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속오일시장 내 음식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5개 언어로 메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제주시민속오일시장 내 외식업체 52곳에 다국어 큐알(QR)코드 메뉴판을 설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를 찾는 주요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을 고려해 메뉴는 영어, 중국어(간체·번체), 일본어, 태국어, 베트남어로 번역됐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각 점포에 설치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자국어로 번역된 메뉴를 바로 볼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과 외국인 관광객 편의 증진을 위해 마련된 정책으로, 지난 2월 제주시민속오일시장상인회와 사업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협의를 거쳐 추진됐다. 이후 3월부터 5월까지 메뉴 촬영과 다국어 번역작업을 거쳐 현장 설치까지 마쳤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다국어 QR코드 메뉴판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시장 이용 문턱을 낮추고 상인과의 소통을 돕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시범사업 결과를 반영해 도내 전체 전통시장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손꼽히는 마르크 샤갈의 작품과 제주 출신 작가 강태석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오는 24일부터 마르크 샤갈의 원작 350여점을 선보이는 ‘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마르크 샤갈(1887~1985)이 전 생애 걸쳐 이룩한 그래픽 아트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대규모로 선보인다. 유화, 템페라, 과슈, 드로잉을 비롯해 오리지널 판화와 아트북 등을 망라해 전시한다. 마르크 샤갈의 그래픽 작업에서 가장 위대한 성취이자 뛰어난 작품으로 꼽히는 아트북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전 작품을 국내 처음 선보인다. 샤갈은 생전에 약 1000여점에 달하는 판화 작품을 남겼다. 특히 컬러 석판화 분야에서 뛰어난 성취를 이뤘고, 그 대표작 중 하나가 바로 '다프니스와 클로에'다. 1952년 작업을 시작해 1961년이 돼서야 완성한 이 작품에는 총 42점의 컬러 석판화 작품이 수록돼 있다. 한 점의 컬러 석판화를 완성하는 데 평균 25점의 색판을 만들었다. '다프니스와 클로에'를 위해 샤갈은 총 1000장에 달하는 색판을 10년에 걸쳐 제작한 것이다. 아울러 이번 전시에서는 샤갈의 주요 작품 중 하나인 스테인드글라스를 광범위하게 보여주는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프랑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영화감독 장유록은 프랑스와 독일, 영국에 흩어져 있는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이번 전시회를 위해 올 로케이션을 통해 화면에 담아냈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립미술관과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제주 출신 작가인 강태석 화백의 작품 세계도 함께 조망한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제주도에서 대규모 마르크 샤갈 원화 전시를 개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인 마르크 샤갈의 작품 세계와 인생을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것과 동시에 제주 출신 작가인 강태석의 작품 세계를 비교해 보는 통시적인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19일까지다. 제주도민은 관람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현대미술관 누리집(https://www.jeju.go.kr/jejumuseum/index.ht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과학 체험과 경연, 미래 기술까지 만날 수 있는 과학축전이 열린다. 제주과학문화협회는 오는 13~15일 제주종합경기장 애향운동장에서 '제26회 제주과학축전'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의 지원을 받는 이번 과학축전은 105개 과학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이 중 74개는 도내 학교 과학동아리, 31개는 과학 관련 연구소와 기관이 참여해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연령별 맞춤형으로 구성됐다. 과학 체험프로그램은 유아부터 초 1·2학년까지 대상 21개, 초 3~6학년 대상 29개, 중학생부터 성인까지 대상 20개, 나이와 관계없이 참가할 수 있는 40개 등이 준비됐다. 특히 올해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휴머노이드와 4족 보행 로봇 체험, 국립한국교통대 이동과학차량의 과학 공연 등 미래 산업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학생 주도의 ‘학생들이 한다! 3분 과학강연’은 참가자가 직접 과학 주제를 선정해 3분간 대중에게 강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5일 오전 9시 애향운동장 특별강연장에서 진행된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드론축구 경연대회는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허브도시 조성 등 제주도의 주요 정책과 연계된 프로그램이다. 이번 과학축전은 대통령 선거 일정으로 2주 연기돼 무더위와 비에 대비한 관람객 편의 대책도 마련됐다. 