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개발공사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공식 후원하며 국제 행사 지원을 강화한다. 외교부는 25일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이 회의 지원을 위해 현대자동차, 제주도개발공사, 주식회사 세라젬 등 3개 기관과 협찬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올해 APEC 의장국으로서 다음달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 및 산하 회의를 시작으로 하반기 정상회의까지 약 300차례 공식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MOU를 체결한 기관들은 회의장 조성, 회의 운영, 교통 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와 협력한다. 제주개발공사는 2010년 G20 정상회의 당시 제주삼다수를 지원했던 경험을 살려 이번 APEC 제1·2·3차 고위관리회의 및 산하 회의,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제주), APEC 정상회의 기간에도 삼다수를 공급한다. 제주삼다수는 지난 2023년 P4G 정상회의, 2024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등 다수의 국제행사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제주의 깨끗한 물이 APEC 회의에 참석하는 세계 정상들과 주요 인사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국제행사 지원을
제주에서 도시 생활형 주택 건축 사업을 진행 중인 삼부토건이 10년 만에 다시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제주도내 건설 경기가 악화되면서 건설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지난 24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삼부토건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경영 위기를 겪어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은 678억원으로 2023년 3분기보다 약 2.66배 확대됐다. 부채비율은 약 9.39배에 달해 재무 건전성이 심각하게 악화된 상태다. 1948년 설립돼 1965년 국내 첫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취득한 유서 깊은 건설사인 삼부토건은 2011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개발사업 관련 PF 대출 상환 실패로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가 2개월 만에 취하한 바 있다. 이후 금융기관과 자율협약을 통해 7500억원을 지원받았지만 구조조정에 실패하며 2015년 다시 법원에 회생신청을 했다. 2017년 휴림로봇 컨소시엄에 인수되며 법정관리를 벗어났다. 그러나 지난해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한국거래소가 삼부토건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한동안 주식 매매가 정지된 바 있다
제주 여행시장이 침체를 넘어 구조적인 붕괴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최장 9일간의 연휴에도 제주 주요 관광지는 한산한 반면, 해외여행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여행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25일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포함한 국내 여행 지표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여행 관심도는 지난해 12월보다 10포인트 하락한 80을 기록했다. 여행 계획률도 8포인트 감소한 93으로 나타났다. 여행 경험률은 7포인트 하락해 95를 기록했고, 여행비 지출액 지수 역시 113으로 3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여행비 지출 의향 지수는 2022년 135에서 지난달 79로 급감하며 국내 여행을 아예 계획하지 않는 소비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 수요 감소의 원인으로 경기침체, 물가상승, 환율불안 등의 경제적 요인이 꼽히지만 장기 연휴에도 국내 관광지가 외면받고 해외여행이 증가한 것은 단순한 경기적 요인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를 포함한 국내 여행 시장이 침체되는 동안 해외여행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일본정부 관광청(JNTO)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96만710
제주도는 다음달 1일부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의 관람시간을 오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확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10월 27일부터 일출 시간에 맞춰 관람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한 결과, 일출 시간대인 오전 6~8시 사이에 하루 평균 194명의 방문객이 성산일출봉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관람 시작 시간을 기존 오전 6시에서 1시간 앞당김으로써 방문객들은 여유롭고 안전하게 일출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도는 운영시간 확대와 함께 방문객 편의와 안전 강화를 위해 등반로 주변 조명등 설치, 안전시설 점검, 안전 표지판 정비 등 탐방 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관람시간 확대를 통해 성산일출봉의 혼잡도를 낮춰 관광객들이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의 대표 설경 명소인 한라산 1100고지 일대를 오가는 한라눈꽃버스가 다음달 3일까지 연장 운행된다. 