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이하 ‘도선관위’)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제주지역 선거인 수는 모두 56만4524명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1일 밝혔다. 선거구별로 보면 제주시갑 선거구 21만3825명, 제주시을 선거구 19만4949명, 서귀포시 선거구 15만5750명이다. 또한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의 선거인 수는 모두 56만6611명(제주시 41만290명, 서귀포시 15만6321명)이다. 제주도의회의원보궐선거(제주시 아라동을 선거구)의 선거인수는 1만3044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도선관위는 “지역구 국회의원선거와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의 선거인 수가 차이나는 이유는 일부 선거권자 중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권만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권만 가지는 선거권자는 주민등록한 재외국민 중 선거인명부작성기준일(2024년 3월 19일) 현재 주민등록표에 3개월 미만 등재된 사람, 주민등록한 재외국민 중 국외부재자신고를 한 사람, 재외선거인명부에 등재된 사람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4·3 당시 수용소였던 주정공장 옛터에서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가 열린다. 제주큰굿보존회는 오는 2일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야외공원에서 제4회 4·3 행방불명 희생자 위령제 '제주큰굿 붓시왕맞이'를 한다. 제주큰굿 붓시왕맞이는 초감제와 시왕맞이를 붙여서 하는 굿이다. 염라대왕과 대명왕 차사를 청해서 망자의 영혼을 저승으로 곱게 데려가 극락왕생하게 해달라고 기원한다. 위령제는 제주항 인근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에서 2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된다. 일본의 시민단체인 제주4·3한라산회의 대마도 아리랑, 안복자의 살풀이 공연도 이어진다. 1943년 일제가 제주시 건입동에 세운 주정공장은 4·3 당시 주민들을 수용하며 고문하거나 불법 재판을 했던 곳이다. 이곳에 잡혀갔던 주민 일부는 육지부 형무소로 보내졌고, 일부는 정뜨르비행장 등지에서 총살당하거나 제주항 앞바다에 수장됐다. 이 시기 일본 쓰시마 해안에는 수백구의 시신이 떠올랐다고 한다. 이들 시신을 거둬 정성껏 묻어준 일본인이 있었다. 그의 아들인 에도 유키하루씨가 아버지의 유지를 받아 2007년 5월에 공양탑을 세우고 매년 위령제를 봉행해왔다. 제주에선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추모제가 봉행됐다. 2018∼19년 제주4·3한라산회와 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가 공동으로 제주에서는 4월 2일에, 대마도에서는 9월 16일에 각각 추모제를 봉행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한일 공동 위령제는 중단됐다가 지난해 3월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개관 후 제주4·3행방불명희생자유족협의회,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큰굿보존회 등이 힘을 모아 위령제를 재개했다. 제주큰굿보존회와 제주4·3한라산회는 10년간 위령제를 하기로 약속했다. 제주4·3한라산회가 주최하는 올해 대마도 위령제는 9월 22일로 예정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봄의 전령 벚꽃이 제주지역에 활짤 피었다. 개화한 지 9일 만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일 제주지역 벚꽃이 만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 제주 벚꽃은 지난달 23일 개화해 9일 만인 이날 만발했다. 이는 지난해(3월 27일)보다 5일 늦은 것이다. 제주지방기상청 벚나무 표준 관측목 한 나무에 80%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만발'이라고 본다. 벚꽃의 만발은 기온과 강수량 등의 영향을 받는다. 지역별 고도 및 기온, 수령, 성장상태에 따라 시기는 다소 차이가 생길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 제주의 일평균 일조시간이 지난해보다 1.6시간 적었으며, 평균기온과 평균최고기온은 지난해보다 약 1∼2도 낮아 벚꽃이 예년보다 늦게 만발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에서는 앞서 지난달 22∼24일 제주시 전농로 왕벚꽃 축제, 23∼24일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 축제가 각각 열렸다. 꽃이 예상보다 늦게 피기 시작하면서 '벚꽃 없는 벚꽃축제'로 아쉬움을 샀다. 서귀포에서는 지난해·평년(3월 24일)보다 6일 늦은 지난달 30일 벚나무가 개화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서귀포지역에 '달빛어린이병원' 한 곳이 추가 지정됐다. 제주도는 서귀포시에 있는 '우리들소아과의원'이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돼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달빛어린이병원은 기존 제주시 2곳(탑동365의원, 연동365의원)을 포함해 모두 3곳으로 늘어났다. 달빛어린이병원은 18세 이하 소아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평일에는 오후 11시까지, 휴일에는 최소 오후 6시까지 진료하는 병원으로 연간 최대 3일인 휴진일을 빼고는 1년 내내 소아 환자를 진료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아온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9일 사의를 표명했다.