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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출판기념회 현장에서 드러머로 깜짝 변신 '파격'...1000명 성황
문재인.박지원 등 축하메시지...제주출신 3인 국회의원 등 민주당 총출동

 

파격이었다. 여느 출판기념회완 분위기가 달랐다. 저자는 기념공연에 직접 나서 드러머로 변신했다.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자신의 저서 ‘이것이 제주다’를 들고 대중을 만났다. “억울한 사람이 없는 세상, 이웃과 함께 모두가 편한 세상을 향한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21일 오후 2시 제주시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대연회장에서 3년6개월의 제주기행을 담은 저서 ‘고희범의 제주 깊이보기-이것이 제주다’ 간행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신구범·김태환 전 제주도지사와 강창일·김우남·김재윤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 장정언 전 국회의원, 민주당 제주도당 당직자와 당적은 다르지만 강지용 새누리당 도당위원장 등 1000여명이 현장을 가득 메웠다. 고 위원장이 참여한 제주포럼C가 행사를 주최한 가운데 천주교·불교·기독교 도내 대표 등도 대거 참석했다. 고 위원장은 제주포럼C의 상임고문이다.

 

 

그가 3년6개월 간 나서게 된 제주탐방의 의미를 알리는 7분여의 영상 상영으로 시작된 출판기념회는 영상 이후 서울무대에서 활동하는 정치인들의 축하메시지로 이어졌다.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문재인 의원과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정세균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나서 그와의 인연과 그의 도전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축원을 전달했다.

 

현장을 찾은 박희수 도의회 의장은 이날 축사를 빌어 “제주인의 아픔을 공부하고 제주가 나아갈 길을 연구한 고희범 위원장은 먼 훗날 후손들의 미래를 향한 좌표를 제시했다”고 축하했다.

 

강창일 의원은 “40년 절친한 선·후배 관계로 고 위원장과 지내왔다”며 “좌중을 휘어잡는 그가 정치판에서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단연 소통과 대화에선 최고의 인물”이라고 고 위원장을 격찬했다. 김우남 의원은 “지난 선거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제주 40여곳 구석구석을 돌아본 노작엔 그의 눈물과 아픔이 있다”며 “제주에 대한 애정과 미래비전이 오롯이 담긴 책을 통해 공감, 혼자 꾸는 꿈이 아니라 함께 꾸는 꿈으로 현실로 만들자”고 말했다.

 

 

김재윤 의원은 “많은 분들이 참석, 고 위원장에게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본다"며 "삼국유사에 전하는 말처럼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의 표상이고, 아프리카 속담엔 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여럿이 함께 가라’고 했다. 그는 그런 공동체를 만들어 온 인물”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축사에 이은 축하공연에서 파격은 시작됐다. 밴드의 공연과 열창이 이어진 뒤 시의에 맞춘 크리스마스 개롤이 연주될 때 고희범 위원장은 자켓을 벗어던지고 드럼 스틱을 잡았다. 장쾌한 드러머 솜씨를 선보이자 참석자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앵콜 요청에 그는 ‘아침이슬’ 노래에 맞춰 드럼연주 실력을 또 한번 유감 없이 뽐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의 책 발간에 대한 소회 역시 파격이었다. 원고를 준비한 것도, 평소의 생각을 구술하는 방식도 아닌 영상을 통한 프리젠테이션 형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도민에게 보고하듯 소회를 밝혔다.

 

그는 그 자리에서 “2010년 선거에서 낙선 후 제주의 가치와 미래비전에 대한 질문이 나를 사로잡았고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제주 전역을 누비고 제주의 역사·문화의 현장을 살폈다”며 “진정한 제주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 가치를 통해 제주의 미래로 달려가는 에너지와 지혜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외된 변방, 척박한 자연, 파도 파도 나오는 돌, 지긋지긋한 바람이라는 부정적 인식은 어느새 우리가 동북아의 중심이고 유네스코 3관왕에 빛나는 천혜의 땅이자 ‘흑룡만리’라고 일컫는 돌담·밭담의 문화유산의 소유자이며 바람 마저도 하늘이 주신 미래에너지란 기회로 바뀌었다”며 “이제 과거에 잘못된 악습을 털고 미래로 가자”고 역설했다.

 

고 위원장은 특히 “제주가 대한민국 1% 밖에 안 된다는 열패감에서 벗어나 자부심을 가질 때 제주의 미래 비전은 여기서 출발하게 된다”며 세계인의 보물 섬 제주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했다.

그는 또 “친환경농산물은 앞으로 중국시장의 인기품목이 될 것이고, 중산간 난개발은 삼다수가 더 이상 상품가치가 없는 허드렛물로 전락하는 재앙이 될 것”이라며 ‘환경친화적인 산업’이야말로 제주의 미래를 먹여 살릴 산업임을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고 위원장의 아내 현명화 여사는 “서방 잘못 만나서 고생 많이 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까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우게 됐더라”며 “오늘 이렇게 성황을 이뤄져서 큰 힘을 얻는다. 감사하다”며 내조의 여왕(?)다운 마무리로 큰 박수를 이끌어 냈다

 

한편 출판기념회 현장에선 배치된 좌석 900석을 채우고도 모자라 일부 참석자들이 행사장 밖에서 TV모니터를 통해 행사를 지켜봤다. 행사장엔 또 4개의 대형스크린에 설치돼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내년 6·4 선거 출마가 기정사실화 된 고희범 위원장은 임기(2014년 1월 말) 이전인 내년 중순경 도당위원장직을 사퇴,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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