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17일 고용노동부 금정수 부이사관(55)을 신임 제주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금 신임 위원장은 행정고시 46회 출신이다. 고용노동부에서 약 20년간 근무하며 직업능력정책과장, 산재예방지원과장, 장관 비서관, 일학습병행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파견과 군산지청장 등 현장 경험도 두루 갖춘 노동 분야 전문가다. 금 위원장은 노동쟁의 조정 및 중재, 부당해고·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판정, 노동조합 임시총회 소집권자 지명 의결, 근로조건 심사·중재·해석·권고·자문 등의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제주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제주특별법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2명 이상을 추천하면 도지사가 임명한다. 제주도는 "금정수 위원장이 고용·노동·기획·직업능력·산재예방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과 전문성, 조직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제주지방노동위원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에 고향사랑기부금을 내면 받을 수 있는 답례품으로 귤, 애플망고, 제주 버스교통카드, 서귀포in정 쿠폰 등이 추가됐다. 제주도는 올해 41개 공급업체와 협력해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으로 31개 품목을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답례품으로 기존 귤로장생(제주농협 감귤 브랜드) 외에 귤 품목이 추가돼 업체 2곳이 신규 선정됐다. 애플망고도 새롭게 추가됐다. 또 서귀포in정(서귀포시 공식 온라인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과 제주 버스교통카드도 추가됐다. 기부자가 답례품 포인트로 나무를 구입해 재기부함으로써 제주 환경보전에 동참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새로 도입됐다. 또 자투리 포인트를 제주도에 재기부할 수도 있게 됐다. 기부자들은 고향사랑e음 답례품몰에서 시중가의 절반 가격으로 갈치와 감귤와인을 구매할 수 있다. 귤과 돼지고기는 증량된 특별 상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 지난해 제주 고향사랑기부 답례품 중에선 귤류(32.9%)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이어 수산물(18.8%), 돼지고기(14.4%), 탐나는전(10.2%) 순이었다. 도는 답례품 품질 강화를 위해 민관 협업 답례품 품질관리단을 구성해 답례품 품질과 서비스를 상시 점검한다. 도는 아울러 도외 홍보
청나라 말기 민국 초기에 북경의 ‘강방(杠房)’ 업종은 한때 흥성하였다. ‘강방’이란 전문적으로 장례(葬禮) 의장(儀仗)을 세주는 사람들이었다. 예를 들어 관을 덮는 수놓은 단자 덮개, 의장대용의 길을 여는 징, 우산, 부채, 깃발, 패, 수레, 가마 등을 빌려 주었다. 그와 동시에 의례하고 관을 메고 의장을 드는 인원을 대신하여 고용하기도 하고 관을 짜는 데에 필요한 목재 등 필요한 물품을 대신 구매하기도 하였다. 실제로 강방은 장례를 청부 맡아 처리하는 전문 직업이었다. 관을 메고 의장을 드는 것과 같은 막일은 비록 당시에 대단히 중히 여기는 의식 중 하나였기는 했지만 결국은 비천한 일에 속했다. 그래서 거지에게 임시로 일하여 돈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그때의 품삯은 행하(行下)도 포함되어 있었다. 강방에 교부하는 금전을 빼더라도 평상시에 구걸하는 금전보다도 많았다. ‘효자(孝子)’에 충당되어 길을 따라가면서 지전을 뿌리기도 했다. 그래서 강방은 또 ‘화자두(化子頭)’라는 명칭이 붙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 “실제로 북경의 이른바 화자두는 몇 푼 안 되는 돈을 버는 것이 아니었다. 북경에서 과거에 푼돈을 구걸하는 것은 대부분 외지
제주의 봄을 알리는 전통예술 축제 '탐라국입춘굿'이 펼쳐진다. 제주민예총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봄, 터졌소이다!'라는 주제로 제주시와 서귀포시 일원에서 '탐라국입춘굿'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본행사는 다음달 2일 거리굿, 3일 열림굿, 4일 입춘굿 순으로 이뤄진다. 앞서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소원지 쓰기, 굿청 열명 올리기 및 기원차롱 올리기, 12달 복항아리 동전 소원 빌기, 낭쉐(나무로 만든 소) 전시, 입춘등 달기 등 온·오프라인 시민 참여형 입춘맞이가 이어진다. 제주목 관아에서 열리는 본행사 첫날 거리굿은 춘경문굿, 새봄맞이 마을 거리굿, 세경제, 입춘휘호, 사리살성, 낭쉐코사로 구성됐다. 마을 거리굿은 25개 읍·면·동이 각 마을의 무사안녕과 가내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는 거리굿이다. 사리살성은 항아리를 깨뜨려서 모든 액운을 내보내는 의식이다. 낭쉐코사는 나무로 만든 소를 모시고 금줄을 친 뒤 고사를 지내는 의식이다. 둘째 날 열림굿은 입춘 성안 기행, 주젱이·허맹이 시연 및 체험, 칠성비념, 공연마당으로 이어진다. 주젱이는 칠성신을 모시는 주저리와 업주저리를, 허맹이는 다른 사람의 죄를 대신하는 짚으로 만든 사람
