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국제 비정부기구(NGO) '아시아태평양YMCA연맹본부'가 새로이 문을 열었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가 국제 비정부기구로는 처음 제주에 유치한 아시아태평양YMCA연맹본부가 이날 제주시 연동에서 개관식을 가졌다. 아시아태평양YMCA연맹은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24개국 1670개 도시 YMCA 운동 연맹이다. 청소년과 청년·기후위기 대응·재난 대응·성평등·인권·민주주의와 공동체 성장 운동 등을 전개하는 국제 비정부기구다. 1939년 홍콩에서 창립 후 처음으로 본부를 옮기게 됐다. 이에 따라 연맹본부 주요 행사인 24개국 아시아 지도자 모임인 아태YMCA연맹 이사회, 24개국 YMCA지도자들의 체류 프로그램인 간사학교, 기타 글로벌 공정여행 네트워크 사무국 주최 행사 등이 제주에서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관식에는 소헤일라 헤이엑(Soheila Y. Hayek) 세계YMCA연맹 이사장, 필립 토마스(Very Rev. Philip Thomas)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이사장, 김신향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게이코 토네가와(Mrs. Keiko Tonegawa) 국제와이즈맨 아시아태평양지역 총재 등 27개국에서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신향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은 환영인사를 통해 "청소년, 청년이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면서 기후위기 대응과 평화 협력 등 시대적 이슈를 해결해나가는 발원지로서 역할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필립 토마스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이사장은 "본부 이전을 통해 세계 평화를 대표하고 다양성의 의지를 실현하는 곳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나가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는 세계 평화의 섬이자 특별자치도로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도시로 성장하며 세계 속의 제주를 향해 아세안 플러스 알파 정책을 통해 국제교류에 앞장서 왔다"며 "국제 주요 도시와 연대하는 미래를 꿈꾸는 제주에 아태YMCA연맹을 유치해 한 발 더 진전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주에는 2010년에 국제기구 중 최초 유치한 유엔훈련연구기구(UNITAR) 제주국제연수센터를 비롯해 2019년 유네스코(UNESCO)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센터가 있다. 여기에 아시아태평양YMCA연맹본부가 개관해 제주에 들어선 국제기구는 3개가 됐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지역 한림중과 한림여중의 통합 등 소규모 학교 통폐합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19일 열린 제42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한림여중과 한림중 통합, 한경면 소재 3개 중학교 통합 등의 제안에 대해 "학령 인구의 감소로 소규모 학교 현안이 대두됨에 따라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지역사회의 상생에 중점을 두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소규모 학교 통폐합 논의를 본격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용만 의원은 "제주 읍면지역 초등학교 65% 이상, 중학교의 40% 이상이 '작은 학교'로, 그동안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이 10년 이상 추진됐지만 학생 수 유지에 한계에 봉착했다"며 "제주 미래 교육을 위해 가장 먼저 제주교육의 재구조화를 통한 적정규모 학교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우선 한림여중과 한림중의 통합을 제안한다"며 "도교육청에서 동지역 중학교 배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학교 남녀공학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제주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한림여중과 한림중의 경우 지역사회 통합과 학생 교육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남녀공학으로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양 의원은 또 "제주시 한경면에 있는 저청·신창·고산중 3개 중학교를 거점 중학교로 통합해야 한다"며 "저청중은 56명, 신창중 33명, 고산중 28명으로 3개교 학생수를 합쳐도 모두 117명으로 작은 학교 기준인 100명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3개 중학교 통합방향을 더 이상 늦추지 않도록 통합에 따른 인센티브 등을 정리해 지역주민들과 공론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교육감은 우선 한림중·한림여중 통합 제안과 관련해 "한림읍 관내 학교의 교육 여건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이달 