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간부 공무원 출신인 강성후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KDA) 회장이 서울 구로구에 ‘Mind-Map 최면심리치유센터’를 개원했다. 강 원장은 제주에서도 출장 상담을 하고 있다. 특히 초·중·고·대학생에게는 상담료의 50%를 할인해 주고 있다. 최면심리 치유는 잠재의식 속에 자리하고 있는 부정적인 트라우마를 편집·삭제하는 기법이다. 미국 등에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심리치료 기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강 원장은 최면 치유가 대면·시험·고소 공포, 강박·우울·불안, 학생들의 성적 향상 등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일반적인 상황에서 거지 항방(行幇)은 모두 민간 비밀집단이었지만 예외적으로 관청이 경영하는 개방도 있었다. 옛날 흑룡강(黑龍江) 쌍성부(雙城府)의 ‘걸개처(乞丐處)’가 관방의 개방이다. 옛날에 쌍성부 서남 모퉁이에 부익장(富翼長)이라는 거리가 있었다. 그 거리에는 산병홍(傘屛紅) 대문이 있었고 대문에는 금색 문자로 쓴 ‘쌍성부 걸개처’라는 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그곳이 청나라 말기부터 민국을 거쳐 만주국 14년(1945)까지 약 반세기 가까운 기간 동안 떠들썩했던 쌍성부 관청이 경영했던 개방의 소재지였다. 외원에는 동서로 곁채 초가집 5동이 있었다. 처마가 낮고 종이 창문으로 돼있는 일명량암(一明兩暗)1) 형태였다. 실내 맞은편에 있던 온돌이 거지들의 숙식처였다. 문을 들어서면 정면의 해청방(海靑房) 5칸이 있었고 동서로 각 2칸이 배치되어 있었다. 모두 기둥과 대들보를 채화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거지처의 단두(團頭)가 머무는 곳이었다. 명의상에는 유랑하는 거지를 맡아 기르는 자선단체라 되어있지만 사실상은 항방(行幇)이라는 수단으로 거지에게 사기 치는 그야말로 염왕전(閻王殿)이나 다름없었다. 거지가 거지처에 들어가면 단두의 부하 아닌 부하, 노예나 다
서귀포시 감귤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감귤박물관 20년, 그 여정의 이야기' 특별전을 연다. 서귀포시는 감귤박물관의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역사와 성과를 조명하고 박물관이 지닌 지역적, 문화적 의미를 아카이브 형식으로 소개하는 전시를 감귤박물관 2층 복도에서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전시는 박물관의 역사 4개의 소주제로 구성됐다. 첫 번째 '그 여정의 시작'(1999~2005년)은 감귤박물관의 설립 과정과 개관 초기의 역사를 사진과 리플렛 자료 등을 통해 소개한다. 두 번째 '감귤과 함께 한 시간'(2009~2017년)은 2009년 향토 재래귤 보호수 조사부터 2017년 하귤나무 기증 및 유물 수집까지 감귤 연구 및 자료 수집의 과정과 성과를 살펴본다. 세 번째 '지역과 감귤, 그리고 박물관'(2019~2024년)은 감귤박물관이 지역사회와 함께해 온 기록을 바탕으로 박물관의 역할과 가치를 조명한다. 2019년 제주 1세대 영농인 증언 조사, 2021년 제주 향토 재래귤 이야기 현지 조사, 2022년 박물관 리모델링 사업 착수 등 내·외적 박물관의 발전사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다음 20년을 향해'(2025년~)는 감귤박물관의 미래를 함께 고민
제주 봄을 금빛 선율로 물들일 제주국제관악제 봄시즌 공연이 다음달 제주 곳곳에서 펼쳐진다. 제주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봄을 여는 팡파르’를 주제로 2025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 공연을 다음달 15일부터 18일까지 제주문예회관과 서귀포예술의전당, 가시리 마을, 교래마을 등에서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봄 시즌에는 라이징스타·앙상블콘서트, 재즈콘서트, 제주국제관악작곡콩쿠르 결선 등이 펼쳐진다. 다음달 15일 오후 7시 30분 제주문예회관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은 미 8군 군악대 목관 5중주와 미국 여성 금관 5중주단 ‘세라프 브라스(Seraph Brass)’가 장식한다. 개막공연에 앞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의미로 제주시 일도2동 제일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21명으로 구성된 제일드림플루트앙상블팀이 무대에 선다. 16일 오후 7시 30분 제주문예회관에서는 지난해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우승자인 베이스트롬본의 마테우에세 윔(Matheeuwese Wim, 벨기에)과 유포니움의 도메니코 시마(Domenico Cima, 이탈리아)의 라이징스타 콘서트가 열린다. 이날 목관 5중주단 블래져 앙상블(Blaser Ensemble)도 연주를 들려준다. 또 같은