제주SK 레전드이자 한국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구자철(35)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친정팀인 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의 '유소년 어드바이저'(Youth Advisor)로 축구 인생 2막을 연다. 구자철은 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 선수로서의 삶을 매듭짓는 감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현역 은퇴를 결심한 구자철은 정든 축구화는 벗지만 제주 유니폼은 벗지 않는다. 제주의 유스 어드바이저로 임명돼 동행을 이어간다. 제주 구단에 따르면 구자철은 다른 여러 제의에도 제주의 유소년 발전을 위해 어드바이저라는 자리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구자철은 이청용(울산 HD), 기성용(FC서울) 등과 함께 2010년대 한국 축구를 대표한 선수다.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2007년 제주에서 프로에 데뷔, 2010년까지 뛰며 제주는 물론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한 구자철은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독일에서 볼프스부르크를 시작으로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하며 전성기를 보냈고, 2018-2019시즌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계약이 끝난 뒤 중동으로 활동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이 오는 22일 오후 7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주어의 세계화를 위한 특별 기획공연 ‘물빛 하모니, 제주와 세계를 잇다’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제주 출신으로 유럽에서 20년간 활동한 테너 부종배와 영국 웨일즈 출신 오페라가수 리스 젠스킨이 출연한다. 특히 리스 젠스킨은 제주민요를 제주어로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제주에서 활동 중인 앙상블 물빛, 문효진, 어린이 합창단 클럽 자자도 출연한다. 공연 티켓은 문화예술진흥원 예매시스템(https://www.eticketjeju.co.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1층 1만5000원, 2층 1만원이다. 국가유공자, 장애인, 문화사랑회원, 65세 이상 노인은 30~50% 감면받을 수 있다. 이희진 제주문화예술진흥원장은 “이번 공연은 제주의 전통과 세계 음악의 만남을 통해 관객들에게 예술적 감동과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라며 "제주어와 민요를 세계로 확장하는 이 공연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옛날 동북지방에 또 다른 거지 항방(行幇)이 있었다. ‘이거(二柜)’가 그것이다. 그들은 1년에 두 계절에 대량으로 양식을 구걸하는 대광과는 달리, 여러 방식으로 흩어져서 각지를 유랑하면서 구걸하였다. 예를 들어 이른바 요구하는 ‘요적(要的)’, 즉 밥을 구걸하는 것은 2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하나는 밥을 담는 밥통을 들고 길거리에서 애걸하며 구걸하는 것, ‘찬밥 그릇을 요구하는 거지’였다. 여러 가지 구실을 만들어 구걸하는 부류가 있었다. 예를 들어, 농사꾼으로 분장해 아이를 양육해야 한다느니 병을 치료해야 한다느니 말하며 집집마다 다니면서 고기와 쌀을 구걸하거나, 길가는 사람으로 위장해 여비가 부족하니 도와달라느니 하며 구걸하는 사람으로 ‘밥을 구하는 거지’1)였다. 이것보다 더 많은 부류는 노래를 하며 구걸하는 부류였다. 예를 들어 ‘죽림(竹林)을 먹는 거지’로, 고달판(呱哒板, 박자를 맞추는 목판)을 치며 다녔다. ‘화상(華相)을 말하는 거지’로 사랍계(沙拉鷄)2)를 연주하고 다녔다. ‘검은 막대기를 가지고 노는 거지’로 담배설대를 치며 다녔다. ‘평고(平鼓)를 치는 거지’로, 합라파(哈拉巴, 소의 견갑골로 만든 악기)를 연주하며 다녔다. ‘자기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발표한 '2025년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에 제주지역 예술단체 2곳이 포함됐다. 문체부는 8일 '2025년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을 통해 전국 공연예술단체 32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주에서는 예술공간오이와 제주오페라연구소가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역 기반의 우수 공연예술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서울 소재 단체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제주에서 선정된 두 단체는 전통예술과 무용 분야에서 지역 특색을 살린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제주 전통문화를 공연예술로 승화시키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문체부는 모두 194억원을 투입해 선정된 단체들의 작품 창작과 제작을 지원하는 한편, 작품 평론과 공연 홍보까지 후속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제주지역 단체들 역시 이번 지원을 통해 독창적이고 지역 특색을 담은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정우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지역공연예술단체가 지역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남녕고에 재학 중인 양효진(18)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아마추어 대회인 호주 아마추어 마스터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양효진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호주 멜버른 서던 골프클럽에서 열린 2025 호주 아마추어 마스터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286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고 7일 전했다. 