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재명계'로 알려진 현근택 변호사(53·사법연수원 33기)가 경기도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 취임했다. 16일 경기도 수원시청에 따르면 이재준 수원시장은 지난 14일 현근택 변호사에게 임용장을 수여했다. 현 제2부시장의 임기는 2년으로 도시정책실, 환경국, 도시개발국, 문화체육청년국, 시민협력국 등을 관장한다. 현 제2부시장은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출신이다. 제주제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과를 졸업한 후, 경기대 산업정보대학원에서 건축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1년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33기를 수료했다. 더불어민주당 입당 후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 예비후보로 나섰으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18년 10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중앙당 상근부대변인에 임명됐고, 2019년부터 중앙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과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내며 정치 경력을 쌓았다. 2020년에는 군 복무 관련 의혹이 제기됐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법정대리인으로 선임됐다. 2022년에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의 부대변인을 거쳐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이후
<제주를 여는 창! 제이누리>가 창간 13주년을 맞아 '제주의 밤하늘 통기타의 선율' 가을콘서트를 마련했다. 통기타의 매력을 나누며 성장해 온 제주통기타 동호회가 펼치는 무대에 제주도민과 독자를 모신다. 도민의 평범한 일상에 새로운 삶의 활력을 불어넣고자 준비한 무대다. 전문 음악인은 아니지만 프로급 아마추어 직장인들로 구성된 '더 클락', '고니마니', '썬데이세븐', '오늘랭' 등의 통기타 동호회들이 다양한 장르의 곡을 연주하며 개성 넘치는 무대를 펼진다. 다음달 2일 토요일 오후 4시 30분 제주시 동문로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이 콘서트 무대다. <제이누리>가 주최하고,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가 후원한다. 더 클락(김성율·조남일·진영호·홍정애·임경미·오진미)은 제주 사투리로 음악성을 '더 키워보자'라는 의미를 담아 팀명을 지었다. 7080 노래를 중심으로 감미로운 화음을 자랑한다. 2022년 마(馬) 축제와 2023년 산지천 축제 등에서 공연한 경력이 있는 열정적인 팀이다. 고니마니(최재곤·고종만)는 두 멤버의 이름 끝글자를 따서 만든 팀이다. 제주항 부두에서 버스킹을 통해 모은 수익금을 백혈병 어린이 돕기에 기부하고 있다. 2017년
누구나 삶의 원동력을 품고 살아간다. 누군가는 연구실에서, 또 다른 이는 가족의 곁에서 내일을 꿈꾼다. "어머니의 길을 잇되, 나만의 연구를 펼치고 싶습니다." 어머니의 발자취를 따라 버섯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이승학(32) 박사는 지난 8월 21일 제주대에서 버섯 분류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모자(母子)가 같은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국내 첫 사례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을 사랑했던 그는 산과 들에서 곤충과 식물을 관찰하며 시간을 보냈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을 좋아했어요. 산에 가서 식물이나 곤충을 보는 게 참 재미있었죠. 그래서 자연과 관련된 일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의 이러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버섯 연구로 이어졌다. 이 박사는 제주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버섯의 유전자 분석과 분류학에 집중했다. 어머니가 주로 현장에서의 분포 조사와 종 동정에 주력했다면, 그는 분자생물학적인 접근으로 버섯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버섯의 분류와 진화 과정을 연구하고 있어요. 제주는 곶자왈의 독특한 생태계와 한라산의 고도별 버섯 분포 등 연구 주제가 무궁무진합니다." 어머니와 같은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받게 되어 기쁘지
올겨울에도 한라산의 아름다운 설경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는 ‘설경버스’가 운행된다. 제주도는 오는 12월 21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에 제주터미널에서 영실매표소까지 설경버스를 왕복 운행한다고 14일 밝혔다. 2022년 12월부터 겨울철을 맞아 운행해 온 한라산 설경버스는 기존 일반간선 240번 정규노선에 수요맞춤형 버스 4대를 추가 투입해 운영된다. 운행 시간은 토요일과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경까지로, 하루 24회 내외로 운행된다. 도는 관광객 수요와 한라산 적설량, 안전운행 여부에 따라 평일 운행도 검토할 계획이다. 도는 설경버스의 홍보 효과를 높이고 참신하고 매력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버스 명칭을 공모한다. 