주요 이동 동선마다 그늘막을 설치해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제주과학문화협회 관계자는 "이번 과학축전은 참여형 과학문화 확산, 미래기술 체험, 청소년 주도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도민에게 과학의 재미와 가치를 전달하고, 과학이 일상 속에서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생활 속 양택풍수(風水)의 종합판이 나왔다. 제주관광대 신영대 교수(관광중국어과)가 펴낸 책 '복을 부르는 힐링 풍수'. 생활 속 풍수의 이치를 응용하고 활용해 주거의 조건을 좋은 환경으로 보완하고 개선하기 위한 생활 풍수 활용 방법 등이 담겼다. 이 책은 주로 생활 속 양택풍수를 중심으로 기(氣), 즉 주택이나 건물을 중심으로 에너지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치유적 개념의 힐링 풍수 방법을 다룬다. 생활 속에서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양택풍수의 방법을 소개하고,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양택풍수 활용 방법 등이 주요 항목별로 560여 페이지에 걸쳐 수록됐다. 건축사로 활동하고 있는 삼화A&C 건축사사무소 여운삼 대표가 건축과 풍수를 결합한 융복합 측면에서 이 책을 감수했다. 저자 신영대 교수는 한국역술인협회 대한민국역학대명인증, 대한민국성명학대명인증, 정교사1급교원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신 교수는 대한풍수연구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역술인협회 역학공인연구원으로서 중문학 박사와 풍수학자로서 ‘제주의 오름과 풍수’, ‘명리학 원리 대전’, ‘풍수지리학 원리’, ‘전원시인 도연명 시선', ‘흰 구름 벗을 삼아 읽어보는 당시선’, '한라산 총서' 구비전승·지명·풍수 분야와 ‘세계자연유산지구 마을일지 보고서’ 중 풍수 분야 공동 집필자로 참여한 바 있다. 또 제주도 각 마을 '향토지' 풍수 부문에 공동 집필자로 참여 중이다. 그는 풍수와 관련된 다수의 논문과 저서를 포함해 중국어 어학 교재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책을 펴냈다. 백산출판사刊, 5만원.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10회 제주도지사배 전국파크골프대회(2025 현대홈쇼핑 제주도 전국파크골프대회)’가 오는 14~16일 제주시 회천파크골프장에서 열린다. 제주도파크골프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제주도와 현대홈쇼핑, 대한파크골프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 파크골프 동호인 1300여명이 참가해 총상금 8000만원을 두고 실력을 겨룬다. 대회는 남·여 일반부와 시니어부로 나눠 이뤄진다. 14일과 15일 이틀동안 남녀 각 600명씩 모두 1200명이 예선전을 치른다. 이 중 상위 312명(남·여 각 156명)이 16일 결선에 진출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대회기간 동안 제주 농수축산물 홍보관이 운영돼 제주의 우수 특산물을 선보인다. 제주도 수산물가공유통협회, 축협, 경제통상진흥원, 양돈농협이 참여해 지역 특산물 시식과 판매를 진행한다. 제주감귤연합회는 제주 감귤을 참가자들에게 제공한다. 현대홈쇼핑과 협력사 세인트나인, 세라젬도 특별 홍보부스를 통해 참가자와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한광영 현대홈쇼핑 대표이사와 배우 이혜숙 등이 참여하는 ‘VIP 이벤트 대회’도 열린다. 이외에도 뷰티, 식품 등 다양한 사은품이 제공된다. 참가비 일부는 ‘탐나는전’으로 지급돼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파크골프 축제와 제주 특산물 홍보관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12억여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70주년을 맞은 현충일, 제주에서는 전쟁 영웅의 딸이 전하지 못한 편지를 낭독하며 잊혀진 희생의 이름들을 다시 불러냈다. "아버지 없는 묘를 닦으며 돌아오실 그날을 기다린다"는 말은 차분했지만 현장의 울림은 깊고 무거웠다. 제주도는 6일 오전 제주시 충혼로 국립제주호국원 현충광장에서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추념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해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도내 보훈단체장 및 유가족, 각급 기관·단체장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그들이 지켜낸 어제, 우리가 피워낼 내일'을 주제로 열린 추념식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과 국민의례, 헌화 및 분향, 추모 편지 낭독, 추념 공연, 추념사, 현충의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념 편지는 6·25전쟁 참전용사 고(故) 부경우 일등중사의 딸 천홍씨가 낭독했다. 천씨는 "아버지 없이도 꿋꿋이 살아온 제 인생에 마지막 바람이 있다면 고향 제주에 아버지를 모시는 일"이라며 "매일같이 아버지 없는 묘를 닦으며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추념사에서 "공동체를 위한 숭고한 헌신이 예우받는 사회가 되어야 국가를 위한 희생이 이어질 수 있다"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헌신을 기억하고, 유가족의 자긍심을 지켜내며 다음 세대에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제주 청년이 2000여명에 이르지만 국립묘지에 안장된 이는 단 104명뿐"이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유해 발굴과 안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오 지사는 지난달 29일 포항 인근 해상에서 훈련 복귀 중 초계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박진우 중령, 이태훈 소령, 윤동규 상사, 강신원 상사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서귀포시 충혼묘지를 비롯한 도내 12개 읍·면 충혼묘지에서도 각각 현충일 추념식이 거행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동여중이 9일 오후 체육관에서 노후된 사격 훈련시설을 개축한 공기권총 전용 '한솔사격장' 개관식을 열었다. 