광객 입항도 예정돼 있어 외국인 수요가 내국인 감소분을 일정 부분 보완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광업계는 이번 황금연휴 특수를 구조적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제주도내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연휴나 수학여행은 계절성 수요일 뿐이고, 6월부터 시작되는 비수기 이후에는 수요 감소 폭이 더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6월 예약률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제주도내 주요 여행사 5곳을 기준으로 6월 평균 모객률은 63%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업계에서는 단순 입도 수치보다는 체류 일수와 소비 확산 등 질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제주 연동의 한 호텔 관계자는 "400만 돌파는 상징적 숫자일 뿐이며 내국인 위축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장기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관광시장 재편이 진행 중인 가운데, 외국인 수요 확대를 체류형 소비로 연결하지 못한다면 반짝 특수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는 제주 관광이 단순 방문 중심에서 ‘머무르고, 경험하고, 소비하는’ 구조로 전환되지 않으면 수요 공백이 더 깊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제주도내 특급호텔 마케팅 담당자 정모씨(28·여)는 "외국인 방문객이 늘어난 건 분명 긍정적이지만 숙박일수나 부대시설 이용률로 이어지지 않으면 시장에 남는 게 없다"며 "단순히 들어오는 숫자보다 제주에서 얼마나 머무르고, 소비하느냐가 지금부터는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2027학년도 제주대 입시에서 수시모집 정원은 줄고 정시모집 비중이 확대된다. 2일 제주대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한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에 따르면 해당 전형은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적용된다. 제주대는 2027학년도에 모두 2517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는 2026학년도와 동일한 규모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시모집 인원은 1787명으로 직전 연도보다 149명 줄었고, 수시 비중도 69.5%로 올해보다 7.4%p 감소했다. 그동안 수시모집에 포함됐던 만학도, 특성화고 졸업자, 재직자 전형이 신설되는 '전형기간 자율모집'으로 분리되면서 수시 인원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정시모집 인원은 653명으로 72명이 늘었다. 정시 비중도 25.4%로 증가했다. 지역인재 특별전형 인원은 568명(정시 543명, 수시 25명)이다. 직전 연도보다 101명 확대됐다. 한편, 2027학년도 전국 대학의 전체 모집 정원은 34만5717명이다. 2026학년도보다 538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모집 비중은 전국 평균 80.3%다. 사상 처음으로 80%를 넘겼다. 이는 비수도권 대학들이 전체 모집 정원의 89.5%를 수시모집에서 선발하는 데 따른 결과다. 수도권 대학의 수시모집 비중은 65.8%, 수도권 상위 16개 대학은 정시모집 비중이 43%에 달한다. 제주대 관계자는 "교육환경 변화와 전형 다양화에 따라 수시·정시 비중을 조정했다"며 "지역인재 선발도 강화해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지반 침하(땅꺼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후 상수도관에 대한 정밀 점검에 나선다. 제주상하수도본부는 "지름 500mm 이상의 대형 상수도관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정밀 안전 점검과 누수 탐사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특히 도심 지역 약 20㎞ 구간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도는 지표 투과 레이더(GPR) 장비를 활용해 지하 공동(空洞) 발생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다. 또 설치된 지 25년 이상 된 노후 상수도관에 대해서는 정밀 누수 탐사를 병행한다. 이는 땅속에서 발생하는 누수나 공동 형성이 지반 침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도는 지난해에도 10㎞ 구간의 송수관로를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실시해 지반 침하와 누수 의심 구간 8곳을 조기에 발견·복구한 바 있다. 제주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상수도관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도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며 "점검 결과에 따라 긴급 복구 조치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약 2만 8000년 전 제주 한라산 일대에서 발생한 화산 활동을 연구할 수 있는 '열쇠'가 자연유산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제주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내에 있는 '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지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1일 예고했다. 모세왓은 제주 방언으로 모래와 밭을 합친 말이다. 한라산 백록담 외곽 기준으로 약 2.3㎞ 구간에 걸쳐 있는 이곳은 크기가 제각각인 유문암질 암석 조각들이 서로 맞물려 넓게 분포하고 있다. 유문암은 이산화규소(SiO₂) 함량이 높은 화산암으로 색이 밝고 알칼리 장석과 석영이 주를 이룬다. 각력암은 각이 진 자갈로 만들어진 암석을 뜻한다. 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지대는 최대 폭이 500∼600m에 이른다. 