말 한림읍 관내 초·중학교 운영위원장과 주민자치위원회를 포함한 각 자생단체장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간담회에서 주로 논의된 내용과 학생·학부모·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정책 추진에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시 한경면에 있는 저청·신창·고산중 3개 중학교의 통합 제안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우선 소규모 학교 현안에 대해 해당 지역의 학부모와 지역주민의 공감대가 먼저 형성돼야 한다"며 "지역주민의 통합에 대한 분위기와 정서를 파악하고 지속적인 지역별 세미나, 공청회, 토론회 개최와 언론 홍보 등으로 적정 규모 학교 육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설문조사와 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후 해당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전국 첫 민관협력의원인 '서귀포시 365민관협력의원'이 운영 조건 등을 대폭 완화해 다시 운영자 찾기에 나섰다. 제주도는 의료법인 분사무소(분원) 설치 조건을 완화해 민관협력의원의 경우 임차 건물이더라도 분사무소나 사업장을 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고 18일 밝혔다. 민관협력의원은 지방자치단체가 건물과 의료 장비를 지원하고 민간 의료진이 운영을 맡는 방식이다. 국내 첫 민관협력의원인 서귀포시 365민관협력의원은 서귀포 대정읍 상모리 부지 4881㎡에 의원동과 약국동, 부대시설로 세워졌다. 서귀포시는 2020년 11월 민관협력의원 사업을 시작했다. 의료 접근성이 부족한 의료취약지 서귀포시 동‧서부 읍면지역 주민들의 야간·휴일 진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했다. 그동안 서귀포 대정읍·안덕면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가벼운 감기 증상에도 평일 저녁이나 휴일에는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제주시나 서귀포 시내로 방문해야 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서귀포시는 민관협력의원을 애초 2022년 개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사가 지연돼 지난해 1월 건물을 완공했다. 이후 병원을 맡아 운영할 사업자를 여러 차례 공모했지만 선뜻 나서는 의사가 없어 1년 넘게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수익 창출이 불확실한데다가 휴일·야간 운영에 따른 의료진 확보의 어려움, 건강검진 운영 부담 등이 아무도 지원하지 않은 이유로 꼽혔다. 그러다 지난해 8월 운영을 맡을 계약의사가 나타났지만 개원은 난망이었다. 외부 돌담이 무너진 문제와 요청에 따른 내부 리모델링 등이 이유였다. 당초 개원일정도 준공 이후 사용허가 조건에 따라 45일 이내였지만 보강공사와 리모델링 등으로 기한을 넘겼다. 결국 6개월여가 지나 올해 2월중 개원을 기대했지만 의사의 계약포기로 개원은 다시 물건너갔다. 해당 의사는 계속해서 민관협력의원 운영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존 병원 문제로 결국 지난 2월 말 서귀포시에 계약 포기서를 제출했다. 기존 병원 인수인계 문제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결국 민관협력의원에 의료법인 분원이 들어올 수 있도록 지침을 바꿨다. 또한 병원 운영 시간을 '평일·휴일 22시까지'에서 평일은 20시까지, 주말·공휴일은 18시까지로 단축하는 등 운영 조건을 완화했다. 제주도는 5년간 임대료 최소 입찰가를 2385만1870원에서 2261만6650원으로 낮춰 재공고할 방침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제주의 전세사기 피해신청자가 80명에 피해액도 72억 2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일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올해 4월 15일까지 전세사기 피해신청자는 모두 80명이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68명(85%), 서귀포시 12명(15%)이 피해를 호소했다. 30대가 24명(3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21명(26%), 40대 14명(18%), 60대 이상 14명(18%) 순이었다. 주택유형별로는 오피스텔이 47건(59%)으로 가장 많고, 다세대 12건(15%), 단독·다가구주택 11건(13%), 아파트 4건(5%) 순이다. 현재까지 전세사기 피해신청자 80명 중 국토교통부 심의 의결을 거쳐 54명이 피해자로 인정받았다. 14명은 피해자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 불인정됐다. 나머지 12명(취하 1명 포함)은 피해 사실 조사 중이거나 조사 완료 후 국토부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피해자 인정 요건은 △주택의 인도와 주민등록(전입신고)을 마치고 확정일자를 갖춘 경우 △임대차보증금이 3억 원 이하(2억 원 상한범위 내 조정 가능)인 경우 △다수의 임차인에게 변제받지 못하는 피해가 발생(또는 피해예상)한 경우 △임대인이 보증금 반환 채무 미이행 의도가 있는 경우다. 