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속의 섬' 우도의 렌터카 운행 제한 제도가 8년 만에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제주도는 오는 7월 중으로 '우도면 내 일부 자동차 운행 제한 명령'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현행 운행 제한 조치는 오는 7월 31일 종료된다. 도는 그동안 3년 단위로 제도 시행 효과를 분석하고, 주민과 유관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연장 여부를 판단해왔다. 2017년 8월부터 시작된 이 제도는 지금까지 세 차례 모두 연장됐다. 최근 제주연구원이 제출한 정책 연구 용역에선 비수기 차량 진입 허용이라는 새로운 제안이 나왔다. 제주연구원 연구진은 "교통 혼잡 해소라는 정책적 취지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비수기(12월~2월)에 한해 차량 진입을 허용할 경우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루 진입 차량은 43대 또는 87대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또 연구원은 렌터카·전세버스 제한 이후 급증한 우도 내 대여 이륜차(오토바이 등)를 717대까지 줄일 것을 권고했다. 2023년 말 기준 우도 내 대여 이륜차는 987대다. 우도 지역의 관광객 수는 제도 시행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다. 2017년 178만1000명이던 방문객은 지난해 128만8000명으로 49만여 명(27.7%) 줄었다. 내국인 신용카드 결제액도 2020~2022년 월평균 22억9200만원에서 최근 3년간 21억7200만원으로 5.2% 줄었다. 우도 주민들 사이에서도 제한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 침체와 관광 소비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비수기 한정 렌터카 진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는 2017년 8월부터 교통 혼잡과 사고 방지를 위해 차고지가 없는 렌터카와 전세버스의 우도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 위반 시 대당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단, 1~3급 장애인, 65세 이상 노약자, 임산부, 교통약자를 동반한 경우 예외 적용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제주지역 선거캠프인 '제21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제주도당선거대책위원회(이하 제주선대위)'가 도민 중심의 통합 선대위 구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선대위 참여 신청자는 공개모집 시작 일주일 만에 2200명을 돌파했다. 제주선대위는 지난 7일부터 ▲10·20·30 선거대책위원회 ▲특별기구 ▲특보단 ▲자원봉사자를 모집한 결과 현재까지 2200여명이 신청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선대위는 당초 14일까지였던 모집 기간을 오는 25일까지로 연장해 더 많은 도민 참여를 이끌 계획이다. 모집 대상은 선거운동에 법적 제약이 없는 제주도민 누구나 가능하다. 각 분야 참여 방식도 다양하다. 특히 주목되는 '10·20·30 선대위'는 10대부터 30대까지 청년들이 선대위원장을 직접 선출하고, 활동 방향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독립적인 청년 주도 조직이다. '특별기구'는 정책 분야에 관심 있는 직업, 지역, 세대별 도민들이 자율적으로 본부나 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는 조직이다. 이 외에도 경제, 문화예술, 체육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되는 '특보단'과 선거 캠페인을 실무적으로 지원하는 '자원봉사자단'도 함께 운영된다. 참여 신청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안내된 구글폼 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특별기구는 제주선대위 조직본부를 통해 접수받는다. 김한규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정치적 진영이나 세대, 계층을 넘어선 도민 통합 선대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도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이끄는 정치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진돗개를 동원해 야생동물을 잔인하게 불법 포획한 3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자치경찰단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A씨와 B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주시 중산간 지역과 경기도 군포·수원 일대 야산 등에서 125차례에 걸쳐 오소리, 노루, 사슴, 멧돼지 등 야생동물 160여 마리를 불법 포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2023년 3월부터 2025년 3월까지 8차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훈련된 진돗개를 이용해 동물을 물어뜯게 하거나 특수 제작한 창과 지팡이 칼로 심장을 찌르는 방식, 돌로 머리를 가격하는 방식 등 극히 잔혹한 수법으로 사냥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사냥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진돗개 동호회 회원들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개를 고가에 판매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불법 포획한 오소리, 노루, 사슴의 뿔 등은 건강원에 맡겨 가공하거나 지인에게 제공한 정황도 확인됐다. 이들은 범행 전 야생동물 서식지와 폐쇄회로(CC)TV 설치 여부를 사전 탐색하고, 주로 심야 시간대에 범행을 저질렀다. 노루·사슴·멧돼지 등 검문 시 발각 우려가 있는 동물의 경우 현장에서 가죽을 벗겨 사체를 개 사료로 활용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이었다. 