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지 25일만, '수사 회피' 논란 속에 부임 후 지난 21일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참석차 다시 귀국한 지 8일 만이다. 이 대사를 대리하는 김재훈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공지를 보내 "이 대사가 오늘 외교부 장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저는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달라고 계속 요구해왔으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면서 "저는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 변호사가 전했다. 이 대사는 "그러기 위해 오늘 외교부 장관께 주호주 대사직을 면해주시기를 바란다는 사의를 표명하고 꼭 수리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이었던 지난해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이첩한 채상병 사건 관련 기록을 회수하도록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지난해 9월 더불어민주당 등에 의해 고발됐다. 공수처는 이 대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지난해 12월 출국금지 조치했으나 지난 4일 주호주대사로 임명되면서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공수처는 대사 지명 이후인 이달 7일 이 대사를 불러 4시간가량 조사했으며 법무부는 이튿날 당사자의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논란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을 범인 도피와 직권 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공수처도 이 대사의 출국금지 해제에 반대했으며 반드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사는 이에 부임 후 11일 만인 21일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참석을 이유로 귀국했다. 이 대사는 지난 19일, 21일, 27일 세 차례에 걸쳐 공수처에 의견서를 내고 소환 조사를 촉구했으나, 공수처는 증거물 분석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고, 참고인 조사 등이 아직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이 대사를 소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총선 전 이 대사를 조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귀국 명분'을 만들어주기 위해 외교부가 회의를 급조했다는 의혹 등이 이어지고 자신의 거취가 총선 리스크로 부상하자 이 대사가 결국 스스로 물러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사는 그간 채상병 사건에 외압을 행사하지 않았고, 군에 수사권이 없으므로 법리적으로도 직권 남용 혐의가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 대사의 사의 표명 처리에 대해 "향후 절차는 관련 법령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년 서비스마켕팅학회 춘계 학술대회'가 지난 29~30일 양일간 제주 다인오세아노호텔에서 열렸다. '융·복합시대 서비스마케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제주국제대 교수(융합경영학) 최화열 학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35여 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또 학술대회 우수논문 시상식도 열렸다. 세션별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이 각각 선정됐다. 아울러 학회장 이·취임식도 진행됐다. 2025년도 차기 회장으로는 김영찬 교수(연세대)가 선출됐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내 경영학 마케팅 분야에서 업적을 쌓은 이유재(서울대)·김영찬(연세대)·김상훈(인하대)·한상린(한양대)·박철(고려대)·유창조(동국대)·이인구(선문대)·한정호(연세대)·정재학(서강대)·황사연(인하대)·송태호(부산대)·김해룡(건국대)·강기두(숭실대)·김건하(명지대)·허경옥(성신여대)·박설우(제주대) 교수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전국에서 온 교수와 유관 기관의 참여와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제주개발공사, 센게이지러닝코리아, 도서출판 정독, 도서출판 한경사, 도서출판 초아, 윤화이앤씨, 다빈치커뮤니케이션, 파이어진홍삼에너지음료, 제주 다인오세아노호텔, 제주맥주 등이 후원했다. 최화열 학회장은 "제주국제대 글로벌 학생들도 참여시켜 발표와 토론의 큰 경험을 쌓도록 장을 마련했다"면서 “이번 학술대회는 내용면에서나 규모면에서 유익하고 성공적인 행사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는 도심지에서 시민에게 안식을 주는 가로수를 반려동물처럼 입양해 돌볼 수 있는 새로운 제도를 시범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반려 가로수 입양제는 가로수를 입양해 행정기관이 아닌 도민이 자율적으로 가로수를 관리하도록 하는 제도다. 입양 대상 가로수는 국립제주박물관∼사라봉 입구, 롯데마트 사거리∼한화아파트 사거리, 제주시민복지타운 광장 등 6곳 2660m 구간에 있는 나무들이다. 올해 입양하면 앞으로 2년간 직접 가꿀 수 있다. 시범 기간에는 우선 기업과 기관, 단체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오는 22일까지 제주도청 산림녹지과로 방문하거나 우편(제주시 문연로 30, 3층 산림녹지과), 이메일(dream744@korda.kr)로 신청하면 된다. 도는 신청자에 대해 심사를 거쳐 입양이 결정되면 인증서를 지급한다. 가로수를 입양한 단체는 해당 구간 나무 주변의 잡초를 뽑거나 쓰레기 줍기, 물 주기 등의 활동을 자율적으로 하면 된다. 제주도는 관련 물품 등을 지원하고 교육도 진행한다. 