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50년 이상 농업, 수산업, 축산업 등 1차산업 분야에서 오랜 세월 기술과 경험을 쌓아온 도민들이 명예직능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1차산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종사하며 숙련된 기술과 지식을 쌓아온 도민에게 명예직능학위를 수여하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명예직능학위제는 제주도민대학 운영 일환으로 추진돼 이번에 처음 시행된다. 수여 대상은 해당 분야에서 50년 이상 종사한 도민 중 유관기관이나 단체 추천을 받은 사람으로 숙련도, 전문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추천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접수한다.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제주시 서사로 43)에 직접 방문하거나 이메일(domin@jiles.or.kr), 등기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심사는 8월 중 서류·면접으로 진행되며, 학위 수여는 10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선정된 명예직능학사에게는 학위증과 함께 '명예의 전당' 등재, 생애사 아카이빙 등 예우가 제공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평생학습 문화 확산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 형식적인 교육
서귀포시 한 사업체가 트럭에 실은 사업장 쓰레기를 하천변 숲에 무단으로 버리다 당국에 적발됐다. 해당 업체는 불법투기를 시인했고 시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26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도내 A업체는 이달 10일 서귀포시 대천동 소재 하천변 숲에 약 40리터 마대 10개 분량의 사업장 폐기물을 무단 투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업체는 트럭 적재함에 가득 실은 쓰레기를 숲 속에 버린 뒤 같은 경로로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 일련의 장면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 그대로 촬영돼 결국 시 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투기된 쓰레기는 사업장에서 풀베기 작업을 한 뒤 나온 잡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시는 "최근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환경자원순환센터의 쓰레기 반입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반입이 까다로운 혼합 폐기물을 몰래 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A업체에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했다. 해당 업체도 불법 행위를 인정하고 현장 정리에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쓰레기 투기 장소는 모두 수거돼 깨끗하게 정리된 상태다. 서귀포시는 "생활폐기물 불법투
제주 서귀포시에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3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 사이 제주도 남부(서귀포시)지역 최저기온이 25.9도를 기록해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7월 7일)보다 7일 이르다. 제주 북부(제주시)에는 지난해보다 9일 이른 지난 21일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현재 제주 동부에 폭염경보가, 제주도 북부 및 중산간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특보가 발효된 제주도 북부, 동부, 중산간을 중심으로 뜨겁고 습한 남풍류가 유입되고 낮 동안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동부 35도)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지난해 제주지역 총 열대야 일수는 제주(북부) 75일, 서귀포(남부) 68일, 성산(동부) 60일, 고산(서부) 51일로 각각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제이누
제주도는 30일 제주소통협력센터에서 IBK기업은행, 제주신용보증재단과 '소상공인 3플러스 희망드림카드'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음달 1일부터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카드는 소상공인이 사업을 운영하면서 필요한 각종 물품을 구매하거나 공과금을 납부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비상금 용도의 전용카드다. 기존 대출과 달리 신용도 하락 걱정 없이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최대 5년간 운영비를 6개월 무이자로 사용할 수 있다. 최대 10만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연회비와 보증료는 받지 않는다. 도는 이 사업으로 업체 1000여곳이 업체당 500만원 한도의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카드 발급 대상은 신용점수 1∼7등급에 해당하는 도내 소상공인이다. 법인, 공동사업자, 외국인 및 기타 보증·여신 제한 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카드 발급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제주신용보증재단 보증드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비대면 보증 심사를 거친 뒤 IBK기업은행에서 카드를 발급받으면 된다. 이날 협약식과 함께 도내 소상공
제주도가 다음달부터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인센티브 적립률을 기존 한시적 15%에서 10%로 환원한다. 제주도는 다음달 1일부터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인센티브 적립률을 기존 15%에서 10%로 조정해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정은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세 달간 시행된 한시적 인센티브 상향 조치가 종료됨에 따른 것이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적용했던 10% 체계로 다시 전환하게 된다. 적용 한도는 월 70만원까지다. 도는 지역 내 소비 진작과 경기 회복을 위해 지난 3개월간 탐나는전 인센티브를 15%로 상향 운영한 바 있다. 그 결과 탐나는전의 월평균 사용액은 1~3월 280억원에서 4~6월 618억원으로 12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심리지수도 87.7포인트에서 103.1포인트로 상승하며 긍정적 소비 심리를 이끌어냈다. 도는 높은 이용률로 자체 재원 305억원이 조기에 소진됐지만 정부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국비를 확보해 제도 운영의 재정적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2회 추경에도 지역화폐 관련 예산이
