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현경대 전 국회의원이 지지자들 앞에서도 거취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다.
친박(근혜) 사조직인 '밝은사회실천 제주연합'이 28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창립기념대회를 갖고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 만들기 행보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현경대 밝은사회실천 전국연합 회장, '친박계' 유정복.이혜훈 국회의원, 제주연합 공동대표 21명과 회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제주연합 대표 의장엔 김순택 세종의원 원장이 선임됐다.
전국연합은 선의·협동·봉사 정신으로 분열과 반목 대립과 증오의 양극화라는 시대의 아픔을 치유해 국민 대화합을 열 수 있도록 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며 인재 육성에 매진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2009년 2월에 탄생했다. 전국적으로 3만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제주연합 회원은 1300여명이다.
현경대 전 의원은 면도사와 교통신호등의 예를 들며 '믿음과 신뢰'를 강조했다.
현 전 의원은 "어렸을 때 처음 이발소에 갔다가 놀라운 광경을 봤다"며 "다름 아닌 면도사 아줌마가 면도칼을 꺼내 손님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가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현 전 의원은 "어린 마음에 가슴이 철렁했지만 손님은 너무나도 편안하게 누워서 면도를 했다"며 "이 광경을 통해 믿음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그 후 지금까지 인간관계, 사회관계에 있어 믿음과 신뢰의 중요성을 앞에 둘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현 전 의원은 "교통신호등이 푸른색으로 바뀌면 좌우를 살피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지 않느냐. 신뢰가 깔려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현 전 의원은 "지금 제주는 물론 대한민국이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다. 하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보다는 분열과 중상모략이 난무하고 있다"며 "면도사에 대한 신뢰 정도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축사와 강연을 하기 위해 참석한 유정복.이혜훈 의원이 현 전 의원을 추켜세웠다. 총선 출마를 종용하는 뉘앙스를 풍기는 언급도 했다.
유 의원은 "어디가면 국회의원보다는 박근혜 대표의 비서실장이라는 꼬리표가 먼저 붙어 잘 참석을 하지 않게 된다"며 "그러나 박근혜 대표가 아끼고 신뢰하는 현경대 전 의원이 불러줘서 한걸음에 달려왔다"며 말했다.
유 의원은 "현 전 의원은 마음이 항상 일관되는 참 크고, 젊은 분이다"라며 "박근혜 대표의 가치과 원칙, 그리고 신념을 같이 할 수 있는 분이기에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혜훈 의원은 “현경대 전 의원이 오라고 하면 당장 달려 올 국회의원 배지 단 사람이 50명쯤 된다”고 말해 은근히 현 전 의원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 의원은 "초선 재선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지역 예산을 따내기 힘들다"며 "현 전 의원 같은 연륜과 경륜이 있는 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현 정부의 경제 살리기 실패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반성한다”면서도 그 원인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하는 대로 여당이 끌려다니면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반성했다.
이날 행사장엔 강문원.고동수.신방식.장동훈.부상일 한나라당 총선 예비후보들도 얼굴을 내밀었다.
한편 밝은사회실천제주연합 공동대표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강영철 전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강성지 제주도택시공제조합 이사장 △강창식 전 제주도의회 의원 △고부언 제주대 교수 △고영두 전 제주도생활체육회장 △고점유 전 한라중 교장 △김경환 전 신성여중 교장 △김동규 한국아스콘연합회 회장 △김영준 전 제주도의회 사무처장 △김용국 전 KT&G제주본부장 △김순택 전 제주도의사회협회장(세종의원 원장) △문성규 제주도위생단체연합회장 △문옥권 제주도상인연합회장 △상허스님 △안민찬 제주도수의사협회장 △양성중 극동방송운영위원장 △윤덕중 갯내음영어조합법인 대표 △임문범 전 제주도의회 의원 △정종학 제주도중소기업협의회장 △한대삼 변호사 △허진영 제주도의회 부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