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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공항서 통화 영상 확보 ... 한씨, 면세점에서 쇼핑도

 

제주에 여행온 20대 여성을 살해한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한정민(33)씨가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고 있는 가운데서도 태연하게 행동했던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14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대 여성 A(26·여)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씨가 10일 오후 면세점 쇼핑가방을 들고 누군가와 웃으면서 통화를 하는 모습이 CCTV에 그대로 찍혔다.

 

한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10일 오후 8시35분 제주공항에서 항공편을 이용, 김포공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한씨는 제주공항 내 면세점에서 쇼핑을 즐기기도 했다.

 

한씨는 또 A씨가 실종된 이후에도 태연하게 SNS에 게스트하우스 사진을 올리며 홍보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김포공항에서 경기도 안양으로 이동한 뒤 수원으로 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씨를 추적하던 중 11일 오전 한씨가 수원시내 한 편의점에 들른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수원경찰서와 공조체제에 나서는 한편 한씨의 이동경로를 추적중에 있다.

 

한편, A씨는 지난 7일 오전 울산에서 관광차 제주에 들어왔다. 이후 그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음날인 8일 연락이 끊기자 가족들이 지난 10일 오전 10시45분께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범죄 가능성을 두고 수색에 나섰고 신고 하루만에 게스트하우스 인근 폐가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부검 결과 A씨의 사인은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밝혀졌다. 목졸림에 의해 숨을 거둔 것이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연락이 두절된 게스트하우스 관리인 한씨를 특정했다.

 

한씨는 지난해 7월에도 게스트하우스에서 술에 취한 여성 투숙객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었다. 제주지방법원에서 12일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13일에는 한씨의 공개수배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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