제주도는 한라산 설경을 찾는 탐방객 수요를 고려해 한라눈꽃버스 2개 노선(1100번, 1100-1번)의 운행을 다음달 3일까지 연장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도민과 관광객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한라산 설경을 대중교통으로 즐기려는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라눈꽃버스 운행 연장을 결정했다.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운행이 재개된다. 도는 지난해 12월부터 도민과 관광객이 한라산의 겨울 풍경을 편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라눈꽃버스 1100번, 1100-1번 2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시터미널에서 출발하는 1100번 노선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주말 및 공휴일에 하루 24회 운행을 시작했다. 한라눈꽃버스의 이용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1일 2회 증회하고, 지난달 13일부터는 평일 1일 12회 운행했다. 현재는 평일 1일 12회, 주말 및 공휴일 1일 26회 한라눈꽃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지난달 25일부터 서귀포등기소~어리목 구간을 운행하는 한라눈꽃버스 1100-1번을 주말과 공휴일에 하루 10회 운행했
제주도가 용천수 보전과 활용을 위한 '용천수 우수인증마을' 선정을 처음으로 추진한다. 제주도는 다음달 7일까지 용천수가 있는 도내 마을을 대상으로 '용천수 관리 및 활용 우수인증마을'을 공모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용천수 보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마을 3곳을 선정해 우수 마을로 인증하고, 마을당 2000만원씩 모두 6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된 마을은 마을공동체 주관 용천수 시설물 등 주변 환경 정비, 용천수 관광자원화와 지역 마을 브랜드화, 지역 마을 용천수 축제 등 문화활동 개최, 용천수 연계 마을 콘텐츠 개발(홍보 동영상, 체험 프로그램 등), 마을 단위 용천수 교육·홍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신청을 희망하는 마을은 제주도 누리집에서 사업계획서 등을 내려받아 작성해서 제출하면 된다. 도는 현지 실사와 보조금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인증 마을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용천수는 대수층(투수층이 좋은 지층)을 따라 흐르는 지하수가 암석이나 지층의 틈을 따라 지표면으로 솟아나는 물을 말한다. 물이 귀했던 과거 제주의 마을은 유일한 식수원인 용천수가 솟아나는 해안을 따라 형성됐다. 용천수를 이용하기 위한 물허벅·물구덕·물팡 등 독특한 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일대 오름과 곶자왈을 잇는 '송당 ᄆᆞ실길' 탐방로가 조성된다. ᄆᆞ실은 제주어로 마을 또는 나들이를 뜻한다. 제주도는 10억원을 투입해 송당리에 있는 오름 8개와 곶자왈 1곳을 연결한 32.55㎞의 탐방로를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탐방로는 3가지 테마 코스로 구성된다. '천년의 풍토길'(13.45㎞)은 당오름에서 돝오름까지, '백주또 새미길'(10.2㎞)은 당오름에서 거슨세미까지, '소천국 두렁길'(8.9㎞)은 당오름에서 아부오름까지 각각 이어진다. 코스명과 구간은 송당리마을회와 협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탐방로 조성을 위해 지난해 4억원을 투입해 거슨세미·안돌·밧돌오름 등의 탐방로 시설을 정비하고, 거슨세미오름 주차장을 확장했다. 올해는 5억원을 들여 당오름과 아부오름 등의 탐방로를 정비하고 코스별 안내시설을 설치한다. 내년까지 편의시설 설치와 탐방로 시설물 점검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오름과 곶자왈, 마을을 연결하는 트레일(Trail)이 조성되면 도보여행이 활성화되고 탐방객 체류시간도 늘어나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유료 공영 관광지와 직영 시설에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 제주도는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거문오름) 2곳에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제로페이’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개선점을 보완한 뒤 다음달 말까지 도내 유료 공영 관광지와 직영 시설에 제로페이 결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대상 시설은 공립미술관, 성산일출봉, 돌문화공원 등 주요 관광지 26곳이다. 또 공연장과 체육시설 등은 수요 조사를 거쳐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도는 제로페이 도입으로 결제 편의성을 높이고 외국인 관광객이 자국의 결제수단을 활용해 도내 공영 관광지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제로페이는 큐알(QR) 코드를 활용한 계좌이체 기반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플랫폼이다. 소비자가 간편결제 앱으로 생성한 큐알(QR) 코드를 매장 단말기에 스캔하면 결제금액이 판매자 계좌로 즉시 이체된다. 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해 개발된 것으로 수수료가 0∼1.8% 수준이다. 다른 신용카드 수수료 최대 2.2%보다 적다. 현재 국내 21개 금융사와 카카오페이, 알리페이 등 국내외 3
