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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청장-서귀포서장 찾아가며 도민자존심 구겨…일각에선 '굴욕'

제주도민이 직접 뽑은 제주도민의 대표인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오충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경찰의 뒤꽁무니만 쫓는 굴욕적인 일이 벌어졌다.

 

지난 2일 제주해군기지 건설 시공사들이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에 대한 발파허가 신청을 낸 가운데 우근민 도지사와 오충진 의장이 5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해군에 공사 일시 중단을 요청했다.

 

이어 경찰에 발파허가 절차 중단을 요청하기 위해 바로 옆 건물인 제주지방경찰청으로 향했다. 그러나 정철수 경찰청장은 자리에 없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이동민 서귀포경찰서장을 만나기 위해 직접 서귀포경찰서로 향했다. 서귀포경찰서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2시25분.

 

하지만 우 지사와 오 의장은 이 서장을 만나기 위해 기다려야만 했다. 이 서장은 이날 오후 3시 성산중학교에서 열릴 예정인 학교폭력 예방교육 특강 차 이미 경찰서를 떠나 있었기 때문이다.

 

우 지사와 오 의장이 방문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이 서장은 특강을 취소하고 다시 경찰서로 차를 돌렸다.

 

제주해군기지 공사재개를 알리는 구럼비 해안 발파라는 상징적인 상황이 벌어진 상태에서 '발등의 불’이 떨어진 우 지사와 오 의장은 기다리던 끝에 이 서장을 만났다.

 

결국 우 지사와 오 의장은 정 청장과 이 서장의 부재 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채 경찰청과 경찰서를 옮겨가는 수고를 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러한 도지사의 행동에 대해 도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제주도민을 대표하는 도지사가 지방경찰청장과 경찰서장을 만나기 위해 직접 움직였다는데 대해서다.

 

도내 일각에서는 “도민이 손으로 뽑은 도지사가 경찰청장이나 경찰서장을 직접 부르거나 전화로 발파허가 제지를 요청하지 못할망정 직접 찾아가는 것은 도민의 자존심을 버리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도내 각급 기관단체장이 모일 경우 관례상 도지사는 가장 먼저 소개되거나 주요 자리에 앉는다. 중앙정부에서 하달된 의전 매뉴얼 등 예우기준에 따라도 지방경찰청장은 도지사보다 10여번째로 늦다. 선출직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이다.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보여 주기 위한 '정치적 쇼맨십'이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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