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 거상 김만덕의 후예 여성을 찾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8월 31일까지 2023년 제44회 김만덕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고 24일 밝혔다. 의녀반수(醫女班首) 김만덕은 조선시대 흉년으로 굶주린 이웃을 구제하며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제주대표 의인 중 한 명이다. 제주도는 김만덕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김만덕상 조례를 제정하고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여성을 발굴·시상하고 있다. 김만덕상은 봉사부문과 경제인부문으로 나눠 각 1명씩 선정된다. 봉사부문은 경제·물질적 도움보다는 순수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등 헌신적으로 노력봉사에 앞장서는 여성을, 경제인부문은 경제활동으로 얻은 이윤을 나눔·베풂의 실천으로 이웃과 사회에 환원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후보자 추천은 △전국 시·도지사, 시·군·구청장, 전국 시·도 교육감 △역대 김만덕상 수상자 △재외 제주도민회 △중앙이나 시·도 및 시·군·구 단위 각급 사회단체장 △20세 이상의 국내·외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20인 이상 연서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추천자는 추천서, 이력서, 공적조서와 함께 공적 증빙자료를 갖춰 제주도 성평등여성정책관으로 방문하거나 기간 내 우편으로 제출하면
제주체육의 산실인 제주종합경기장이 종합스포츠타운으로 변신한다. 55년 역사를 뒤로한 전면개조다. 제주도는 '종합스포츠타운 타당성․경제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이달 중 발주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도는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 타당성 및 경제성 검토를 거쳐 복합시설 도입, 녹지공간, 교통계획 등의 기본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 경기장의 리모델링은 물론 신축·철거 여부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민간자본 유치 여부까지 폭 넓게 검토하게 된다. 종합스포츠타운은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 전지훈련시설, 지역 생활체육 등의 행사를 개최하고 문화·공연 등 대형콘서트도 열 수 있다. 도는 총사업비를 추산해 2032년까지 재원조달과 수익시설 도입 방안 등을 단계별로 마련할 방침이다. 용역은 이달 말 입찰공고가 이뤄지고,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제주시 오라벌에 조성된 제주종합경기장은 22만4000㎡ 부지에 조성된 스포츠 단지다. 1968년 제주공설운동장이란 이름으로 건설된 주경기장을 비롯해 1980년대까지 한라체육관, 애향운동장, 정구장, 야구장, 실내수영장 등의 시설을 갖췄다. 제주에서 치러진 전국체전, 소년체전은 물론 도민체전 등의 요람
현대의 기업 경영자도 격렬한 경쟁 속에서 사업을 성공시키려면 ‘현신양장(賢臣良將)’을 구해야 한다. 보좌해주는 야무진 부하가 있어야 한다. 경영자가 ‘상현(尙賢)’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재능을 기준으로 쓸 만한 인재를 모아야 한다. 그러나 『주역』은 말한다. “사람이 모이면 어지럽고 사물이 모이면 싸우며 일이 모이면 문란하니, 대인이 다스리지 않으면 모임은 다투어 어지럽게 된다.”1) 그렇기에 그저 인재를 모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중요한 것은 인새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충분하게 인재를 존중하여야 한다. 소순(蘇洵)도 말한 적이 있다. “인재를 고르고 예로써 대해야 한다.”2) 인재가 기업에서 일하려고 하는 까닭은 그저 수입이 많고 적음에 있는 것만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하는 회사의 분위기이다. 높은 소양이 있는 인재는 더욱 서로 이해하고 화합적인 분위기를 창출하기를 원한다. 경영자는 그런 분위기의 창립자이다. 창립자의 가장 좋은 방식은 ‘존중’이다. 그렇기에 경영자는 먼저 ‘존중’하는 것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인재를 존중하고 존중하며 또 존중하여야 한다. 모토롤라 경영자가 말한 적이 있다. “모토롤라의 모든 것은 변할 수 있다. 단지 사람에 대한
요즘 뉴스에는 무서운 10대들의 범죄행각이 자주 등장한다. 뉴스에서 접하는 빈도와 내가 직접 사건으로 만나는 빈도가 비례하여 많아지는 점을 보면, 청소년 범죄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차 털이’, ‘조건 사기’ 제주지방법원에서 소년보호사건 국선보조인으로 활동하며 알게 된 소년범들에게서 들은 범죄 수법이다. 기억하는 단어가 두 가지일 뿐, 그들이 은어로 사용하는 범죄 수법은 다양했다. 다양한 범죄 수법 안에서도, 공통점이 있다. 공동으로 범행한다는 점이다. 청소년들은 사회적·심리적으로 미성숙하여 무리 짓기를 좋아한다. 나아가, 자신이 속한 무리에서 안정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내가 속한 무리가 범죄에 노출될 때, 괜히 어울려 기웃거리다가 같이 연루되는 것이다. 결국, 대부분 ‘특수범’으로 처벌받는다. 특수절도, 특수폭행, 특수공갈 등 ‘특수범’은 단독범과 비교할 때, 그 형이 무겁다. 물론, 범죄 가담 형태와 정도에 따라 그 형의 양정은 적절히 이루어진다. 그러나, 일단 중범죄가 적혀있는 사건기록을 받아 볼 때는 흠칫 놀랄 수밖에 없다. 그 이후에는 이 어린 친구가 어쩌다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찾아온다. 두툼한 사건기록 속에는, 아직 어린