도는 시범 실시 후 반려 가로수 입양제를 개인에게도 확대할 방침이다. 제주에는 343개 노선 755.9㎞ 구간에 12만2924그루의 가로수가 있다. 상록수가 7만4896그루이고 왕벚·팽·은행·베롱나무 등 낙엽수가 4만8028그루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도민들이 직접 가로수의 주인이 돼 정성스럽게 가꾸면서 나무에 대한 애정을 키우고 도시 가로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이 4년 5개월간 중단됐던 제주~베이징 직항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중국국제항공이 2019년 10월 이후 4년 5개월간 중단됐던 제주~베이징 직항노선 운항을 재개했다고 1일 밝혔다. 중국국제항공은 B737-800(167석) 기종을 투입해 제주~베이징 노선을 주 3회(일·수·목) 운항한다. 운항 시작일인 지난 3월 31일에는 왕루신 주제주중국총영사와 가항우 중국국제항공 한국지점 대표, 김복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장 등이 참석해 승객들에게 꽃다발과 기념품을 나눠주며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을 환영했다. 중국국제항공은 중국 내 여행 수요에 맞춰 제주지역 항공·관광업계와 협력해 베이징 노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항 증편, 노선 확대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복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장은 "중국 주류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의 복항은 외래여행객 유치가 더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규 취항·증편 항공사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 시행 등을 통해 내년까지 국제여객 연 300만명 수송을 목표로 제주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운전 중 시비가 붙은 상대 운전자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2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시 45분께 제주시 노형동 한 도로에서 차량 트렁크에 보관 중이던 야구방망이를 꺼내 운전 중 시비가 붙은 40대 B씨의 팔 등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몰던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고, 경적을 울리며 위협적으로 운전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는 지방공무원 8·9급 공채 선발시험 원서 접수 결과, 17개 직렬 244명 모집에 모두 1758명이 지원해 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행정 9급은 126명 모집에 860명이 지원해 6.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토목 9급은 18명 모집에 77명이 지원해 경쟁률 4.2대 1, 사회복지 9급은 15명 모집에 121명이 지원해 경쟁률 8대 1을 기록했다. 장애인·저소득층 구분 모집에는 20명 선발에 62명이 지원했다. 2명을 선발하는 간호 8급(제주시)은 55명이 접수해 27.5대 1의 경쟁률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29.7세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가 가장 많았다. 최고령 지원자는 55세, 최연소 지원자는 18세다. 필기시험은 6월 22일 치러진다. 시험장소는 다음달 14일 제주도 누리집에 공고된다. 필기시험 가산점 신청은 필기시험 전일까지 해당요건을 갖추고, 6월 22~24일 지방자치단체 인터넷 원서접수센터(https://local.gosi.go.kr)에 자격증 종류 및 자격번호 등을 반드시 입력해야 한다. 올해 응시 경쟁률은 전년(7.3대 1)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로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았다. 제주도는 시험 경쟁률 하락 요인이 학령인구 감소, 민간 기업 대비 낮은 급여 수준, 고교 선택과목 폐지 등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2023년도 공무원 후생복지 조례 개정을 통해 맞춤형 복지포인트 지급 확대와 함께 기존에는 10년 이상 재직시에만 부여됐던 장기재직휴가 혜택을 5년 이상 재직근무자부터 부여했다. 또 2030세대 공무원을 위한 배낭연수, 9급 공무원의 성과상여금 지급기준 호봉 상향 등 저연차 공무원의 복무 여건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하원 테크노캠퍼스(옛 탐라대학교)가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전진기지로 발돋움하는 길이 열렸다. 제주도는 하원 테크노캠퍼스가 기회발전특구제도를 활용한 신규 산업단지(이하 ‘산단’)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가 규제를 개선했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다음 달 중 기회발전특구 계획을 수립해 산업부에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규제 특례를 신청하는 등 산업단지 지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기회발전특구가 되면 산업단지 입지의 개발에 관한 통합지침의 면적 제한 기준에 제한 없이 산업단지로 조성할 수 있다. 하원테크노캠퍼스 면적은 34만㎡다. 산업입지 개발에 관한 통합지침에 따른 제주의 연평균 수요면적(1만㎡)의 10배를 초과한다. 산업단지로 지정되면 용도지역 상향, 기업의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의 혜택이 있다. 또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는 것만으로도 기업에 소득세·법인세 감면, 부동산 취득세·재산세 감면, 개발부담금 감면, 상속세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기회발전특구 펀드 조성을 통한 투자 활성화, 저리금융, 각종 규제특례제도 활용, 기업 근로자 대상 주택 특별 공급, 주택 양도세 특례, 교육 지원 등도 이뤄진다. 