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완 통합진보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제주∼인천기점 공공여객선을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고승완 통합진보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6일 정책브리핑을 통해 "안전한 대중교통은 정부와 제주도정이 책임져야 한다"며 "제주∼인천기점 공공여객선을 실현키 위해 구체적으로 정부가 여객선 도입을 지원, 제주도정이 대중교통 공사를 설립해 공공여객선을 운영·관리·감독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세월호 침몰 이후, 국민들의 마음이 검게 타들어가고 있다. 극한의 고통에 시달리는 유가족 여러분, 함께 눈물 흘린 국민 여러분, 비극을 막지 못해 죄송하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는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됐다. 사람 목숨이 위험에 처했을 때 구하지 않는 정치가 도대체 무슨 소용인가. 돈을 최고가치로 삼는 정치가 이 비극의 근원이다"고 신랄히 비판했다.
그는 "세월호의 과적, 안전장비 미흡, 비정규직 선원들이 제대로 퇴선조치조차 않은 것, 해경의 무책임한 사고수습과정 모두 돈과 직결돼 있다"며 "규제완화, 비정규직 양산, 민영화로 돈만 쫓아 왔던 것이 비극을 부른 1차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생명, 사람을 살리는 것, 사람의 존엄성이다"며 "돈벌이수단으로 전락한 대중교통이 국민을 위해 바로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필수적 대중교통은 정부·도정이 직접 책임져야 한다. 세월호 참사가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며 "제주∼인천기점 공공여객선을 만드는 것은 한국사회 돈벌이로 전락한 대중교통체계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은 사람을 살리는 정치로 매진하겠다. 그리고 세월호 진상규명에 힘쓰겠다"며 "정경유착 재벌 대기업들의 돈벌이를 보장해주는 정치가 아닌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 조항을 구현하는 정치로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고승완 후보의 핵심공약은 제주∼인천기점 공공여객선 도입 외에 ▶제주감귤농업, 밭농업 죽이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철폐 ▶제주도난개발반대, 외국인투자영주권제도 폐지 ▶물, 전기, 가스 생활필수량 무상공급·무상버스 도입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개선·정규직화 등이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