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47호 제주마(馬)가 겨울나기에 들어간다.
제주도 축산생명연구원은 제주마 54마리를 한라산 중턱 5·16도로변 제주마 방목지에서 축산생명연구원 내 방목지로 오는 6일 이동시킨다고 5일 밝혔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까지 암말 22마리와 올해 태어난 망아지 27마리 등 49마리는 축산생명연구원으로 옮겨졌다.
축산생명연구원은 천연기념물 제주마의 순수 혈통 보존 등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제주마를 제주마 방목지에서 방목 관리해왔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산간 초원지대를 달리는 제주마의 풍경은 제주의 절경 10가지를 일컫는 '영주십경' 중 하나인 '고수목마'(古藪牧馬)로 불린다.
제주마들은 겨울철 추위와 폭설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동절기 관리를 위해 매년 4월 중순까지 축산진흥원으로 옮겨져 생활한다.
축산생명연구원에서 관리하는 제주마는 1986년 2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