명칭 공모전은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이뤄지며,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도 누리집(https://www.jeju.go.kr/) 도민참여/제안의 ‘한라산 설경버스 명칭 공모’를 통해 응모 가능하다. 선정작은 심사를 거쳐 11월 중 발표된다. 명칭 선정 기준은 제주 이미지 적합성, 상징성, 창의성, 효과성, 독창성 등이다. 선정된 작품에는 3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20명에게는 1만원 상당의 참여상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은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인 돌하르방을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어느제 오쿠과?" (언제 오시겠습니까?) “When would you like to come?”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제45회 김만덕상 수상자로 봉사 부문에 김춘열씨, 경제인 부문에 김미자씨가 선정됐다. 봉사 부문 수상자 김춘열씨(77)는 1960년부터 4-H 농촌운동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해 노인복지시설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실천해왔다. 그는 2001년부터 노인복지시설에서 배식 및 목욕 등 주 1회 이상 지속적으로 봉사 활동을 해왔다. 특히 해녀로 바다에서 직접 채취한 우뭇가사리를 이용해 묵을 만들어 주변 어르신 및 장애인시설에 나눠주는 일을 10여년 간 이어왔다. 이외에도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청청바다 만들기, 어린이 안전체험관 봉사, 제주국제공항 친절서비스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경제인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미자씨(59)는 2017년부터 수협 조합장을 지내면서 어민 소득 증대와 어업인 복지 증진에 힘써왔다. 여성 어업인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 훈련을 지원하는 등 서귀포 수산업 발전에 헌신했다. 김씨는 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서귀포시 후원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 기부문화 확대에 기여했다. 김만덕상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사라봉 모충사에서 거행되는 ‘제45회 만덕제 봉행’과 함께 진행된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패와 500만 원의 시상금이 수여된다.
제주농협은 7일 농협중앙회가 주관하는 '새로운 농협인상' 10월 수상자로 농협은행 광장지점 박준우 지점장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새로운 농협인상'은 농업, 농촌, 농협의 발전을 위해 변화와 혁신에 기여한 임직원을 발굴하는 농협중앙회의 최고상이다. 올해 제주농협에서는 박 지점장이 처음으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박 지점장은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과 각종 사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점을 인정받았다고 제주농협 측은 전했다. 그는 제주농협하나로합창단 지휘자로서 계통 간 화합과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서도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박 지점장은 "큰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며 "농협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사회 발전과 나눔 활동에 더욱 힘쓰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 대한 '홀대론'이 정치·행정뿐만 아니라 문화 분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광산구을)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제주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8개 국립예술단체의 공연은 단 한 건도 없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제주에서 열린 국립예술단체 공연은 16건에 그쳤다. 이는 울산(7건), 충청북도(15건)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광역자치단체 중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국립예술단체 공연이 서울에 집중되는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5년 동안 전체 4236회 중 86.3%에 해당하는 3656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서울 공연 비율은 매년 증가해 2022년 83.5%, 지난해 84.7%에서 올해는 8월 기준 89.6%에 달했다. 민 의원은 "문화는 인간다운 삶을 위한 기본권이며, 전국민이 고르게 누려야 할 권리"라며 "특정 지역에만 혜택이 집중되지 않도록 정부와 국립예술단체가 지역 균형을 위한 대책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오는 11~13일 제주의 지질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교래 삼다수 숲길 지질트레일’ 행사를 연다. ‘워킹(Walking)! 