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제주도당은 육군본부가 제작한 홍보 동영상에 제주 4.3이 ‘무장공비에 의한 폭동’으로 묘사된 것에 대해 국방부 장관의 대도민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통합당 도당은 19일 성명을 내고 “현재 제주 4.3특별법 제정된 지 10년, 대통령 공식사과에 이어 국가차원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며 “군 당국에서 이를 왜곡하는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대대적으로 배포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군 당국이 관련 영상을 통해 육군 모 부대를 소개하면서 ‘제주 무장공비 폭동진압을 시작으로’라는 제목까지 버젓이 단 채 홍보했다”며 “그 자체로 역사의식 부재이자, 심각한 역사왜곡”이라고 일갈했다.
또 “이 영상이 벌써 조회 수가 4만 건이 넘었다”며 “군 당국이 역사왜곡 전파에 앞장선 꼴”이라고 비꼬았다.
민주통합당 제주도당은 “이번 사건은 군의 역사왜곡을 보여주는 심각한 단면이다. 4.3유족과 제주도민에 또 다시 상처를 안겨줬다”며 국방부 장관의 책임 있는 사과와 분명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