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능력을 잘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잘 쓴다는 말은 리더십의 기술을 얘기할 때 자주 사용한다. 사람 능력을 잘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잘 쓰려면 먼저 사람을 잘 알아야 한다. 그 다음에 그 인물을 잘 임용하는 것이다. 사람 능력을 잘 파악하려면? 자신을 먼저 잘 알아야 한다. 그 다음이 타인에 대하여 잘 아는 것이다. 사람이 귀한 까닭은 자기 능력을 정확히 알고 자신의 결점을 명확히 알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자신을 잘 아는 것이 가장 큰 지혜다. 유방(劉邦)은 교묘하게도 자신을 잘 아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자기 장점과 단점을 잘 알고 있었다. 우두머리가 지녀야 할 능력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었다. 적극적으로 부하들을 이끌었다. 자기 부하가 무슨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았다. 어느 부하는 어디에 능력을 발취하는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무슨 특징이 있는지, 어떤 장점이 있는지, 어느 위치에 있어야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지를 잘 파악하였다. 이것이 우두머리의 가장 큰 재능이다. 우두머리는 자신이 직접 가서 무슨 일을 하겠다고 말하지 않는다. 꼭 자신이 직접 일을 챙기는 우두머리는 좋은 우두머리가 아니다. 뛰어난 우두머리가 되려면 인재를 적재적소에 쓸 수 있어야 한다. 인재를 합당한 자리에 배치할 수 있어야 한다. 최대한도로 충분하게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러면 성공할 수 있다. 이런 이치를 유방은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유방이 한 왕조를 세우는 데에 선도적 역할을 했던 혁명 세력의 중심에 설 수 있었다. 삼국시대 때에 유비(劉備)는 관우(關羽), 장비(張飛), 조운(趙雲)과 같은 맹장이 있었지만 천자를 끼고 제후에게 명령하던 조조(曹操)에게는 제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삼고초려 한 후 공명(孔明)을 얻고서야 조조에게 새로운 안목으로 보게 만들 수 있었다. 그래서 유비는 여러 차례 얘기하였다. “유비가 군사를 얻은 것은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것과 같소.” 이 말은 생사를 같이 하겠다며 도원결의하였던 관우와 장비를 한동안 불편하게 만들었다. 관우와 장비는 맹장이다. 돌격하여 적진 깊숙이 들어가 용감히 싸우는 데에는 그 둘이 없어서는 안 됐다. 공맹은 서생이다. 닭 한 마리 붙들어 맬 힘도 없을 정도로 힘이 약했다. 적과 전투하는 것은 관우와 장비를 따라갈 수 없었다. 그러나 장막 안에서 전술 전략을 세우고 천 리나 떨어진 먼 곳에서 승리하는 뛰어난 꾀를 내는 데에는 관우와 장비가 미치지 못했다. 유비는 인걸이다. 문은 제갈량보다 못했고 무는 관우, 장비를 따라가지 못했다. 그러나 권술에 능했다. 스스로 자기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제갈량, 덤벙대는 장비, 스스로 대단하다 여기는 관우가 순종하여 신하를 칭하게 만들었다. 마음으로 따르게 만들었다. 유비는 장수를 잘 다스리는 장수였다. 이것은 유비의 뛰어난 능력이었다. 유비는 사람의 능력을 잘 파악해 적재적소에 썼고 어진 이를 예의와 겸손으로 대했다. 그래서 군웅이 할거하는 당시에 천자를 끼고 제후에게 명령하는 천시를 점유했던 조조와, 장강의 천연 요새에 지리적 장점을 점유하고 있던 손권(孫權)과 필적하여 천하를 다투었다. 천하를 삼분한 후 한 지역을 차지해 자신의 대업을 이루었다. 제갈량은 책략에 능했고 관우와 장비는 싸움을 잘했다. 능력이 재각각인 인재 중에서 자기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게 만들면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제갈량이나 관우, 장비가 미칠 수 없었다. 유비만이 그런 국면을 이룰 수 있었다. 유비가 삼고초려 하여서 예의와 겸손으로 대하면서 제갈량을 감동시켰다. 제갈량은 초려에서 나오기 전에 이미 천하삼분의 형세를 파악하고 있었다. 융중(隆中)에서 유비를 깨닫게 하여 중임을 위임하게 했다. 제갈량은 자신을 알아준 은혜에 죽을 때까지 온힘을 다했다. 유비가 왕조의 기틀을 닦는 데에 견마지로를 다했으며 나중에 유비 임종 시 자식을 부탁받아 심혈을 기울이면서 불충할 마음을 가지지 않았다. 이것은 모두 자신을 알아준 유비의 은혜를 잊지 않은 까닭이다.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는다.”(『전국책·조책(趙策)一』) 이와 마찬가지로 관우와 장비는 도원결의 이후에 대업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미담을 남겼다. 조조는 관우에게 항복 받기 위하여 최선을 다했으나 유비에게 충성을 다하는 관우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장비는 덜렁대기는 했으나 유비에 대한 충성은 변하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이 유비 인격의 매력에서 비롯되었다. 예부터 지금까지 종관하면 대범하게 큰일을 이룰 수 있는 자는 남보다 뛰어난 인격을 갖추고 있었다. 성공한 자에게는 사람의 능력을 잘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잘 쓰고 남을 능히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공통점이 있다. 역사상의 정관지치(貞觀之治), 강건성세(康乾盛世)도 마찬가지다. 군주가 어질면 신하는 강직하였다. 군주가 먼저 현명하여야 했다. 그러면 신하는 강직하게 됐다. 군주가 어질지 못한데 신하가 강직하면 그 신하는 목숨을 보존하지 못했다. 군주와 신하 사이에는 갈등이 늘 있었다. 서로 의존하기도 했고 대립하기도 하면서 공동체를 이루었다. 그런 갈등 속에서 핵심이 되는 인물은 군주였다. 군주가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 “금은 순금이 없고 사람은 완벽한 사람이 없다.”(宋·대복고(戴復古)『기흥(寄興)』) 각자 부족한 점도 있었다. 제갈량은 고결하였고 장비는 덤벙댔으며 관우는 고집불통이었다. 사람의 장점을 쓰는 것은 사람의 단점을 용납하는 것이다. 유비는 관우, 장비의 강함을 썼다. 제갈량은 책략을 썼다. 장점을 발양하고 단점을 피하는 것, 알맞지 않은가. ***** 鼎卦 ䷱ : 화풍정(火風鼎) 리괘(離: ☲)상 손괘(巽: ☴)하 정(鼎)은 크게 형통하다.(鼎,元(吉)亨.) 물건을 개혁함은 솥만 한 것이 없다.(革物者莫若鼎.) 구사는 솥발이 부러져서 공(公)에게 바칠 음식을 엎었으니, 그 얼굴이 붉어진다. 흉하도다!/ 구사는 솥발이 부러져서 공(公)에게 바칠 음식을 엎었으니, 형벌이 무겁다. 흉하도다!(九四,鼎折足,覆公餗,其形渥.凶.) [傳] 정괘(鼎卦)는 「서괘전」에 “물건을 변혁하는 것은 솥만 한 것이 없다. 그러므로 정괘로 받았다”라고 하였다. 솥의 쓰임은 물건을 변혁하는 것이니, 날고기를 변하여 익게 하고 단단한 것을 바꾸어 부드럽게 만든다. 물과 불은 함께 처할 수 없는데 서로 합하여 쓰임이 되어 서로 해치지 않게 하면 이는 물건을 변혁하는 것이니, 정괘가 이 때문에 혁괘의 다음이 되었다. 정괘는 위는 리(離)이고 아래는 손(巽)이니, 솥이 된 까닭은 그 상을 취하고 그 뜻을 취한 것이다. 상을 취한 것이 두 가지가 있으니, 전체로 말하면 아래에 세워진 것은 발이 되고 가운데 채워진 것은 배가 되니 물건을 받아 가운데에 두는 상이고, 위에 짝으로 솟아있는 것은 귀이고, 위에 가로로 뻗어있는 것은 현(鉉)이니 솥의 상(象)이며, 위ㆍ아래의 두 몸체로써 말하면 가운데가 빈 것이 위에 있고 아래에 발이 있어 받드니, 또한 솥의 상이다. 그 뜻을 취하면 나무가 불을 따른 것이다. 손(巽)은 들어감이니 순종하는 뜻이다. 나무가 불에 순종함은 불태우는 상이 된다. 불의 쓰임은 오직 굽는 것과 삶는 것인데, 굽는 것은 그릇을 빌리지 않으므로 삶는 상을 취하여 솥이라고 하였으니, 나무로써 불에 순종함은 삶아 익히는 상이다. 그릇을 만듦은 그 상을 취하였는데, 도리어 그릇을 형상하여 괘를 만들었단 말인가? 그릇을 만듦은 상에서 취하였으나 상이 괘에 있는 것이고 괘가 반드시 그릇보다 먼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성인이 그릇을 만들 적에 괘를 본 뒤에 상을 안 것이 아니나 사람들이 상을 모르기 때문에 괘를 만들어 보여준 것이니, 괘와 그릇 중에 어느 것이 먼저이든 의리에 해롭지 않다. 어떤 이는 “솥은 자연적인 상이 아니고 바로 사람이 만들어낸 상이다.”라고 의심하는데, 나는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진실로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나 ‘삶아 익히면’ 물건을 만들 수 있고 만들어진 그릇의 형상이 이와 같으면 쓸 수 있으니, 이는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고 자연적인 것이니, 정괘(井卦)에 있어서도 그렇다. 