하원테크노캠퍼스에는 현재 한화시스템 공장인 한화우주센터가 상반기중 들어설 계획이다. 한화우주센터 1동은 지하 1층·지상 2층에 건축면적 1만514.3㎡, 연면적 1만6177.8㎡ 규모다. 제주에서 통신 위성 등 소형 위성을 조립·발사할 계획이다. 그간 제주에서는 해상에서 바지선을 활용해 소형 위성을 실은 우주발사체(로켓)가 발사됐다. 제주도는 한화우주센터 조성을 계기로 하원테크노캠퍼스에 30∼40개의 우주 관련 기업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4월 옛 탐라대 부지를 하원 테크노캠퍼스로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하원 테크노캠퍼스 조성 기본계획’에 따라 제주도는 기존 학교용지를 폐지하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관련 행정절차를 마쳤고,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과도 긴밀하게 소통해 왔다. 최명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규제 해소로 하원테크노캠퍼스가 민간우주산업의 전진기지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지역 산업구조로 혁신을 위한 제조업 비중 10% 시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코로나 위기국면을 지나 엔데믹 상황을 맞은 제주관광에 뚜렷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내국인들의 '알뜰관광' 열풍에 외국인들마저 단체가 아닌 '개별여행'으로 방향을 틀었다. 면세점으로 몰리던 소비행태도 판도가 바뀌었다. 제주관광공사는 28일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의 여행형태와 소비실태, 제주 여행에 대한 평가 등을 조사한 '2023년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내국인 관광객은 개별여행이 95.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완전 패키지여행(3.9%), 부분 패키지여행(0.2%) 순이다. 내국인 관광객의 최근 3년 내 재방문율은 78.7%로 전년 대비 3.9%포인트(p) 상승했다. 2회 방문이 46.0%, 3회 방문이 19.9%, 4회이상 방문이 12.8%로 나타났다. 제주 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평균 4.08점(5점 만점)으로 전년 대비 0.13점 증가했다. 만족도에 대한 긍정비율은 94.3%로 나타났다. 항목별 만족도를 보면 관광지 매력도가 4.49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음식 4.36점, 숙박시설 4.35점, 관광지 편의성 4.29점, 렌터카·전세버스 등 교통수단 4.26점 순이다. 그러나 대중교통(편리성, 서비스 등)과 여행경비(가격, 관광지 물가) 부분이 각각 3.39점과 3.14점으로 전년(3.45점, 3.16점)보다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체류 일수는 다소 줄었다. 내국인 관광객 평균 체류 일수는 3.65일(3박 4일 일정)로 전년 대비 0.5일 감소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3.58일, 여성은 4.21일로 여성이 다소 오래 머물렀다. 제주 여행 목적은 '휴가 및 순수여행'이 91.1%로 대부분이었다. '비즈니스/교육 여행'(7.5%), '기타'(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66만5843만원으로 전년 대비 4472원 증가했다. 다만 전체 여행객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개별여행객의 1인당 총지출 비용은 66만3705원으로 전년 대비 9261원 줄었다. 개별여행객의 지출 비용 항목은 식음료비(19만4179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항공·선박료(14만9744원), 숙박비(12만7171원), 쇼핑(9만9021원), 차량 임차(4만5496원) 순이다. 외국인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다수를 차지했던 단체 관광객이 개별여행으로 대거 물갈이되는 추세다. 특히 중국인의 경우 기존 보따리상인 ‘따이궁’과 단체객인 ‘유커’를 대신해 자유여행을 즐기는 ‘싼커’가 대세로 자리잡는 분위기로 변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84.1%가 개별여행객이었다. 완전 패키지여행을 즐긴 비중은 13.9%에 그쳤다. 나머지 2%는 부분 패키지 이용객이다. 외국인 1인당 지출경비는 미화 1033.9달러, 한화 약 139만원(항공·숙박 포함) 상당이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186.7달러와 비교해 13%가량 줄어든 금액이다. 내국인과 달리 외국인은 항공료를 제외하면 지출 중 쇼핑 비중이 가장 높았다. 1인당 평균 쇼핑 비용은 182.1달러로 한화 약 24만원 상당이다. 쇼핑 장소는 면세점을 밀어내고 일반 상점가가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의 체류 기간은 평균 4.74일로 2019년 대비 0.2일 증가했다. 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평균 4.21점으로 2019년 대비 0.02점 감소했다. 이와 함께 크루즈 관광객의 경우 평균 체류 시간은 4.23시간으로 2019년(4.32시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제주방문관광객 실태조사’는 매년 실시되는 조사다.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돼 제주관광에 대한 기초 현황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제주를 방문한 후 출국 또는 출도하는 만 15세 이상 내·외국인 관광객 및 크루즈 관광객이 대상이다. 연간 약 1만2000명을 제주국제공항, 제주여객터미널, 제주항 및 강정항 크루즈 전용부두 등에서 만나 한 면접조사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