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 제경공에게 어린 거지를 거두어 기르라고 권하다 중국 역대 제왕 중에는 멍청하고 어리석은, 혼용(昏庸)의 무리가 적지 않았으나 그래도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려고 대부분은 덕이 있는 정치, 어진 정치를 힘써 실행하였다. 혹간 하는 짓이 장식장 속 장식과 같은 수준에 불과하더라도 한번이라도 노력하기는 했었다. 이런 면에서 보면 고위는 특히나 어리석었다고 할 수밖에 없다. 춘추시기에 제(齊)경공(景公)이 길거리에서 구걸하고 있는 어린 거지를 보고는 돌아갈 집이 없는 아이구나 말했다고 전해온다. 곁에 있던 재상 안영(晏嬰)은 황제께서 계신데 저 아이가 어찌 돌아갈 집이 없겠습니까, 라고 말했다. 사람을 파견하여 저 어린 거지를 맡아 기르게 한다면 모두가 그 일을 알 수 있게 됩니다, 라고 권했다.(『안자춘추』) 무슨 뜻인가? 큰 힘을 들이지도 않고 어린 거지를 거두어 기른다면 백성의 찬양을 받게 되고 마음으로 복종하게 되며 인정을 베푸는 국군이라는 미명을 얻게 된다는 의미다. 송 태종, 거지를 죽이는 계책을 실행하다 976년, 송(宋) 태종(太宗) 조경(趙炅)1)은 황위를 계승하여 국호를 태평흥국 원년으로 바꿨다. 그는 늘 어떻게 하면 내외의 사람을 자신에게 복
제주 마을을 누비는 자전거 여행을 통해 지나온 일상은 잠시 접어두고 새로운 활력을 얻어보는 건 어떨까? 제주관광공사는 카름스테이 마을 주민들과 선정한 ‘카름초이스 2탄: 제주 자전거 투어 맞춤 마을 명소 5선’을 비짓제주 홍보 채널과 카름스테이 홈페이지에 28일 공개했다. 제주 마을에서 머물며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추천하는 테마 콘텐츠 ‘카름초이스’는 마을 여행 브랜드 ‘카름스테이’와 마을 주민들이 엄선한 자체 기획 시리즈다. 이번에 2탄을 맞은 ‘카름초이스’는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오는 9월까지 매달 1회 공개된다. 이번 ‘제주 자전거 투어 추천 카페, 숙소 5선’은 제주의 풍경, 마을 사람들, 자전거가 선사하는 자유가 어우러진 재충전의 시간을 제안하고자 기획됐다. ‘제주 자전거 투어 맞춤 카페, 숙소 5선’은 제주 자전거 투어에 대한 취재를 바탕으로, 호스트에 대한 심층 취재를 통해 제작됐다. 도와 공사는 단순한 명소 소개 외에도 제주 자전거길에 대한 정보, 제주에서 이용 가능한 자전거 운반 서비스, 자전거 교육 전문 프로그램 등의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
곤충, 동물을 중심으로 한 생물·자연 콘텐츠로 인기를 얻은 유명 유튜버와 함께 즐기는 힐링 콘서트가 펼쳐진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다음달 7일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 ‘에그박사 숲 힐링 콘서트’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힐링 콘서트는 서귀포 치유의 숲 내 노고록 무장애 숲길 공연장에서 열린다. 에그박사송 함께 부르기, 뮤지컬 맛보기, 퀴즈토크쇼, 에그박사 팬 사인회 순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에게는 에그박사 기념품이 증정된다. 동반한 보호자와 부모들을 위한 숲속 카페 존도 마련된다. 참가 신청은 다음달 1일 오후 3시부터 온라인 예약 사이트(discover-jeju.com/forestconcert)를 통해 가능하다.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초등학생 자녀 1인과 보호자 1인이 한팀이며, 모두 100팀을 모집할 예정이다. 참가비(보증금)는 1팀 기준 1만4000원이다. 이번 행사는 서귀포시가 주관하는 제4회 웰니스 숲 힐링 축제의 특별 이벤트로 진행된다. 도와 공사는 앞서 ‘에그박사와 함께하는 곤충 탐사대’라는 이름으로 지난 2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해 관심과 인기를 끈 바 있다. 이에 올해 행사부터 참여자 규모를 40팀(80명)에서 100팀(2
김병찬 제주한라병원·제주한라대 이사장이 2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서귀포시 하효동에서 태어나 오현고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1973년부터 3년 동안 제주도립병원장을 역임했다. 1982년엔 의료법인 한라의료재단과 학교법인 한라학원을 만들고 제주한라병원과 제주한라대를 개원·설립했다. 1971년 개교한 공립 제주간호전문학교가 제주한라대의 모태다. 김 이사장은 제주 의료와 교육의 역사를 함께한 증인이기도 하다. 그는 '이명아명(爾命我命)'을 제주한라병원의 원훈으로 삼아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나의 목숨처럼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제주 지역 의료 발전에 헌신해 왔다. '훈회보국 인술광시(訓誨報國 人術廣施)'를 제주한라대 건학이념으로 삼아 제주 지역 인재 양성에도 힘썼다.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 석류장과 제주도 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강추자 씨와 아들 성수, 성훈, 딸 양실, 효실, 우실 씨가 있다. 빈소는 부민장례식장 2분향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 8시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바로 이전 글(1)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를 찾아내는 실시간-PCR 검사와 신속항원 검사에 대해 다뤘는데 여기서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한다. 코로나19감염증이 한창이던 팬데믹 시기에 백신 접종을 하면서 우리 국민들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로 제네카, 노바백스 등과 같은 많은 제약 회사의 이름을 접하게 되었고, 백신패스(코로나 예방접종 증명서)에 어느 회사에서 제조한 백신을 맞았는지 표시하기도 했었다. 