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대 여성 관광객 살해용의자가 경기도 안양시에 나타났던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제주 동부경찰서와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제주시 구좌읍 모 게스트하우스 인근 폐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A(26·여)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B(34)씨가 경기 안양시 안양역 근처에서 마지막으로 경찰 위치추적에 잡혔다.
B씨는 지난 11일 오전 5시께 안양역 근처에서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후 소재가 불분명한 상태다.
경찰은 B씨가 안양시에 연고가 있었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다.
앞서 경찰은 숨진 A씨의 부검을 통해 사인이 경부압박성 질식사임을 밝혀냈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B씨를 추적하고 있다. 경기도 지역 경찰에 수사협조를 요청하고, 동부서 형사들을 경기도에 파견, B씨의 사진을 전국경찰관서에 알리는 등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8시30분께 울산에서 관광차 제주에 들어왔다. 이후 구좌읍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불고 성산과 우도 등의 관광지를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8일부터 A씨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가족들은 지난 10일 오전 10시45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다음날인 11일 게스트하우스 인근 폐가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 폐가는 평소에도 사람들이 드나들지 않던 곳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