제주를 여는 창! 인터넷신문 <제이누리>와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가 지난 20일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제20회 가정위탁의 날을 기념해 집중 홍보캠페인을 펼쳤다. 센터는 이날 행사에서 우리가족 그리기, 마크라메 키링 만들기, 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어린이 체험 부스와 거리상담실 운영, 위탁부모 나눔 바자회를 진행했다. 도민들에게 가정위탁보호사업을 소개하고 예비위탁부모를 발굴하는 등 도민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 냈다. 바자회에 참여한 김경숙 위탁어머니는 “올해 20회를 맞이한 가정위탁의 날 홍보캠페인에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며 "바자회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도내 어려운 위탁아동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성년격인 20주년을 맞이한 가정위탁보호제도는 친부모의 어려운 사정으로 위기에 놓인 아동을 보육원 같은 시설이 아닌 친가정과 유사한 다른 가정에서 돌보고 지원하는 아동보호 제도다. 이미 미국이나, 영국, 호주 등 주요국가에서는 1900년대 초반부터 시행된 보편적인 아동보호 제도다. 보육원 같은 집단보호보다 친가정과 유사한 위탁가정에서 보호하는 것이 아동의 성장에 바람직하다는 철학에 근거하고 있다. 하지만 2021년 보건복지부의
비용을 아끼거나 번잡함을 피해 여름휴가를 일찍 떠나는 이른바 ‘이른 여름휴가족’이 올해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경기 침체와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더 알뜰하게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스마트 컨슈머’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우리나라 국민의 출국자수 통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비수기로 꼽히던 6월 출국자 수가 큰 증가세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5~2019년 5년 간 6월 중 우리나라 국민의 월별 출국자수는 연평균 12.7%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연도별 연평균 증가율인 8.3%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대표적인 성수기 기간인 7월(9.5%)과 8월(5.8%)의 증가율 보다도 훨씬 높았다. 이 같은 트렌드는 지난 4월 제주항공이 자사 SNS를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응답자 중의 42%가 여름 성수기인 7~8월을 피해 5∙6∙9∙10월에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성수기를 피해 휴가를 떠나겠다고 응답한 52%가 ‘여름 성수기(7~8월)에는 여행 비용이 비싸서’ 해당 시기를 선택했다고 답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비수기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문대탄 우리공화당 상임고문이 18일 타계했다. 향년 84세. 문 고문은 1939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법과대학 법학과를 나와 동아일보 기자, 제주일보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문 고문은 문재인 정권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문 정권에 맞서온 대표적 인물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알리는데도 주력해왔다. 가족으로는 배우자 이혜선씨와의 사이에 3남 2녀를 두었다. 이중 차남 건식, 장녀 건영, 차녀 건민이 사법시험, 3남 건협이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현재 나란히 법조인으로 종사하고 있다. 장녀 문건영씨는 현재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다. 빈소는 제주시 연북로 부민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 오전 8시. 장지는 서부시립묘지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나는 긴 문장으로 꿈을 꾸지! - 파루크 아스바트(Farouk Asvat) 나는 조금 슬퍼 (항상 그렇듯이): 젊은 시절 비행으로 내 사랑을 버렸어, 내 삶을 버렸지. 밤의 맑은 빛 속에서 인생의 고통은 죽음보다 더 나쁘지, 심지어 고문보다도, 가끔은. 외국 땅에서 함께 돌을 부수며 소유욕은 없어, 단지 애정만이 필요할 뿐이야. 하지만 차분하거나 엄한 풍경이든 상황은 이미 정해져 있어: 운명이 우리의 삶에 대해 더 말할 거야 억압보다도. 그리고 별들이나 이념이 우리를 구할 방법은 없어 여기서 갈 곳은 없어 그저 침묵하는 욕망의 고통 속으로 기어들어 가야 해 슬픈 단어들과 함께 추는 슬픈 춤 속으로 내 혀 위에서 노는 말들과 함께 탱고를 춰 그래서 긴 문장들로 꿈을 꾸지 해제되어 풀어지는 단편 이야기로 나를 둘러싸는 줄들로 옛날식 시네마 릴로 하늘에서 내려오는 시로 혹은 쓰레기 속에서 솟아오른 시로 너를 감싸는 시트로 그리고 아침에 희미하게 기억나는 화려한 장면들로 과학 소설 속에서 환상적인 이야기들로 의심스러운 사랑 이야기로 지루한 서사시로 쓰지 않은 연속물로 침묵하는 뮤지컬로 목탄 스케치로 그것들은 수채화로 채워지지 나는 너에 대해 꿈을 꾸지! I DREA
