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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경관·광역경제권사업 감사·조사 앞둬 '우연의 일치?'
가신세력 내 권력 다툼?…부지사 후임 김선우·문대림·문성종 '하마평'

우근민 지사 선거 일등공신들이 도정 주요관직에서 동반 하차하면서 그 배경과 함께 후임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의 사의 표명도 지사 외국 출장 중에 언론을 통해 했다는 점도 이례적이다. 지방 정가에선 우 지사 선거 캠프 내 가신세력 간 권력 다툼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우 지사는 지난 19일부터 홍콩에서 '제주 관광 세일즈' 행보를 펴고 22일 귀임했다. 이미 홍콩에서 '후임 인선 구상'을 마쳤을 수도 있다.

 

우선, 정무직인 김부일 환경·경제부지사(60)의 사퇴 배경과 후임 인사다.

 

환경·경제부지사 교체설은 지난해 말부터 회자됐었다.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 두 행정시장을 교체하면서 자연스레 정무직 부지사도 새로 임명해 '우 도정 2기' 새 진용을 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김 부지사는 자리를 지켰다.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관련 논쟁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감사원 감사까지 촉발돼 계속해서 '총대'를 맬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 부지사가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관련 업무를 총괄 지휘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일 사의를 밝히면서 "민선 5기 도정 전반기도 끝났고, 이 정도면 오래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재직 기간 가장 보람있는 일은 제주가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된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7대경관이 만약 묻혀졌다면 어떻게 됐을까. 추진해서 실패했다면 과연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7대경관 선정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는 부분을 나름대로 분석해 보니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일축하면서 "감사원 감사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원 감사가 빨리 진행될 줄 알았는데 늦어지는 것 같다. 밖에 나가 있어도 감사에 협조하고 지적받는 일,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감사원 감사가 끝날 때까지 부지사 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였지만 갑작스레 사퇴해 그 배경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그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우근민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우 지사의 장자방(張子房), 가신(家臣), 오른팔, 그림자, 복심(腹心) 등으로 불리던 장성철 정책기획관(45)의 중도 하차 배경도 관심이다.

 

김 부지사 사의 표명이 있은 지 이틀 만인 22일 언론에 사직서 제출 사실을 공개했다.

 

장 기획관은 이날 기자실을 찾아 "할 만큼 했다. 저의 일(농업회사법인)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장 기획관은 "민선 5기 도정 출범 후 비서실에서 정책보좌관 역할을 시작으로 해 정책기획관을 맡아 지난 1년 6개월간 직무를 수행한 만큼,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근민 지사에게 지난주 사의를 밝혔다고 말했다.

 

민선 5기 도정 출범과 함께 정책보좌관에 이어 4급 대우 정책기획관에 발탁된 장 기획관은 6.2지방선거 당시 우 지사를 적극 도와 당선에 기여했으며, 인수위원회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2002년 우 도정 당시 정책특보를 맡은 데 이어 이번 우 도정에서도 정책보좌관, 기획관을 맡아 우 지사의 '최측근 중의 측근'으로 불려왔다.

 

이 때문에 우 도정과 임기를 함께 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장 기획관은 우 지사 선거 공약인 해군기지(민군복합형관광미항) '윈-윈 해법'을 내놓을 정책 기획을 맡아 왔다.

 

하지만 윈윈 해법은 커녕 오히려 실타래 꼬이 듯 해결은 되지 않고, 정부와 제주도, 제주도와 강정마을 주민 간 갈등과 마찰만 증폭돼 왔다.

 

그의 사퇴 배경엔 해군기지 현안에 대한 스트레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불거진 광역경제권선도산업 뷰티향장 육성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제주도화장품기업협회의 불공정 문제 제기 등으로 잡음이 일고, 검찰 고발과 조사에 이은 법적 다툼까지 예고돼 사의 배경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장 기획관은 이와 관련, 기자회견에서 "감사조치를 한다면 깨끗하게 받도록 하겠다"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부일 부지사와 장성철 기획관의 동반 사퇴로 후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지사 자리엔 김선우 변호사(51), 문대림 전 도의회 의장(48), 문성종 제주한라대 교수(52)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우근민 지사와 교감을 나눠온 문 전 의장은 4.11총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4년 후 재기를 노린다는 점에서 끊임없이 정치인으로서 존재를 알려야 하는 처지다.

김선우 변호사는 지난해 제주시장 공모 때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정작 본인은 응모하지 않았다. 가족들의 만류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판사 출신의 김 변호사는 우 지사의 선거를 도우면서 정책기획 능력을 쌓았다. 6.2 지방선거에선 우 지사의 열세지역이자 최대 승부처인 제주시 연동.노형지역을 책임지면서 승리를 도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선우 변호사는 "지사에게서 언질을 받은 바 없다"며 "제의가 오더라도 섣불리 판단할 사항은 아니다. 심각하게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사의 인사 스타일이 내정 한~두시간전에 당사자에게 연락하는 스타일 아니냐"며 총무처 차관 출신이라면서 '인사의 달인' 을 자부하는 지사의 '깜짝 인사' 스타일을 대변하기도 했다.

 

문성종 교수는 "사전에 교감된 것은 없다"며 "소문일 뿐"이라며 응모설을 일축했다.

 

정책기획관은 공모를 통한 개방형직위보다는 내부에서 발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2010년 1월 김태환 도정 마지막 정기 인사에서 정책기획관을 지내다 장기교육에 들어갔다가 7월 초 복귀하는 이중환 지방서기관(47)과 특별자치과장을 지낸 양기철 지방서기관(45)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두 서기관 모두 지방고시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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