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기념사업회와 제주도문인협회가 고(故) 김재윤(55) 전 국회의원이자 시인의 문학을 기리고 청소년들의 상상력과 감수성을 키워 문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제1회 김재윤 문학상'을 공모한다. 김재윤 문학상은 제주지역 학교에 재학중인 초등학교 4·5·6학년 학생과 중학생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이달 31일까지 운문(시) 1편 이상을 제주도문인협회 이메일(jejumunin3125@naver.com)로 보내면 된다. 시상은 제주도지사상(초등부 1명, 중등부 1명), 제주도교육감상(초등부 1명, 중등부 1명), 제주도문인협회장상(초등부 10명, 중등부 5명), 김재윤 기념사업회 이사장상(초등부 10명, 중등부 5명) 등으로 이뤄진다. 수상자는 다음달 10일 제주도문인협회 홈페이지에 발표된다. 시상식은 다음달 29일 열릴 예정이다. 고 김재윤 시인은 서귀포시 출생으로 서귀고를 졸업, 명지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20년 '열린시학'으로 등단했으며 한국문화예술작가상을 수상했다. 시집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를 펴냈다. MBC 느낌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고정 게스트와 제 17, 18,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고인은 박근혜 정부 시
가정의 달을 맞아 제주지역 호텔들이 가족 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제주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는 어린이날(5일)을 앞두고 오는 4일 메리어트관 엠 라운지 야외광장에서 '피코 키즈 아티스트 마켓 & 키즈 아트 패션쇼'를 낮 12시부터 연다. 미래 경제활동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이 아티스트 마켓으로 경제활동을 체험할 수 있고,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해 나눔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행사다. 어린이가 제작한 창작물로만 운영되는 플리마켓에서는 공예품, 액세서리, 그림엽서 등 고사리손으로 만든 다채로운 작품들이 판매된다. 어린이가 좋아하는 요술 팔찌 꾸미기, 페인팅 티셔츠 및 가방 그리기 등 직접 꾸미고 그리는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아울러 어린이들의 감각적인 패션을 선보이는 ‘키즈 아트 패션쇼’가 펼쳐진다. 각자 개성이 담긴 디자인을 선보이고, 실제 모델까지 어린이들이 주도적으로 패션쇼를 이끌며 참여하는 어린이와 방문객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 위(WE)호텔제주는 어린이날 8세 이하 어린이 투숙객에게 조식 뷔페를 무료로 제공한다. 오는 8일 어버이날에는 60세 이상 어르신에게 무료 조식 뷔페를 서비스한다. 파르나스호텔제주 역시 5월
새해를 맞아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입니다.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격이나 다름 없는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경허믄, 이거 호나에 얼마우꽈?" (그럼, 이거 하나에 얼마입니까?) "So, how much would one of these cost?"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거지와 마의(馬醫) 전국시대 때에 제(齊)나라에 있었던 일이다. 가난 때문에 곤경에 빠지자 마을을 돌아다니며 걸식하는 거지가 미움을 샀다. 사람들은 그를 싫어하여 먹을 것을 나누어주지 않았다. 어쩔 수 없게 되자 거지는 전(田) 씨의 마구간에서 말을 돌보는 마의(馬醫, 수의사)의 조수 일을 하면서 연명해 나갔다. 마을 사람들이 거지를 비웃으며 말했다. “마의를 쫓아다니면서 먹을 것을 얻어먹는 게 부끄럽지도 않느냐?” 거지가 답했다. “천하에 거지보다 더 부끄러운 것이 어디 있겠소? 내가 마의를 쫓아다니면서 먹을 것을 구하는 것이 어찌 거지보다 못하다는 말이오?” 당시에 마의의 지위는 비천하였다. 봉건사회에서는 역대로 비천한 직업군에 속했다. 마을 사람들이 거지를 싫어해서 먹을 것을 얻지 못하게 되자 마의를 도와 노동하며 입에 풀칠하면서라도 살아가는 것은 원래 훌륭한 일이다. 그런데도 비웃음을 받고 조롱을 받았으니. 그렇다면 그 거지를 다시 길거리로 내몰아 비럭질하며 살아가라는 말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거지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가. 세속의 편견은 가난해 마의를 도우며 살 수밖에 없는 거지를 어찌할 바를 모르게 만들었다. 『열선전』 속 거지, 한음생 위진(
