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민속최대의 명절 설을 앞둔 제주시 구좌읍 세화민속오일시장. 설 대목을 맞아 제수용품을 사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가지런히 정리된 가게보다 길거리 할머니의 소쿠리 속 과일이 더 잘 팔리는 곳. 민속오일시장은 활기가 넘쳤다. 장보다 잠깐 멈춰 따뜻한 어묵국물에 추위를 녹이는 사람들, 소쿠리 앞에 쭈그리고 앉아 손님을 기다리는 할머니 상인들, 흥정을 하는 사람들. 가지각색의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상인과 방문객들은 가격을 놓고 흥정을 벌인다. 가지런히 정리된 대형마트에서는 보기 힘든 정겨운 광경이다. 100원이라도 더 깎으려는 손님과의 승강이에 상인은 "알았수다게(알았어요) 경헙써(그러세요)"하며 넉살 좋게 웃었다. #‘민속오일시장’…돈도 돈이지만 이웃 간 정이 제일 큰 통로에 길게 늘어선 점포와 좌판 중간에 자리. 상점마다 백열등 밑에서 가지각색의 물건을 팔고 있다. 오가는 사람들마다 자기만의 단골집이 있다. "이거 제주산 표고버섯이야 참기름에 볶아서 먹으면 맛있어" "이건 고사린데 내가 따다가 말린 거야" 시장 통로 중간쯤 자리 잡은 오순댁(69)할머니. 오 할머
매해 1월 하순에서 2월 초가 되면 제주도는 '인구 대이동'으로 북적거린다. 신구간 풍습 때문이다. "이 시기에 집을 옮기면 손이 없다"는 토속신앙에 따른 전래 풍습이다. 그러나 최근 불어 닥친 금융위기와 경제난, 신구간에 구애를 받지 않으려는 신세대가 늘어나면서 집을 옮기는 가구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 20대 딩크족 부상에 따른 변화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이란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를 일컫는 신조어다. 배우자의 자유와 자립을 존중하며 일하는 삶에서 보람을 찾으려는 자녀 없는 부부를 말한다. 딩크족은 구태여 불편을 감수하지 않는다. 신구간에 이사가 집중되다 보니 이사수요 폭증으로 인한 이삿짐센터의 바가지요금과 이사 일정을 맞춰야 한다는 불편함이 눈에 띄는 것이다. 5년째 동거중인 김민우(29)씨는 "아이를 낳을 생각도 없고 결혼할 의사도 없다"며 "아이를 키우는 것은 내 인생에 부담이 크다. 직업과 가족의 균형을 맞출 자신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하기 적당한 위치에 집을 구하면 될 뿐"이라며 "신구간에 상관없이 생활환경에 맞춰
▲ 제주지역 농민들이 농협중앙회가 연관된 비료담합 사태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소속 농민들이 19일 오전 농협중앙회제주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학비료 담합과 가격인상으로 인한 비료 값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제주비료와 남해화학, 동부 등 국내 13개 화학비료업체를 상대로 16년동안 가격담합을 통해 1조6천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책임을 물어 82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기 때문이다. 이들 농업인단체는 농협 제주본부 앞에 비료를 쌓아 놀고 이번 비료 값 담합과 관련, "농협의 책임 있는 사과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농민들은 "농민들의 영농생산비 부담을 줄여야 할 농협중앙회에서 자회사인 남해화학과 담합해 부당이익을 챙긴 것에 경악한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지난 2007년부터 2009년 사이 비료 값이 무려 102%가 인상된 것에 농민들은 항의 했지만 국제 원자재가격 인상으로 비료가격 인상은 어쩔 수 없다는 농협의 설명에 농민들은 수긍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러나 가격인상의 실체는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해 농민
최근 제주시 S중학교에서 발생한 수천만 원대 '돈상납'사건의 실체가 드러났다. 이른바 윗선에서 부터 가해진 피라미드식 금품갈취다. 윗선 가해자는 군입대자와 성인 등 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양수진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은 19일 동부경찰서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중학교 금품갈취 사건의 규모와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S중학교 학생들이 2010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 까지 2년에 걸쳐 모두 2700만원을 갈취당한 것으로 판단했다. 윗선에 개입된 선배 7명은 S중학교를 졸업했다. 이들 중 4명은 현재 군에 입대해 군복무중이며, 사회인 2명, 무직자 1명 등 모두 성인이다. K(20)씨등 선배 7명은 2009년부터 후배 고교생인 A(17)군등 7명을 협박, 금품을 요구했다. 협박을 받은 후배 고교생인 A군등 7명은 다시 학교 후배인 중학교 3학년생인 B(15)군에게 협박했다. 협박과정에서 B군등 5명은 뺨을 맞거나 발로 걷어차이는 등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배들의 협박에 시달린 B군 등 5명은 1년 후배인 2학년 학생들을 상대로 욕설과 폭행을 하며 1인당 1000~ 3000원씩 수백차례에 걸쳐 2년간 모두 2700만원을
세뱃돈이 진화하고 있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문화상품권, 마트상품권, 이색 지폐 등 세뱃돈 용도의 설 선물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국은행의 1만원권 신권발행이 크게 줄면서 신권 품귀현상도 세뱃돈 변화에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신권발행 크게 줄어…1만원권 ‘품귀현상’ 최근 설을 앞두고 1만원권 신권 수요가 늘고 있지만 한국은행의 1만원권 신권발행이 크게 줄었다. 설날 세뱃돈은 신권으로 주는 게 관행이지만 공급이 줄어 시중에 1만원권 신권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제주지역 농협에 따르면 "1만원권 신권 교환금액이 올해 28억80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0%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정은 다른 시중 은행도 마찬가지다. 지주지역 농협 관계자는 "명절 때에는 1만원권 신권 수요가 많아 일시 품귀현상이 인다"며 "그러나 올 설은 지난해 보다 품귀현상이 더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만원권 신권 교환을 하려면 서둘러야 할 것"이라며 "시중에 1만원권 신권이 귀한 것은 한국은행이 1만원권 새 지폐 공급을 크게 줄였기 때문