이번 우승은 양효진의 첫 국제대회 우승으로 지난달 말레이시아 아마추어 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이후 보여준 상승세를 증명한 쾌거다. 대회 첫날, 양효진은 72타로 공동 6위를 기록하며 다소 조용한 출발을 보였다. 당시 상위권은 모두 호주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둘째 날부터 양효진의 진가가 드러났다.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단숨에 공동 3위로 올라선 그녀는 매 라운드마다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3라운드에서도 1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213타로 단독 2위에 자리 잡았고, 선두 엘라 스케이스브룩과의 격차를 단 2타로 좁혔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 양효진은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반면, 전날까지 선두를 지키던 스케이스브룩은 5오버파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고, 양효진은 역전 우승의 주인공
아세안 국가와 스포츠 교류를 확대하고 글로벌 유소년 축구 메카로 도약하기 위한 ‘그라운드 N 글로벌 유소년 축구 스토브리그 in 제주’가 6일 개막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넥슨이 공동 주관하고 제주도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7∼15일 제주대 대운동장 등 제주시 일원 축구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제주유나이티드FC를 비롯해 울산HD, 포항스틸러스, 수원FC, 강원FC, 인천, 대전, 광주, 김포 등 K 리그 산하 9개 유소년팀이 참가한다. 해외팀으로는 PVF(베트남), 농부아 핏차야FC(태국), 다롄 토네이도FC(중국) 등 3개 팀이 출전한다. 애초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팀도 이번 대회에 참가를 준비했지만, 국내 비상계엄과 관련한 상황으로 불가피하게 참가를 취소했다. 이번 스토브리그는 훈련과 경기뿐 아니라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결합한 축제 형태로 진행된다. 올해에는 박주호·이천수 등 국내 선수들이 포지션별 축구 기술 개인지도와 유소년 선수와의 토크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 유소년 선수들은 제주 문화 관광 체험과 4·3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대회 주관사인 넥슨은 전체 선수단을 위한 환영 행사와 오락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훈련 지원금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구단명과 엠블럼을 변경했다.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는 구단 명칭을 '제주SK FC'로 변경한다고 6일 밝혔다. 1982년 유공 코끼리라는 이름으로 창단해 부천 유공, 부천 SK로 명칭을 바꿨던 제주는 2006년 2월 부천에서 제주로 연고를 옮긴 뒤부터는 제주 유나이티드라는 이름으로 K리그에서 경쟁해왔다. 구단은 "연고지 제주특별자치도와 인연이 된 지 20주년을 맞이해 제주와 SK의 연계를 강화하고자 팀 명칭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구단 엠블럼도 바뀐다. 제주의 상징인 한라산과 SK를 상징하는 '행복날개' 패턴이 'JEJU SK'라는 구단 명칭과 어우러지는 형태다. 구단은 "기존의 구단 정체성을 계승하고 제주와 SK 간 연대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는 핵심 가치를 새 엠블럼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새 구단 명칭과 엠블럼은 2025시즌부터 적용된다. 유니폼을 비롯해 구단 관련 공식 상품과 각종 홍보 제작물 등에 활용된다. 구단은 새 명칭과 엠블럼을 팬들에게 소개하는 행사를 새 시즌 출정식을 겸해 열 예정이다. 구창용 제주SK FC 대표이사는 "새로운 구단 명칭과 엠블럼을 통해 제주와 SK의 연대를 더욱
농협중앙회는 올해 1일자 정기 인사에서 윤재춘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을 농협중앙회 홍보실장(상무)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3일 밝혔다. 윤 실장은 제주시 출신으로 제주 함덕고, 제주대 경영학과를 나와 제주대 대학원에서 법학석사 학위과정을 마치고, 1989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마케팅추진단장, 지역사회공헌부 국장, 제주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제주본부장 재임 시절 '뿌듯한 제주농업, 따뜻한 제주농협'이라는 경영 목표 아래 제주본부 신청사 준공, 제주농협 행복나눔운동, 제주도 금고 재유치 등 다양한 성과를 이뤄냈다. 윤 상무는 "농업인과 고객, 지역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농협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데 힘쓰겠다"며 "홍보실장으로서 농협중앙회의 공익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임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에는 고우일 농협은행 제주본부장, 농협은행 제주본부장에는 고은정 농협중앙회 대손보전기금부장이 각각 3일 임명됐다. 고 본부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지난 64년간 제주농협이 이룩한 빛나고 자랑스러운 고유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희망농업, 행복농촌을 만들어 가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