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풍력발전기 날개도 꺾었다. 제18호 태풍 '차바‘가 휩쓸고 간 위력이다.
태풍 차바가 강풍을 동반, 제주를 강타하던 시점인 5일 오전 6시56분쯤 제주시 구좌읍 김녕 풍력발전단지 내 해상 풍력발전기 2기 중 1기의 블레이드(Blade·날개)가 강풍으로 부러졌다.
이 풍력발전기는 ㈜효성이 지난 2009년부터 국책 과제로 개발한 5㎿급 해상풍력발전기다. ㈜효성이 제주도로부터 실증단지 부지를 임대해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경제성 향상 가능성을 알아보던 발전기다.
강풍으로 이 발전기 날개가 부러지던 당시 이 지역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49~50m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풍으로 부러진 풍력발전기의 날개 지름은 139m에 이를 정도로 초대형이다. 약 36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전력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해당 발전기를 관리하는 제주도 전략산업추진본부는 현재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