제주해양경찰서는 17일 오후 3시 30분께 제주 마라도 남서방 약 109km 해상(EEZ 내측 3km)에서 무허가 불법조업을 한 혐의(EEZ어업법위반)로 중국어선 1척을 나포했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이날 나포된 중국 대주선적 '절대어운 32066(150t)'호는 15일부터 17일까지 2일간 허가를 받지 않고 어획물을 운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주해경은 선장과 선원들을 상대로 무허가 조업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확철을 맞아 브로콜리 절도사건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박모(57.여)씨와 홍모(63.여)씨의 밭에서 수확을 앞둔 브로콜리를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오모(61.여)씨등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2일 오후 12시 20분께 박씨의 밭에서 아무도 없는 틈을 이용, 12만원 상당의 브로콜리를 마대 자루 2포대에 담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오씨등 2명은 남매사이로, 고산 일대를 돌아다니다 아무도 없는 밭에 들어가 브로콜리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 오씨의 차량번호를 확인해 이들을 붙잡았다. 3일 전인 15일에도 애월읍 하귀리 오모(32)씨의 밭에서 브로콜리를 훔친 고모(53)씨와 이모(54.여)씨가 현장에서 붙잡혔다. 이들은 15일 오전 10시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에 있는 오씨의 브로콜리 밭에 들어가 미리 준비한 차량에 브로콜리 16kg을 실어 달아나려다 주민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브로콜리를 재배하는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현진수 예비후보가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도의회 의원 보궐선거 대정읍선거구 출마를 선언 하고 있다. 현진수 전 제주도 도시건설방재국장이 1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가자회견을 가졌다. 제주도의회의원 보궐선거 대정읍선거구 출마를 공식선언한 것이다. 현 예비후보는 “‘탁상의 정’이 아닌 오직 ‘현장의 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실천하는 정치를 펼치겠다“며 ”제주발전의 경험과 실천하는 경륜, 바른 양심을 가지고 지역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의 불합리한 문제점을 짚어내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며 ”지난 40여 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한 경험으로 올바른 행정과 의정의 역할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직생활에서 밭 기반정비사업인 농로포장과 지하수 관정 개발, 침수지구 해소, 농·어촌 도로 국도 확장·포장사업 등 제주도 개발 사업을 직접 추진해왔다”며 "대정 지역의 최우선 현안 문제들을 파악하고 해결방법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 현진수
17일 오후 7시 40분께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서 정모(38)씨가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119는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 잠겨 있는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화장실에 숨져 있는 정씨를 확인 했다. 경찰은 정씨의 사망 원인을 자살로 추정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가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제주지방경찰청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106명으로 전년보다 5명 많았다. 동지역을 제외한 읍면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성산읍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한림읍 10명, 조천읍 8명, 대정읍 7명, 애월읍과 남원읍 각각 5명 순이다. 성산읍의 경우 서귀포시외권 전체 사망자 29명중 37.9%를 차지했다. 한림읍의 경우 제주시외권 사망자 29명중 34.5%를 차지했다. 도로별로는 일주도로가 33.7%인 40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시내권이 26.4%인 28명, 중산간 22.6%인 24명 등이었다. 번영로와 평화로, 5.16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진 사망자는 각각 2명이다. 평화로의 경우 차량통행은 가장 많지만 보행자가 없어 사망사고가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일주도로와 시내도로에서의 사망사고가 64.2%(68명)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지역은 대부분 마을 사이에 도로가 이어지면서 보행자에 의한 사고가 많은 것으로 분석 됐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63명, 서귀포시가 43명이다. 경찰은 서귀포시내 권역이 좁고 시외권 거주자가 많은
제주서부경찰서는 제주공항에서 물건을 정리하다 현금과 노트북 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훔친 혐의(절도)로 양모(60)씨를 불구속 입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14일 오후 8시 30분께 제주시 용담2동 제주국제공항 1층 청사 5번 게이트 앞에서 여행사 직원인 이모(42)씨가 두고 간 노트북 가방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제주공항은 이씨가 15일 제주공항 분실물 신고센터로 피해접수를 함에 따라 곧바로 CCTV를 확인, 이씨의 범행 장면을 확보했다. 공항에서 카트 정리 업무를 맡고 있는 이씨는 6개월 전부터 용역업체 직원으로 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강정마을회를 비롯한 반대단체가 기자회견을 갖고 공유수면 매립면서 취소와 공유수면 점유허가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해군기지를 둘러싼 갈등이 강정마을 주민과 제주도 간 법정 소송으로 비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정마을회와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반대전국대책회의 등 반대단체는 1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유수면 매립면허 취소와 공유수면 점유허가 재검토를 제주도정에 주문하며 행정소송 등 법적분쟁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정마을회 등 반대단체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회 소속 변호사에 자문을 얻어 이 같은 입장과 함께 답변을 제주도에 공식 요구했다. 청구서는 마을주민 156명, 도민 294명, 도외국민 108명 등 558명의 서명을 첨부했다. 강정마을회는 27일까지 제주도정의 답변을 요구했다. 만약 매립 취소 절차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강정마을회를 비롯한 반대단체가 기자회견을 갖고 공유수면 매립면서 취소와 공유수면 점유허가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최근 해군기지 공사현장에 100여대 이상의 공사차량이 투입되는 것은 해군 측의 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