그릇이 비록 괘보다 먼저 있었으나 취한 것은 바로 괘의 상이고, 괘는 다시 그릇을 사용하여 뜻을 삼은 것이다. ☞이권홍은? =제주 출생.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나와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중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현대문학 전공으로 『선총원(沈從文) 소설연구』와 『자연의 아들(선총원 자서전)』,『한자풀이』,『제주관광 중국어회화』 등 다수의 저서·논문을 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중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7월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에서 저칼로리 청량음료와 막걸리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인 2B군으로 분류한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들이 발암물질과 이를 함유한 식품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발암물질은 인체 유전자에 손상을 주거나 세포대사 과정에 오작동을 일으켜서 암이 발생하는데 직접적으로 관련된 물질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는 동물실험과 인체 대상의 역학적 연구를 근거로 여러 물질의 발암성을 평가하여 발암물질을 1군, 2A군, 2B군 및 3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2023년 7월 기준으로 총 1108종의 위험 요인에 대해 발암성 검토를 통해 발암물질을 분류하였는데 여기서는 소비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물질 위주로 다루고자 한다. 발암물질 1군은 인체 발암성에 대한 충분한 증거 자료가 있어 사람에게 암을 유발하는 것이 확실한 물질로 술, 흡연, 가공육(햄, 소시지), 소금에 절인 생선, 벤조피렌(탄 고기), 아플라톡신, 자외선, 미세먼지 등이 포함된다. 2A군은 발암에 대한 인체 자료는 제한적이지만 동물 실험 근거 자료는 충분하여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개연성이 있는 물질로 붉은 고기(소고기, 돼지고기), 고온조리 튀김,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 야간 근무 등이 있다. 최근 아스파탐이 포함된 2B군은 발암에 대한 인체 자료가 제한적이고 동물 실험 자료도 충분하지 않은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되는데 알로에 추출물, 아스파탐, 피클 등 절임채소, 고사리, 은행잎 추출물 등이 포함된다. 3군은 발암에 대한 인체와 동물 실험 자료 모두 불충분하여 사람에 대한 발암성을 분류할 수 없는 물질로 커피, 카페인, 차(녹차, 홍차), 콜레스테롤, 사카린 등이 있다. 일상에서 사례를 든 1군 발암물질에 대해서는 그 위험성에 대해 소비자들이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 2A, 2B 3군에 대해서는 발암물질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많다. 3군에 속하는 것들은 ‘인간에 대한 발암성을 분류할 수 없음’ 즉 암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근거가 불충분하여 여기서는 논외로 하더라도 2A군에 속하는 붉은색 고기(소고기, 돼지고기)가 발암물질이라니, 뜨거운 음료도 발암물질이고 튀김도 발암물질이면 무얼 먹지, 심지어 야근도 발암요인이라니 그러면 야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나? 또한 아스파탐이 속해있는 2B군에는 김치와 같은 절임 채소가 들어 있어 ‘김치를 먹지 말아야 하나?’ 등등 많은 논란이 있다. 심지어 김치는 유산균과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건강에 좋은 항암 식품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고, 햇빛(자외선)을 받아야 비타민 D가 잘 합성되어 면역력과 뼈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햇빛을 강하게 쬐면 피부암에 걸릴 수 있지만 피하면 비타민 D가 만들어지지 않아 면역력이 떨어지는 모순에 처하게 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발암물질이나 요인에 얼마나 자주, 어느 정도 양에 노출되는지가 될 것이다. 밥과 함께 먹는 적당량의 김치는 건강에 좋지만 과량 먹게 되면 암 걱정뿐만 아니라 나트륨의 과잉 섭취를 초래하여 혈압에도 좋지 않다. 적당량의 햇빛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자외선은 피부암의 원인이 될 수 있듯이 발암물질 2A군과 2B군을 무작정 기피할 것이 아니라 노출되는 빈도와 양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아스파탐이 발암물질 2B군에 들어갔다고 막연히 걱정하기 보다는 확실한 발암물질인 1군을 주의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발암물질 1군 중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것들을 보면, 술은 에탄올이 대사과정에서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만들고, 담배 연기에는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수십종의 발암물질이 들어있다. 햄과 소시지와 같은 가공육과 소금에 절인 생선에 들어있는 아질산염은 위장에서 단백질 분해산물과 결합하여 니트로사민이라는 발암물질을 만든다. 고기를 태우면 벤조피렌과 같은 1군 발암물질이 만들어지고, 아플라톡신은 옥수수, 쌀, 보리 등의 곡류와 견과류에 발생하는 곰팡이가 만들어 내는 독소로 간암을 유발하는 1군 발암물질이다. 자외선은 피부암, 미세먼지는 폐암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이들 중 대표적인 1군 발암물질인 담배와 술을 멀리 하는 것만으로도 암 발생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런데 주변에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 중에 과도한 흡연과 음주에도 큰 병 없이 장수하는 분들이 많다고 위안을 삼으면서 담배와 술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담배를 전혀 피지 않는데도 주방에서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나 미세먼지로 인해 주부들이 폐암에 걸리는 사례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사람마다 유전자, 건강상태, 환경 등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같은 양과 빈도의 발암물질에 노출되어도 암에 걸리는 확률이 다른 것이다. 발암유전자와 건강상태가 취약하거나 환경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소량의 발암물질에 노출되더라도 방아쇠로 작동하여 암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내 유전자나 건강 상태가 어떤 지 모르기 때문에 1군 발암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고, 그게 어렵다면 노출 빈도와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찾는다면 담배와 술은 끊거나 최대한 줄이고, 고기는 삶아서 먹는 것을 권장하며 굽는다면 탄 부분을 제거한 후 먹는 것이 좋다. 가공육과 소금 절임 생선은 아질산염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고, 햄, 소시지, 어묵 조리 시 한번 데쳐서 물을 버린 뒤 먹는 방법도 좋겠다. 곰팡이가 핀 곡식이나 견과류는 폐기하고, 햇빛이 강한 날에는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며 미세먼지나 매연이 심할 때는 KF94 마스크를 쓰는 것이 암을 예방하는 바람직한 생활습관일 것이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 김동청 교수는? =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 대학원 생화학과 이학석사 및 서울대 대학원 농화학과 농학박사를 취득했다. 대상㈜ 중앙연구소 선임연구원, 순천제일대 조교수, 영국 캠브리지대 방문연구원, 성균관대 기초과학연구소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청운대 인천캠퍼스 화학생명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식품기술사 자격도 갖고 있다.
