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지사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행정체재 개편에 대해서는 "행정시장 직선제는 저의 공약"이라며 "하지만 공약에 얽매이지 않고 열린 자세로 폭넓은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검토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2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민선 5기 출범 2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의 현안사항인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 해군기지) △신공항 건설 △행정체제 개편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개최 등 앞으로의 방향을 밝혔다.
이 밖에도 △제주 프리미엄 워터 세계시장 공약 △삼다수 관련 불공정 계약 △제주 맥주 사업방안 △신재생에너지 추진 등에 대한 향후 방안도 제시했다.
우 지사는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 "앞으로도 방향과 원칙에 따라 도민여론조사 실시, 공청회 및 도민 대토론회 개최 등이 차질 없이 진행돼 도민의 뜻이 반영된 최종 대안이 제시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이어 "실질적인 민군복합항 건설에 대해 여야 정치권 및 정부 그리고 제주도민 모두의 공감대를 얻어냈다고 생각한다"며 "무역항 지정을 위한 항만법시행령과 크루즈 선박 출입을 보장하는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시행령 개정이 금명간 공포 예정에 있다"고 전했다.
우 지사는 "항만 관제권 및 항만시설 관리 등 세부 공동사용 내용을 담는 협정서 체결 협의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공사 정지 예고 청문을 연 후 공사정지명령을 둘러싼 첨예한 의견대립을 접하며 많은 고민과 갈등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5만t 크루즈선의 자유로운 입출항이 가능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을 정부의 약속"이라며 "실질적이고 제대로 된 민군복합항 건설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달라"고 정부와 정치권에 요청했다.
우 지사는 이어 "(15만t 크루즈선 입출항 여부에)대한 확신이 선다면 민선 도지사로서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을 하겠다"며 "민군복합항 문제와 관련해서는 조만간 종합적인 입장을 정리해 별도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신공항 건설문제와 관련해 우 지사는 "'항공수요 재검토 및 신공항 건설과 기존항공 확장안 비교조사' 연구용역이 1년 앞당겨 시행될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 예산에 10억 원이 반영됐다"며 "우선적으로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신공항 예산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는 물론이고 여·야 주요 정당과 정책적 절충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9월에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생태계의 보고인 제주의 천연자원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제주도민의 자연환경 보전 노력과 실천의지를 전 세계에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우 지사는 "앞으로 정치권에서 선거나 갈등이 있을 때 마다 이 문제(15만t 크루즈 입출항) 거론될 것"이라며 "검증을 통해 갈등을 정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이어 "민선도지사는 도민의 85%가 찬성이고 15%가 반대라도 반대자의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며 "그것이 민선 도지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민 선 5기 도정이 추구해온 가치와 정책의 지향점은 오직 도민"이라며 "다시 한 번 겸허하게 지난 2년을 돌아보면 도정에 대한 평가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간 성취를 넘어 더 큰 도약을 이뤄나갈 때"라며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세일즈 외교를 위해 열심히 해외로 뛰겠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수출현장과 산업현장을 적극적으로 챙기며 민생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끝까지 도민을 섬기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