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과 한결같은 마음은 책임 있는 애정을 만든다. 애정은 일률적인 화조풍월(花鳥風月)이 아니다. 길고도 번잡한 세월 속에서 서로 보살피고 함께 난관을 이겨내어야 한다. 충정의 마음과 한결같이 하려는 의지가 없다면 애정은 천장지구(天長地久)가 될 가능성이 적다. 예부터 지금까지 울리고 웃기는 애정 이야기는 모두 충정과 한결같이 함께 하는 고난과 감동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있던가? 고난이 있기에 귀한 것이고 감동이 있기에 구가할 수 있는 것이다. 애정의 충정과 한결같음은 양산백(梁山伯)과 축영대(祝英台) 같아야 한다. 살아 있을 때 서로 마음이 통하여 헤어지지도 버리지 않고 죽어서도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서로 의지하며 지내지 않았는가. 충정의 애정은 바로 시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저지하고 방해하는 모든 장애를 돌파하고 바닷물이 마르고 돌이 썩는 영원을 모색한다. 그러나 경화수월의 명예와 복록을 위하여 일찍이 천장지구하자는 맹세를 한 애정을 희생하였던 사람이 몇몇이었던가. 시간의 침식과 사소한 일들의 잠식 아래 자신이 마음속으로 사랑하였던, 암암리에 서로 마음이 통했던 무게를 잃어버린 사람이 몇몇이던가. 어쩌면 한결같이 하여야 장구한 세월을 인증할 수 있고, 충정이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오는 13~15일 사흘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와 화순리 일대에서 지질트레일 행사를 연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 세계지질공원트레일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안덕면, 안덕면 주민자치위원회, 사계리와 화순리 등이 참여한다. 13일 개막식 식전행사에서는 사계리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마을 길트임 풍물단’이 신명 넘치는 공연을 선보인다. 지질트레일은 산방산과 용머리 일대를 탐방하는 일반적인 코스, 해안 및 산방산 경관 탐방코스, 화순금모래해변에서 황우치해변으로 이어지는 지질중심코스 등 3개 코스로 운영된다. 특히 화순금모래해변에서 황우치해변으로 이어지는 코스에서는 해설사와 함께하는 지질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해 제주 자연자원의 가치와 안덕면 지질이야기를 직접 듣는 기회가 하루 다섯번 마련된다. 또 ‘신의 지문을 찾아서’, ‘사회관계망(SNS) 이벤트’, ‘지오 엑티비티(산방산 유람선)’ 지질 트레일 이벤트, ‘쓰레기업지오(GEO) 이벤트’, ‘사계리부녀회 먹거리장터’, 지역마을 연계 농산물 판매부스, 생물권·지질공원 브랜드 상품 전시, 무료 시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산방산은 국내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희귀한 용암돔 화산지형으로
◇ 세상을 이루는 형태의 생(生) “삶은 형태이며, 형태는 삶의 방식이다. 자연 속에서 형태들을 이어주는 다양한 관계가 순전히 우발적인 사건에서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자연스러운 삶이라 일컫는 것도 형태들 간의 불가피한 관계로 보인다. 따라서 형태가 없다면 자연히 삶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형태를 자연의 모든 삶의 근원으로 보는 이러한 앙리 포시용(Henri Pocillon)의 사유는 발자크(Honoré de, Balzac,1799~1850)의 한 문장에서 시작되었다. “모든 것이 형태이다. 그리하여 삶 자체도 하나의 형태이다"라는. 그렇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은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만물은 형태로 규정된다. 돌(石), 나무(木), 사람(人), 물, 눈(雪), 산소(酸素)마저도 형태를 이룬다. 눈에 보이는 형태와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 형태로 이루어내는 예술을 말함에 있어서 포시용은 어떤 미술작품이라도 형태적인 측면에서 파악되고 해석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세계는 다양한 형태들의 전체라고 말할 수 있으며, 개별 형태들은 서로가 물질·공간·정신·시간의 관계를 맺고 있다. 인간은 자연에서 아름다움을 찾기도 하고, 인간 스스로의 사유활
제주지방법원에서 진행하는 ‘무료법률상담’을 다녀왔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법률을 잘 알지 못해 빌린 돈보다 더 많은 돈을 갚고, 갚을 필요가 없는 빚을 갚는 등 손해를 보고 있었다. 주로 나온 질문들 위주로 살펴보면 괜찮은 생활법률상식이 될 것 같아 정리해 본다. #1 이자제한법상 금전대차에 관한 계약상의 최고이자율은 연 20%(2023년 10월 10일 기준)이고, 연 20%를 초과하여 약정한 부분은 무효이다. 연 20%를 초과하여 이자를 받은 자는 형사처벌(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까지 받을 수 있다. 이자를 연 20%를 초과하여 약정하고 지급하였다면 초과 지급된 부분은 무효이므로 당연히 반환청구를 할 수 있다. 내담자는 1000만원을 빌리고 월 50만원씩 수년 동안 갚는 중이라 했는데, 연 60%에 해당하는 말도 안 되는 이자율이다. 20%를 초과하여 변제한 부분은 무효이므로, 이제까지의 변제로 채무는 이미 전부 변제된 사실을 설명해 드렸다. #2 부모님이 빚이 더 많은 상태에서 돌아가시더라도 자식들이 빚을 갚지 않아도 된다. 다만, 부모님이 돌아가신 사실을 안 날로부터 3개월 내에 한정승인(고인의 재산 범위 내에서만 고인의 채무를