꿈 - 터칸 에르거(Türkan Ergör) 바다 머릿결을 풀어헤치지 물결 따라 끝까지 머릿결은 이리저리 움직이지 그 소리는 파도 소리로 들릴거야 그리고 그 머릿결은 수많은 이야기를 하지 그것은 꿈 같아 그러나 변하지 않는 유일한 진실 바다의 존재. DREAM (By Türkan Ergör) Sea It would distribute its hairs To the end of its waves Its hairs would come and go Its sounds would be heard Of its waves And Of its hairs It would tell a lot It was like a dream But The only truth that did not change The presence of the sea ◆ 터칸 에르거(Türkan Ergör) = 사회학자, 철학자, 작가, 시인,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1975년 3월 19일 터키 천안칼레(Çanakkale)에서 태어났으며, 터키 이즈미르(İzmir) 출신이다. 아버지의 이름은 사이트 할림 에르거(Sait Halim Ergör)이다. 아나톨리아 대학교에서 사회학, 철학, 경영학 및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하였다. 그녀는 "RING-YÜZÜK", "WORDS-KELİMELER"와 같은 이중 언어 시집의 저자다. 시는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으며 2020년 국제 다분야 연구 컨퍼런스에서 국제 "최우수 시인상"을 수상하였으며, 2021년 국제 "최우수 작가" 및 국제 "최우수 시인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2022년 국제 "최우수 작가" 및 국제 "최우수 시인상"을 수상하였다. 아르헨티나의 "INVIERNO OFICIAL" 잡지에서 2022년 우수 작가상을 수상하였다. 필리핀의 최고 술탄인 HM SULTAN MORAD S. UMPA와 HRH SULTAN ALI AMPASO UMPA는 터칸 에르거에게 공주의 호칭을 부여하였다. ☞ 강병철 작가 = 1993년 제주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소설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2016년 『시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2년 제주대에서 국제정치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인터넷 신문 ‘제주인뉴스’ 대표이사, (사)이어도연구회 연구실장 및 연구이사, 충남대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제주국제대 특임교수,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제주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33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이며 국제펜투옥작가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34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국제펜투옥작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의 대표적인 위구르족 작가 중의 한 명인 누르무헴메트 야신(Nurmuhemmet Yasin)의 「야생 비둘기(WILD PIGEON)」를 번역 『펜 문학 겨울호』(2009)에 소개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신문에 시 ‘나비의 꿈’이 소개됐다. ‘이어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이어도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 ‘이어도로 간 어머니’로 월간 ‘문학세계’에서 주관한 ‘제11회 문학세계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시문학문인회에서 주관하는 제19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강병철 박사의 시와 단편소설은 베트남, 그리스, 중국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다. 최근엔 중국의 계간 문학지 《국제시가번역(国际诗歌翻译)》에도 강 작가의 시 두편이 소개되었다.
모든 것을 잃었을 때 - 엘레나 포페스쿠(Elena Popescu) 시계는 멈추지 않았지만 시간이 더는 표시되지 않는 것 같았지 타임 다이얼에서, 멈춰서 가만히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어. 볼 수는 있었지만 시야가 흐렸지 순수한 창공에 대하여 이름 없는 공간. 삶은 끝나지 않았지만 죽음은 오지 더는 수평선에 어렴풋이 나타나지 않지! 누군가 일어나길 기다리며 언젠가, 어딘가, 망각의 땅에서…. 모든 것이 예전 그대로이지만 아무것도 의미가 없지만 시간을 초월한 공간에서 길을 잃었을 때, 공간을 초월한 시간에서… When everything is lost The clock did not stop but hours no longer show on Time’s dial, which has come to a standstill, contemplating. Perspective still works, but objects are no longer clear against the pure expanse of unnamed Space. Life has not ended but death no longer looms at the horizon waiting for someone to rise up sometime, somewhere, in the land of oblivion... Everything is as it used to be though nothing has meaning when lost in a timeless space, in a spaceless time… ◆ 엘레나 포페스쿠(Elena Popescu) = 1948년 루마니아 투르누 마구렐레에서 태어났으며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대학교에서 수학 박사이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녀는 시인, 번역가와 편집자이며 루마니아 작가 연합 회원이다. 그녀는 루마니아와 해외에서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로 된 시집을 출판했다. 그녀가 출간한 책들은 Tie (To You, 1994); Cânt de Iubire – Song of Love (1999; 2007); Peregrino (Pilgrim, Spain, 2004); Himno a La Existencia (Hymn to Existence, Mexico, 2006); 愛之頌 (Chinese version of Song of Love, Taiwan, 2006, second revised bilingual edition in English and Chinese, Taiwan, 2010); Cât de aproape … – Lo cerca que estabas… (How close…, 2007); Unde esti, Timp? (Time, where are you?, 2007); Poems (Romanian and Urdu, Pakistan, 2008); Peregrino (Pilgrim, Brazil, 2009); Dacă (the poem If, in Romanian and 42 different language versions, 2009); Song of Love, bilingual edition with English translation by Adrian George Sahlean, and Chinese by Lee Kuei-shien (Taiwan, 2010); Hymn to the Life (Taiwan, 2011); Além do azul – Dincolo de azur (Beyond to azure), bilingual edition, Portuguese and Romanian (Smile, Brazilia, 2012) (with Luciano Maia); Trei poeme din Europa – Three Poems from Europe (Pelerin Press, Bucharest, 2013); Cânt de Iubire – Song of Love – Chanson d’Amour, (Pelerin Press, Bucharest, România & Destine Literare Press, Montreal, Canada, 2013), trilingual volume (Romanian, English and French) 등이 있다. ☞ 강병철 작가 = 1993년 제주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소설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2016년 『시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2년 제주대에서 국제정치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인터넷 신문 ‘제주인뉴스’ 대표이사, (사)이어도연구회 연구실장 및 연구이사, 충남대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제주국제대 특임교수,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제주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33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이며 국제펜투옥작가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34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국제펜투옥작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의 대표적인 위구르족 작가 중의 한 명인 누르무헴메트 야신(Nurmuhemmet Yasin)의 「야생 비둘기(WILD PIGEON)」를 번역 『펜 문학 겨울호』(2009)에 소개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신문에 시 ‘나비의 꿈’이 소개됐다. ‘이어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이어도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 ‘이어도로 간 어머니’로 월간 ‘문학세계’에서 주관한 ‘제11회 문학세계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시문학문인회에서 주관하는 제19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강병철 박사의 시와 단편소설은 베트남, 그리스, 중국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다. 최근엔 중국의 계간 문학지 《국제시가번역(国际诗歌翻译)》에도 강 작가의 시 두편이 소개되었다.