전세사기 피해자로 결정되면 경·공매 유예·정지 및 대행 서비스, 우선매수권 부여, 주거지원, 법률(소송) 지원, 금융·세제 지원 등 특별법에서 정하는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3월 18일 '제주특별자치도 전세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조례' 제정에 따라 도내 전세 피해 예방과 신속한 피해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피해 임차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해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세사기 피해자 결정 신청 및 지원에 관한 자세한 안내는 제주도 누리집(www.jeju.go.kr)을 통해 확인하거나, 제주도 주택토지과(☏064-710-2693, 2695)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정부는 지난 2월 1일부터 전세사기 피해자 편의 향상을 위해 전세피해지원센터(☏1533-8119)와 경·공매지원센터(☏1588-1663)를 통해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먹는 샘물' 제주삼다수 모델인 가수 임영웅이 출연한 광고 유튜브 영상이 조회수 1000만 뷰를 넘겨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19일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본편 광고 영상을 포함한 유튜브 관련 영상 9편의 누적 조회수가 지난달 21일 이후 현재까지 1200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관련 댓글은 2만3000개 이상이다. 임영웅은 제주삼다수 광고 본편에 출연해 "제주삼다수를 지키기 위해 축구장 100개 크기의 땅을 샀다는 사실, 땅이 깨끗해야 물도 깨끗하니까"라고 소개했다. 제주삼다수는 수원지를 청정구역으로 유지하고 잠재 오염원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실제 취수원 주변 71만6668㎡의 토지를 매입했다. 제주삼다수는 많은 고객의 성원에 힘입어 광고 제작 과정이 담긴 영상을 지난 12일 공개한 데 이어 19일 오후 6시에도 유튜브를 통해 또다른 영상을 선보인다. 제주개발공사는 추가 영상 공개일에 맞춰 인스타그램에서 '임영웅 심쿵포인트 투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임영웅과의 특별한 만남으로 제주삼다수의 품질관리 노력이 신뢰감 있게 전달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모델 임영웅과 함께 펼쳐갈 다양한 행보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으며 홀로 생활했던 70대 노인이 숨진 지 2년여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19일 제주시와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제주시 용담1동의 폐업한 모텔 건물의 객실 화장실에서 김모(70)씨로 추정되는 백골 시신을 사회복지공무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여관은 2021년 상반기 영업을 종료한 상태로 건물이 방치돼 있었다. 경찰은 가정을 꾸리지 않은 김씨가 이 모텔방에서 혼자 오랫동안 살아왔고 폐업 이후에도 계속 홀로 지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타살 혐의점은 없으며 2년여 전인 2021년 하반기에 숨진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시신의 정확한 신원을 밝히기 위해 유전자(DNA) 검사를 하고 있다. 제주시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장기간 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기·가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사회복지공무원을 통해 전화 확인이나 현장 확인을 하도록 하고 있다. 김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 이전에도 사회복지공무원들이 해당 폐업 모텔을 여러 차례 찾아 방과 거실을 살폈지만 김씨를 찾지 못했다. 행정당국은 폐가와 다름없는 허름한 건물 화장실 구석에서 김씨가 숨졌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해 발견이 늦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2만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에 의하면 제주에서 가족이나 이웃과 단절된 채 홀로 생활하다가 숨진 고독사는 2019년 12명, 2020년 27명, 2021년 44명 등이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 감귤꽃 축제가 오는 11월 열리는 ‘2024년 제주국제감귤박람회’ 사전행사로 감귤꽃 피는 시기에 맞춰 열린다. 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는 다음달 4일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사전신청자 250명을 대상으로 '감귤꽃 페스티벌 & 제주감귤 알찬 농사 기원제; 귤꽃계절’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제주무형유산 제주큰굿보존회 서순실 심방과 함께하는 문화행사 ‘제주감귤 알찬 농사 기원제’가 열린다. 올 한 해의 감귤농사가 원만하길 기원하며 어린이들의 건강과 안녕을 바라는 행사로 진행된다. 행사장 인근 서귀포시 신효동의 돌담 과수원길을 걸으며 귤꽃향기를 즐길 수 있는 ‘귤림추색길 걷기 Ver. 꽃이랑’은 3km, 5km 코스가 있다. 