지금으로부터 약 2만8000년 전 소규모 용암돔(분출된 용암류가 만들어낸 화산암의 언덕)이 붕괴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학계에서는 화산 재해를 예측하거나 마그마 분화 과정을 연구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문암질 각력암은 마그마가 서서히 식어가면서 성분이 변화하는 과정인 마그마 분화 작용의 마지막 단계에서 만들어지는 암석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확인된 제주 화산암 중 가장 분화된 형태"라며 "제주에서 유문암질 암석의 존재가 처음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라산 모세왓에서 발견되는 유문암질 암석은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두운색의 현무암질 암석과는 달리 이산화규소 함유량이 많아 밝은색을 띠는 점이 특징이다. 모세왓이라는 지명은 유문암질 각력암들이 널려 있는 광경이 마치 모래밭과 유사하다고 하여 붙여진 것으로, 지질학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국가유산청은 "한라산 고지대의 화산 퇴적층이 쌓인 순서를 알게 하는 열쇠층(key bed)으로서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자연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다음 달 9일부터 국내 처음으로 양문형 저상 버스가 운행한다. 제주시 서광로 구간에 섬식 정류장 6곳이 함께 개통된다. 제주도는 다음 달 9일 오전 6시부터 제주시 서광로(광양로터리∼도령마루) 3.1㎞ 구간에 '섬식 정류장' 6곳을 개통하고, 양문형 저상 버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섬식 정류장은 도로 중앙에 설치된 양방향 통합 정류장이다. 버스 승객이 양쪽 방향에서 왼쪽 문을 통해 승·하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류장 쉼터에는 24명이 앉을 수 있는 온열 의자를 비롯해 냉난방기, 공기청정기, 버스정보안내기, 휴대전화 충전장치, 와이파이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졌다. 승객 안전을 위해 폐쇄회로(CC)TV도 설치됐다. 섬식 정류장 조성에 따라 기존 양방향 인도 가로변 정류장 17곳 중 9곳은 폐지되고, 나머지 8곳은 유지된다. 도는 보행자 편의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운행 중인 양문형 버스는 GPS 신호를 통해 섬식 정류장에서만 왼쪽 문이 열리도록 설계돼 차도 방향 문을 잘못 여는 사고를 예방한다. 도민 혼란을 줄이기 위해 초기에는 안내원을 배치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에는 유턴 가능한 교차로도 확보할 예정이다. 섬식 정류장을 이용하는 노선은 300번대와 400번대 노선(22개 노선)이다. 시외를 운행하는 100번대(급행), 200번대 버스와 도심급행버스(301번)는 기존 가로변 정류장을 계속 이용한다. 제주도는 앞으로 제주시 동광로(광양로터리∼제주박물관) 2.1㎞, 도령로(연동 입구∼노형오거리) 2.1㎞, 노형로(노형오거리∼도로교통공단) 3.3㎞ 구간에도 섬식 정류장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양문형 버스는 내년까지 모두 171대가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서광로 BRT 개통은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대중교통 혁신의 시작점”이라며 “도민 중심의 지속가능한 교통체계 구축으로 제주가 대중교통 선진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려 가상화폐에 투자한 40대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지난 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40대 남성 A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2022년 3월부터 수개월 동안 모두 66차례에 걸쳐 회삿돈 55억32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회사 재무 업무를 담당하던 A씨는 횡령 자금을 가상화폐 투자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횡령액 중 34억원은 회사에 반환했고, 남은 21억원에 대해서도 평생 피해 변제 계획이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오는 29일 선고공판을 열고 A씨에 대한 형량을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수컷이 알을 품고 보호하는 독특한 습성을 지닌 수생곤충 '물장군'이 환경부가 선정한 5월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이름을 올렸다. 제주에서도 과거 흔히 발견됐지만 현재는 일부 습지에만 서식할 정도로 희귀해진 상태다. 환경부는 30일 "5월의 멸종위기종으로 수생 곤충 물장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물장군은 노린재목에 속하는 곤충으로 몸길이 5∼7㎝, 몸 너비는 2∼3㎝에 달한다. 앞다리가 낫처럼 발달해 작은 물고기나 개구리 등을 포획하는 상위 포식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수컷이 산란된 알을 직접 보호하는 '부성애 곤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암컷이 부들 같은 정수식물 줄기에 알을 붙이면 수컷이 약 10일간 알을 지키며 수분을 공급하거나 햇빛을 가리는 방식으로 부화를 도운다. 암컷이 알을 먹어치우는 습성을 보여 수컷은 알을 몸으로 감싸 보호하는 행동도 보인다. 이 같은 특성은 수생 생태계의 상위 포식자로서 큰 몸집을 갖추기 위한 진화적 전략으로 해석된다. 큰 알을 산란하려면 산소 공급이 풍부한 수면 위가 필요하고, 알 돌봄은 수컷이 전담함으로써 암컷은 번식 에너지 확보에 집중할 수 있다. 과거 제주 전역의 연못, 논, 웅덩이 등에서 쉽게 관찰되던 물장군은 농경지 개발, 습지 감소, 농약 사용 등으로 서식지가 급감하며 현재는 제주 일부 습지와 민간인통제구역, 섬 지역 등에만 국지적으로 서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1998년 물장군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제주에서도 도심 인근이나 농촌 습지에서는 이미 자취를 감춘 상태다. 환경부는 "물장군의 개체 수는 서식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지역 습지 보전과 수질 관리가 물장군 보전의 핵심"이라며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 서식이 확인된 만큼, 서식지 정밀조사와 보호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어린이날을 낀 5월 초 황금연휴 기간 25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관광협회는 5월 1∼6일 연휴기간 국내·외 관광객 25만2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29일 밝혔다. 