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말 우근민 도지사의 강공 드라이브가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급물살을 타고 있는 '드림타워' 건축허가 문제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우근민 도지사에 대해 "행정소송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8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근민 지사는 자신의 임기 말을 명예로 채우기보다 독단과 독선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며 "공직사회를 전방위로 압박하면서까지 대다수 제주도민이 반대하는 '드림타워'의 허가를 기어코 내주려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들은 "우근민 도정의 '드림타워' 조성사업 강행 추진에 대해 현재 박희수 도의회 의장 등 도의원 13명의 서명을 받아 주민투표 청구의 건으로 원포인트 임시회 소집을 요구한 상태다"며 "민의를 대변하는 제주도의회가 '드림타워' 사업 추진과 관련해 제주도민에게 의사를 묻는 것은 합당한 일이며 본분을 다하는 것으로써 열렬한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의회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기 전에 '드림타워'에 대한 건축허가가 승인처리된다면 이는 우근민 도정 스스로 협력자로서의 도의회를 정면 부정하는 것이다"며 "갈등을 조정해야 할 당사자가 심각한 갈등을 조장하는 작태를 부리는 것으로서 섣부른 행동으로 화를 자초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남겨진 임기 동안 제주도지사로서 명예로운 퇴임을 준비하기를 바란다"며 "'드림타워'가 우근민 지사의 꿈인가. 제발 헛된 꿈에서 깨어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도민합의 없이 '드림타워' 건축허가를 승인하면 이와 관련된 모든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해 그동안 제기됐던 민관유착 의혹을 명백하게 밝힐 것이다"며 "인·허가 과정에서 탈법 및 불법 등을 찾아내 행정소송을 통해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을 것이다"고 다짐했다.
이정훈 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는 "우근민 지사께선 곧 떠나는 분이다. 임기 내에 뭔가 하려고 하지 말고 조용히 떠나길 빈다"며 "우 지사는 지난 4년 전 당선인 신분 당시 갈등 사안에 대해 차기 도정으로 넘기라고 했던 분이었다. 최소한 지사라면 도민 여론에 반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