백신 접종 시에 바이러스를 그대로 주사하면 진짜로 코로나19에 감염되어 병에 걸리거나 죽을 수 있기 때문에 병원성이 없는 바이러스 유사 물질을 백신으로 사용한다. 주로 바이러스의 단백질(항원)이나 죽은 불활성화 바이러스를 백신으로 사용하는데 유전자가 없기 때문에 감염력은 없지만 우리 면역 체계를 자극하여 항체를 만들어낸다. 백신을 맞은 이후에 진짜 코로나19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백신에 의해 만들어진 항체가 즉각적으로 대응하여 바이러스를 제거하므로 감염되지 않는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중에서 노바백스 백신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든 단백질 백신이다. 유전자가 설계도라면 단백질은 설계도에 의해 만들어지는 건물에 비유할 수 있다. 코
전국 무용인들이 펼치는 축제, 전국무용제가 19년만에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도와 대한무용협회는 9월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제주에서 전국 16개 시·도 무용인들이 참가하는 제33회 전국무용제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춤·제주, 상상 그 이상의 비상'이라는 주제의 이번 무용제 경연은 단체부문과 개인 부문으로 구성된다. 서울을 제외한 16개 광역 시·도에서 지역 예선을 거쳐 선발된 대표 무용단과 대표 안무가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개막식과 개막 축하 공연은 제주아트센터에서, 폐막식과 폐막 축하 공연은 제주도문예회관에서 각각 열린다. 부대행사로 대한민국 무용 명인 초청 공연, K-발레 월드 스타 초청 공연, 무용 꿈나무와 생활 무용인을 대상으로 한 무용 강좌, 전국무용제 및 제주무용사 아카이브전, 학술 심포지엄 등이 마련된다. 필리핀 바야니한 국립민속무용단, 아르헨티나 산타크루즈 국립발레단, 튀르키예 무용단 아니토리아의 꿈 등 해외 무용단이 학교로 찾아가는 방문 공연을 한다. 사전 행사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대한무용협회 제주도지회와 제33회 전국무용제집행위원회는 이달부터 개막 전까지 제주 명소에서 펼치는 춤 공연 영상을 전국무용제 홈페이지에 올린다. 제
오영훈 제주지사가 경기 안산시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지사가 지난 4월 3일 '제76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제주 고향사랑기부금 기탁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경기도 안산시에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했다. 1942년부터 1982년까지 경기 안산시 선감학원에선 부랑아 교화 명목으로 4700여명의 소년을 강제 노역시키고 구타하는 등 국가 공권력에 의한 피해가 발생했다. 안산시는 또 올해 10주기를 맞은 세월호 참사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단원고의 소재지이기도 하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처럼 국가 공권력으로 인한 아픔을 겪은 안산시에 고향사랑기부로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양 지역이 함께 상처를 치유하고 상생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이내 금액을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및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고향사랑e음(https://ilovegohyang.go.kr) 시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제주교총')는 올해 2024년 탐라스승상 수상자로 동남초 김재순 교사, 애월중 김종철 교감, 제주중앙고 김재홍 교사, 국제대 김보영 교수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올바른 교육관과 사명감으로 교단을 지켜오며, 제주교육 발전에 헌신한 교원 5명을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국교총 특별공로상에는 송재충(애월고 교장)·김공실(한마음초 교장), 제주교총 특별공로상에는 윤철훈(세화고 교장)·강상진(제주서중 교감)·양태석(제주중 교사) 등 5명이 선정됐다. 제주교총은 지난 2003년부터 훌륭한 스승을 발굴하고 교사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매년 탐라스승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독지가상에는 평소 교육이 미래를 개척하고 사회 발전과 국가 발전을 좌우한다는 신념을 갖고 협조와 지원을 통해 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한국청소년 제주도연맹 김재필 자문위원이 선정됐다. 올해 탐라스승상과 특별공로상, 독지가상 시상식은 오는 25일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서귀포소방서 대신남성의용소방대 소속의 강호상(45) 대원이 심정지 이웃을 구하는 감동적인 사례가 알려졌다. 강호상 대원은 지난 19일 서귀포시 법환동 인근을 지나다 쓰러져 있는 남성과 응급처치하고 있는 사람을 발견해 급박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즉시 다가가 119상황실 응급지도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119구급대 도착 전까지 강 대원의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으로 환자(47)는 의식을 회복해 현재 서귀포의료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원은 2018년 의용소방대 생활안전강사 자격증 취득 이후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안전교육 활동에 앞장서 왔다. 