국내선 항공기와 선박을 통해 들어오는 내국인 관광객은 21만2000여명, 국제선 항공기와 선박을 통해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4만여명 등이다. 날짜별로는 5월 1일 4만8000명, 2일 4만6000명, 3일 4만6000명, 4일 4만6000명, 5일 3만1000명, 6일 3만5000명 등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24년 5월 1∼6일) 25만4314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은 것과 비교해 0.9%(2314명) 줄어든 수치다. 연휴 기간 제주 노선 국내선 항공편은 1328편(공급석 기준 24만9376석), 제주와 일본·중국 대만 등을 잇는 국제선은 166편(〃 3만382석)이 운항될 예정이다. 국내선 선박은 66편(〃 5만2368석), 국제선 선박은 5편(〃 1만9215석)이 운항된다. 국제선 선박은 모두 크루즈선이다. 제주 관광업계도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관광객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28일 기준 제주 누적 관광객(379만8869명)은 지난해(427만9732명)보다 11.2%(48만863명) 줄어들었다. 5월 가정의달을 맞아 제주 관광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협회는 기대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국내선 항공편은 전년보다 1.1%(15편) 증가했지만 공급석은 오히려 1.1% 감소했고, 국제선 항공편은 전년보다 24.8%(33편) 증가했다"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동안 드림타워 내 그랜드 하얏트 호텔(총 객실 1600실)에 하루 1500객실 이상 예약돼 많은 내·외국인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중·고등학생에게 진단·상담·치료·교육 등의 맞춤형 원스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해봄Wee센터' 문을 다음달 1일 연다고 30일 밝혔다. 병원형 해봄Wee센터는 제주시 서광로에 있는 연강참병원 내에 마련됐다. 정원은 20명 이내다. 3개월 입원 후 3개월 연장할 수 있다. 치료비는 개인 부담이지만, 도교육청의 정서 위기 학생 심리치료비 지원 사업에 따라 1인당 연간 외래진료비 70만원, 입원비 3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해봄Wee센터는 치료뿐만 아니라 학습 결손을 예방하고 보충하기 위한 중·고 통합 대안교육도 진행한다. 다만 학생에 대한 학적과 수행평가, 중간·기말평가 등은 학생이 원래 입학한 재적학교에서 관리한다. 재적학교는 학생이 입원하면 1회 이상 방문해 복교 및 학교 적응, 학업 관리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해봄Wee센터 현재 인력은 정신건강의학전문의인 센터장과 부센터장, 정신건강사회복지사인 상근직 상담실장 및 상담사 3명, 행정직 1명으로 구성됐다. 해봄Wee센터 운영 기관인 의료법인 연강의료재단은 도교육청으로부터 2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 2월부터 시설을 완료하고, 교육용 교구 및 기자재를 모두 갖췄다. 도교육청은 매년 인건비와 운영 경비, 치유 프로그램 운영비 등으로 3억원을 지원한다. 매년 사업을 평가해 1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한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29일 제주도 노동자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 '병원형 위(Wee) 센터 운영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서는 도내 중·고등학교 교감 및 업무 관계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병원형 위(Wee) 운영 전반을 안내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다음 달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제주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연휴 기간 제주를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비가 간헐적으로 내릴 전망이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제주에는 남쪽에서 유입된 따뜻한 공기와 북쪽 찬 공기가 부딪히면서 만들어진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전부터 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강수는 오후까지 이어지고, 중산간과 산지 지역은 최대 60㎜ 이상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할 가능성도 있어 외출 시 주의가 필요하다. 2일에는 기압골이 물러나고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지만 서풍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인 3일에는 다시 기압골이 제주 남쪽 해상을 통과하며 비구름대가 형성돼 충청 이남 지역에 비가 예보됐고, 제주 역시 강수 가능성이 있다. 이번 강수는 1일보다 강도는 약하나 지속 시간은 더 길 것으로 보인다. 4일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되지만 5일 어린이날에는 다시 남쪽에서 올라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현재 기상청은 어린이날 제주지역 강수 확률을 약 40%로 보고 있다. 예상 경로에 따라 제주 전역에 비가 내릴 수도 있다. 6일에는 북쪽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비가 예보됐다. 제주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휴 기간 동안 반복되는 비와 기온 하강으로 제주지역 기온은 예년보다 2도 정도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일, 2일 아침 최저기온은 12~15도, 낮 최고기온은 19~22도, 어린이날 전후로는 아침 13도 안팎, 낮 기온은 20도 내외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잦은 기압골 통과로 제주지역 비 예보가 자주 바뀔 수 있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 야외활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