1984년 주교로 서품된 후 제3대 제주교구장으로 취임해 18년간 제주교구를 이끌었던 김창렬 바오로 주교의 백수(白壽) 기념 감사 미사가 봉헌된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제주시 중앙성당에서 제3대 교구장이었던 김창렬 바오로 주교의 백수 기념 감사 미사를 봉헌한다고 17일 밝혔다. 1927년 1월 25일 황해도 연백군에서 태어난 김창렬 주교는 1950년 서울성신대학(현 가톨릭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3년 뒤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서울 성신중·고 교사, 가톨릭대학 의학부 부속 성모병원장, 가톨릭대 학장, 가톨릭중앙의료원장 등을 역임했다. 1984년 주교 서품을 받고 제3대 제주교구장에 취임해 18년간 제주교구를 이끌다 2002년 교구장직에서 은퇴하고 기도와 묵상에 전념했다. 최근에는 '사랑의 송가'를 출간했다. 이번 미사에는 문창우 천주교 제주교구장과 강우일 주교를 비롯한 제주교구 사제단, 염수정 추기경, 한국천주교회 의장 이용훈 주교 등 한국교회 주교단이 참석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의 점심 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보건소가 17일 발표한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시의 '어제 점심 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63.5%로 전국 평균 71.1%보다 낮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60세 이상 연령층의 칫솔질 실천율이 낮아 노년층의 구강 관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에서 점심 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28.3%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2022년 20.2%까지 감소한 수치에서 일부 회복됐지만 여전히 청소년 10명 중 7명은 점심 식사 후 칫솔질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제주보건소는 시민들의 구강 건강 향상을 위한 구강보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학교와 경로당을 대상으로 맞춤형 보건교육과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구강 건강 관련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구강 건강 관리는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며 "예방적 서비스를 확대하고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시민들의 잇몸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치를 유발하는
거지 동업조직인 항방(行幇)은 여태껏 보지 못했던 전국적인 조직이었다. 곳곳에 흩어져 존재하였고 대부분 각자 나름대로 정돈되어 있었다. 사승(師承) 관계를 대단히 중히 여겼다. 그 사승 관계란 방주(幇主)를 잇는 관계였다. 방주는 모두 ‘도맡아 처리하는’ 권위를 가지고 자신에게 충직하며 믿을 수 있는 도제에게 건네주었다. 계승자는 도처에서 기반을 만들었다. 예를 들어 안휘(安徽)성 육안(六安)현 거지 항방의 거지 두목 둘은 개봉(開封)에서 온 이삼고(李三顧)〔별명은 이호자(李胡子)〕와 녹현(鹿縣)의 기달개(祈達開)〔별명은 기노오(祈老五)〕 사형제로 청나라 도광 연간의 거지 임(林)에게서 사승되어 내려온 제6대 거지 두목이었다. 그들은 하남에서 안휘까지의 강호를 횡횡하며 기반을 닦았고 육안현에서 개방을 건립하였다. 이호자가 가끔 성황묘(城隍廟)에서 뱀을 부리며 약을 파는 것 이외에 그 둘이 매일 헤프게 쓰는 비용은, 주로 혼례식이나 장례식에서 얻어온 위로금과 고리대를 놓은 채권자를 대신하여 빚을 받은 후에 나눈 돈이었다. 이것이 주요 수입원이었다. 그 거지들이 빚을 받아내는 방식은 채권자보다도 흉악했다. 현지인들은 “거지 두목은 무술을 한다, 돈을 달라면 안
제주언론학회 제5회 제주언론학술상 언론대상에 연합뉴스 제주취재본부 변지철 기자의 장기 기획물 '다시! 제주문화'가, 학술대상에 이정원 제주한라대 교수와 정용복 언론학 박사의 논문 '지역 미디어와 공중 의제 전이의 상관성 연구: 제주 제2공항 건설 이슈와 삶의 관련성'이 선정됐다. '다시! 제주문화'는 변 기자가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4년간 격주로 100회에 걸쳐 보도한 장기 기획물이다. 제주 신화와 무속신앙, 4·3, 제주풍속, 해녀 문화, 제주 밭담, 돌하르방, 원도심 등의 역사적 의미와 미래 가치, 지역민과의 공존 방안 등을 다뤘다. '지역 미디어와 공중 의제 전이의 상관성 연구' 논문은 미디어 의제가 대중의 관심사로 전이되는 과정에서 심리적 요인인 '삶의 관련성'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제주 제2공항 건설' 보도가 지역민의 삶에서도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는지를 고찰했다. 제주언론학술상 심사위원회는 '다시! 제주문화'에 대해 "속보 중심의 취재·보도 문화가 익숙한 뉴스통신사에서 긴 호흡과 통찰적인 관점을 갖고 100회에 걸친 기획 보도를 이어간 것 자체가 큰 성과"라며 "제주문화가 내재한 고유 의미와 가치를 면밀히 조명하고 이를 계승
항공우주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인 한림공고가 신임 교장으로 이진승 한화시스템 고문을 임용한다. 제주도교육청은 항공우주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인 한림공고 교장에 이진승 한화시스템 고문을 임용한다고 7일 밝혔다. 임용 일자는 다음달 1일이다. 임기는 4년이다. 이 고문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LG CNS, 한화S&C, 한화그룹을 거쳐 2018년부터 한화시스템 기획실장, 서비스유화사업부문장, 금융사업본부장(상무) 등을 역임했다. 교육청은 지난해 5월 한림공고가 협약형 특성화고로 선정된 뒤 개방형 교장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 교육부 선정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기업, 특성화고 등이 협약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다. 