"간지러워!" ☞ 오동명은? = 서울 출생.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사진에 천착, 20년 가까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을 거쳐 국민일보·중앙일보에서 사진기자 생활을 했다. 1998년 한국기자상과 99년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사진으로 세상읽기』,『당신 기자 맞아?』, 『신문소 습격사건』, 『자전거에 텐트 싣고 규슈 한 바퀴』,『부모로 산다는 것』,『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울지 마라, 이것도 내 인생이다』와 소설 『바늘구멍 사진기』, 『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 역사소설 <불멸의 제국> 소설 <소원이 성취되는 정원> 소설 <장군어미귀향가>등을 냈다. 4년여 제주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카메라와 펜, 또는 붓을 들었다. 한라산학교에서 ‘옛날감성 흑백사진’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에서 신문학 원론을 강의하기도 했다. 현재는 지리산 주변에 보금자리를 마련, 세상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
소송은 창과 방패의 전쟁이라고도 한다. 민사소송이라면 기본적으로 원고와 피고가, 형사소송이라면 검사와 피고인이 대립하여 싸우는 구조다. 주로 공격하는 쪽이 창이고, 방어하는 쪽은 방패다. 민사소송이라면 원고가 창이 되고, 형사소송이라면 검사가 창이 된다. 비송사건이라고 하여, 민사사건 중 전형적인 소송의 형태가 아닌 유형의 사건들도 있으나, 그러한 사건들도 속사정을 들어보면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이 원인이 되어 시작된 경우가 상당수이기에 분쟁이 깔려있다. 변호사라는 직업은 용병과 같다고 생각한다. 의뢰인을 위하여 대신 싸워주는 것이다. 맡게 된 사건에서 원고가 의뢰인이라면 원고를 위해서, 피고가 의뢰인이라면 피고를 위해서 싸운다. 형사피고인이라면 피고인을 위하여 변론한다. 그리고 어느 쪽의 창 또는 방패가 되어 싸울 것인지는 기본적으로 변호사가 선택할 수 있다. 물론 형사사건의 경우에는 창의 역할을 기본적으로 검사가 수행하기에, 변호사로서는 고소인을 대리하면서 창의 역할을 보조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변호사로서는 창과 방패 역할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가. 이는 개인적인 의견이니 다른 생각이 당연히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힌다. 일단 구체적인 사건 내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당연히 증거가 명확한 쪽이, 법리적으로도 유리하게 예상되는 쪽이 좋다. 소송을 준비하기가, 진행하기가, 결과를 기다리면서도 마음이 조금은 편하다. 단순히 소송을 준비하는 측면에서는 피고를 대리하는 사건이 편한 부분이 있다. 변호사는 소송의 내용을 이루는 사건을 직접 경험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소송은 이미 사건이 발생한 상태에서 그 후속처리를 하는 일이다. 직접 경험한 사실을 알려주어야 할 의뢰인도 모든 사실관계를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변호사는 사건을 수임하면 사실관계를 청취하고, 증거를 수집하고, 법리를 검토한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정리하여 문서 형식의 결과물을 뽑아낸다. 실무적으로는 소장, 답변서, 변호인의견서 등의 제목으로 법원에 제출되는 각종 서류들이다. 원고의 대리인이 되어 소송을 진행하게 되면, 일단 사건의 내용을 정리하고 법리를 적절하게 조합하여 우선 ‘소장’을 작성하게 되는데,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보니 일반적으로는 피고의 대리인이 되어서 답변서를 작성하는 것보다 아무래도 시간이나 노력이 많이 들게 된다. 피고 대리인은 이미 작성되어 있는 소장을 토대로 사실과 다른 부분, 반박할 수 있는 증거와 법리들을 찾아서 정리하면 답변서가 된다. 소송을 진행하는 측면에서도 피고를 대리하는 사건이 편한 부분이 있다. 보통 입증책임이라는 것은 원고에게 있기 때문에, 사실관계가 애매한 상황에서는 원고에게 불이익으로 돌아온다. 재판에 출석하여 진행 중에 재판부로부터 “원고의 입증이 더 필요할 듯 보입니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 변호사는 사무실로 돌아와 책상 앞에서 밤새 고민한다. 소송을 전쟁이라고 한다면, 원고는 피고라는 단단한 성을 공격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공성전을 하려면 공격하는 측이 수비하는 측의 3배의 병력이 필요하다고 하며, 그렇게 3배의 병력을 동원하더라도 병력의 막대한 손실을 각오해야 할 만큼 공성전은 힘든 싸움이다. 손자병법에서도 성을 공격하려면 최소한 3개월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할 정도로 공격자의 입장에서 많은 부담을 안는다. 공격당하는 쪽은 괴롭지만, 공격하는 쪽도 편한 것만은 아니다. /한동명 법무법인 더바로 변호사
◆ 정괘(鼎卦) 정(鼎)은 옛날 조리하는 식기다. 조리하려면 매일 새로운 것을 넣어야 한다. 식사할 때 한 입에 배부를 수 없고 살찔 수 없다. 한 입 한 입 먹어야 한다. 대추를 통째로 삼키면 배탈 난다. 그저 매일 더 많이 먹어야만 천천히 살이 찐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날을 거듭하며 쌓인다. 그렇게 해야만 해박한 학문이 쉽게 드러내지 않게 된다.1) 두텁게 쌓였으나 내보내기 어려우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주역』은 말한다. “솥발이 부러져서 공(公)에게 바칠 음식을 엎었으니, 형벌이 무겁다. 흉하도다!” 무슨 말인가? 재능이 보잘 것 없는 사람, 지위는 존귀하지만 지혜가 부족한 사람이 큰일을 꾀한다면 분명 능력이 부족하게 된다. 이러한 사람이 큰 임무를 맡게 된다면 재앙이 적을 가능성은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두텁게 쌓아야 하고 천천히 풀어나가야 한다. 분발하여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진보할 수 있다. 축적은 지식을 두뇌에 쌓는 것이다. 발양은 쌓아놓은 지식을 이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축적이 없으면 발양할 게 없다. 축적한 최종 목적은 발양에 있다. 쌓아놓기는 했으나 발양하지 못하면 ‘책벌레’일뿐 세상일에는 어두운 사람이다. 발양하기만을 바라면서도 축적하지 않으면 실제적이지 못한 공상가이다. 외국 과학자는 일찍이 인재를 3부류로 나눈 적이 있다. 삼각형 인재, 마름모형 인재, 역삼각형 인재가 그것이다. 삼각형(아래는 평평하고 위는 뾰족한) 인재는 기초가 탄탄하고 머리도 똑똑한 걸출한 인재다. 예를 들어 뉴턴, 아인슈타인이 속한다. 마름모형(아래도 뾰족하고 위도 뾰족한) 인재는 기초가 상대적으로 굳지 않고 머리는 똑똑한 인재다. 과학자 대부분이 이 유형에 속한다. 역삼각형(아래는 뾰족하고 위는 평평한) 인재는 기초도 없고 머리도 아둔한 용재(庸才)다. 어느 누구도 용재가 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뉴턴이나 아인슈타인이 되려는 바람도 지나친 욕심이다. 마름모형 인재가 되려고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마름모형 인재의 특징은 유한한 지식을 축적하여서 최대한도로 발휘하는 것이다. 가능한 한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는 지식이 폭발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각종 지식, 신개념이 차례차례로 끝도 없이 생겨나고 있다. 눈이 모자랄 정도다. 다 볼 수 없다. 유한한 시간을 이용해 무한한 지식을 얻으려면 헛수고가 될게 분명하다. 선택적으로 축적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런 후에 최대한 발양하여야 한다. 치용을 배워야만 비로소 성공의 지름길로 향하여 나갈 수 있다. 지식의 축적, 얇으면서 두텁게 발양하는 것은 2가지 층면의 의의를 포괄한다 :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지식을 충분히 이용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다. 개인의 학식이 많든 적든 상관없이 자신의 최종 가치는 자기 성취로 나타난다. 