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4남매가 바다에 빠졌으나 민간 해양재난구조대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무사히 구조됐다. 11일 제주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 50분께 제주시 조천읍 신흥해변 인근 해상에서 남매 4명(10대 3명, 10대 미만 1명)이 물에 빠졌다. 이때 제주해양경찰서 해양재난구조대원으로 활동하는 인근 레저업체 강사 A씨와 B씨가 사고 상황을 확인해 신속히 현장으로 이동했다. A씨는 제트스키를 이용해 2명을 구조했고, B씨는 바다에 뛰어들어 1명을 구조했다. 나머지 어린이 1명은 스스로 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남매 중 2명은 호흡곤란 등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막내가 물 위에 떠 있는 공을 주우려다 깊은 곳에 빠지자 형·누나들이 구조를 시도하다가 함께 빠지면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민간 해양재난구조대의 활약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과 교육·지원을 통해 응급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올해 6월과 7월 제주 방문 관광객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월별 제주 방문 관광객 증감률은 지난해보다 2월 -18.2%, 3월 -13.9%, 4월 -7.4%, 5월 -1.2%를 기록하다 6월 1%, 7월(잠정) 4.1%로 반등했다. 제주 기점 해외 직항노선 확대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연초 부진했던 내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도는 단체 인센티브 지원, '제주여행주간', 대도시 팝업 이벤트 등 비수기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또 해수욕장 파라솔·평상 요금 동결, '가성비 협의체' 출범 등 민관 공동 대응이 관광 만족도와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도는 하반기에도 관광객 유입 유인책을 강화한다. 이달 말 휴가철 종료 시점에 맞춰 관광사업체 공동 할인행사를 열고, 다음달 '제주여행주간-가을시즌' 등 틈새 기간을 공략하는 비수기 정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국민 속으로 찾아가는 현장 홍보'를 통해 하반기 여행 정보와 단체·개별 관광 인센티브를 집중 홍보하고, ‘디지털 관광증’,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 항공 할인 인센티브도 병행한다. 다음달에는 MZ세대를 겨냥해 서울 성수동에서 제주관광 팝업 홍보를 진행하고, ‘제주관광 서비스 품질 개선 캠페인’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역사와 생태, 문화를 아우르는 '제주생태역사문화공원' 조성 계획이 최종 보고회를 통해 윤곽을 드러낸다. 제주도는 11일 제주의 옛 탐라국 탄생 설화가 깃든 삼성혈과 신산공원을 연결하는 '제주생태역사문화공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오는 14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연다고 밝혔다. 기본계획안에는 삼성혈과 신산공원 연계 방안, 공원 조성 계획 정비 방향, 주차 문제 해소, 녹지 공간 확충 대책, 공원 내 시설 재배치, 관련 법률 검토 결과 등이 포함됐다. 도는 자문위원회와 중간 보고회, 주민설명회, 관계 부서 회의 등을 거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계획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최종 보고회 이후 기본계획안을 확정하고 사전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10월 국가유산청이 공모하는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에 참여해 공원 조성에 필요한 국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생태역사문화공원 조성은 오영훈 제주지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경기 둔화 속 퇴직자들이 개인택시업에 잇따라 진입하면서 제주지역 개인택시면허 시세가 1억7000만원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8일 개인택시 면허 거래 플랫폼 '남바원택시'에 따르면 현재 제주지역 개인택시면허 시세는 약 1억79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도권 주요 도시인 수원(1억8000만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대전(1억2200만원), 청주(1억5200만원), 안동(1억5000만원) 등 타 지역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개인택시 면허가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진단한다. 초기 자본금은 크지만 폐업 시 면허를 매각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큰 경제 상황 속에 안정적인 선택지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제주처럼 관광객 유입이 꾸준하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일부 제한된 지역은 택시 수요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면허 가격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배경으로 작용한다. 