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선거에 나설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21일 제주바른교육연대 측에 따르면 고창근(71)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김광수(69) 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김장영(66)·김창식(65) 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등 4명은 전날인 20일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방식을 조율하기 위한 회의를 가졌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도민 100% 여론조사' 방식을 고수한 김광수 전 교육의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3명만 단일화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창근 전 국장과 김장영·김창식 교육의원은 '도민 50%+교원단체(퇴직 교원) 50%' 방식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수 전 교육의원은 “교육감은 도민들이 뽑는다. 그런데 퇴직 교원단체 등 일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김 전 의원은 "도민 100% 여론조사 방식에 합의가 이뤄진다면 언제라도 단일화 협상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단일화가 결렬되면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진보진영 이석문 현 교육감과 김광수 전 교육의원, 단일화를 통해 결정될 후보 등 3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추후 선거 양상에 따라 단일화 성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수진영 후보 4명은 지난 16일 바른교육연대의 중재로 1차는 도민 50%+교육가족 50%, 2차 도민 100% 여론조사를 벌이는 것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