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전농로에서 열린 '왕벚꽃축제'에서 음식 섭취 후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한 방문객이 80명을 넘어서면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전농로 왕벚꽃축제 음식 부스의 전경이다. 해당 음식 부스는 본 기사 내용과 관련없다. [제이누리 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416/art_17449576797138_8dd9d6.jpg)
제주시 전농로에서 열린 '왕벚꽃축제'에서 음식 섭취 후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한 방문객이 80명을 넘어서면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8일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전농로 왕벚꽃축제에 참여한 시민과 관광객 중 음식 섭취 후 설사·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인 사례자가 현재까지 8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축제 종료 후 2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관련 신고는 추가로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소는 환자들의 증상과 발병 시기 등을 고려해 식중독 발생과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신고된 사례자 대부분이 복통과 설사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며 "축제 주최 측과 보험사를 통해 보상 절차도 병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축제 주최 측은 피해자에게 영수증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험사와 연계한 보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번 축제는 음식 가격을 둘러싼 바가지요금 논란으로도 한 차례 여론의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순대볶음 2만5000원', '음식에 비해 과도한 가격' 등의 게시글이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도는 축제 내 가격표 게시를 의무화하고, 음식 샘플 모형 및 사진 메뉴판을 비치하는 등 가격 투명성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 동참 업체에는 착한가격업소 추천과 인센티브 제공도 검토 중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최근 바가지요금과 관련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 사이에서 ‘비싸다’, ‘불친절하다’는 말이 반복되고 있다"며 "관광 불편 신고센터를 통한 가격 불만 접수 체계를 마련해 관광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