제주개인택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조기 퇴직자나 자영업 전환 희망자들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고, 시장에서는 여전히 희소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남바원택시 자료에 따르면 충북 청주의 개인택시면허 시세는 지난해 1억4100만원에서 최근 1억7200만원까지 올랐다. 화성은 2억2000만원, 의정부는 1억8500만원에 달한다. 한편 제주지역 개인택시 번호판 시세는 올들어 8개월 연속 1억7950만원 수준에서 횡보 중이다. 뚜렷한 수요 증가나 공급 축소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경기 불확실성과 초기 진입 비용 부담이 맞물리며 시장이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주도내 택시업계 관계자는 "면허 가격이 더 이상 급등하지는 않지만 생계형 진입 수요는 여전히 꾸준하다"고 평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광복 80주년을 맞아 제주와 울릉 해녀들이 독도 앞바다에서 물질을 시연하며 해양 주권 수호의 의지를 다졌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와 울릉 지역 해녀 10여명이 독도 몽돌해안 인근 해역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 시연을 펼쳤다. 해녀들은 테왁을 의지해 수면 위에 떠 있는 채로 대형 태극기를 펼치며 공동체 연대와 독도 수호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시연을 마친 해녀들은 독도 등대지기와 중앙119구조대원 등 현장 근무자 6명에게 '제주해녀 밥상'을 전달했다. 밥상은 홍합 주먹밥, 된장 냉국, 소라 꼬지 등으로 구성됐다. 제주 전통 바구니인 '차롱'에 담아 의미를 더했다. 제주해녀의 독도 물질은 역사적으로도 깊은 인연을 갖는다.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까지 일부 해녀들은 독도에 체류하며 해산물을 채취했고, 1950년대에는 수익금 일부를 독도의용수비대 운영비로 내기도 했다. 이번 독도 물질 시연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유용예 제주도해녀협회 감사는 "제주해녀의 숨비소리가 독도 동도와 서도 사이에 울려 퍼져 가슴이 벅찼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명선 제주도해녀협회 부회장은 "바다에 감태가 있는 걸 보니 연안 생태계 상태도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해녀들은 과거 독도 바다를 지키는 조력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행사는 그 역사적 의미를 다시 조명하고, 앞으로도 독도를 지키고 가꾸겠다는 다짐의 자리"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감귤에 피해를 주는 해충인 볼록총채벌레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농가에 철저한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11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중하순 황색끈끈이트랩 예찰 조사에서 포집된 볼록총채벌레 평균 개체수는 6.75마리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65마리 증가했다. 이는 6월 중하순(2.23마리)보다 4.52마리 많은 수치다. 특히 서귀포 지역은 평균 12.1마리, 동부 지역은 13.3마리가 관찰돼 지난해보다 각각 6.8마리, 10.4마리 증가했다. 농업기술원은 "지난달 강우일수가 적고 기온이 높아 해충 발생이 늘었다"며 "지난달 말부터 지역별로 내린 소나기 등으로 방제가 지연되면서 향후 개체수 증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볼록총채벌레는 고온·건조한 환경에서 밀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이동성이 커 일부 과원만 방제할 경우 인근 과원으로 확산할 수 있다. 여름철 방제를 소홀히 하면 가을 착색기까지 과실 피해로 이어져 상품성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비가 그친 뒤 지역 단위 공동 방제를 통해 개체수를 효과적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영길 농업기술원 농업재해대응팀장은 "최근 불안정한 날씨로 방제가 지연된 곳이 있을 것"이라며 "강우 이후 농가들이 동시에 신속한 방제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한림읍 귀덕2리에서 인어 전설을 주제로 한 이색 여름 축제가 열린다. 제주시는 오는 9일 제주시 한림해안로 584번지 귀덕2리 바닷가 특설무대에서 '제5회 귀덕 인어마을 바닷가 축제'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굼둘애기물' 인어 전설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 중심으로 구성됐다. 축제는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어 체험 프로그램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음악 공연 등으로 나눠 운영된다. 