제주지역 기업경기가 이달 들어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다음달에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4일 발표한 '2025년 2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제주지역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75.5로 지난달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다음달 전망치는 80.2로 3.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이달 CBSI는 78.7로 지난달보다 4.3포인트 하락했다. 다음달 전망치도 78.9로 지난달보다 3.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비제조업은 75.4로 지난달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다음달 전망치는 80.2로 3.8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CBSI는 전국 평균(85.3)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전 산업 CBSI는 이달 들어 0.6포인트 하락했지만 다음달 전망치는 88.0으로 2.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자금 사정(기여도 -2.0포인트)과 제품 재고 증가(기여도 -1.4포인트)가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다음달에도 제품 재고(기여도 -1.3포인트)와 업황(기여도 -1.2포인트)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제주 중문관광단지의 대표적인 호텔인 파르나스제주호텔(옛 하얏트호텔)이 또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2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파르나스호텔을 소유한 블루코브자산운용은 최근 매각자문사를 선정하고 연내 호텔 부지와 건물 전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호텔의 투자자산가액이 약 3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파르나스제주호텔은 2000년 이후 네 번째 주인을 맞이하게 된다. 파르나스제주호텔의 역사는 1985년 '하얏트 리젠시 제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문관광단지 개발 당시 중문해수욕장 해안절벽에 인접해 개장했다. 국내에서 유일한 아트리움 양식으로 설계돼 화제를 모았다. 2000년 아주그룹이 호텔을 인수하며 운영을 이어갔다. 2019년에는 하얏트와의 제휴를 종료하고 '더쇼어호텔제주'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후 2020년 블루코브자산운용이 호텔을 매입한 뒤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기존 건물의 골조만 남긴 채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기존 건물 옆에 새로운 호텔동을 신축해 객실 수를 222실에서 307실로 대폭 늘렸다. 2년에 걸친 공사 끝에 2022년 '파르나스제주호텔'로 재탄생했다. 현재는 GS리테일의 자회사인 파르나
이달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지난달보다 2.5포인트 상승한 88.1을 기록하며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95.2)보다는 7.1포인트 낮아 경제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1일 발표한 '2025년 2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지표 중 현재생활형편(83)과 생활형편전망(86)이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또 취업기회전망(69)과 향후경기전망(66)도 각각 5포인트, 8포인트 오르며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소폭 개선된 모습이다. 그러나 가계수입전망(88)은 변동이 없었다. 소비지출전망(98)은 오히려 1포인트 하락해 소비자들이 여전히 신중한 지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물가수준전망(140)은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주택가격전망(91)은 2포인트 하락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현재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87.1)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장기 평균(100)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전국 평균과 비교했을 때도 제주 지역의 소비자 심리가 상대적으로 더 위축돼 있는
제주행 항공권 부족 사태가 심화되고 있다. 3~5월 연휴 기간 항공권이 조기 매진되면서 도민과 관광객 모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항공사들이 국제선 확대에 집중하면서 국내선 좌석 공급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관광객 감소와 소비 위축이 이어지며 제주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3~5월 제주행 항공권이 빠르게 품절되면서 항공권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항공사는 항공권 예약 일정조차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설 연휴 항공권 부족 사태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삼일절 연휴와 5월 황금연휴(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대체공휴일) 항공권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특히, 뒤늦게 추가되는 항공권조차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관광객들은 높은 운임을 부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에서 제주로 자주 출장을 다니는 김모씨(62)는 "과거에는 3~4만원이면 항공권을 쉽게 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해외여행 수준으로 비용이 올라 부담이 크다"며 "업무상 제주를 자주 방문해야 하는데 항공권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이동 자체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항공권 부족 문제는 단순한 수요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