“바로 걷는 자는 잘 넘어지지 않는다. 비열한 자를 칭찬하는 것은 선한 자를 욕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말이다. 우리가 평소에 운동을 하는 것은 무언가에 대비하고자 함이며, 생명은 움직임에 의해서 존속된다. 살아있는 것은 부드럽고, 죽은 것은 굳어버린다. 생명활동은 부단하게 움직여 열에너지를 만들며 굳지 않게 살아가려는 것이다. 만사가 그렇듯 하나 이상의 대상과 접촉하면서 부딪치민서 살아가는 것이다. 우주 만물과 자연은 우리를 에워싸고 있으며 공동체 사회도 생명체 개인들이 살아가려고 모여든 인간종의 무리일 뿐 자연적 존재이면서 사회적 존재인 우리는 부딪치며 나아가다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 2024년 지금 우리 사회는 매우 정치가 탁해서 당장 눈앞의 내일이 불안할 지경이다. 민의와 반대로 가는 지도자가 연일 국민과 다투고 있는 하수의 리더쉽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다. 버티다가 포기한 시민들은 최후의 결단처럼 마치 적자생존에 내몰린 생물마냥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가고 있다. 민주주의 앞에서 해서는 안 될 행위 ‘각자도생'(各自圖生, 스스로 살 길을 모색한다), 참 기가 막힌 일이다. 풍경화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하는 지
제주도교육청은 최성유(56) 신임 부교육감이 다음달 1일 자로 부임한다고 29일 밝혔다. 최 신임 부교육감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단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 제39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교육부 교원복지연수과장, 교육협력과장, 외교부 주일대사관 참사관, 순천대 사무국장, 경상대 사무국장, 경남도교육청 부교육감 등을 역임했다. 오순문 전 부교육감은 오는 30일 자로 명예퇴직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는 다음달 4~5일 2일간 제주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 ‘2024년 제주 반려동물 문화축제’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우리집 막둥이’란 관점으로 펫티켓(애완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에티켓의 합성어. 애완동물을 기를 때 지켜야 할 공공 예절) 홍보 및 캠페인, 반려동물 전문가 등의 강연, 수의사 무료 진료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첫째 날 5월 4일에는 반려인과 함께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제주 개최'를 기원하는 퍼포먼스와 ‘멍냥올림픽’이 열린다. 이어 반려동물 입양문화 확산을 위한 입양가족들과 함께하는 ‘도르멍 미션달리기’, 반려동물과의 교감정도를 가늠해보는 ‘멍때리기’와 ‘기다려’ 대회, 일상의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반려동물 심폐소생술’, ‘들개 대처요령’ 강연 및 전문가 특별강연, ‘셀프미용 시연’, ’막둥이 미로대탈출‘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둘째 날인 5일에는 어린이날인 만큼 도내 초등생들로 구성된 ’어린이합창단 공연‘과 '가수 장필순의 노래 및 토크‘ 공연이 펼쳐진다. 첫째 날에 진행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또 상시 프로그램으로 ’입양 홍보‘ 및 ’엘로우독 프로젝트‘ 캠페인을
제주상공회의소 제25대 회장에 양문석 세기건설 회장이 추대되며 연임됐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지난 27일 제주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상공회의소 의원 63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5대 임원선출을 위한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양문석 회장을 만장일치로 재추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21년부터 제24대 회장을 맡아온 양 회장이 앞으로 3년 더 제주상의를 이끌게 됐다. 또한 5인으로 구성된 전형위원회에서 부회장 9명, 감사 2명, 상임의원 30명을 선출했다. 부회장에는△서석주(극동여객자동차운수㈜) △고경진(한국지엠제주판매㈜) △홍성준(삼화석유㈜)△조형섭(㈜제주반도체) △백경훈(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박우혁(㈜제주은행) △송재철(동천가스충전소) △유병호(㈜제이피엠) △강지윤(㈜삼영교통) 등이 선출됐다. 감사에는 △김경호(동광해운㈜) △김창홍(파라다이스건설㈜) 등이 선출됐다. 양 회장은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운 시기에 다시 한 번 제주경제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초심을 잊지 않고 맡겨진 임기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주경제의 미래 성장을 위한 제언을 아끼지 않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난제를 풀면서 기업하기 좋