코스 중간에는 인디가수의 버스킹 공연 ‘귤꽃길 노래선물’과 어린이들이 자연물을 채집해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코너 ‘귤꽃길 채집단(사전신청, 유료)’, 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감성 포토존’ 등이 마련된다. 이 외에도 사전예약자에 한해 어린이들이 참석 가능한 버스킹, 감각놀이, 색연구소, 지름떡 만들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성인을 대상으로는 조향체험 마음향기와 귤꽃 블렌딩 커피 판매부스가 운영된다. 귤림추색길 걷기 외의 체험프로그램은 유료로 운영된다. 자세한 안내는 제주감귤박람회 누리집(https://www.jicexpo.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사전신청은 오는 22일 월요일 낮 12시부터 QR코드 및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고병기 조직위원장은 “11월 국제박람회를 앞두고 홍보와 행사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감귤꽃 페스티벌을 준비했다”며 “어린이날 주간을 맞아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도민 및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국제행사로 준비된 ‘2024년 제주국제감귤박람회’는 11월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감귤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학술·비즈니스·전시·체험·홍보관 등이 운영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민사7부 4월 17일 오후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17일 오후 제주지법 501호 법정에서 김수일 제주지법원장이 법복을 갖춰입고 재판장석에 앉아 익숙한 듯 재판을 시작했다. 첫 사건은 공사대금 관련으로, 2019년 9월 접수돼 약 5년이 지나고도 마무리되지 않은 건이었다. 김 법원장은 증거로 제출된 각종 서류 등을 하나씩 확인해가며 쟁점들을 짚어갔다. "기록을 보니 시일이 경과할 만하긴 하다"면서도 변호인들을 향해 "재판 지연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은데, 이렇게 오래 진행된 것이 변론 준비를 충실히 하지 않아서 연기된 면도 있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재판 지연 해소를 위해 법원장이 재판에 나서는 가운데 제주지법도 민사 장기미제 사건 전담 재판부인 민사7부를 신설해 법원장에게 맡겼다. 민사7부에는 현재까지 사건 11건이 재배당됐다. 접수된 지 짧게는 2년 6개월에서 길게는 5년이 흐른 것들이다. 김 법원장은 "판사는 재판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본연의 재판 업무를 하게 돼 개인적으로는 기쁘게 생각한다"고 다시 재판장을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법원장 재판부가 일선 재판부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각 재판부도 재판 지연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갖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직접 재판하면서 지연 원인을 자세히 파악해 사법행정적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판사 증원이 시급하다며 "외국과 비교해 우리나라 법관의 사건 처리 부담률이 높은데, 판사 정원 증원을 위한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판 지연의 원인으로는 복잡하고 어려운 사건이 늘어나고 있고, 감정 등 재판에 꼭 필요한 절차에 협조 기관들이 조력을 회피하거나 회신이 늦어지는 점, 법관 부족 문제 등을 꼽았다. 제주지법의 경우 최근 제주의 성장과 인구 증가 속도가 빨라 사건이 많이 늘었고, 지방법원이다 보니 관할해야 하는 모든 종류의 사건이 다양하게 있는 반면 판사는 많지 않아 1인당 여러 사건을 처리해야 해서 사건 처리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며 "해소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장기간 해결이 어려웠던 사건에 대해 당사자들과 대화하며 신속하고 원만하게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마음으로 재판에 임할 것"이라며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는 말이 있다. 충실하면서 신속한 재판이라는 것이 참 어려운 문제지만, 두 가지가 잘 조화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연합뉴스]
제주도 산지에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산간도로 운행이 일부 통제됐다. 한라산 탐방은 전면 통제됐다. 2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 제주도 육상 전역(남부 제외)에 강풍주의보, 해상에 풍랑경보·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오전 6시 현재 24시간 신적설(24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은 한라산 삼각봉 11.5㎝, 사제비 11.2㎝, 어리목 10.1㎝, 한라생태숲 2.1㎝ 등이다. 대설특보 발효로 한라산 탐방은 전면 통제됐다. 또한 적설과 결빙으로 오전 6시 15분 기준 산간도로인 1100도로는 어승생삼거리∼구탐라대사거리 구간에서 대·소형 차량 모두 운행이 통제됐다. 