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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제15대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으로 취임하는 이석문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아이들이 행복한 제주교육’을 실현할 기회를 주신 도민들과 교육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취임을 앞둔 이 순간, 부담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제주는 10년만에 교육수장이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사상 처음 인수위원회도 꾸렸습니다. 이는 그동안 제주교육계가 접하지 못한 상황들입니다. 낯설고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바라보며 도민들과 교육가족들이 느끼는 불안과 기대감, 충분히 공감합니다. 앞으로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분명 진통이 있을 것입니다. 극복 못 할 부담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주교육이 발전과 희망으로 향하는 길에 겪는 성장통이기에 즐겁고 행복한 부담으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그리고 도민들과 교육가족, 우리 아이들이 있기에 제주교육은 신뢰로 가득한 희망의 미래를 기약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는 교육감으로 취임하며 제주교육의 지표를 ‘배려와 협력으로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으로 정했습니다.

아이들의 행복은 정책과 제도만 좋다고 지켜지지 않습니다.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를 지배했던 ‘경쟁과 서열 중심의 교육문화’를 ‘협력과 배려의 교육문화’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교육문화를 바꿈으로써 경쟁보다는 협력, 서열보다는 배려가 숨쉬는 모든 아이들과 교육가족들이 행복한 새로운 제주교육을 힘차게 열어가야 합니다.

교육지표를 실천하기 위해 그동안 교육청과 관료 중심으로 향했던 제주교육의 시선을 아이들과 교육현장으로 돌려놓겠습니다.

교육의 효과가 아이들과 부모님, 교사들로부터 나타나도록 민주적이고 탈권위적인 제주교육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고입제도 개선과 고교체제 개편, 국제학교 수준의 공교육 실현, 읍면학교 활성화를 통한 지역공동체 복원, 무상의무교육 점진적 실현. 산북과 산남의 균형교육 실현, 협력과 배려, 안전과 건강이 숨쉬는 평화로운 학교환경 조성, 교육 본연의 활동에 집중하는 교육환경 확립 등 제주교육 앞에는 많은 과제가 놓여있습니다.

또한 장애인을 포함한 특수교육과 다문화 교육, 평생교육, 학교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 교육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다양한 교육을 포용하는 시대적 요청에도 응답을 해야합니다.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제주도민, 교육가족들과 소통하고 통합하기를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아이들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교육감의 사심(私心)부터 과감히 내려놓겠습니다. 교육관료, 교사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제부터 제주교육은 '실적.성과'로 설명되지 않을 것입니다.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모든 아이들의 행복을 지키는 교육자의 헌신적 자세가 가장 앞에서 보여질 것입니다.

실적과 성과를 걷어낸 자리에 아이들과 교사들이 사랑으로 만나는 진정한 교육의 장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아이들의 100세 시대를 조망한 장기적 교육계획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경쟁보다는 배려, 효율보다는 협력이 일상화된 평화롭고 따뜻한 교육이 본격 열릴 것입니다.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배려와 협력으로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 도민들과 함께 실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10년동안 제주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오신 양성언 교육감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바쁘신 가운데서도 교육지표의 글을 흔쾌히 써주신 한곬 현병찬 선생님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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