기타 학원 강사로 일하면서 13세 미만 미성년 원생 3명을 강제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3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26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위계 등 추행)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30대 A씨에 대해 징역 11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10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했다. A씨는 제주시 모 기타 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던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13세 미만 학원생을 여러 차례 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로부터 같은 피해를 본 13세 미만 원생 2명이 추가로 더 드러나기도 했다. A씨는 공판 과정에서 형사공탁금을 걸었으나 피해자 측은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자신을 보호하고 방어할 능력이 부족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적 학대를 벌여 죄질이 불량하며 피해자들은 이 사건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여름철 대표 과일인 제주 하우스감귤이 본격 출하되며 전국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는 30일 "철저한 품질관리체계를 통해 고품질 하우스감귤을 본격 출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우스감귤은 출하시기를 조절할 수 있어 주로 이달부터 9월까지 여름철 시장을 타깃으로 유통된다. 당도와 품질의 균일성이 높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디. 재배면적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4년산 기준 하우스감귤 전체 생산량은 2만7036톤이다. 이 중 상품용 감귤 출하량은 2만3943톤이다. 이 중 76%에 해당하는 1만8231톤이 농·감협을 통해 유통됐다. 특히 농협 계통 출하량의 35%는 제주감귤농협이 운영하는 거점 APC(1~9 유통센터)를 통해 비파괴 선별 과정을 거쳐 출하됐다. 이는 일반 노지감귤의 농협 계통출하 비율인 46%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로 제주산 하우스감귤의 유통 대부분이 고품질 기준에 따라 관리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 하우스감귤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2만6600톤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3㎏ 기준 평균 2만5111
제2회 김재윤문학상 대상인 제주도지사상에 하례초 5학년 김민성의 '게염지'가 선정됐다. 김재윤기념사업회와 한국예총서귀포지회가 공동으로 제정한 제2회 김재윤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28일 서귀포시청 별넷마당에서 열렸다. 지난달 29일 원고를 마감한 제2회 김재윤문학상에는 모두 400여 편이 응모됐다. 심사에는 박재형전 제주도문인협회장과 장승련·박희순 시인이 참여했다. 심사를 거쳐 최종 2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라초 6학년 권나현의 '별똥별'이 최우수상인 제주도의회의장상, 외도초 4학년 곽해나의 '심장 운동회'가 최우수상인 제주도교육감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20명의 학생이 우수상(한국예총서귀포지회장상, 김재윤기념사업회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박재형 전 제주문인협회 회장은 심사평을 통해 “응모한 동시는 대체적으로 경험을 토대로 시적 상상력을 발휘해 적절한 시어와 리듬을 갖춰 표현한 작품이 많았다. 특히 제주어로 쓴 동시도 많아 제주어 보급이 학교 현장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아이들이 동시를 쓰면서 세상에 대한 따뜻한
제주 전역에 올들어 처음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며 잠 못 이루는 무더운 밤이 시작됐다. 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부터 이날 아침 사이 제주 전역에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들어 제주 북부와 남부 일부 지역에서 열대야가 발생한 적은 있었지만 도 전역에 열대야가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5.7도, 성산(동부) 25.4도, 서귀포(남부) 27.3도, 고산(서부) 25.9도로 모두 25도를 넘겼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동부지역의 경우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그 외 지역도 31도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낮 동안 뜨겁고 습한 남풍과 강한 일사까지 더해지며 당분간 열대야가 지속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기온이 2
제주에서 전국 유일하게 시행 중인 '음주운전 신고 포상제'가 저조한 포상금 지급률로 실효성 논란에 직면하고 있다. 1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도내에 접수된 음주운전 신고 건수는 모두 1959건이다. 이 중 302건이 실제 적발로 이어졌다. 그러나 포상금이 지급된 건수는 57건으로 전체 적발 건수의 18.9%에 그쳤다. 포상제 시행 첫 해인 2023년에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5840건의 음주운전 신고가 접수됐고, 812건이 적발됐지만 포상금이 지급된 사례는 13건(1.6%)에 불과했다. 같은 해 전체로는 5957건의 신고 중 783건이 적발됐고, 포상금은 84건(10.7%)만 지급됐다. 신고 포상금을 받으려면 신고자가 1개월 이내에 관할 경찰서를 직접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 이 같은 절차가 포상금 신청률을 낮추는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포상금은 건당 10만원이다. 1인당 연간 최대 5건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동일 차량에 대한 복수 신고의 경우에도 적발에 기여한 내용이라면 포상금 신청이 가
오영훈 제주지사가 민선 8기 도정 출범 3주년을 맞아 "남은 1년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1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위대한 도민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쉼 없이 달려온 지난 3년, 제주의 위기 대응력과 변화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회견에서 그는 중앙정부와의 정책 연계, 제도적 개편 방향, 도민 체감형 과제에 대한 전략을 밝혔다. 오 지사는 특히 이재명 정부의 핵심 정책에 제주가 선제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가 국정과제로 채택됐고, 건강주치의 제도도 국가 시범사업으로 확장될 예정"이라며 "제주는 준비된 지역"이라고 말했다. 1차산업 분야에서는 기후위기와 소비 위축 속에서도 농축산 소득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를 통한 과학적 수급 조절과 데이터 기반 영농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농업 소득은 3조8873억원, 필수소득은 1조3248억원으로 나타났다. 복지 분
김완근 제주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자치권이 보장되지 않는 행정에는 분명한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남은 임기 동안 자치권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1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50만 제주시민을 대표하고 있지만 도지사가 임명하는 행정시장으로서 독자적인 예산 편성과 조례 제정 권한이 없어 주요 정책 추진에 제약이 따른다"고 말했다. 그는 "책임보다 중요한 건 주도권"이라며 "자율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이에 대해 책임지는 구조가 아닌 이상 수동적 행정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시민이 매일 마주하는 도로, 주차장, 쓰레기 처리 같은 일상 민원에 적극 대응하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권한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도에 건의하는 수준이 아니라 시민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자치행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또 "나 역시 2006년 특별자치도 출범 당시 혁신안에 찬성했던 사람 중 한 명이지만 현장에서 마주하는 제도적 한계는 분명하다"며 "자치권 확보야말로 제주시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