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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윤·강충룡·강성민·변홍문·김영심 '탈당 러시' … 무소속 출마로 선회
'침몰위기' 경고등 켜진 '새정치 제주호' ... 수습 돌파구 찾나?

 

6·4선거 고지를 향해 가던 ‘새정치 제주호’ 함선이 기울었다. 침몰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의원 선거에 나섰던 후보들이 탈당 도미노 대열에 합류,  ‘새정치 제주호’가 분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위기국면은 무엇보다 도의원 후보 공천과정에서 번진 잡음에서 출발했다. 공천과정·결과에 반발한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탈당, 무소속 출마로 선회하면서 도의원 선거판도를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야권의 분열로 ‘공멸’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공천과 관련이 없는 당 지도부 격인 집행위원마저 탈당, 당 분열이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가장 먼저 탈당을 선언한 건 도의원 제3선거구(일도2동 을)의 송창윤 예비후보.

 

안철수 신당 창당의 제주지역 구심체 역할을 했던 제주내일포럼의 창립멤버였던 그는 민주당과 합친 새정치민주연합에 발을 들여놨다가 창당 10여일 만에 탈당, 무소속출마로 방향을 틀었다.

 

그는 지난달 10일 탈당선언문을 통해 “허울 좋은 이름만 달고 ‘새 정치’를 외치는 당은 제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더 이상 당의 모습이 구태정치의 과거로 회귀하는 것을 지켜보며 가만히 편한 길을 갈 수는 없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제20선거구(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의 강충룡 예비후보도 지난달 24일 탈당→무소속 출마 대열에 합류했다.

 

경선국면에 접어들자 탈당 움직임은 더 거세졌다.

 

지난 3일에는 제5선거구(이도2동 을)의 강성민 예비후보와 제16선거구(애월)의 변홍문 예비후보가 잇따라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경선 참여를 선언했던 강성민 후보의 탈당에는 ‘한 지붕 두 가족’ 사이의 불신이 자리 잡고 있었다. 도당이 그의 탈당 후 곧바로 반박성명을 냈지만 강 후보와 도당 모두 서로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드러낸 셈이 됐다.

 

강 예비후보는 “도대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경선 방식조차 인정하지 않는 정당에서 무슨 민주주의의 축제를 기대할 수 있겠냐”며 “이제 구태정치, 도로 민주당으로 다시 전락해가는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 직접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고 당 지도부를 일갈했다.

 

변홍문 예비후보 역시 “재심위원회에서 1차 공심위 심사에 문제점이 있음을 만장일치로 의결,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지역 여성의원 및 여성단체의 반발 기자회견의 영향으로 최고위원회의 결과가 1차 공심위 결과를 수용하는 중앙당의 방침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제7선거구(용담1·2동) 역시 경선은 해보지도 않고 끝났다.

 

김영심 예비후보는 ‘여성이 10%이상 점수 차로 리드할 경우 우선 공천한다“는 중앙당의 공천 지침(권고 사항)을 지키지 않은 데 대한 재심 요구가 도당·중앙당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자 6일 탈당, 무소속 출마의 길로 접어들었다.

 

탈당 행렬은 출마와 직결된 후보 뿐만 아니라 당 지도부에서도 나왔다.

 

김경희 제주도당 집행위원(전 제주여민회 공동대표)은 여성후보 공천과정에 실망을 드러내며 탈당을 선언했다. 김 집행위원은 창당 과정에서 영입된 케이스다.

 

그는 6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며’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시대적 소명이자 새정치의 상징인 성평등,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는 공천 과정에서 전혀 구현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이행될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면서 “비례대표 선출규정 또한 비례대표의 정신과는 무관하게, 구태의 조직 동원이 가능하게 되어 있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거론되던 그는 “탈당과 동시에 집행위원 직에서 물러난다. 당연히 비례대표 공천 신청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결과적으로 새누리당과 새정지연합 양강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이던 도의원 선거판은 곳곳에서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공천 파열음을 겪고 뛰쳐나온 후보들이 무소속 후보로 나서면서 3강 구도 또는 다자구도로 급속히 재편되는 모양새다.

 

경선과정에서 ‘일탈’의 길을 걸은 후보와 다시 맞서야 한다는 점에서 새정치연합 공천이 확정된 현역의원 후보군(3선거구 김희현, 5선거구 김명만, 7선거구 소원옥, 16선거구 방문추, 20선거거 윤춘광) 역시 속앓이를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야권분열로 치달아 새누리당 후보와의 결전을 치르기도 전에 맥이 풀리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제주전선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고작 한달뿐인 남은 선거기간 새정치연합이 찾아낼 돌파구가 무엇인지 주목된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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