제6대 제주관광공사 사장으로 고승철 제주도관광협회 부회장이 내정됐다. 제주도는 제6대 제주관광공사 사장 임용 후보자에 고승철 (사)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부회장을 내정했다고 6일 밝혔다. 고승철 내정자는 제주시 애월읍 출신으로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부회장, 제주관광대 관광경영학과 겸임교수 등을 역임한 관광경영전문가다. 삼영교통이 설립한 일출랜드 대표를 역임했다. 제주도는 고 내정자에 대해 "관광경영학과 겸임교수와 관광사업체 대표이사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 및 현장 경험을 겸비하고 있는 적임자"라면서 "공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관광의 패러다임 변화 시기에 글로벌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6대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이달 중 결격사유(신원조사) 조사 후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는 6일 신임 제주보훈청장에 정길재 서기관을 임용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정길재 제주보훈청장에게 임용장을 수여했다. 이번 인사는 제주도와 국가보훈부 간 계획인사교류로, 2006년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이어오고 있다. 정길재 신임 제주보훈청장은 부산지방보훈청 총무과장과 부산지방보훈청장 직무대행을 역임했다. 정길재 제주보훈청장의 교류기간은 6일부터 내년 10월 5일까지 1년간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신임 정 제주보훈청장이 국가보훈부 근무경력을 바탕으로 도내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가족 복지 지원, 보훈문화 확산 등 주요 보훈정책 추진에 활력을 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산림청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제주의 숲 6곳이 최종 선정됐다. 100대 명품숲은 실태조사와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국민심사를 거쳐 산림경영형(산림경영을 잘한 숲), 산림휴양형(휴양을 즐기기 좋은 숲), 산림보전형(보전 가치가 높은 숲) 3개 분야로 구분된다. 제주지역에서는 산림경영형과 산림휴양형에 각각 3곳이 포함됐다. 산림경영형 숲에는 △서영아리 오름 삼나무편백숲 △사려니숲 △족은노꼬매오름 삼나무편백숲이 선정됐다. 50년 이상된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식재된 숲으로 임도시설 및 숲가꾸기 등 임업인들의 산림경영기반을 구축하고, 오름 및 숲길과 연결돼 제주 산림관광의 대표적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산림휴양형 숲으로는 △이승이오름 삼나무숲 △서귀포 치유의 숲 △절물자연휴양림 장생의 숲이 뽑혔다. 삼나무 우량조림지를 비롯해 자연림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과 더불어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숲으로, 산림 체험·치유·휴양을 즐기며 자연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제주의 숲이 100대 명품숲에 선정돼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숲 관리로 아름답고 건강한 숲을 가꿔 산림의 가치를 높여나가겠
음식을 먹었을 때 체내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3대 영양소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섭취 시 1 그램 당 4 kcal의 열량을 내는데, 지방은 1 그램 당 9 kcal의 열량을 내는 고에너지 물질이다. 지방은 양질의 에너지원이고, 세포막을 구성하며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와 저장을 돕는 등의 중요한 기능을 한다. 또한 우리가 먹은 탄수화물과 단백질도 다 소모되지 않으면 지방으로 전환되어 지방 조직에 저장된다. 모든 것이 과하면 좋지 않듯이 과도한 지방 섭취는 비만, 성인병 등의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적절한 섭취가 필요하고, 지방이 인체에 축적되지 않도록 적절한 운동과 식사 조절이 필요하다. 지방은 유지라는 용어로도 불리는데, 우리가 먹는 콩기름, 올리브유, 카놀라유, 포도씨유 등의 식물성 유지와 버터, 소 기름, 생선 기름과 같은 동물성 유지를 통칭하여 식용 유지라고 한다. 이러한 유지를 구성하는 성분이 지방산인데 유지가 분해되면 지방산이 떨어져 나오고 품질이 나빠진다. 유지가 열이나 빛에 의해 에너지를 얻고 산소와 반응하면 산화 작용이 일어나 지방산이 떨어져 나오고 연쇄적으로 여러가지 건강에 좋지 않은 물질 들이 만들어지는 현상을