그 이상의 행복’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11일 오전 11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숲길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에는 조천초 교래분교 합창단 ‘교래따이들’의 공연과 광개토제주예술단의 국악·현대음악 퓨전 공연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지질트레일이 열리는 3일간 지질공원해설사와 함께하는 삼다수 숲길 트레킹 해설과 천미천 지질체험 심화탐방이 준비돼 있다. 참가자들은 삼다수 숲길 일대 코스를 돌며 지질공원 해설사에게 삼다수 숲길에 담긴 지질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천미천 지질체험 심화탐방 프로그램은 교래리 복지회관을 출발해 교래퇴적층, 포리수, 숲길입구, 아아용암 지질구조를 지질공원해설사와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된다. 행사 기간 각 코스를 완주한 탐방객에게는 선착순으로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다양한 부대 행사도 교래 삼다수 숲길에서 열린다. 삼다수 숲길 내 버스킹 무대에서는 고운소리 오카리나 봉사단·조이 오카리나·나르샤 앙상블의 오카리나, 에어로폰, 팬플룻 연주와 도내에서 활동 중인 어쿠스
제주 유명 맛집 인기메뉴 제품 5종이 가정간편식으로 재탄생해 출시된다.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는 제주대, 제주지역혁신플랫폼(RIS)과 협력해 도내 소상공인 외식업체의 조리법을 활용한 가정간편식(HMR) 제품 5종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가정간편식 제품 5종은 한라산아래첫마을의 ‘비비작작면’, 성산봄죽칼국수의 ‘유채전복죽’, 정직한돈(중문점)의 ‘흑돼지김치짜글이’, 만덕이네의 ‘전복문어흑돼지두루치기’, 놀맨의 ‘해물라면’ 등이다. 개발된 제품들은 현대그린푸드와 유통계약을 맺고 카카오메이커스, 현대백화점, 현대계열 그리팅몰에 출시될 예정이다. 제주TP는 올해 말까지 5개 제품 추가 개발도 준비 중이다. 이번 가정간편식 제품 개발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을 통해 진행됐다. 제주TP와 협력 기관은 지역 소상공인의 활력 제고를 위해 지난 3월 도내 100여 개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평가를 거쳐 선정된 5개 업체의 레시피 활용 가정간편식 제품 개발을 추진했다. 특히 제주대 김창숙 교수와 생명공학 분야 학생들은 가정간편식 개발과정에 참여하며 가정간편식 개발 실무경험을 쌓고, 연구개발 인력을 지역에 안정적으로
제주 해녀들의 삶과 전통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마지막 해녀들'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됐다. 이 작품은 애플TV+가 제작한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로 제주 해녀들이 고령화와 환경 오염 속에서도 강인하게 생업을 이어가는 모습을 담아냈다. 4일 사단법인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지난 3일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에서 열린 '마지막 해녀들' 기자간담회에서 제주 해녀들이 구전민요 '이어도사나'를 부르며 현장을 해녀들의 애환과 고된 삶을 상징하는 무대로 만들었다. 감독인 수 킴과 제주 해녀 강중화, 정영애, 박인숙, 현인홍 등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 속 그들의 이야기를 나눴다. '마지막 해녀들'은 제주 해녀들의 삶을 미국 제작진의 시선으로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그동안 한국 다큐멘터리나 영화에서 해녀들이 자주 등장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미국 자본과 감독의 독특한 관점에서 해녀들의 강인함과 연대감을 탐구한 점에서 차별화된다. 정영애 해녀는 바다로 나갈 때 힘차게 부르던 '이어도사나'를 회상하며, 과거 해녀들이 노를 저어 출항했던 모습을 떠올렸다. 현인홍 해녀는 이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보였다. 영화를 연출한 수 킴 감독은 "어린 시절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 처음 만난
17살 때, 무칠은 걸식하며 돌아다니다 관도(館陶)현 설점(薛店)촌에 이르렀다. 장(張)씨 성을 가진 거인의 집에서 더부살이하며 연 6000문(文)을 받는 고용인이 됐다. 3년을 쉬지 않고 일하다가 예전에 자신을 길러준 백모가 병이 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임금을 수령해 돌아가 효도하려 했다. 그런데 어찌 생각이나 했을까, 장 거인은 무칠이 글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이용하여 가짜 장부를 들이밀며 다그쳤다. “네 임금은 일찍이 모두 지급하였다. 이게 네 장부이지 않느냐?” 고의로 트집 잡고 있다고 모함하고 하인을 시켜 길거리로 끌고 가 온몸이 멍들도록 타작하도록 했다. 나중에 무칠은 또 수재의 집에서 고용인이 되었다. 어느 날, 그의 누나가 인편에 돈과 편지를 보내왔는데 때마침 무칠이 부재중이라 수재가 대신 받았다. 무칠이 돌아오자 수재가 대신 편지를 읽어주었다. 그가 글을 모른다는 것을 이용해 돈을 보낸다는 말은 빼버렸다. 다른 소식만 알려주고 돈을 몰래 삼켜버렸다. 나중에 누나가 다시 사람을 보내 돈을 받았느냐고 물었을 때에야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수재를 찾아가 사실여부를 물으니 욕만 먹었다. 설날 때 수재가 춘련을 써서 무칠에게 붙이라고 하였다. 바람이 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