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을 1대 1 가상대결에선 세대와 정치 성향에 따라 지지후보가 뚜렸했다.
새누리당 부상일 전 제주도당위원장(41)은 5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민주통합당 김우남(57) 의원과 오영훈(44) 전 도의회 운영위원장은 20~40대 진보·중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제이누리와 미디어제주, 제주투데이 인터넷언론 3사가 지난 22~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제주시 을 선거구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대1 전화면접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4.4%포인트, 응답률 18.0%)에 따르면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우남 후보 양자 대결 시 김 후보가 49.2%로 부 후보(25.6%)를 크게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25.2%로 조사됐다.
연령별 지지율에서 김우남 후보는 20대 68.8%, 30대 51.8%, 40대 56.6%로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반면, 부상일 후보는 50대 43.9%, 60대 이상 40.6%로 각각 32.9%, 35.8%를 얻은 김 후보를 앞섰다.
지역별로 보면 김우남 후보는 이도2동 61.8%(부 21.8%), 구좌읍 53.8%(부 23.1%), 화북동 50.0%(부 28.8%)로 평균 지지도를 웃돌며 부 후보를 크게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는 동향(구좌읍 평대리) 출신이지만 김 후보가 구좌읍에서 부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부상일 후보는 건입·일도1·이도1동에서 평균 지지율을 크게 웃도는 38.3%를 기록, 김우남 후보(46.7%)와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조천읍 '김우남 42.9%-부상일 28.6%', 일도2동 '김우남 39.4%-부상일 26.0%(부동층 34.6%)'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삼양·봉개·아라동은 '김우남 45.3%-부상일 18.7%'로 김 후보가 부 후보를 크게 앞섰으나 부동층이 36.0%로 가장 많았다.
남성은 '김우남 53.6%-부상일 23.2%', 여성은 '김우남 44.8%-부상일 28.0%'를 기록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김우남 후보가 진보(61.5%)와 중도(50.0%)층에서 높은 지지를 얻은 반면, 부상일 후보는 보수층에서 42.6%로 김 후보(36.2%)를 오차 범위 안에서 앞섰다.
새누리당 부상일 전 도당위원장과 오영훈 전 도의회 운영위원장이 맞붙을 경우 26.2% 대 39.0%로 오 전 위원장이 12.9%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옛 제주시에선 '오영훈 41.1%-부상일 25.7%'로 오 전 도의원이 앞섰으나, 옛 북제주군에선 '오영훈 30.3%-부상일 28.3%'로 오차 범위 안 접전을 펼치고 있다. 옛 북제주군 지역인 조천읍과 구좌읍에서 각각 28.6%, 30.8%로 두 후보의 지지율이 똑같았다.
오 후보의 도의원 선거구였던 일도2동에선 '오영훈 39.4%-부상일 26.0%'로 평균 지지율과 비슷했다. 부동층은 34.6%로 조사됐다.
오 후보는 이도2동에서 58.2%를 얻어 20.9%에 그친 부 후보를 크게 앞섰다. 민주통합당 김우남·오영훈 후보 모두 이도2동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삼양·봉개·아라동은 '오영훈 30.7%-부상일 21.3%'로 오 후보가 앞섰지만 부동층이 48%에 달했다.
화북동은 '오영훈 36.5%-부상일 32.7%'로 오차 범위 안 접전을 펼치고 있다.
부상일 후보는 건입·일도1·이도1동에서 33.3%를 기록, 유일하게 오 후보(30.0%)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연령대별로 보면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는 김우남 후보와의 가상대결 예측과 마찬가지로 50대(42.7%)와 60대 이상(42.5%)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반면, 민주통합당 오영훈 후보는 20대(61.3%)와 30대(40.0%)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같은 40대인 두 후보의 40대 지지율은 '오영훈 44.3%-부상일 23.8%'로 오 후보가 앞섰다.
남성은 '오영훈 40.4%-부상일 25.6%', 여성은 '오영훈 37.6%-부상일 26.8%'를 기록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부상일 후보는 보수층(42.6%)에서 높은 지지를 얻은 반면, 오영훈 후보는 진보(48.1%).중도(39.7%) 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