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를 통해 제주 지역 국회의원 3명의 재산 내역이 확인됐다. 이 중 일부 의원은 지역구에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반면, 서울 강남권의 고가 아파트는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사당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314/art_17433809324168_1cbb5a.jpg)
2025년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를 통해 제주 지역 국회의원 3명의 재산 내역이 확인됐다. 이 중 일부 의원은 지역구에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반면, 서울 강남권의 고가 아파트는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을)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한 채(약 20억7000만 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지역구인 제주시에는 거주용 주택이 없다. 현재 제주 거주지와 지역사무실 모두 임대 형태로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을). [김한규 의원 FB]](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314/art_17433807889429_1551c9.jpg)
김 의원이 소유한 대치동 아파트는 시세가 높은 학군 중심지에 위치해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표적인 '똘똘한 한 채'로 꼽히는 곳이다. 김 의원처럼 실거주는 지역구가 아닌 강남권 아파트에 둔 국회의원 사례는 이번 재산 공개 대상자 가운데 적지 않다.
전체 국회의원 299명 중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모두 54명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지역구에 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역 기반의 정치활동을 하면서도 실거주는 수도권 고가 아파트에 둔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보유 행태에 대해 지역 민심과의 괴리, 신뢰도 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갑)은 15억4983만원을,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은 5억2767만원을 신고했다. 두 의원 모두 지난해보다 재산이 소폭 줄었다. 강남권 부동산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호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정작 해당 지역에 실거주하지 않는 상황은 유권자와의 신뢰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고가 부동산이 밀집한 지역에만 주택을 보유하는 것은 정치인들의 생활 기반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