제주도교육청은 애월고 미술과 졸업생인 고세린씨가 국제교육교류협력 기관인 프랑스 낭트생나제르미술대학(École des Beaux-arts de Nantes Saint-Nazaire(EBANSN)에서 입학 콩쿠르 예비과정에 최종 합격했다고 18일 밝혔다. 고세린씨는 포트폴리오 작품을 비롯해 창작·예술적 역량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두 차례에 걸친 구술시험에서도 단기간에 프랑스어 실력을 끌어올려 심사위원으로부터 호평을 이끌어 냈다고 도교육청은 전했다. 이번 낭트생나제르미술대 입시 도전은 지난해 11월 체결된 제주도교육청-낭트생나제르미술대 간 교육교류협력 협약에 따른 것이다. 본과 진학 및 석사과정까지의 안착을 돕기 위한 국제예비과정 입학전형의 결과다. 도교육청과 낭트생나제르미대는 지난해 협약을 통해 애월고 미술과 학생들의 실기 지도를 위한 낭트생나제르 미대 워크숍을 제공하고, 프랑스 미대 진학을 위한 입학설명회 개최와 최신 입학 정보 제공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애월고 미술과 졸업생 낭트생나제르 보자르 국제 예비과정 입학전형 지원, 제주도교육청 소속 공립 중등교원 미술 교사 연수, 문화 교류와 상호 우호 관계 증진을 위한 학생·교직원 상호 방문 등에도
제주도 해녀박물관은 다음달 30일까지 제주해녀와 일본 아마(해녀)를 알리는 ‘해녀삼촌이 간다’ 한일해녀 사진전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한일해녀 사진전을 통해 제주해녀를 촬영한 윤영원 사진작가와 일본 아마 사진을 찍은 스가와 히데유키 작가의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윤영원 작가는 2016년부터 제주해녀에 대한 관심을 갖고 제주도에 내려와 성산, 위미, 월정, 고산 등지를 찾아다니면서 해녀들과 직접 소통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일본 아마 사진은 대마도에서 활동하는 스가와 히데유키(須川英之) 작가가 가네자키, 이끼, 대마도 지역 등에서 촬영한 사진 15점이 전시된다. 두 작가는 점점 사라져가는 한국 해녀와 일본 아마를 알리고 전통문화가 끊임없이 이어지도록 이번 해녀박물관 전시를 시작으로 서울을 비롯해 일본 오사카, 도쿄, 해외에서도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해녀박물관에서는 2021년부터 시민들이 참여하는 문화갤러리 전시를 통해 지역주민들과 작가들이 친숙하게 참여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프로젝트해녀삼춘팀의 '바다-삶의 물결', 4월 제주클린보이즈클럽의 '부표행성' 전시가 진행됐다. 오는 7월에는 제주바다를 표현한 공예작품 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제주지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 일대에서 트레일 행사가 열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 지질자원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지질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제주 수월봉 일대에서 ‘수월봉 트레일 행사’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수월봉 트레일 행사는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세계지질공원트레일위원회 주관으로 한경면, 한경면 이장단협의회, 한경면주민자치위원회, 고산1·2리와 용수리 등이 참여한다. 행사는 26일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3일간 펼쳐진다. 개막식 전 행사로 고산리 해녀마을 공연, 민속보존회 공연 등을 선보인다. 지질트레일로는 수월봉 엉알길, 차귀도 등 2개 코스를 돈다. 지질공원해설사로부터 제주 자연자원의 가치와 지질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해설사와 함께하는 지질 탐방 프로그램, ‘신의 지문을 찾아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 동백브러치 및 편백 열쇠고리 만들기, ‘쓰레기 업GEO(지오)’ 이벤트, ‘수월한 영수증’ 이벤트, 지오 액티비티 ‘차귀도유람선’ 탐방 트레일 이벤트, 고산리 선사유적체험, 지역마을 연계 판매부스 운영 등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수월봉 트레일 행사
이번 ‘가공식품 포장 속 숨은 그림찾기’는 영양표시에 관한 것이다. 가공식품의 포장이나 용기에 표시하는 영양정보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더 좋은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영양표시에는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과 같은 대사성 질환(성인병)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도 같이 들어있다. 가공식품의 영양정보에는 열량, 나트륨, 탄수화물, 당류, 지방,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단백질의 9가지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고, 이외에 기업에서 알리고픈 영양성분이나 강조하고 싶은 사항을 영양표시나 영양강조표시로 나타낼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영양정보에는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만드는데 필요한 열량을 칼로리 단위(kcal)로 맨 처음에 표시한다. 2017년 이전에는 열량 다음으로 영양성분 표시의 1순위가 탄수화물이고 나트륨은 맨 마지막이었는데, 이후부터는 영양정보에 나트륨을 맨 처음에 표시하도록 바뀌었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국과 찌개를 선호하는 식습관으로 인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하루 권장량보다 나트륨을 2배 이상 많이 먹고 있어서 나트륨 과다섭취로 인한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