역사상 강자야(姜子牙), 제갈량(諸葛亮)은 정치적 경륜을 가지고 있었고 책을 널리 읽어 학식이 풍부하였다. 만약 군왕을 보좌해 일대의 위업을 이루지 못하고 초야에 묻혀 생을 마감했다면 그들은 그저 위수(渭水) 강가의 어부에 불과할 뿐이요 와룡강 속 은사에 불과할 뿐이다. 그 지명도가 허유(許由), 엄자릉(嚴子陵)을 넘어섰다고는 할 수 없다하더라도 그리도 많은 후인의 존중을 받고 있지 않는가. 역사상 학식은 깊지 않으면서도 탁월한 공적을 쌓은 이들은 한둘이 아니다. 북송의 승상 조보(趙普)는 반부논어(半部論語)했으나 천하를 평정하였다. 학식은 깊지 않으나 자기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양한 인물에 속한다. 누구든지 장점 하나는 가지고 있다. 자신의 장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최대한도로 발양하면 성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자신의 특징을 매몰시키고 앞으로 나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용재에 불과하다. 많게 축적하고 널리 발양한다는 것의 다른 측면의 의미는, 선택하여 지식을 얻고 배운 것을 실제로 활용하며 가장 적은 투자로 최대의 생산을 얻는 것이다. 현재 우리는 바다처럼 넓은 지식을 쌓으려 한다. 한계가 있는 시간 내에 근본적으로 실현이 불가능한 것을 얻으려 한다. 일하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일하는 것이 필요하다. 목표 지향적인 방향으로 배우면, 장대를 세우면 그림자가 나타나듯이 즉시 효과가 나타난다. “실제로 지식을 활용할 때가 돼서야 그동안 배운 것이 너무 부족했다는 것을 후회하게 된다.” 부족하더라도 괜찮다.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되면 보충하면 된다.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을 때까지 그렇게 하면 된다. ‘활용’할 때에야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된다. ‘활용’하지 않으면 무엇이 부족한 지 알 수 없다. ‘활용’해야만 가치를 창조할 수 있고 지식의 맹점을 알 수 있다. 지식이 많지 않은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활용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라. 정(鼎)괘는 다른 의미도 있다 : 물과 불은 표면적으로는 함께 할 수 없다. 그런데 ‘정(鼎)’, 즉 솥이라는 ‘제3자’을 통하면 물과 불이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서로 해를 입히지 않는다. 서로 쓸모가 있다. 그렇기에 음식물을 조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말한다. “물건을 개혁함은 솥만 한 것이 없다.” 이것이 우리가 자주 얘기하는 사람의 능력을 잘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잘 쓴다는 뜻이다. 1) 폭넓게 두루 읽고 가려 취하며, 두텁게 쌓되 천천히 풀어 나가라.(博觀而約取,厚積而薄發.)(蘇軾) ☞이권홍은? =제주 출생.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나와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중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현대문학 전공으로 『선총원(沈從文) 소설연구』와 『자연의 아들(선총원 자서전)』,『한자풀이』,『제주관광 중국어회화』 등 다수의 저서·논문을 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중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 민간화가의 인생 도전 팔순(八旬)이면 누구라도 쉬는 것이 통념이나 제주인들은 오몽(움직임)해질때까지 부지런하게 일을 하는 것이 상식이다. 향년 88세, 90을 바라보는 나이에 그림을 열정적으로 그리는 화가로는 최고령의 나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정호 화백이 그 당사자이다. 필자는 3년 전에 화백을 만나고 눈이 번쩍 트인 적이 있었고, 많은 화가들이 제주 예술의 ‘불모지론’에 가려서 자신들의 DNA에 담긴 색채 감각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는 까막눈의 현실을 개탄한 적이 있었다. 하기야 수많은 외세의 침략으로 제주에 남아 있는 유물·유적이 극히 드무니 예술의 불모지라고 할 법도 하다. 그러나 남아있는 제주의 회화 전통에서 보이는 번뜩이는 색채의 아름다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대단하다. 문정호는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을 빼면은 아직까지도 건장한 노년이라는 것을 과시한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습니다. 선생님처럼 제주의 돌담을 연구하듯 그 돌담을 그리고 그 밭담 안에서 제주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을 그릴 겁니다. 그릴 것이 너무 많이 남았습니다.” 라는 문정호의 각오를 듣는다. 집에서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밥 먹는 것도 잊어버릴 정도로 그림을 10시간 이상 그린다고 고령의 배우자가 말한다. “이 양반은 그림을 그릴 때 방해를 하면은 화를 버럭 내서 이녁 하는 대로 놔둬야 해요. 밥도 제때 먹지도 않고... 그림을 그리다가 당신이 필요할 때 먹어야 하기 때문에, 밥 먹으라고 하지 않는 것이 자기를 방해하지 않고 도와주는 거랍니다.” 3년 전 필자는 나무판에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지만 혹시 가능하다면 보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캔버스로 바꿔보면 어떻겠냐고 문의 한 적이 있었다. 이번 전시에 캔버스로 그린 그림들이 여러 점 나왔는데 문정호 선생에게 캔버스가 어떤 지를 물어보니, 대뜸 말하길 “캔버스는 나무보다 색상이 가볍게 먹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오동나무 판자를 구해서 그 위에 그림을 그리게 되면 자신이 생각하는 색깔이 더 잘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맞다. 화가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재료가 있다. 종이, 캔버스, 나무, 철판, 스치로폼, 은박지 등 세상의 다양한 재료들 가운데 화가마다 선택해야 되는 조건과 상황이 있기 마련이고, 그것이 어떤 경우에 있어서 손에 익음으로써 작업 자체가 수월해지기 때문에 새로운 재료를 찾기가 싶지 않다. 대개 미술은 창작 형식을 결정하는데 재료의 중요성이 매우 크게 작용한다. 필자는 2020년에 문정호를 시민화가라고 불렀었다. 그 때만해도 민간 화가를 현대적인 용어로 불러서 ‘시민화가’라고 명명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시민화가라는 말이 작가의 성격을 말하기에는 어딘가 부족한 감이 있었다. 민간화가란 좋아서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민간인이라는 의미로써, 전업화가나 전문 화가에 대비되기 때문에 민간화가가 더욱 작가의 성격에 설명하는데 잘 들어 맞는다. 지난 2020년 한라일보 김유정의 21세기 다시 쓰는 제주문화사전 23. 시민화가 문정호 “제주신화 서천꽃밭의 부활 아름답고 찬란한 색채화”에서 발췌해 보면, 아카데미에서 배운 적 없이도 이처럼 찬란한 색채가 가능한 역설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문정호의 출현은 정확한 형태 위주의 그림을 예술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오방색의 화려한 색채를 미신으로 취급하는 우리의 미학적 허위의식이 깨쳐지는 기회가 됐음이 분명하다. 예술은 ‘놀이하는 인간’에서 무엇인가 ‘특별하게 만드는 미학적 인간’으로의 진화이다. 문정호가 80 평생까지 꿈꾸었던 아름다움의 근원에는 우리네 자연의 색이 어우러진 서천꽃밭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아니 그곳이 진정 새소리, 곤충의 날개짓, 물소리, 바람 소리, 밤사이 꽃 피우는 소리가 들리는 바로 제주인의 상상력의 고향, 한라산이 아니었을까. 