인어 체험에는 전국에서 모집된 15~20명의 인어 퍼포머가 참여해 인어복 체험, 바닷가 웅덩이에서의 체험 활동, 인어 석상 기념 촬영, 인어 그림 그리기 대회,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행사장에는 지역 주민 참여형 콘텐츠도 마련된다. 한수풀 해녀들이 운영하는 먹거리 장터에서는 국수와 파전 등이 제공된다. 인근 카페·식당 홍보와 플리마켓도 함께 운영된다. 공연 무대에는 귀덕2리 주민과 해녀보전회를 비롯해 성악 듀오 오영민·한보라 부부, 제주 한소리 여성합창단, 댄스팀 '올드 진스', 국립전통예술중 1학년 가야금 연주자, 시니어 모델 등이 참여한다. 초등학생 뮤지컬팀과 바이올린 공연팀도 협의 중으로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고민수 귀덕인어마을 바닷가 축제 준비위원장은 "아이들에게는 상상력과 꿈을, 마을에는 문화 콘텐츠를 통한 활력을 전하는 축제를 만들고자 한다"며 "제주의 여름 바닷가에서 인어와 함께 특별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한 펜션에서 지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준강간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제주시 소재 한 펜션에서 지인들과 함께 투숙하던 중 술에 취해 심신이 미약한 상태였던 여성 일행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함께 당시 동석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농어촌 승마산업 활성화를 위해 말산업 육성 국비 사업 참가 사업자를 모집한다. 제주도는 농어촌 등의 승마산업 활성화를 위한 '2026년도 말산업 육성 국비 사업'에 참가 사업자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다. 말산업을 기반으로 농업·농촌 소득 증대와 국민 여가문화 확산을 목표로 추진된다. 지원 내용은 도내 학생들의 승마 체험행사 체험비와 유소년 승마단 운영비를 비롯해 농촌지역 승마와 숙박을 결합한 관광상품 체험비와 이용료, 승용마 능력 향상을 위한 위탁 조련비 등이 포함된다. 말산업 육성법에 따라 등록된 농어촌 승마시설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승마장, 유소년 승마단, 학교 등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청 누리집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고해 오는 20일까지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나 행정시 청정축산과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신청된 사업은 행정시와 도가 타당성을 검토하고 우선순위를 정한 뒤 농식품부에 계획을 제출한다. 이후 한국마사회 심사평가단의 서면심사와 현장실사를 포함한 종합심사를 거쳐 다음달 말 농식품부가 최종 사업 대상자와 지원 규모를 확정한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승마 활성화와 연계 산업 확장을 통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도내 농가와 관련 기관이 이번 국비사업에 적극 참여하길 기대한다"며 "사업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소속 공무원이 수억원대 종량제봉투 판매대금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의회는 제주시의 허술한 행정 시스템을 강하게 질타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8일 제441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제주시 종량제봉투 횡령 사건과 관련한 긴급 현안보고를 진행하고, 관련 행정 책임과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의원들은 특히 제주시가 사건 이후에도 봉투 재고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들어 행정의 기본이 무너졌다고 입을 모았다. 양경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노형동갑)은 "종량제봉투 판매 수납 방식 중 현금 거래가 여전히 유지되며 사건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자료를 검토하니 제출된 재고 수량에만 50만장 이상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오라동)도 "입출고 관리부터 결제 시스템, 세입 처리까지 전반이 모두 기능하지 않았다"며 "자료상으로는 마이너스 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실체가 있는 물품에서 어떻게 그런 수치가 가능한가"라고 비판했다. 김기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이도2동갑)은 "일부 업소와의 주문 취소가 공문이 아닌 메신저로 처리됐다는 점이 놀랍다"며 "조례에 명시된 매도 전표와 공급대장 등 기본 서류조차 작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이도2동을)은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2022년에는 193만장의 재고가 있었던 반면, 2023년엔 마이너스 492만장, 지난해엔 마이너스 178만장으로 나타났다"며 "정확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김황국 국민의힘 의원(제주시 용담1·2동)도 "공무직 직원은 7년 이상 근속한 반면 행정직은 근속 주기가 짧아 업무 연속성이 깨졌다"며 "이번 기회에 거래 시스템을 전면 