제13회 우도소라축제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 일원에서 열린다. 제주시 우도면이 주최하고, 우도면 연합청년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플라스틱 제로, 청정 우도를 향한 도약'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도의 특산물인 뿔소라를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번 축제 기간 축제장 내 일회용품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이와 함께 플로깅 행사와 연계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활동도 이뤄진다. 26일엔 주민들이 참여하는 노래자랑 등 공연과 우도중 학생들로 구성된 밴드 공연이 펼쳐진다. 둘째 날에는 풍물놀이패의 길 트기를 시작으로 '청정우도 비전 선포식'이 포함된 개막식, 그리고 음식과 주류가 무료 제공되는 '우도의 밤'이 운영된다. 셋째 날에는 올레길 플로깅, 소라탑 쌓기, 해녀와 숨 참기 대결 등이 진행된다. 또 소라 시식, 포토존, 장터 등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열린다. 우도면은 축제 기간 1일 최대 관광객이 1만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26일과 27일 이틀간 이륜자동차, 전기차 렌터카 등 26개 업체는 2000여 대의 차량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양우천 우도면장은 "우도소라축제가 지속 가
새해를 맞아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입니다.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격이나 다름 없는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제주엔 참 존거 많수다양" (제주엔 참 좋은 것이 많이 있군요) "There are so many good things about Jeju."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다음 달(2024년 5월 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에 대한 위기 단계가 가장 낮은 ‘관심’으로 하향되면서 코로나19는 본격적인 엔데믹(endemic) 상황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치명적인 감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것이 팬데믹(pandemic, 대유행)이라면, 엔데믹은 코로나19 감염병이 풍토병화되어 계절 독감처럼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더라도 치명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빠른 진단과 백신 접종을 통해 팬데믹을 잘 극복할 수 있었다. 엔데믹을 맞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를 진단하는 PCR 검사와 신속항원 검사에 대해 돌아보고, 연이어 여러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의 특징과 차이에 대해 두 편의 글로 나누어 다뤄보려고 한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말은 바이러스의 생김새를 일컫는 것이다. 원래 코로나(corona)는 개기일식 때 달 그림자 밖으로 환하게 보이는 고온의 빛(플라즈마)을 말한다. 태양 코로나와 유사한 모양을 가진 바이러스를 통틀어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하고, 과거 우리를 괴롭혔던 사스(SARS)와 메르스(MERS) 바이러스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따라서 2019년에 발생하여 전 세계
거지 구성원은 복잡다단하며 역사 속 거지 형상은 기이하기 그지없다. 색채 또한 각양각색이다. 불결하고 죄악으로 넘쳐난다. 그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곤궁에 있다. 의식주를 해결하지 못하여 목숨을 연명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사람들이 걸었던 길이다. 지금도 여전히 가난을 견디지 못하고 거지가 된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거지왕국 중 점점 많아지는, 신비한 죄악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유혼(遊魂)은 거지 현상이 번식된 파생물이다. 거지 가사를 뒤집어쓴 범죄 무리로, 불량배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런 찌꺼기들이 거지 단체 중에 갈수록 많은 부분을 차지하면서 거의 주체가 되다시피 했다. 걸식이라는 명목을 가진 불량배요 범죄 집단이다. 바로 ‘직업 거지’다. 정당한 직업을 가질 수 있으면서도 직장을 구하지 않는다. 정당한 직업에 종사하지 않은 일부를 포함하는 ‘직업 거지’ 현상과 ‘거지 조직’의 형성은, 성격적으로 거지 집단을 완전하면서도 철저하게 사회문명이라는 유기체 내의 부스럼이요 악성 종기로 전락하게 만들었다. 그런 악성 종기는 여러 가지 사회범죄와 한 덩어리가 되었다. 함께 행동하고 의기투합해 인류문명사에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사회의 악이 되어 버렸다.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