진흙에서 별까지 - 아닐라 부카리(Anila Bukhari) 가지고 놀 장난감도 없는 초라한 진흙집에서 나비를 찾아 걷는 소녀의 마음은 너무나 담대하다. 그녀는 비둘기를 만지고, 비의 달콤한 향기를 맡고, 창문을 열고 달 앞에 앉아 만족한다. 그녀가 자는 동안 그녀의 어머니는 책 위에 눈물이 스며든 것을 보았지, 하지만 그녀는 내면의 분노에 힘입어 절대 포기하지 않고 공부했다. 어느 날, 그녀는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어 빛을 퍼뜨리고, 밤낮으로 별을 품고, 엄마를 안고. 외로운 순간, 그녀는 그들의 포옹에서 위안을 찾고, 사랑과 가족은 그녀를 인도하는 은총이다. 여행을 통해 그녀는 별처럼 빛난다. 가깝든 멀든 희망의 등대이다. From Mud to Stars (By Anila Bukhari) In a humble mud house, with no toys to hold, A girl walks in search of butterflies, her heart so bold. She touches pigeons, smells the rain's sweet scent, Opens her window, sits before the moon, content. As s
한라산과 오름 등 제주의 아름다운 가을을 벗 삼아 달리는 국제트레일러닝대회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서귀포시는 오는 6∼8일 사흘간 '2023 트랜스 제주(Trans Jeju) 국제트레일러닝대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국내 유일의 UTMB(Ultra Trail du Mont Blanc) 월드시리즈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가시리마을회(대회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이 대회는 프랑스 샤모니에서 8월 말에 열리는 UTMB 본대회의 참가 자격을 부여하는 전 세계 36개 UTMB 월드시리즈 대회 중 하나다. 코스는 10㎞, 20㎞, 50㎞, 100㎞ 등 4개다. 43개국에서 외국인 참가자 1600여명을 포함해 총 3300여명이 참가한다. 지난 2016년 처음 열린 뒤 최대 참가 규모를 기록한 지난해(총 1700여명·외국인 200여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트레일러닝 입문 종목인 10㎞, 20㎞ 코스는 억새가 아름다운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 50㎞와 100㎞ 코스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출발해 치유의 숲, 영실코스, 윗세오름, 한라산 둘레길 및 한라산 정상 코스 등에서 펼쳐진다.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바른생활 사나이로 사랑을 받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씨가 제주 청정 수산물과 고향사랑기부를 알리는 홍보대사로 활약한다. 제주도는 4일 오전 도청 집무실에서 방송인 박수홍씨를 제주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1991년 KBS 대학개그제 동상으로 데뷔한 박수홍씨는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신상출시 펀스토랑’, ‘최고의 요리비결’, ‘조선의 사랑꾼’ 등에 출연해 출중한 요리 실력과 유창한 진행을 뽐내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박수홍씨는 “평소 동경하던 제주에서 청정 수산물과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대사로 위촉돼 매우 기쁘다”며 “제주 청정 수산물의 소비 촉진과 고향사랑기부제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홍보대사로서 책임과 열정을 다해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박수홍씨의 홍보대사 활동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 전 세계의 젊은 층에게 제주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제주 홍보대사인 박수홍씨와 함께 제주 청정 수산물의 안전성과 고향사랑기부 동참을 위한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수홍씨는 위촉식 이후 고향사랑 기부제 릴레이 캠페인 홍보 영상촬영에 참여해 제주 고향사랑기부 동참을 전하는 응원 메시지를
"몸이 따뜻해." "난, 마음이!" ☞ 오동명은? = 서울 출생.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사진에 천착, 20년 가까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을 거쳐 국민일보·중앙일보에서 사진기자 생활을 했다. 1998년 한국기자상과 99년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사진으로 세상읽기』,『당신 기자 맞아?』, 『신문소 습격사건』, 『자전거에 텐트 싣고 규슈 한 바퀴』,『부모로 산다는 것』,『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울지 마라, 이것도 내 인생이다』와 소설 『바늘구멍 사진기』, 『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 역사소설 <불멸의 제국> 소설 <소원이 성취되는 정원> 소설 <장군어미귀향가>등을 냈다. 4년여 제주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카메라와 펜, 또는 붓을 들었다. 한라산학교에서 ‘옛날감성 흑백사진’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에서 신문학 원론을 강의하기도 했다. 현재는 지리산 주변에 보금자리를 마련, 세상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