점검해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성철 제주시 청정환경국장 국장은 "개인의 일탈도 문제지만 내부 통제 시스템의 미작동이 더 큰 문제"라며 "현재 감사위원회 차원의 조사도 병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시는 최근 시청 소속 공무직 직원 A씨가 종량제봉투 판매대금을 장기간 횡령해 온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직원은 2018년부터 판매업소에서 현금을 받고 봉투를 전달한 뒤 전산상 '주문 취소' 처리로 대금을 빼돌려 온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횡령액은 약 6억원에 달한다. 2018년부터 2020년 사이의 거래 내역까지 포함하면 피해 금액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김완근 제주시장은 "사건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수사 종료 후 관련자에 대해 엄정한 문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담당 직원의 근속기간이 길고, 그간 감독직이 여러 차례 교체된 만큼 책임 소재를 어디까지 적용할 수 있을지를 두고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의회가 내년 7월 도입을 목표로 한 제주형 행정체제개편을 두고 예산 편성 적절성과 시기, 추진 방식 등을 놓고 엇갈린 목소리를 냈다. 일부 의원들은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을 공개 비판하며 중앙정부 설득을 위한 '하나의 목소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8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에서 의원들은 이달 중 주민투표가 성사돼야 내년 7월 3개 기초자치단체 출범이 가능하다는 점을 전제로 국정과제 포함 여부와 예산 집행의 타당성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도는 이번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행정체제개편 관련 예산 198억원을 반영했다. 청사 리모델링과 행정 시스템 구축 등에 쓰일 계획이다. 하성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 안덕면)은 "민생 현안 예산은 줄고, 주민투표 여부도 불확정인 상황에서 행정체제개편 예산만 대규모로 편성됐다"며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강상수 국민의힘 의원(서귀포시 정방동·중앙동·천지동·서홍동)도 "여당·야당, 심지어 같은 당 내에서도 의견이 다르다"며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제주시을)이 제시한 2개 기초단체 구상안을 비판했다. 송창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외도동·이호동·도두동) 역시 김 의원을 겨냥해 "숙의형 공론화 과정을 거쳐 도민 뜻이 확인됐는데 이를 거스르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추경에서 관련 예산이 빠지면 중앙정부가 절박하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삼양동·봉개동)은 "공약과 발언에 정치인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시기 내 추진을 주문했고, 이남근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은 "2030년까지 장기 과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며 절충을 제안했다. 박호형 행정자치위원장은 "행정체제개편은 도민 뜻과 공론화 결과에 따른 것인 만큼 도정 추진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극성수기를 피해 제주를 즐기려는 관광객의 부담을 줄이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썸머 시즌오프 할인바다’ 이벤트가 열린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달 말까지 갈치요리와 5성급 호텔 등 주요 숙소를 최대 30% 할인하는 ‘썸머 시즌오프 할인바다’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갈치요리는 오는 11일부터 31일까지 도내 22개 참여 음식점에서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된다. 303곳이 참여한 숙박 할인은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5성급 호텔은 최대 30% 그 외 숙소는 20%까지 할인된다. 할인 정보 확인과 예약은 ‘탐나오’에서 가능하다. 도는 이번 이벤트를 시작으로 가을과 겨울 시즌까지 ‘가성비 중심’ 관광 활성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12월까지는 ‘제주여행주간’과 연계한 갈치요리 등 향토음식 할인 이벤트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또 '관광붐업 행사·홍보 지원사업’을 통해 음식점이 자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할 경우 최대 500만원의 홍보비를 지원한다. 아울러 올해 안에 우수 갈치요리 음식점을 ‘착한가격업소’로 지정하고 인센티브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8월 갈치요리 할인 프로모션 참여업체(2025년 8월 6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