한림공고에는 5년간 모두 135억원(국비 45억원, 도비 30억원, 교육청 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한화시스템은 서귀포시에 조성된 하원테크노캠퍼스에 한화우주센터를 건립해 우주 관련 스타트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컨텍 등과 함께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이끌 예정이다. 한편, 한림공고는 항공우주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된 이후 학교명 변경을 위한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한국항공우주고등학교'로 변경하는 방안이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제주문예회관 대극장 및 소극장에서 기획공연 ‘제8회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JICMF)’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제주대 심희정 교수와 도내 음악인들이 2018년부터 열어 온 음악 축제다. 실내악 장르의 전문성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성이 가미돼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이다. 올해 공연은 ‘Heritage & Beyond’를 주제로 클래식 음악의 전통을 계승하는 전문성(heritage)과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도(beyond)를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국내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서울대 교수, 김덕우 중앙대 교수 등을 비롯한 정상의 클래식 음악인과 단체가 참여한다. 또 JTBC '팬텀싱어' 1기 준우승자 테너 유슬기·백인태의 앙상블 듀에토와 클라리넷티스트 송호섭(추계예술대 교수), 피아니스트 노예진, 노벨티 콰르텟, 라이징스타 첼리스트 채태웅 등도 무대에 오른다. 제주 토종 클래식전문 앙상블 데어토니카를 주축으로 한 JICMF페스티벌앙상블도 출연해 공연을 선사한다. 22일 오후 7시 대극장에서 열리는 폐막공연에서는 예술의전당 사장을 역임한 김용배 교
전국 유소년 축구팀들이 기량을 겨루는 서귀포 칠십리 춘계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이 5일 개막했다. 서귀포시는 오는 11일까지 '2025 서귀포 칠십리 춘계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이 걸매축구장, 효돈축구공원에서 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고 6일 밝혔다. 제주도축구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서귀포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고학년(12세 이하) 48개, 저학년(11세 이하) 46개 총 94개팀, 2000여명이 전국 각지에서 출전해 연령별 국내 유소년 축구 최강팀을 가린다. 경기방식은 고학년, 저학년 조별 4개팀을 추첨으로 조를 편성하고 풀리그 방식으로 1차 리그를 3일간 진행한다. 2차 리그는 1차 리그 순위로 조를 편성해 새롭게 3일 동안 리그를 진행한다. 선수들의 부상방지와 체력 회복을 통한 경기력 향상을 위해 대한축구협회의 권고대로 1차 리그 진행 후 하루를 휴식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칠십리 춘계 전국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은 매년 동계 전지훈련 기간 중에 많은 유소년 선수들이 참여해 서귀포시 유소년 축구 저변 확대와 엘리트 체육 활성화에 이바지해 왔다”며 “이 대회가 동계 전지훈련을 통해 쌓은 선수들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실력을 평가받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서양화가 오승익은 제주대 미술학과 강사로 한라산을 주제로 줄곧 작업하고 있다. 마음에 깊이 남은 트라우마를 한라산을 보면서 치유하는 심정으로 가족과 지역 공동체의 삶의 기억을 되새기며. 역사속의 사계절을 마음속에서 흐르는 시간의 흐름으로 인식하여, 마치 허물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속살로 시작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에게 한라산은 어머니이자 제주의 상징이 되었다. 2025년 1월 22일부터 2월 3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있는 제주갤러리에서 개인전 '그 자리 한라산'을 열었다. 그곳이 내 마음이 사는 곳이다 우리는 평생 장소에 귀속돼 산다. 장소는 우리에게 이미 주어져 있는 활동공간을 말하기도 하지만 나 자신이 몸소 겪는 자리이기도 하다. 우리는 최소한 한 곳 이상에서 살면서 그곳의 경험을 몸으로 습득한다. 이것은 역사적 경험이라는 실존의 현실적 ‘겪음’을 의미한다. 내가 있음으로써 비로소 세계가 있는 것이다. 나는 곧 내 몸이라는 시간의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는 현재다. 나의 현재는 나의 모든 과거의 기억과 공동체의 상황적 관계들, 사건, 경험, 그리고, 그것들의 기억을 쌓아놓은 의식 속의 지층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과거는 내몸의 현재를 이룬다. 그 현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