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완 통합진보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마늘파동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14일 성명을 통해 "제주농업에 긴급비상사이렌이 울리고 있다"며 "마늘파동 밭작물파동을 막기위해 정부와 제주도정이 특단의 대책을 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마늘농가가 위험하다. 지난해 마늘재고분이 일선농협에 1만 7000t이 남아있고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만 2000원에 거래되던 포전가격이 올해는 절반인 6000원 수준으로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비계약농가들은 판로가 없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주도 대정마늘수확이 시작됐다. 오는 20일께 마늘수확이 한창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2013년산 저장마늘 처분에 대한 특단대책이 없으면 마늘파동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며 "이렇게 되면 농민들은 생산비도 못 건지고 마늘밭을 갈아엎을 수 밖에 없는 처지로 내몰리게 될 것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마늘파동의 근본이유는 중국산 마늘 수입과 중국산 김치의 범람이다. 정부의 무분별한 농업개방, 농업말살정책이 농민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다"며 "농민은 열심히 농사지었을 뿐이다. 정부가 마늘파동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늘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면 마늘농가가 대거 다른 밭작물로 전환될 것이다. 그 결과 제주농업은 물론 육지부에 생산되는 밭작물에도 영향을 끼쳐 농작물 연쇄파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저는 정부와 제주도정에게 마늘파동에 대한 특단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특단의 대책으로 ▲2013산 저장마늘물량 전량 폐기 ▲2014년산 마늘 생산비에 맞는 가격(kg당 2400원) 보전 ▲비계약물량에 대한 정부수매 확대, 조기실시 ▲2014년 마늘에 대한 긴급수입제한 조치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제정 등을 요구했다.
그는 "농사는 천하지대본이다. 농업은 생존의 필수산업으로 지켜져야한다. 하지만 풍작이지만 가격하락으로 고통받고 흉작이라도 고통받는 것이 작금의 농업, 농민의 아픈 현실이다"며 "이 현실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농산물최저가격보장제를 조속히 실시해 농민의 피눈물을 닦아주고 농업을 살려야 한다. 농업정책의 근본적인 변화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