우리는 일상에서 아름다운 색채를 쉽게 만날 수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의 무속 탄압, 또 새마을 운동 때 벌어진 미신타파라는 명분을 가지고, 지난 시대의 전통문화 말살에 동참하면서 파괴되다가 남은 우리 생활문화 유산들이 그 때를 기회 삼아 모두 육지로 반출되기에 이르렀고, 그 이후 자신의 전통에 대한 부정적인 이데올로기가 형성되면서 모든 오방색 컬러의 아름다운 작품들이 미신의 일부로 여겨져서 우리와는 무관한 허접한 것들이 돼 버렸다. 1970년대 초부터 불어 닥친 새마을의 새 것 운동은 시멘트 중심의 운동을 벌이면서 과거 종이, 나무, 돌, 옹기 작품들은 일거에 철거 대상이 되었고, 제주를 떠나게 되면서 제주에는 제주의 전통 문화 유산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게 되었다. 현재의 우리는 지난 시간 전통의 산물이다. 스스로 새것이 생겨나도 그것이 어떤 전통을 형성하기에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부모 없이 내가 있을 수 없으며, 현재의 나 없이 미래를 이어갈 수가 없다. 한 때 실용주의적이고 외세의 종교관에 지배된 생각이 지난 세월 우리들의 오래된 시간의 가치를 한 순간에 팽개쳐버리는 매우 어리석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인간의 장소에 대한 정체성은 곧, 그 땅의 자연과 기후 환경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회적 의식에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근원적으로는 제주 섬의, 생산의 힘으로부터 그 장소에 대한 활력이 생기고 문화적인 성과들이 새록새록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제주의 채색화가 아름다운 것은 그 땅의 자연과 생태, 해양환경으로부터 반영된 섬사람들의 무의식적인 미의식의 산물이었다. 3계절 아름다운 꽃이 피고, 거기에 사는 해맑은 새소리, 맑은 물소리와 깊고 푸른 바다의 우렁찬 파도 소리가 섬의 심장을 요동치게 한 것이다. 때때로 몰아치는 폭풍의 격랑 아래, 알록달록한 어류들이 노는 아름다운 산호의 바다는 하늘, 땅, 바다, 해저까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인간 사회의 우리에게 컬러 감각을 일깨웠던 것이다. 제주 말에 삼색물색(三色物色)이라는 말이 있다. 삼색(三色)은 적(赤)·청(靑)·황(黃)이라는 정색(正色)을 말하며, 물색(物色)은 사물의 색이라고 하여 모든 컬러를 일컫는 말이 된다. 즉, 삼색물색은 적·청·황·흑·백의 오방색 컬러를 말하는 제주식 색채 이름이다. 이 삼색은 흑과 백을 포함하여 오방정색(五方正色)으로써 이것들이 서로 교합(섞여서)하여 다양하고 새로운 간색(間色)이 만들어진다. 서양의 색 또한 빨강·노랑·파랑의 삼원색(三原色)이 섞여 중간색이 생기면서 세상의 색깔들을 만들어 낸다. 명도는 색의 밝기를, 채도는 색의 투명도를 일컫는 말이다. 색은 빛의 작용에 의해서 깊이를 주기도 하고 미묘한 색으로 나타난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추구했던 외광파(外光派)라는 이름에서 보듯이 일상의 사물들과 자연의 사물들이 빛의 감도에 따라 변하는 색채를 가지고 있어 형태의 실루엣을 표현함으로써 매우 아름다운 색채를 만들어낸다. 당시 떠오르는 강력한 경쟁자였던 사진과의 전쟁에서 회화가 살아남을 수가 있었다. ◆ 문정호의 아름다운 그림과 목각 채색 <제주 내왓당 무신도>는 매우 오묘하면서도 깊은 아름다움이 있다. 그 무신도는 멀리 고구려 고분벽화의 고졸미와 같은 분위기를 띠고 있으며, <고려불화>의 이상적인 현란한 아름다움이 들어 있다. 그 <무신도>에서는 깊은 영혼의 소리가 울려 나온다. 또 <제주문자도> 는 채색화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발산한다. 산 좋고 물 좋은 자연환경 덕에 뒤편으로 산이면서 눈앞에는 바다가 펼쳐진 해양환경 탓에 바다의 물고기와 철새들의 아름다운 색채의 하모니가 <제주 문자도>의 중심이 되고 있다. 제주 회화의 색채는 관덕정 벽화에도 투영되고 있다. 특히 십장생은 고졸미와 채색에 있어 지금은 변질돼버렸지만, 그 모습이 풍부했던 제주 색채의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18세기에 그려진 추사 김정희의 <의문당(疑問堂)> 편액에 그려진 장식 그림 <초충도>는 제주 채색화의 전통이 민간에 숨어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제주 현대작가로 아름다운 색채를 구사하는 작가로는 작고 작가 서양화가 홍성석의 세련된 색채, 고민철의 화려한 추상화, 강요배의 완숙한 색채, 이왈종의 뛰어난 색채들이 아름다운 제주의 색채 전통 앞에 서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문정호는 아카데미 미술교육을 받은 사람의 눈으로 보면, 형태나 구조, 색상에서 매우 이상야릇한 이질감을 받게 된다. 데생과 원근법 교육을 받지 않아서 이리저리 누운 형태, 원근을 무시한 거리감, 시점의 혼란, 색채의 강렬한 보색 관계, 형태의 심한 왜곡 등 그야말로 못 그린 그림의 전형이 될 것이다. 문정호는 작가 자신이 알고 있는 형태와 색채를 마음껏 그림으로써 그 누구보다 자유로운 상상력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어떤 해방감마저 느끼고 있다. 그래서 누군가를 의식하지 않는 것에서 나오는 편안한 그림이 되고 있는데 그것은 서툰 척 하는 그림이 아니라, 진짜 서툰 그림이라는 것이 문정호 작품의 큰 매력이 되고 있다. 문정호의 그림은 매우 원시적인 느낌을 준다. 원시적이란 꾸밈없이 그대로의 자연을 마구 누비는 것 같은 착각을 주는데 자연 그 자체의 마음속에서 꽃들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또, 그의 그림에서 원초적인 느낌을 받기도 한다. 망설이지 않고 움직이는 생기(生氣)랄까, 자기 본능에서 우러나오는 색채의 내뱉음이 통제하거나 저지하지 않는 색깔의 불폭풍을 만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뜨거운 느낌을 주다가도 서늘하거나 차가운 느낌까지, 차분하면서 가라앉은 느낌까지 마음의 희노애락에서 배어나온 그런 인생 향연의 색채 감정이었다. 그의 회화는. 목각 또한 새롭다. 상상은 구체적인 현실에서 나오고, 또는 무의식의 숨겨졌던 관념에서 나오기도 한다. 목각은 일상에서 주운 나무로 만드는데 목각의 형태를 나무가 생긴 데로 그 모양을 살려 갖가지 동물들을 만듦으로써 상당부분 자연에 의지하고 있다. 다시 그 목각 위에 화려한 색채를 칠함으로써 기상천외한 동물들이 탄생하는 것이다. 어떤 동물과 같기도 하고 비슷하기도 한 동물들. 사실 문정호에게는 닮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런 사실적 표현 능력도 제대로 갖춘 적이 없었던 그로서는 오로지 자신이 꿈꾸듯 떠오르는 수많은 욕구들의 충동적 표현을 그려내고 만드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그 욕구가 너무 커서 그것을 자기 식대로 그리는 것이고, 그것이 그만이 할 수 있는, 서툴지만 독특한 미감을 탄생시킨다. 아마도 문정호 자신은 ‘자연을 사실대로 그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에게 그림은 놀이이며 인생 끝자락의 행복한 꿈동산에서 누리는 뿜뿜한 즐거움이다. 그는 그림 속에서 자신의 90평생의 인생을 추억하고 슬퍼하고 기뻐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어제는 해안으로, 오늘은 산으로, 굼부리로, 내일은 바다로 오고 갈 것이다. 그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 누구보다 활력 있는 삶을 살고 있다. 88살 민간화가 문정호의 색채는 분명 연구대상이 될 것이다. 사라져버린 제주도 채색화(彩色畵)가, 한 민간화가의 내면에 살아숨쉬고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고 하겠다. 그 누구도 못해낸 색채감각의 표현을 고령의 민간화가가 제주의 잃어버린 보물을 찾아서 우리에게 다가왔다니,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 아니겠는가. 제주의 색채가 다시 여명이 보이기 시작한다. ☞김유정은? = 최남단 제주 모슬포 출생이다. 제주대 미술교육과를 나와 부산대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술평론가(한국미술평론가협회), 제주문화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제주의 무신도(2000)』, 『아름다운 제주 석상 동자석(2003)』, 『제주의 무덤(2007)』, 『제주 풍토와 무덤』, 『제주의 돌문화(2012)』, 『제주의 산담(2015)』, 『제주 돌담(2015)』. 『제주도 해양문화읽기(2017)』, 『제주도 동자석 연구(2020)』, 『제주도 산담연구(2021)』, 『제주도 풍토와 문화(2022)』, 『제주 돌담의 구조와 형태·미학(2022)』 등이 있다.
