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건설, 폐업설, 매각설 등 무성한 소문이 돌았던 부민장례식장이 제주 최대 규모로 시설 을 확장한다.
강동화 그랜드부민 대표는 부민장례식장 동남측 2만9800㎡ 부지에 신규 장례식장 건물을 신축하고 사업장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사업부지는 부민장례식장과 스타벅스 제주도남DT점 사이 남측에 위치해 있다. 신규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9900㎡ 규모로 기존 부민장례식장(4046㎡)보다 약 두 배 이상 넓은 규모로 설계됐다.
연초 제주공항 인근에 개장한 혼길장례식장(5893㎡)보다도 큰 면적이다. 또 분향실도 기존 9실에서 16실로 확대될 예정이다.
부민장례식장의 시초격인 그랜드장례식장은 애초 신구범 전 지사에 의해 친환경농산물 유통매장인 삼무힐랜드로 문을 열었다. 그러다 신 전 지사의 수감시절 매각과정을 거쳐 지난 2009년 2월 도내 첫 아이스링크장으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또 다시 변신, 2010년 5월30일에는 그랜드장례식장으로 업종과 상호를 변경했다.
구 제주시와 신제주를 연결하는 연북로변에 위치, 넓은 주차장과 편리한 접근성 등으로 개업직후부터 인기를 끌었다. 기존 성업 중이던 도내 종합병원 장례식장을 제압, 장례업계의 판도를 뒤흔들며 일찌감치 자릴 잡았다.
특히 2011년 10월11일 후발 장례업체인 제주장례문화센터를 인수, 부민장례식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사실상 도내 장례업계를 이끌어왔다. 게다가 그랜드장례식장과 부민장례식장 주변 토지를 상당수 매입하면서 몸집을 불려왔다.
2012년에는 그랜드장례식장을 폐업시키고 현 제스코마트 본점 건물로 재탄생시켰다. 그랜드장례식장을 흡수한 부민장례식장은 이후 도내 장례업계를 평정했다. 법인인 그랜드부민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146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