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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신구범 후보, "회동 제안했다" ... "갈등 털자는 의미"

 

20년 가까이 갈등과 반목의 대척점에 섰던 우근민 제주지사와 신구범 전 지사 간 회동이 추진, 성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정치적 라이벌’로 불리던 양자가 화해무드로 진입할 수 있을 지 관심사다.

 

‘우-신 갈등’으로 점철돼 온 양자가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만남을 조율하는 단계로 들어가 결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8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근민 지사에게 만남을 제안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우근민 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 도지사 후보군인 김우남 국회의원과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새누리당 원희룡 예비후보를 면담, 향후 그의 정치적 행보를 놓고 이목을 끈 바 있다.

신구범 예비후보는 ‘우 지사와 만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미 제안을 해놓고 있다. 아직 답이 없는데 그 쪽에서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정치적으로 굉장히 고민스러울 때가 아니냐”고 받아 넘겼다.

그는 그러나 “저는 출마 선언을 하면서 ‘선거가 시작되기 전에 우 지사에게 손을 내밀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만나는 사유는 다른 예비후도들과 달리 ‘신-우 갈등’ 문제를 풀기 위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후보들은 선거 때문에 만난 것으로 안다. 그렇지만 저는 지금도 ‘신-우 갈등’이 얘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풀 책임이 두 사람에게 있다고 생각해서, (회동을) 제안한 것”이라며 “적정한 시기에 회동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며 선거판 유·불리에 따른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우 지사와 신 전 지사의 ‘악연’은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 지사는 23년 전인 1991년 관선 지사로 제주도에 부임했다. 1993년 말까지 두 번 관선 지사로 일했다. 우 지사의 후임 관선지사가 신구범 전 지사다.

 

우 지사는 이후 1995년 6·27 민선 1기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전신이자 당시 집권여당인 민자당 후보로 나왔지만 무소속 신구범 후보에게 일격을 당하고 패했다.

 

우 지사는 이어 1998년 민선 2기 선거에선 다시 집권여당인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말을 갈아타고 당선됐다. 당시 국민회의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지만 이에 불복, 선거에 나섰다가 패배한 게 신 전 지사다. 그 시절엔 우 지사의 군중유세장에 128대의 전세버스 동원 등의 파문이 불거졌다.

 

우 지사는 2002년에도 역시 새정치 국민회의가 진화한 여당인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나와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선거에서 최대경쟁자로 맞붙었던 후보 역시 한나라당 후보로 나온 신 전 지사였다. 이 시절엔 우 지사의 ‘성희롱’ 파문과 ‘감귤매립’ 공방 등으로 진흙탕 싸움이 벌어졌고 결국 우 지사의 선거법 위반사건으로 비화, 우 지사가 2004년 지사직에서 낙마하는 결과로 불거졌다.

 

2010년 선거판에서도 두 사람은 갈등관계를 보였다. 우 지사가 민주당 복당 → 공천부적합 판정을 겪으며 무소속으로 방향을 선회, 도지사 후보로 출마하자 신 전 지사는 그의 맞수인 현명관 후보를 도와 선거지원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신 후보의 한 측근은 “그동안의 숱한 선거에서 전적만 놓고 보면 우 지사가 승자의 위치였다. 하지만 지금껏 우 지사 측이 신 전 지사측에 손을 내민 적은 없다”며 “비록 패자였던 신분이지만 이번 6·4선거를 계기로 두 사람의 갈등이 제주도민사회에 앙금으로 남아선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회동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미래를 열기 위해 풀 건 풀고 가자는 것이며 그 당사자끼리 문제해결 방안을 찾자는 것”이라며 정치적 득실에 따른 해석을 피했다.

 

한편 우근민 지사는 8일 해외출장길에 나선 뒤 12일 귀국한다. 신구범-우근민 양자간 회동의 시기는 물론 성사 여부, 결과로 유권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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