부름 - 응우옌 시 빈(Nguyen Sy Binh) 태양에게 무더위를 줄이도록 바라고 비가 덜 심하게 내리도록 바라고 구름이 떠돌지 않도록 바라면 네가 돌아가는 길에 그늘이 생기겠지 여름밤에 바람을 바라고 달콤한 꿈을 꾸라 푸른 바다가 밀려오지 않도록 빌어라 파도에 뱃멀미하지 않도록 오늘 밤 달빛을 부르면 빛은 어둠을 움직인다 너의 발걸음으로 길을 가고 시간은 당신을 다시 데려온다 황홀함을 불러라 사랑으로 사계절을 부르며 시간 속의 사랑을 불러라 작은 사랑이라도 불러라 지난 시간의 기억을 불러 쉼 없는 슬픔을 부르고 잃어버린 사랑을 부르며 이 생애 동안 너를 부르리라 Calling (Author: Nguyen Sy Binh) Calling the sun be less harsh Calling the rain be less heavy Calling the clouds do not drift over Shadow your way back Calling the wind come at summer nights Lull you sweet dreams Calling the blue sea do not surge Waves make you seasick Calling the moonlight shine tonight Light moves the darkness Your steps walk on the path The time brings you back Calling even in a fascination Calling four seasons be with love Calling the love upon a time Calling the little love Calling the memory of past time Calling the unrest sadness Calling the lost heart Calling you for this lifetime (Translated into English by Khanh Phuong) Gọi Gọi nắng bớt gắt gao Gọi mưa thôi nặng hạt Gọi mây đừng phiêu dạt Râm mát lối em về Gọi gió những đêm hè Ru em ngon giấc mộng Gọi biển xanh đừng động Sóng biển làm em say Gọi ánh trăng đêm nay Sáng trong xua bóng tối Bước em đi trên lối Năm tháng đưa em về Gọi trong cả cơn mê Gọi bốn mùa thương nhớ Gọi tình yêu một thuở Gọi chút tình hanh hao Gọi kỷ niệm năm nào Gọi nỗi buồn day dứt Gọi trái tim đánh mất Gọi em một kiếp này Nguyễn Sỹ Bình 7/7/2023 ◆ 응우옌 시 빈(Nguyen Sy Binh) = 1963년 12월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태어나서 자랐으며 현재 하노이에서 거주하며 일하고 있다. 그는 시를 사랑하고 시를 쓰는 관료로 알려졌으며 2022년 말에 전격적으로 첫 시집을 내놓았다. 시집 FOUR SEASONS IN LOVE는 주제가 많은 103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그의 말, 그의 시작법, 그의 생각과 감정은 그의 성격만큼이나 자유롭고, 천진난만하고, 성실하고, 소박하다. 그는 계속해서 시를 쓰며 시인의 길을 걷고 있으며, 2023년 하반기 두 번째 시집을 발매할 예정이다. ☞ 강병철 작가 = 1993년 제주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소설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2016년 『시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2년 제주대에서 국제정치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인터넷 신문 ‘제주인뉴스’ 대표이사, (사)이어도연구회 연구실장 및 연구이사, 충남대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제주국제대 특임교수,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제주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33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이며 국제펜투옥작가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34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국제펜투옥작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의 대표적인 위구르족 작가 중의 한 명인 누르무헴메트 야신(Nurmuhemmet Yasin)의 「야생 비둘기(WILD PIGEON)」를 번역 『펜 문학 겨울호』(2009)에 소개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신문에 시 ‘나비의 꿈’이 소개됐다. ‘이어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이어도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 ‘이어도로 간 어머니’로 월간 ‘문학세계’에서 주관한 ‘제11회 문학세계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시문학문인회에서 주관하는 제19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강병철 박사의 시와 단편소설은 베트남, 그리스, 중국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다. 최근엔 중국의 계간 문학지 《국제시가번역(国际诗歌翻译)》에도 강 작가의 시 두편이 소개되었다.
"저 너머엔?" "같이 가보자!" "그러려면 넘어야겠지?" ☞ 오동명은? = 서울 출생.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사진에 천착, 20년 가까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을 거쳐 국민일보·중앙일보에서 사진기자 생활을 했다. 1998년 한국기자상과 99년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사진으로 세상읽기』,『당신 기자 맞아?』, 『신문소 습격사건』, 『자전거에 텐트 싣고 규슈 한 바퀴』,『부모로 산다는 것』,『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울지 마라, 이것도 내 인생이다』와 소설 『바늘구멍 사진기』, 『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 역사소설 <불멸의 제국> 소설 <소원이 성취되는 정원> 소설 <장군어미귀향가>등을 냈다. 4년여 제주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카메라와 펜, 또는 붓을 들었다. 한라산학교에서 ‘옛날감성 흑백사진’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에서 신문학 원론을 강의하기도 했다. 현재는 지리산 주변에 보금자리를 마련, 세상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
학교가 어수선하다. 상반기에는 드라마 ‘더 글로리’가 방영되며 학교폭력 문제가 대두되더니 지난 달 18일에는 서울 서이초등학교의 한 교사가 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며 교권침해 문제가 제기되었다. 서이초등학교 외에도 부산에서는 한 초등학생이 학생들 앞에서 교사를 폭행하였다는 소식도 뒤늦게 알려졌고, 원주의 한 고등학생이 수업 중 라면을 먹는 모습을 인터넷 방송으로 중계하다가 징계를 받았다는 소식도 들린다. 교권침해의 원인 중 하나로 교사의 훈계가 자칫하면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지목된다. 아동복지법은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를 금지행위로 규정한다. 위반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는데, 훈계가 곧 정서적 학대행위로 의율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정당한 훈계라면 정서적 학대행위로 처벌받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양자를 어떻게 무 썰 듯 간단하게 구분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실제로,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정리를 하지 않은 아동에게 “정리를 다 하지 않으면 간식을 줄 수 없다”고 훈계하고 아동이 정리를 마치자 간식을 준 사안에서 1심은 교사의 행위를 정서적 학대행위로 보고 일부 유죄를 선고하였고, 2심은 정당한 훈육으로 보아 전부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법원 판단도 유·무죄가 달라지는데 실제 교육현장에서 수많은 학생을 동시에 보살피고 교실 내의 질서를 유지해야 할 교사 입장에서는 구별하기 어려울 듯하다. 결론적으로 위 사례는 무죄가 확정되었으나, 확정판결에 이를 때까지 교사는 상당한 고통에 시달렸을 것은 분명하다. 정당한 훈육과 정서적 학대행위의 모호한 경계에서 일선 교사를 보호할 방안이 필요하다. 정치권에서는 교권 보호를 위해 초·중등교육법에 정당한 생활지도 범위를 규정하고, 위 규정에 따르는 한 아동학대에 관하여는 면책권을 부여한다는 소위 ‘교사 아동학대 면책법’ 입법을 발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정당한 생활지도의 범위가 구체화 되면 이전보다 일선 교사들의 부담은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행 아동복지법의 해석에 따르더라도 정당한 생활지도 또는 훈육에 해당하는 한 처벌되지 않으며, 면책 대상에 해당하는지는 재차 법원의 판단에 맡겨져 있으므로 실효성이 있을지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김대현은? = 제주도 감사위원회, 법무법인 현답에서 근무하다 제주에서 개업했다. 대한변호사협회 대의원, 대법원 국선변호인, 헌법재판소 국선대리인, 제주지방법원 국선변호인 등으로 활동 중이다.
