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지사가 4일 오전 돌연 서귀포시청으로 갔다. 공교롭게도 검찰이 서귀포시청에 대해 압수수색에 돌입하기 한 시간 전이다.
우 지사는 이날 오전 8시50분 서귀포시청을 방문, 간부회의에 참석했다.
우 지사는 이 자리에서 최근 서귀포시가 개최한 최남단 방어축제, 서귀포세계감귤박람회 등과 관련한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다가오는 성산일출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우 지사는 또 "서귀포시가 더욱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귀포항 물동량을 확대하고, 제주시와 차별화된 문화.예술의 도시로 육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지사는 또 "어려운 시기일수록 서귀포시 공무원들이 단합된 모습으로 양병식 부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우 지사의 방문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시장이 갑작스런 사건으로 부재중이어서 지사님이 간부들을 격려하고, 시정 업무가 중단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방문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 지사의 서귀포시청 방문은 예정되지 않은 일정이었다. 우 지사가 간부회의에 참석, 치하를 한 뒤 그가 서귀포시청을 떠난 후 검찰은 서귀포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