제1산록도로와 명림로는 소형 차량의 경우 일부 구간에서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기상청은 오는 24일까지 제주에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또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며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고 예보했다. 23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 10∼20㎝(많은 곳 30㎝ 이상), 중산간 5∼10㎝(많은 곳 15㎝ 이상), 해안 2∼7㎝며 예상 강수량은 10∼30㎜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에는 중산간, 밤에는 해안 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려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해상에는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공기나 여객선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도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산간·중산간 도로에는 밤사이 내린 눈이 얼어 빙판길이 되면서 교통혼잡 또는 사고 위험이 있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월동 장비를 준비하는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경정 승진 ▲ 기획운영과 박동훈 ▲ 정보외사과 진영찬 ◇ 경감 승진 ▲ 기획운영과 김경환 ▲ 경비안전과 박현준 ▲ 제주해양경찰서 정보외사과 이덕문 ▲ 서귀포해양경찰서 정보외사과 안동주 ◇ 경위 승진 ▲ 정보외사과 장성훈 ▲ 제주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 홍경호 ▲ 서귀포해양경찰서 수사과 강인 ◇ 경사 승진 ▲ 종합상황실 우창현 ▲ 수사과 박규란 ▲ 특공대 고재필 ▲ 제주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김태하 ▲ 〃 수사과 임재혁 ▲ 〃 장비관리과 정준현 ▲ 〃 3002함 김봉찬 ▲ 서귀포해양경찰서 기획운영과 문슬기 ▲ 〃해양안전과 허근준 ▲ 〃 장비관리과 진희훈 ◇ 경장 승진 ▲ 수사과 송주영 ▲ 제주해양경찰서 기획운영과 이은정 ▲ 〃 경비구조과 백강현 ▲ 〃 P-16정 현동준 ▲ 서귀포해양경찰서 기획운영과 이정인 ▲ 〃 경비구조과 김명환 ▲ 〃 성산파출소 정재현 ▲ 〃 506함 윤승욱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일부 산간도로의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강풍으로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21일 제주지방기상청과 제주공항기상대, 제주도,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제주도 산지와 남부·북부 중산간에 대설경보가, 추자도와 제주도 남·동부, 북부, 서부에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이에 따라 어제부터 이날 오후 1시 현재까지 한라산 삼각봉에 가장 많은 눈이 쌓여 53.6㎝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그 외 지역 누적 적설량은 사제비 52.1㎝, 어리목 44.7㎝, 한라생태숲 19.6㎝, 한남 14.1㎝, 화순 10.2㎝, 새별오름과 가시리 각 9.9㎝, 산천단 6.9㎝, 오등동 4.8㎝ 등이다. 제주도는 한라산 7개 탐방로의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한라산을 가로지르는 5.16도로와 1100도로의 모든 차량 운행도 통제했다. 일부 중산간도로 차량 운행은 통제되거나 체인을 친 차량만 운행이 허용되고 있다. 해안지역에도 눈이 내려 곳곳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출근길이 혼잡을 빚는가 하면 낙상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 37분께 제주시 한림읍 일주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도랑에 빠졌다. 또 오전 8시 46분께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서는 차량끼리 충돌해 2명이 다쳤다. 서귀포시 중문동과 제주시 봉개동에서는 각각 1명의 행인이 눈길에 미끄러져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거나 신호등 흔들림 등의 신고도 이어졌다. 제주국제공항에는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국내선 왕복 72편과 국제선 도착 3편, 출발 2편 등 총 77편이 지연 운항했다. 또 여수, 광주, 군산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이들 노선의 왕복 9편이 결항했다.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돼 우수영, 진도, 가파도, 마라도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산간에 많은 눈이 내리면 차량이 고립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월동장구를 갖추고 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연일 눈이 내리고 있어 축사나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 붕괴 등 시설물 피해가 우려된다"며 철저한 관리를 요청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