둘째, 창신(創新)은 시대 변화에 따라가야 한다. 창신이 없으면 오늘 날 “천리 길 강릉을 하루에 돌아왔네”1)와 같은 교통은 없었을 것이다. 그저 예처럼 걸음을 대신해 수레를 탔을 것이다. 창신이 없으면 오늘 날 “하늘 끝에 있어도 이웃 같네”2)와 같이 막힘없이 잘 통하는 통신이 있었겠는가. 낭연(狼煙) 같은 봉화로만 소식을 전했을 것이다. 창신이 없었다면 오늘 날 “휘황찬란한 등불과 꽃불, 밤 없는 하늘”3) 같은 온통 불빛으로 환한 도시의 야경이 있겠는가. 형설지공만 있었을 뿐이다. 결국 새롭게 창출하지 못하면 인류는 지금까지도 어쩌면 털도 뽑지 않고 피도 씻지 않고 먹고 있거나 나무껍질 옷 입고 동굴에서 사는 원시생활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셋째, 풍격도 시대 변화에 따라가야 한다. 보검의 칼날은 부단히 연마하면서 만들어진다. 매화는 추운 겨울을 넘기면서 향기를 뿜는다. 풍격은 착실하여야 한다. 들뜨는 것을 경계하여야 한다. 조급해서는 안 된다. 말은 어눌하나 행동은 민첩하여야 한다. 언행일치되어야 한다. 명리를 버리고 정확한 명예, 관점을 가져야 한다. 자중, 자성, 자경, 자립할 줄 알아야 한다. 감히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진실 되어야 한다. 옳고 그름 앞에서 입장을 명확하게 하여야 한다. 거리낌 없어야 하고 도량이 넓어야 한다. 권위를 두려워하거나 보복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시종일관 예기가 드높아야하고 올바른 기개를 지녀야 한다. 넷째, 관념도 시대 변화에 따라야 한다. “관념은 행동을 변화시키고 행동은 운명을 바꾼다.” 시대가 변하는데 사상 관념만 기존 격식을 고수할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시대의 동맥을 따라갈 수 없다. 낙오자가 되기 십상이다. 관념을 세계와 접속시켜야 한다. 행위는 수정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모든 경험 이론은 발전 요구에 적응하여야 한다. 심지어 소비 관념도 방향이 이성적이고 정당하여야 한다. 모두 시대의 변화에 따라 조정하고 적응하여야 한다. 다섯째, 시야도 시대 변화를 따라야 한다. 근시안적인 사람은 눈앞에 것만 따진다. 멀리 봐야 한다. 현재의 노력을 볼 뿐 아니라 내일의 방향도 계획하여야 한다. 올해 수확을 따져야 할 뿐 아니라 이후에 어떻게 수확할 것이냐 까지 생각하여야 한다. 요 근래 여러 대학이 ‘미래학’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학생에게 지금 발붙이는 것을 배우고 시야를 넓혀 미래에 시선을 두고 대응대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래서 연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섯째, 생각(포부)도 시대 발전에 따라야 한다. 현대는 교통이 편리하고 네트워크도 발달되었다. 정보 전달이 신속하게 발전하면서 서로 간의 접촉,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었다. 그렇기에 생각도 시대 발전에 따라야 한다. “아무연고도 없는 사람에게 커다란 자비를 베푼다.” “상대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은 자신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이다.” ‘무연대비(無緣大慈)’요, ‘동체대비(同體大悲)’다. 소수를 배려하는 것에서부터 나아가 인류에게 배려하는, 동시에 식물을 보호하고 동물을 애호하는, 피차간에 서로 의존하면서 동체이고 공생하는 지구인이 되어야 한다. 미래 자손이 이 땅의 아름다움을 향유케 하여야 한다. ***** 革卦 ䷰ : 택화혁(澤火革) 태괘(兌卦: ☱)상 리괘(離卦: ☲)하 혁(革)은 시일이 지나야 믿을 것이니, 크게 형통하고 바름이 이로워 뉘우침이 없다.(革,已日,乃孚,元亨,利貞,悔亡.) (상육) 군자는 표범이 변하듯 변하고 소인은 얼굴만 바뀌니, 가면 흉하고 바름에 거처하면 길할 것이다.((上六)君子豹變,小人革面,征凶,居貞吉.) 「상전」에서 말하였다 : “군자는 표범이 변하듯 변함”은 문채가 성한 것이고, “소인은 얼굴만 바뀜”은 순순히 군주를 따르는 것이다.(象曰,君子豹變,其文蔚也.小人革面,順以從君也.) 傳 혁괘(革卦)는 「서괘전」에 “우물의 도는 변혁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혁괘로 받았다”라고 하였다. ‘우물’은 그대로 두면 더러워지고 썩으며 바꾸면 맑고 깨끗해지니, 변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괘(井卦䷯)의 뒤에 혁괘로 받았다. 혁괘(革卦䷰)는 태괘(兌卦☱)가 위에 있고 리괘(離卦☲)가 아래에 있으니, 못 속에 불이 있다. ‘혁(革)’은 변혁(變革)이다. 물과 불은 서로 없애는 것이다. 물은 불을 끄고 불은 물을 말려서 서로 변혁한다. 불의 성질은 위로 올라가고 물의 성질은 아래로 내려간다. 만일 서로 떠나간다면 ‘규괘(睽卦䷥)’일 뿐이다. 마침내 불이 아래에 있고 물이 위에 있어서, 서로 찾아가서 서로 억누르며 서로 없애는 것들이기 때문에 ‘혁’이라 하였다. 두 여자가 한 곳에 같이 사나 그 돌아감이 각기 다르고 뜻이 같지 않아 서로 맞지 않기 때문에 ‘혁(革)’이라 하였다. 1) 아침 일찍 백제성의 온갖 색의 구름을 이별하고, 천리 길 강릉을 하루에 돌아왔네. 양 쪽 물가의 원숭이 소리가 (귀에 남아) 울기가 끊이지 않는데, 가벼운 배는 이미 만겹의 산을 지났네. (朝辭白帝彩雲間,千里江陵一日還.兩岸猿聲啼不住,輕舟已過萬重山.) (李白, 「早發白帝城」) 2) 장안성은 삼진의 호위를 받는데 바람과 안개 속에 촉땅 바라보네. 그대와 헤어지는 마음 아프지만, 우리 모두 외지에서 떠도는 신세. 해내(海內)에 지기(知己)가 있음에 천애(天涯) 먼 이역이 가까운 이웃이라. 헤어지는 갈림길이 있다하더라도 아녀자마냥 눈물로 옷깃 적실 것까지야. (城闕輔三秦,風烟望五津.與君離別意,同是宦游人.海内存知己,天涯若比隣.無爲在歧路,兒女共沾巾.) (唐·王勃, 「送杜少府之任蜀州」) 3) 火樹銀花不夜天,弟兄姐妹舞翩躚,歌聲唱徹月兒圓.(柳亞子《浣溪沙》) ☞이권홍은? =제주 출생.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나와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중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현대문학 전공으로 『선총원(沈從文) 소설연구』와 『자연의 아들(선총원 자서전)』,『한자풀이』,『제주관광 중국어회화』 등 다수의 저서·논문을 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중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