한솔사격장은 1999년 연면적 153.5㎡의 강판 경량 철골조로 지어진 이후 건물이 낡고, 공간이 좁아 이용에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제주도교육청과 제주시교육지원청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예산 16억7000여만원을 투입해 한솔사격장을 개축했다. 사격장은 지상 2층, 연면적 455.36㎡ 규모로 10레인 사격장 1실과 체육실 1실, 화장실 등을 갖췄다. 특히 선수 개별 기록 관리와 실시간 성적 분석이 가능한 중앙관리시스템이 도입돼 앞으로 보다 체계적인 훈련을 통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선수 개별 기록 결산은 수기로 이뤄져 왔다. 현재 제주동여중 사격부는 공기권총 종목을 훈련하고 있다. 지도교사와 지도자 각 1명과 선수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개관식 행사에는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 지역 교육계 인사, 학생·학부모·교직원 등이 참석했다. 김오선 지도자는 "이전에는 공기권총을 쏘면 소리 울림이 심했는데 지금은 전국대회 규격 사격장에서 쏜 것과 같은 소리가 난다"며 "선수별 점수를 실시간 결산하는 시스템까지 도입돼 전문 선수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 원도심 중앙지하상가 내 유휴공간이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제주도는 9일 오후 중앙지하상가에서 갤러리 '숨비마루' 개소식을 열었다. 갤러리 숨비마루는 중앙지하상가 8번 출입구 인근에 있다. 법정공휴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상시 운영된다. 숨비마루는 침체한 원도심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도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접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하상가 내 공실을 활용해 마련됐다. 도 소상공인과, 문화정책과, 도립미술관 등 관련 부서와 상인회, 미술협회 등 민간단체가 협업해 공간 확보부터 리모델링, 전시작품 설치, 명칭 공모에 이르기까지 약 4개월 만에 숨비마루의 문을 열게 됐다. 숨비마루에서는 지역 예술단체와 협업한 정기 전시와 함께 도립미술관과 연계한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기반 디지털 아트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는 도립미술관이 소장한 제주도미술대전 수상 작가 9명의 작품 10점을 NFT로 발행해 선보이는 디지털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한권 도의원, 고정호 중앙지하상점가조합 이사장, 송재경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갤러리 숨비마루는 제주 예술가의 창작 열정이 펼쳐지는 살아있는 무대이자, 도민이 자연스럽게 예술과 만날 수 있는 생활 속 문화공간"이라며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해 문화와 상권이 상생하며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9일 오전 제주시 서광로 연강참병원 1층에서 심리·정서 위기 학생에 통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병원형 '해봄Wee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해봄Wee센터는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중·고등학생에게 진단·상담·치료·교육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입원 치유형 대안교육 위탁기관이다. 지난달 1일부터 본격 운영되고 있다. 이 센터는 치료가 필요하지만 입원 가능한 병원이 부족하거나 치료 과정 중 수업일수 부족으로 학업 중단이 발생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됐다. 학생 맞춤형 회복과 학업 복귀를 지원하는 통합 지원체계를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정원은 20명 이내. 입원 기간은 기본 3개월이다. 필요할 경우 3개월 더 입원할 수 있다. 치료비는 개인 부담이지만 도교육청의 '정서 위기 학생 심리치료비 지원 사업'에 따라 1인당 연간 외래진료비 최대 70만원, 입원비 최대 3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해봄Wee센터에는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센터장과 부센터장, 상담실장, 정신건강전문요원, 사회복지사, 행정담당자 등 7명이 근무하게 된다. 이들 가운데 상담실장과 정신건강사회복지사 등 4명은 상근 인력으로 배치돼 학생들의 심리·정서 회복과 일상생활 적응을 밀착 지원한다. 센터 1층에 상담실·휴게실·교실·교무실을 두고, 3층에 진료실·심리검사실·임상검사실 등 진료 공간을 마련했다. 5·6층은 입원실, 상담실, 야외 휴게실 등 입원 치료 공간이다. 지하에는 프로그램실, 제빵 실습실 등 체험활동 공간을 마련해 학생의 회복과 학습, 체험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해봄Wee센터는 아이들에게 삶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두 번째 교실이 될 것"이라며 "이곳이 아이들의 치유와 성장을 위한 따뜻한 울타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내년 제주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일정이 확정됐다. 제주도는 내년 10월 16~22일 도내 75개 경기장에서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를, 내년 9월 11~16일 40개 경기장에서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전국 17개 시·도와 해외 18개국 선수단 등 3만여 명이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해 50개 종목에서 경기를 펼친다. 