강 대원은 “의용소방대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평소 교육과 훈련을 실시한 덕분에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소방안전 지원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우 서귀포소방서장은 “강호상 대원의 신속한 판단과 전문적인 심폐소생술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의용소방대원의 역할과 헌신적인 노력이 지역사회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의용소방대와 함께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귀포소방서는 강호상 대원에게 심정지 환
제주학연구센터가 사라져가는 제주의 세시풍속을 조사 정리한 '제주어로 풀어 쓴 제주의 세시풍속-서귀포시 동부 지역'을 발간했다. 이 책은 서귀포시 동부지역 9개 마을의 세시풍속을 현지 조사하고 그 자료를 재구성했다. 1부 조사 개요와 마을 현황, 2부 9개 마을의 세시풍속 이야기, 3부 마을별·월별로 살피는 세시풍속으로 이뤄졌다. 외부 2명을 포함한 5명의 연구진(김순자·김미진·현혜림·김성용·최연미)은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수산1리·신풍리, 표선면 하천리·가시리·토산2리, 남원읍 의귀리·신례1리·하례1리 등 9개 마을을 28차례 현지 조사하고 20여 명의 제보자를 만났다. 연구진은 조사 결과를 제주어로 전사해 구술자료집을 발간하고 자료를 다시 월별·내용별로 재구성해 표준어 대역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세시풍속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각 마을별 세시풍속을 요약해 한데 엮어 책으로 만들었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지역을 동서남북 4개 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별로 현지 조사를 실시하고 총체적인 제주의 세시풍속 자료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동안 현지 조사한 결과를 구술 자료집으로 '새철 드는 날 끄넷기 아졍 뎅기민 베염 난덴 ᄀᆞᆯ아'(2021), '정월보름날 산메 쳥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중견 사진작가 성남훈씨의 4‧3 사진전!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다. 제민일보 4‧3취재반의 기획연재 ‘4‧3은 말한다’의 육필원고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다. 성남훈 작가의 사진전은 ‘서걱이는 바람의 말’이란 주제로 서울 종로구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지난 18일 개막식에 이어 26일까지 열리고 있다. 작가는 4‧3에 대해 “우리는 말하지 못했어도, 바람은 말해 왔다”는 제주토박이의 말을 듣고 전시의 제목을 이렇게 정했다고 밝혔다. 성 작가는 지난 2019년부터 4‧3현장이었던 학살터, 희생자들, 수장된 바다, 살아남은 할머니들, 굿, 신당 등을 대형 폴라로이드 필름을 활용해 촬영한 뒤 당시의 아픔을 기억하고 위로했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현장의 나무와 바위 위에 사진을 밀어 이미지에 파열을 가해왔다. 이 과정은 한 장의 사진으로 온전히 재현할 수 없는 역사의 불완전성, 희미해질수록 붙들어 두어야 하는 기억의 소멸에 대한 사진작가의 질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작가는 “어떤 진상을 드러내고, 어떤 진실로 전해질지는 알 수 없지만 다만 그것을 기록하고 사진으로 진술케 하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말한다. 그러다가 최근에 제주4‧3평화재단 아카이브에
제주도가 오는 8월 30일까지 2024년 제45회 김만덕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의녀반수(醫女班首) 김만덕은 조선시대 흉년으로 굶주린 이웃을 구제하며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제주 대표 의인 중 한 명이다. 제주도는 김만덕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김만덕상 조례를 제정하고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여성을 발굴·시상하고 있다. 김만덕상은 봉사부문과 경제인부문으로 나눠 각 1명씩 선정된다. 봉사부문은 순수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등 헌신적으로 노력봉사에 앞장서는 여성을, 경제인부문은 경제활동으로 얻은 이윤을 나눔·베풂의 실천으로 이웃과 사회에 환원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후보자 추천은 △전국 시·도지사, 시·군·구청장, 전국 시도 교육감 △역대 김만덕상 수상자 △재외 제주도민회 △중앙이나 시·도 및 시·군·구 단위 각급 사회단체장 △20세 이상의 국내외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20인 이상 연서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추천자는 추천서, 이력서, 공적조서(명함사진 포함)와 함께 공적 증빙자료를 갖춰 제주도 성평등여성정책관으로 방문하거나 기간 내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후보자 추천 마감 이후 제주도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자별 대면 인터뷰 및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