또 이들은 "개가 우연히 야생동물을 공격했다"고 주장할 수 있도록 답변을 사전에 모의하는 등 단속 대비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치경찰단은 구속된 A씨와 B씨 외에도 불법 포획에 가담한 3명과 관련 건강원 운영자를 불구속 송치하고, 추가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상현 제주도자치경찰 수사과장은 "개를 이용한 사냥은 조류독감이나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감염병 확산 우려가 크다"며 "야생동물 불법 포획과 학대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행법상 정해진 장소·기간 외에 야생동물을 포획하거나, 덫·올무·유독물 등 금지된 도구를 사용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상습적 학대 또는 포획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 불법 도구 소지·보관 또는 불법 취득 역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2022년부터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하고 있는 러시아가 제주산 감귤의 최대 수입국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해마다 제주산 감귤 수출량의 50%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한국감귤수출연합은 회원사로 등록된 23개 생산자단체와 23개 수출업체의 지난해 전체 감귤 수출량 3347t 가운데 러시아로 수출된 물량이 53%인 1775t에 달했다고 19일 밝혔다. 다음은 캐나다 558t, 미국 324t, 싱가포르 150t, 홍콩 149t, 말레이시아 143t, 대만 78t, 몽골 66t, 뉴질랜드 52t, 괌 38t, 필리핀 6t 순이다. 2023년 대러 수출량은 1977t(56.5%)이고, 2022년 수출량은 1484t(54.3%)이다. 러시아는 전쟁을 하기 이전인 2021년에 5466t을, 2020년에 4391t을 수입하기도 했다. 다만 이때는 러시아가 귤과실파리가 검출된 중국산 감귤이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그 빈자리를 제주산 감귤이 차지했다. 2019년 러시아의 제주산 감귤 수입량이 687t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러시아의 수입량은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한국감귤수출연합은 제주의 18개 지역 농협과 품목별 농협인 제주감귤농협이 출자해 2021년 12월 설립됐다. 현재 이들 18개 출자 농협, 5개 영농조합법인 및 농업회사법인, 23개 수출업체가 회원사다. 양영재 농협 제주본부 제주감귤지원단장은 "러시아가 제주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 운송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신선도가 좋고 맛도 중국산보다 훨씬 좋아 바이어들이 많이 찾는다"며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 수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전국을 돌며 지방세 고액체납자 집을 수색해 6000만원 상당의 순금, 명품 가방, 현금 등 127점과 현금 100만원을 압류했다. 제주도는 지난 12∼16일 도외 거주 지방세·세외수입 고액체납자 29명을 대상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전국을 돌며 현장 방문 실태조사와 가택수색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로 서울시 종로구 저택에서 호화 생활을 누리는 제주도 소재 골프장 전 대표자인 체납자 A씨 가택을 수색해 시가 6000만원 상당 순금 100돈을 비롯해 고가의 양주, 귀금속, 미술작품 등을 압류했다. 이외에도 명품 가방 12점, 명품 시계·반지 등 귀금속 105점, 고급 양주 6병, 미술작품 4점, 현금 100만원 등이 압류됐다. 도는 현금을 즉시 체납액에 충당하고, 나머지 압류 물품은 감정평가 후 공개 매각을 통해 체납액 징수에 충당할 예정이다. 도는 도외 거주 체납자의 체납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세무관리팀장을 주축으로 세무공무원 4명으로 구성된 '도외 체납 실태조사반'을 발족했다. 이번 수색·조사는 지방세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장기간 지방세·세외수입을 체납한 것으로 의심되는 도외 고액체납자 2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의 총 체납액은 34억원에 달한다. 실태조사반은 가택 수색과 함께 도외 체납자에 대한 현장 실태조사도 실시했다. 도가 압류한 부동산을 보유한 체납자들에게는 공매 처분 전 최후 통지서를 전달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 도심 주요 혼잡 도로인 중앙로와 연삼로에 인공지능(AI) 기반 신호체계가 도입된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중앙로(6.7㎞)와 연삼로(12㎞) 구간에 AI 신호 운영 시스템을 적용하는 신호체계 개선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요일, 시간대, 방향별 교통량을 실시간 분석하고, 이에 맞춰 최적화된 신호 주기를 자동 산출하는 시스템이다. 적용 구간은 중앙로 제주대학교 입구부터 남문사거리까지, 연삼로는 신광사거리부터 삼양초소까지다. 자치경찰단은 앞서 연북로에서 시행된 AI 신호체계 개선사업에서 통행 속도 14% 증가, 통행 시간 13.5% 단축의 효과를 거둔 점을 근거로 사업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선작업은 중앙로·연삼로 일대 모두 42개 교차로 중 28곳에 이미 구축된 스마트교차로 시스템을 활용해 진행된다. 중앙로 구간은 현장 조사와 신호 주기 산출을 마치고 지난 달 24일부터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연삼로 구간은 다음달 중 작업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자치경찰단은 시범사업 효과를 정밀 분석한 뒤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혼잡 구간을 대상으로 추가 개선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광조 제주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장은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분석과 첨단 기술 접목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도심 교통 운영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됐지만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원들의 SNS 활동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다. 선거 열기가 좀처럼 고조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당내 지지층조차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6일 <제이누리>가 확인한 결과 국민의힘 제주도의원 12명 중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김문수 대선 후보를 지지하거나 관련 선거운동 내용을 올린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김황국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제주시 거리 유세 현장을 담은 사진과 함께 "꿈이 현실로, 새롭게 대한민국! 