내년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는 1998년(79회), 2002년(83회), 2014년(95회)에 이어 네 번째로, 12년 만에 제주에서 다시 열리게 됐다. 특히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전국체육대회에 앞서 내년 9월 11~16일 40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선수와 임원 1만여 명이 참여한다. 그동안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전국체육대회가 끝난 후 열리는 경우가 많아 국민 참여와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장애인 선수들의 사기 저하를 일으킨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도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국체육대회에 앞서 여는 방안을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협의해 내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전국체육대회보다 5주 앞서 열기로 했다. 도는 양 대회의 성공을 위해 모두 1000억원을 투입해 경기장 개·보수,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주차장 추가 확보 등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전국체육대회 개최 이후 2027년 제55회 전국소년체전과 제21회 전국장애인학생체전, 2028년 전국생활대축전과 제7회 전국어울림생활체육대축전이 연이어 열려 제주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해 온 3대 특검법인 '채상병 특검법',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이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들 특검법안은 모두 찬성 194표, 반대 3표, 기권 1표로 가결됐다.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은 2023년 7월 실종자 수색 작전 중에 발생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의 사고 경위 및 정부 고위관계자의 수사 방해 의혹 등이 수사 대상이다. 특검 후보자는 민주당과 비교섭단체 중 의석수가 가장 많은 조국혁신당이 1명을 추천하게 했다. 내란 특검법(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은 내란 행위, 외환유치 행위, 군사 반란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범죄 의혹 11가지가 수사 대상이다. 특검 후보자는 민주당 1명, 비교섭단체 중 의석수가 가장 많은 조국혁신당이 1명을 추천하게 했다. 수사에 필요한 대통령기록물은 국회의원 5분의 3 이상이 동의하거나 관할 지방법원장의 허가가 있을 경우 열람할 수 있게 했다. 원안은 특검보를 4명, 파견검사를 40명까지 임명할 수 있게 했으나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특검보를 7명, 파견검사를 60명까지 임명할 수 있도록 수정안을 냈고, 해당 수정안이 가결됐다. 대통령기록물은 애초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에 따라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 또는 관할 고등법원장의 허가가 있어야 하는데 특검법은 이 기준을 완화한 것이다. 김건희 특검법(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건진법사' 관련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연루된 공천 개입·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총 16개의 수사 대상을 적시했다. 특검 후보자는 추천 의뢰를 받은 교섭단체와 비교섭단체 중 의석수가 가장 많은 단체가 추천하게 돼 있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명씩 추천할 전망이다. 앞서 채상병 특검법은 세 차례, 내란 특검법은 두 차례, 김건희 특검법은 네 차례 국회를 통과했다가 윤석열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이들 특검법안을 추진해 온 만큼 이재명 대통령은 이를 곧바로 공포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특검 후보자 추천 및 임명 절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제주도는 다음달부터 농아인을 대상으로 ‘재난문자 실시간 수어 영상 알림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첫 사례다. 이번 서비스는 재난 발생시 문자로 발송되는 재난안전문자의 내용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수어 영상으로 변환해 제공한다. 인공지능이 재난문자의 내용을 자동 분석하고, 이를 수어로 변환해 송출함으로써 농아인들이 긴급 상황에서도 문자 해독 없이 수어 영상만으로 재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했다. 2022년부터 발송되고 있던 기존의 재난수어영상은 재난 종류별로 녹화됐던 행동요령 수어영상을 송출했다. 그러나 이번 서비스가 도입되면 재난종류, 발생시간, 발생지역 등 재난 발생 정보를 보다 상세하게 실시간으로 전달하게 될 예정이다. 도는 본격적인 서비스 시행에 앞서 오는 14일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리는 제14회 제주농아인문화 페스티벌에서 서비스를 시연할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제주도 농아인과 도민 등 약 8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도는 홍보부스를 설치해 재난문자의 실시간 수어 변환 시연과 농아인들에게 이용방법 안내, 서비스 기대 효과 등에 대한 설명도 함께 할 계획이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재난은 누구에게나 예외없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이 생명과 직결된다”며 “이번 수어영상 알림 서비스를 통해 재난 상황에서 농아인들의 안전 확보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