기호 2번 김문수"라는 글을 게시했다. 원화자 의원도 김 후보의 선거 포스터를 공유하며 지지 활동에 동참했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의원들은 대선 관련 게시물을 올리지 않은 상태다. 실제 제주도당뿐 아니라 전국 각 지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감지된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소속 한 의원은 "지역구에서 얼굴만 비추는 의원은 있어도 실제로 선거를 적극 돕는 의원은 손에 꼽힐 정도"라며 "SNS를 보면 전국 107명의 국회의원 중 약 40명은 활동이 멈춘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대선 시기엔 최소한 카드뉴스라도 만들어 올려야 하는데 의무감에 움직이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107명의 국민의힘 의원 중 15일 오전까지 김문수 후보의 유세나 선대위 활동 관련 게시물을 단 한 건도 SNS에 올리지 않은 의원이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현진·진종오·유용원·김예지 의원 등 친한계 의원 7명을 포함해 김태호·김재섭·김종양 의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 13일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발족식에도 김석기·권영진·김형동·유영하 의원 등이 불참했다. 이들 대부분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던 인사들이다. 심지어 같은 날 열린 만찬 자리에서는 다수가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혀 김 후보와 모 의원 단 두 사람만 식사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힘 내부에서는 "국회의원들도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 지역 의원들의 활동까지 독려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당 지도부는 이번 주말을 분수령으로 삼고 선거 분위기 반전에 나설 방침이다. 오는 17일에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제주를 찾아 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국힘 도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힘 도당 한 관계자는 "지금은 싸움의 최전선인데 현장에서 제대로 뛰는 의원이 드물다"며 "도민들이 선거 분위기를 체감하지 못하면 결국 표심으로도 이어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제주선대위는 "도의원들을 비롯해 SNS 홍보와 거리 유세 등 제주도당 차원의 총력 유세전을 준비 중"이라며 "모두가 힘을 모아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의 헌법적 지위 명시와 제도적 보장을 위한 개헌 질의에 대해 개혁신당이 가장 명확하고 적극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면 부정, 더불어민주당은 유일하게 입장을 내지 않았다. 국민주도상생개헌행동과 제주본부, 제주민회는 제주도내 9개 정당을 대상으로 진행한 '헌법 개정 관련 질의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제주특별자치도 헌법 명시 ▲지역 정당과 중대선거구 도입 ▲정부형태 제도 설계 ▲자주 입법권 보장 등을 주제로 각 정당에 질의서를 발송했다. 그 결과 개혁신당·국민의힘·정의당·진보당·조국혁신당·소나무당·녹색당·노동당 등 8개 정당이 응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중 개혁신당은 "제주의 헌법적 지위 명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역 정당 설치, 중대선거구제 도입,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계 등에 대해서도 '도민 자치권 확대'를 위한 전향적 입장을 표명했다. 또 "도민이 대표를 선출해 지역사무에 직접 관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구체적인 개헌 설계 논의에도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결과에 대해 "제주는 역사적·지리적 특수성과 분권 실험지로서의 위상을 고려할 때, 헌법에 명시될 자격이 충분하다"며 "현장 중심의 자치 실현을 위해 도민의 입장에서 실질적 제도 설계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모든 항목에 부정적 입장을 내며 "취지는 공감하지만 현실성 부족과 재정 문제를 이유로 추진이 어렵다"고 답했다. 정의당은 전반적으로 긍정 입장을 내면서도 중앙정치에서의 소외 가능성, 재정 취약 문제 등을 들어 '신중한 논의'를 주문했고, 진보당은 "지방분권 원칙에는 찬성하나, 제주만을 위한 독립적 지위 보장은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정권 교체 이후 논의가 필요하다", 소나무당은 "제주의 자주 입법권 보장에 적극 공감", 노동당은 "지방자치 확대에 원칙적으로 동의", 녹색당은 "기후생태헌법 논의 중심에 있으며 지방분권 이슈는 별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각각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정당 중 유일하게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개헌 논의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제주의 헌법 명시'에 대해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주도상생개헌행동 측은 "정당들이 입장을 낸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논의가 헌법 개정과 제주 자치제도의 미래를 가늠하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영남, 호남, 충청권을 잇달아 방문한 데 이어 다음 주부터는 제주 표심 공략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17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다음 주 제주를 방문해 유세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 이 후보에 대한 신변 위협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면서 제주 방문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제주선거대책위원회는 "중앙선대위와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이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제주 방문도 추진되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선대위는 "이미 중앙선대위에 제주 방문 일정을 요청해둔 상태"라며 "17일 제주를 찾은 권성동 원내대표와 논의 후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가 이달 안에 최소 한 차례 이상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제주 유세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 후보는 최근 '학식 먹자'라는 이름으로 각 대학을 돌며 대학생들과 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제주대 학생들이 해당 간담회를 신청했다"며 "이에 따라 제주 방문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후보보다 한발 앞서 제주 일정을 확정한 후보는 민주노총 지지를 받는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다. 권 후보는 오는 21일 제주를 찾아 지지자들을 만나고 거리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 주 주요 후보들의 제주 방문이 잇따르면서 본격적인 제주 지역 공약도 속속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 정당 후보들은 4·3 완전 해결, 제2공항, 탄소중립, 청년 일자리 등 제주 현안을 두고 차별화된 정책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항공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와 유족을 위한 국내선 할인 혜택을 대폭 확대한다. 제주항공은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국내선 전 노선에 대해 국가유공자 대상 할인 혜택을 확대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할인은 그간 정규 할인 대상에서 제외됐던 유공자 유족 및 보훈보상대상자 등까지 포함되는 것이 특징이다. 적용 대상은 ▲독립유공자 유족 ▲비상이 국가유공자 ▲국가유공자 유족 ▲5·18 민주유공자 및 유족 ▲특수임무유공자 및 유족 ▲보훈보상대상자(재해부상 군경 등) 및 그 유족 등이다. 이들에게는 국내선 전 노선 항공권에 대해 30%의 요금 할인이 제공된다. 할인 예매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제주항공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능하다. 예매 시 '신분 할인(호국보훈 할인)' 항목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할인 금액이 적용된다. 다만 할인은 정규 운임에 한해 적용되며, 탑승 당일 공항 카운터에서 국가보훈부가 발행한 유공자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와 그 가족들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할인 범위를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항공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신혼부부와 자녀 출산 가구를 대상으로 전세자금 대출 이자 지원에 나선다. 제주도는 19일 '2025년 제2차 신혼부부·자녀출산 가구 주택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복권기금을 활용한 추가경정예산 5억원을 확보해 추진된다. 신청 대상은 신청일 기준 7년 이내 혼인신고 또는 자녀 출산 이력이 있는 무주택 가구다. 금융권에서 주택 전세자금 대출을 받은 도민이면 가능하다. 지원 금액은 신혼부부 및 자녀 1명 출산 가구에 최대 140만원(대출 잔액의 1.5%), 다자녀(2자녀 이상)·장애인·다문화 가구는 최대 180만원(2%)까지 책정됐다. 우선 지원 대상으로는 다자녀·장애인·다문화 가구가 해당된다. 신청은 다음달 13일까지 주소지 읍면사무소 또는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제주도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제출 서류는 ▲임대차계약서 ▲전세대출 확인서류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통장 사본 등이다. 도는 해당 사업을 2012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159가구에 모두 14억9000만원, 올해 1차 사업에서는 약 700가구에 10억20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제주에서 민심 잡기 총력전에 나선다. 양당은 오는 17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을 중심으로 유세 일정을 집중 배치하며 사실상 첫 정면 대결에 돌입할 예정이다. 16일 각 당 제주도당 선대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선거대책위원회는 주말을 앞두고 동물권, 발달장애인 관련 정책 경청 간담회를 열고 복지 분야 공약 구상에 나선다. 문대림 총괄선대위원장은 '동물권 정책 경청 간담회', 위성곤 총괄선대위원장은 '발달장애인 정책 경청 간담회'를 각각 주재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어 17일 오전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상인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거리 유세를 벌이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주요 거리에서도 합동 유세와 거리 인사를 병행한다. 김한규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제주에서 압도적인 대선 승리를 위해 이재명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출근길·퇴근길 인사와 게릴라 유세 등을 통해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특히 17일에는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제주를 방문한다. 권 원내대표는 제주 방문 이후 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제주시 을 선거사무소에서 당직자·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 상황을 점검한다. 국민의힘 제주선대위는 주말 내내 제주 시내와 서귀포 주요 거리에서 합동 유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승욱 총괄선대위원장은 "이재명과 민주당의 폭주를 반드시 막아내기 위해 김문수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